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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홍의 '중국, 중국인' ... 주역이 말하는 지혜와 철학(3)

감사하는 마음은 심리적 안위가 아니다. 현실 도피도 아니다. 아Q식 정신승리 방법은 더더욱 아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생활을 노래하는 방식이다. 생활에 대한 사랑과 희망에서 비롯된다. 감사하는 마음은 우리에게 실패했을 때 격차를 보게 한다. 불행을 당했을 때 위로와 안심을 얻게 한다. 따스함을 얻게 한다. 난관에 도전하려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더 나아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동력을 선사한다. 각도를 바꾸어 인생의 실의와 불행을 보게 해준다.

 

생활 속에서 시시각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은 영원히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완미한 인격과 진취적인 신념을 가지게 한다.

 

물속에 조그마한 백반(白礬)을 넣으면 모든 찌꺼기를 응집시킬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양하면 많은 경박, 불안을 응집시켜 많은 불만과 불행을 없앨 수 있다.

 

우리는 부모가 우리에게 준 생명에 감사하여야 한다.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인생을 체험하게 해줬잖은가. 스승이 우리에게 준 지혜에 감사하여야 한다. 우리 내면을 충실하게 해줬잖은가. 친구가 우리에게 준 우정에 감사하여야 한다. 우리 생명의 여정에서 고독을 벗어나게 해줬잖은가. 순탄하지 못하여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여야 한다. 우리를 발전시키고 강대하게 만들어준 적에게 감사하여야 한다.……

 

즐거움의 두 번째 특징은 선한 일을 하는 것이다.

 

착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있다. 죄는 지은 대로 가고 덕(德)은 닦은 대로 간다. 결과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착한 마음을 가지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미래에 반드시 아름답게 된다. 인생이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는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을 도와주면서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려있다. 인생에 가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즐거움이 자연히 많아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갈 지는 개의치 말고 그저 변함없이 착한 일을 하기만 하면 뒤따라오는 것은 즐거움이요 확대돼 오는 것은 행복일 지니. 그럼 충분하지 않은가.

 

즐거워하는 사람의 이유는 모두 같다.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

 

당신의 인생이 휘황찬란한 시기에 들어섰거들랑 더더욱 선한 일을 하여야 한다. 이 사회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자. 국가에 무엇을 공헌할 것인가를 생각하자. 후대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자. 이것이 사상의 경지를 높이는 것이다. 인생 가치의 약진이다. 후세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위대한 사업이다. 자기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것과 후세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을 연계시키면 ‘겸제천하(兼濟天下)’할 수 있다.

 

사업에 대성공을 거둔 이가성(李嘉誠) 부부는 모두가 알다시피 자선가이며 불교를 배우는 거사다. 3천 몇 백만 홍콩달러를 기부해 ‘이가성호리안노원’을 건립하였다. 점지가 약 1천5백 평방미터로 몇 백 명의 노인을 모실 수 있었다.

 

이가성은 홍콩과 대륙에 복전을 널리 심었다. 거금을 들여 불상을 만들었고 사찰을 지었으며 다리와 도로를 깔았다. 교육을 일으켰고 의료시설을 지원하였다. 연구비를 찬조해 문화발전에 기여했으며 난민 구조에 앞장섰다. 자선사업이요 보시였다.

 

이가성의 좌우명이라 한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충분히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을 때가 되면 사회에 공헌하여야 한다.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야 하고 비교적 좋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평생에 변하지 않는 사명이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곤궁에 빠진 사람을 구제하는 것, 애국애민은 공덕무량이다.

사실이 증명하지 않던가. ‘겸제천하’하면 천시, 지리, 인화를 얻을 수 있고 이에 따라 후세에 은혜를 베풀게 되고 사업이 흥성하며 사회가 화목해지지 않던가.

 

*****

豊卦 ䷶ : 뇌화풍(雷火豊) 진(震: ☳)상 리(離: ☲)하

 

풍(豊)은 형통하니, 왕이어야 이르니, 근심하지 않게 하려면 해가 중천에 있듯이 하여야 한다./ 풍(豊)은 형통하니, 왕이 이르러 근심하지 말고 해가 중천에 있듯이 하여야 한다.(豊,亨,王假之,勿憂,宜日中.)

 

「단전」에서 말했다 : 풍(豊)은 큼이니, 밝음으로써 움직이므로 풍성하니, ‘왕이어야 이름[王假之]’은 숭상함이 큰 것이고, “근심하지 말고 해가 중천에 있듯이 하여야 함”은 마땅히 천하에 비추어야 하는 것이다. 해가 중천에 있으면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지니, 천지가 차고 비는 것이 때에 따라 사그라지고 불어나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며 하물며 귀신에 있어서이겠는가?(彖曰,豊大也,明以動,故豊,王假之,尙大也,勿憂宜日中,宜照天下也.日中則昃,月盈則食,天地盈虛,與時消息,而況於人乎,況於鬼神乎.)

 

육이는 가리개[부(蔀)]가 풍성하여 대낮에도 북두성을 보며, 가면 의심과 미움을 얻으리니, 믿음을 갖고 감동하여 분발하면 길하리라.(六二,豊其蔀,日中見斗,往,得疑疾,有孚發若,吉.)

 

[傳]

 

풍괘(豊卦䷶)는 「서괘전」에 “돌아갈 곳을 얻은 자는 반드시 커지므로 풍괘로 받았다”라고 했다. 물건이 돌아가 모이면 반드시 그 큼을 이루므로 귀매괘(歸妹卦䷵)의 뒤에 풍괘로 받았으니, 풍(豊)은 성대하다는 뜻이다. 괘는 진괘(☳)가 위에 있고 리괘(☲)가 아래에 있으니, 진괘는 움직임이고 리괘는 밝음이다. 밝음으로 움직이고 움직여 밝게 할 수 있는 것이 모두 성대함을 이루는 도이다. 밝으면 비출 수 있고 움직이면 형통할 수 있으니, 그런 뒤에 성대하고 큼을 이룰 수 있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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