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는 18일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이끈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에게 명예 제주도민증을 수여했다. 어 사장은 제주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림공고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 제주대 인재 채용, '작은별 프로젝트' 등 제주와 상생 모델 확립 등에 노력했다. 오 지사는 "어성철 사장은 제주 미래산업인 우주 분야에서 위대한 도전을 현실로 만든 개척자"라며 “2023년 민간우주산업 육성 협약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투자와 행동으로 보여준 굳건한 파트너십이 제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를 향한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 사장은 "제주도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역량을 성장시키는 전략적·지리적 요충지이기에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명예 제주도민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받은 만큼 도민과 같은 생각으로 제주도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위기에 처한 제주 어선 선원 8명을 구한 중국해경 대원들이 명예 제주도민이 된다. 제주도는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한·중 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제주 어선 구조에 공헌한 중국 해경 대원 4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명예도민증을 받는 중국 해경 대원은 중국해경 직속 제2국 2307함에 근무하는 팡량 정위, 궈펑 보조기사, 우젠웨이 화기통제원, 리즈루이 조타수 등 4명이다. 이번 명예도민증 수여는 지난 5월 서귀포 남서쪽 563km 해상에서 침수된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887어진호(29t) 승선원 8명을 구조한 중국해경의 인도적 활동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해당 해역에 있던 중국 해경 함정이 신속하게 출동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 등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5월 14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을 방문, 천젠쥔 총영사를 통해 중국 정부와 중국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중국 해경의 인도적 구조 활동은 한중 우호 관계와 제주-중국 간 깊은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제주와 중국 간 해양 안전 및 구조 협력을 지속
제주도는 12일 한국 만화의 거장 허영만 화백이 제주도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허영만 화백은 1974년 데뷔 이후 ‘타짜’, ‘식객’, ‘커피 한잔 할까요?’ 등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반세기 넘게 한국 만화계를 대표해왔다. 허 화백은 작품 속에서도 제주의 매력을 담아왔다. ‘식객’에서는 흑돼지, 갈치국 등 제주 향토음식을 소개했고,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는 제주 로컬 카페와 독창적인 커피 문화를 다루며 제주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허 화백은 “서울 사는 집 말고는 제주에 제일 자주 온다”며 “1년에 10번 넘게 찾을 정도로 제주도를 사랑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제주의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향후 작품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부에 감사를 전하며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가치를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 흑우, 꿩 메밀 칼국수, 메밀비빔국수 등 제주의 특별한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소개하며, “제주의 숨겨진 맛집 소개 등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
제주도는 개방형 직위인 탄소중립정책과장에 현광민(57) 현 제주도 탄소중립선도도시팀장을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현 신임 과장은 30여 년간 공직에 몸 담으며 환경 분야 핵심 현안들을 해결해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혐오·기피시설로 여겨져 10년째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유치 희망을 이끌어내 협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또 정부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에서도 광역단위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창헌 제주도 총무과장은 "해당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심사 기준으로 삼아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이번 임용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 강화를 비롯한 환경 분야 주요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던 공군 간부가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 상사는 지난달 13일 제주도 서귀포 한 포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다 물에 빠진 한 시민을 발견해 구조했다. 김 상사는 당시 한 시민이 파도에 떠밀려간 듯 해안가에서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수상안전요원이 육상에서 구명튜브 등을 여러 차례 던졌지만, 길이가 충분하지 않아 구조대상자에게 닿지 못했다. 설상가상 파도가 높아 바다에 입수한 인명구조요원은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었다. 김 상사는 프리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데다 7∼8년째 수영 강습을 꾸준히 받고 있어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물놀이를 위해 챙겨온 개인 스노클 장비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높은 파도를 피해 잠영으로 30여m 거리를 헤엄쳐 구조대상자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조대상자를 안심시켜 하늘을 본 상태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뒤에서 안은 채 해안가까지 헤엄쳐 무사히 구조했다. 이런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구조요원이 부대로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상사는 지난 5월
제주도가 배우 이원종씨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이씨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씨는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시작해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와 2002년 SBS ‘야인시대’에 출연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2004년 KBS ‘해신’, 2008년 KBS ‘대왕세종’, 2013년 MBC ‘기황후’, 2019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023년 KBS ‘고려 거란 전쟁’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씨는 앞으로 제주도 주관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고, 고향사랑기부와 농축산물 홍보,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 지사는 "스토리가 있는 홍보로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평소 애정이 깊은 제주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제주를 직접 겪고 알리는 것은 물론, 제주도의 다양한 정책을 확산하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차기 협회장 선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5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협회장 자리를 두고 관료, 민간, 학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김상봉 한성대 교수뿐이지만 이동철 전 대표와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물밑에서 업계 인사들을 접촉하며 발걸음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철 전 대표는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제주 출신 인물이다. KB국민은행 전략기획부 부장을 시작으로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금융권 베테랑이다. 