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육 중이던 해양보호생물 큰돌고래를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 혐의로 기소된 업체와 관계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두 업체와 관계자들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관련 법의 입법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심의 무죄 판결이 법리적으로 오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에게 유죄가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2022년 4월 24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수족관에서 사육 중이던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을 허가 없이 경남 거제의 다른 수족관으로 이송한 혐의로 업체와 관계자들이 기소되면서 시작됐다. 피고인들은 재판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큰돌고래를 유통하거나 보관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9월 26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법 해석의 오인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이 판결에 반발하며 지난달 26일 성명을
제주 섬 전역을 달궜던 폭염이 수그러지며 사상 최장 열대야도 사실상 끝났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본격적으로 열대야가 시작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시(북부) 지역 열대야 전체 일수는 74일을 기록했다.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최장이다. 과거 1위였던 2022년 50일보다 무려 24일이나 길게 이어졌다. 보통 8∼9월에 열대야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9월에는 1∼7일 정도로 그치는데 올해는 9월에만도 19일이나 발생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대야가 이어진 연속 열대야 일수도 47일에 달했다. 이 기록도 2위 39일과 3위 33일에 비해 훨씬 길었다. 같은 기간 서귀포(남부) 지역 열대야 전체 일수 역시 68일로 2위 2013년 57일보다 11일 많았다. 성산(동부) 지역 열대야 전체 일수는 60일로 2위인 지난해 35일보다 25일이나 늘었다. 이 곳에서는 지난달 29일 아침 최저기온도 25.0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고산(서부) 지역 열대야 전체 일수는 50일로 2위 2018년 40일에 비해 10일 많았다. 이처럼 올해 제주 모든 지점 열대야 일수가 사상 최장기간 이어지며 가장 무더운 여름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 도달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30hPa, 최대풍속은 초속 50m로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는 3일 대만을 통과한 후 5일 오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풍 끄라톤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만 내륙을 지나며 에너지를 소진해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쳤다. 비록 태풍의 세력은 약화되었지만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17호 태풍 '제비'는 2일 밤 9시 일본 삿포로 동북동쪽 약 135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끄라톤'의 발달 정도와 진로, 상층 기압골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기상 예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예보를 확인하며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5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98명을 선발한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홈페이지에 중등학교 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시행 계획을 공고했다. 선발과목 및 인원은 국어 등 20개 과목 74명, 보건 7명, 영양 8명, 사서 2명, 전문상담 2명, 특수(중등) 5명이다. 이 중 장애 구분 선발 인원은 7명이다. 선발 규모는 교육부로부터 배정된 정원과 정년·명예퇴직 등을 고려한 2025학년도 교원 수급계획에 따라 정해졌다. 지난 8월 사전 예고한 73명보다 25명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28명(교과 16명, 특수(중등) 4명, 비교과 8명)이 감소한 규모다. 2025학년도 사립 신규교사 선발은 10개 법인에서 국어 등 16개 과목 52명을 선발한다. 도교육청에 위탁한 제1차 시험은 공립과 동일하게 시행된다. 하지만 2차 시험부터는 해당 법인 자체계획에 따라 사립법인에서 최종 선발한다. 사립법인 채용계획의 자세한 사항은 해당 법인(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제1차 시험은 다음달 23일에 치러진다. 1차 합격자는 오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엄마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10년과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0시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하고, 같은 날 오전 7시 숨진 B군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연인 등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 갚지 않거나 피해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몰래 대출받는 등 사기 범행으로 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서귀포시가 필수 영유아 예방접종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출생 신고는 돼 있으나 장기간 접종을 받지 않은 B군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드러났다. 경찰은 B군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A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장소는 현재 매립돼 사실상 시신을 찾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보다 가중된 형을 선고하는
제주에서 낚시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4분 서귀포시 서홍동 황우지해안 인근 해상 수심 10m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10분 황우지 해안 일명 '선녀탕'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함께 파도에 휩쓸린 50대 B씨는 스스로 빠져 나왔다. 그러나 A씨는 실종돼 해경이 수색을 벌여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119구급대원 폭행 가해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주에서 21명의 구급대원이 공무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2명, 2021년 3명, 2022년 2명, 지난해 8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8월까지 이미 6명의 구급대원이 폭행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검거된 가해자는 전체 16명이다. 그러나 이 중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는 단 1명에 불과했다. 2명은 벌금형에 처해졌고, 7명은 공소권 없음, 집행유예, 내사 종결, 무혐의 등의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은 현재 수사 및 재판 중이다. 위 의원은 "응급상황에서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은 중대한 범죄"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급대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지역에서 전자 발찌를 착용한 전과자들을 관리하는 무도실무관이 1인당 25명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무부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보호관찰소에 배치된 무도실무관 정원은 전체 170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이들이 관리하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전체 4270명에 이르렀다. 제주에서는 무도실무관 1명이 전자감독 대상자 25.3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인 25.1명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제주 지역의 전자감독 대상자는 76명이다. 이를 관리하는 무도실무관은 3명이 배정돼 있다. 무도실무관은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함께 2인 1조로 활동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자격 요건으로는 무도 3단 이상을 요구한다. 이 직업은 최근 영화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도실무관들은 업무 중 폭행 피해를 당하거나 고소, 고발을 당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전국적으로 접수된 무도실무관 폭행 피해 건수는 20건에 육박했다. 올해에는 전자감독 대상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거나 과잉 진압을 이유로 두 차례 고발된 사례도 있었다. 송
국가중요시설 가운데 최고 등급인 '가'등급 제주공항의 보안 사고가 매년 증가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보안검색 실패 건수는 전체 30건에 이른다. 제주공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안검색 실패를 기록한 김포공항(3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보안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 제주공항의 보안검색 실패 건수는 2020년 1건에서 2021년 0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2년 4건으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도 8월까지 이미 11건의 보안검색 실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에는 제주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에서 문형 금속탐지기가 약 8분간 꺼진 상태로 방치돼 탑승객 30여명이 아무런 검색 없이 통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두 달 후인 6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약 50초 동안 금속탐지기가 꺼져 있었고, 6명의 탑승객이 재검색을 받았다. 제주공항은 국가중요시설 중 최고 등급인 '가'등급에 해당한다. 이 등급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시설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곳에 부여되며 매우 엄격한 보안 기준이 적용된다. 김 의원은
제주시 한 도로에서 트럭 2대가 부딪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54분 제주시 화북동 한 도로에서 1톤 트럭과 1톤 탑차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톤 탑차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되진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동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1시 33분 30초 제주 제주시 동북동쪽 40㎞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3.62도, 동경 126.94도에 위치했다. 발생 깊이는 16㎞로 확인됐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 진도는 Ⅰ(1) 수준으로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올해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62차례 발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해외 유학 대신 제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유학 수지 적자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4874명이다. 이 학생들이 1년간 유학비용으로 지출할 금액을 7000만원으로 환산할 경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1조 2725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국제학교가 없었다면 유학을 갔을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약 48%에 이른다. 또 학생 1인당 소비액과 고용인원 인건비, 간접 소비액 등을 종합해 학생 1인당 4100만원의 소득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전체 재학생 수 4874명에 적용하면 직·간접 유도효과를 포함해 연간 1998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JDC는 2009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했다. 현재 이 도시는 국제학교 외에도 필수적인 행정지원사무소, 119센터, 영어교육센터, 주택 및 상가 시설 등이 운영되며 지방자치단체들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은 인천, 강원, 전북,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