카드·금융지주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 덕분에 업계에서는 "민간 출신 가운데서도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협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일찍부터 업계와 접촉을 이어왔다"며 "특히 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낸 만큼 카드사와 캐피탈사 CEO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두텁다"고 전했다.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제주도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정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해 김영환 전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59)을 에너지특보로 임용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 신임 특보는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을 지내며 도내 전력계통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재직 시절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와 신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제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했다. 김 특보는 앞으로 세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한다. 첫째,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조성되는 추자해상풍력단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안정적 전력 공급원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둘째, 제주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지역 단위 소규모 분산전원을 확대하고 중앙 집중형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한다. 셋째, 태양광·풍력 발전 비중을 늘리고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병행해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 특보는 인하대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제주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한국전력공사 제어전산과장을 역임했다. 제주도는 "전력 분야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김 특보의 임명을 통해 에너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차기 대표이사에 김용범 전 제주도의원이 내정됐다. 1일 제주도와 컨벤션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ICC JEJU 대표이사 공모에서 김 전 의원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5명이 지원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서류심사와 28일 면접을 거쳐 2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이후 이사회는 김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의결해 도에 통보했다. 김 전 의원은 서귀포 출신으로 남주고와 대구대를 졸업했다. 제주대 대학원 관광개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제9대 의회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함께 의정 활동을 한 바 있다. 과거 제주4·3도민연대 활동에도 참여했다. 현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ICC JEJU 대표이사와 제주연구원장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ICC JEJU의 재정·경영 문제와 함께 준공을 앞둔 제주 MICE 다목적복합시설 운영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선화 현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10월 16일 만료된다
김현대(65)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졌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아래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김 전 사장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겨레신문 창간사무국에 합류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당시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을 자처했던 그는 경제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법조팀장, 출판국장, 전략기획실장, 미디어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3월 제18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2023년 2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한겨레를 이끌었다. 퇴임 이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로 이주해 감귤 농사를 지으며 농업·농촌 전문기자로서의 경험을 이어갔다. '농사 저널리스트'를 자처하며 농민신문 등에 '귀농직설' 칼럼을 연재했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분야를 꾸준히 조명하며 책 '협동조합도시', '협동조합 참 좋다'를 펴냈다. 올해 2월부터는 공익재단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6일 제주4·3 희생자 유족인 홍을생(91)씨가 직접 뜬 4·3의 상징물인 동백꽃 손뜨개 100개를 재단에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홍씨는 2022년과 2024년에도 각각 동백꽃 손뜨개 100개씩을 기증해 이번까지 모두 300개를 직접 떠 재단에 전달했다. 홍씨는 1947년 4·3 당시 불과 14살의 나이에 토벌대에 의해 부친을 잃었다.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국수 공장에서 일하며 힘든 삶을 견뎌냈다. 4·3의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줄곧 행동으로 기억을 실천해왔다. 그는 동백꽃 외에 2020년에는 동백나무 세 그루를 4·3평화공원에 기증하고, 2024년에는 4·3 희생자에 대한 국가보상금 일부를 재단에 기탁한 바 있다. 홍씨는 "4·3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동백꽃을 통해 4·3의 아픔과 평화의 메시지가 오래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마음으로 4·3의 기억을 지켜주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증해 주신 동백꽃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법원장을 지낸 이상훈 전 대법관이 췌장암 투병 끝에 2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광주 출신인 이 전 대법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임관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제주지방법원장을 역임하며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그는 재판의 독립성과 공판중심주의 원칙을 강조하며 원칙주의 법관으로 평가받았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 인천지법원장 등을 거쳐 2011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관 재직 시절에는 사회적 관심을 끈 사건에서 진보적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2012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 시국선언 사건에서는 "정부 정책 비판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라며 반대 의견을 냈고, 이석기 전 의원 내란 선동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 사건에서도 무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밝혔다. 제주지법원장 시절에도 수사기관 조서보다 법정 증거를 우선하는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잇따라 기각해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얻었다. 퇴임 후에는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변호사로 활동하다 2020년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옮겼다.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