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4·3 희생자의 사실혼 관계 배우자와 입양자들도 유족으로 인정받아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사후 혼인신고 특례'와 '사후양자 신고 특례'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제주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사건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족의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4·3사건 당시(1947~1954년)는 출생·혼인·사망신고를 제때 하는 관행이 확립되지 않아 관련자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실제와 불일치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2000년 1월 4·3사건법 제정으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특례가 도입됐으나 희생자의 사망일자 정정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사후 혼인신고 특례'가 도입되면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었던 사람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의 확인을 받아 혼인신고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희생자의 사망 또는 행방불명 시 혼인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희생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 사망한 경우에는 직계비속(자녀나 손자녀)이 혼인신고를 하도록 했다. '사후양자 신고 특례 규정'은 4
'드론 택배'를 통해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 선물 등이 담긴 15㎏ 상당의 택배가 배달됐다. 22일 대형 드론은 15㎏ 상당의 택배를 싣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상공을 3㎞ 정도 남쪽으로 향해 10여분정도 날아가 가파도 드론 배송센터에 배달했다. 이어 가파도 드론 배송센터에서는 다른 드론 4대에 각 3∼4㎏ 무게의 택배를 분류해 옮겨 실었다. 이 드론 4대는 가파도 내 경로당과 집배원의 집, 치안센터, 가파리 이장 집으로 각각 출발했다. 택배 배송 드론 4대는 사전에 구축된 드론 배송 비행로를 따라 자동으로 날아 각 배달지인 집 마당의 2∼3m 상공에서 택배물을 수취 망에 떨어뜨린 후 다시 배송센터로 귀환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제주도는 이날 제주도 남단 가파도에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연했다. 드론을 활용한 택배 배송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가파도 내 각 배달지까지 30여분 만에 배달이 완료됐다. 가파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배를 타고 본섬 대정읍 상모리 선착장으로 나가 민간 회사의 택배를 가져오거나 배를 통해 주 1회 들어오는 우체국 택배를 받기까지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가파도 주민들은 드론 배송이 활성화될 경
제주도교육청은 교육전문직원 결원을 해결하기 위한 25일자 인사를 22일 발표했다. 공석이었던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제주국제교육원 강승민 원장이 임명됐다. 강 원장은 우도중 공모교장, 제주외국어고 교감을 역임했다. 제주국제교육원장 자리에는 민주시민교육과 학교생활담당 이유선 장학관이 임용됐다. 이 장학관은 제주도교육청·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서귀중앙여중 교감을 거쳤다. 민주시민교육과 학교생활담당 자리는 같은 부서 이창훈 장학사가 맡고, 이창훈 장학사 자리에는 탐라중 박기현 교사를 승진 임용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전문성 및 직무수행 능력을 고려한 적재적소 배치 임용에 중점을 두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모슬포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다 물품 보관창고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히 불길을 진압했다. 22일 제주 서귀포우체국에 따르면 모슬포우체국에 근무하는 김유환 집배원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께 우편물을 배달하다 안덕면 상창리 한 물품 보관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목격했다. 창고로 곧바로 달려간 김 집배원은 불이 얼마나 큰지, 창고 내에 사람은 없는지를 살펴봤다. 창고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불이야"를 크게 외치며 주변 도움을 구하는 동시에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마친 김 집배원은 팔을 걷어붙이고 불이 난 창고에 직접 물을 날라 뿌렸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김 집배원은 "작지만, 이웃의 재산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행사 참석차 방문한 제주에서 함께 온 자국 전통공연단 여성관계자를 성폭행한 몽골 만달시 부시장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1일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몽골 만달시 부시장 A(44)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6월 4일 새벽 1시께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20대 몽골인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행사 참석차 몽골 전통공연단을 이끌고 제주를 찾은 몽골 만달시 부시장 A씨는 공연을 마치고 머물던 호텔에서 뒤풀이를 한 뒤 공연단 관계자인 B씨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제 가족에게 모두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는 12월 16일 오전 10시께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평화로에서 도로 연석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선 벤츠 승용차를 다른 차량 5대가 차례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시 10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교차로 인근 편도 2차선 도로 2차로를 주행하던 벤츠 승용차가 우측 도로 연석에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180도 회전한 벤츠 차량은 1차로까지 밀려나 중앙분리대에 다시 충돌한 뒤 멈췄다. 이어 1차로를 주행하던 카니발 승합차가 벤츠를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고, 아이오닉과 아반떼, 또 다른 카니발, 코나 차량 등 4대가 각각 벤츠 차량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벤츠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가 숨지고, 동승자인 50대 여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차량 운전자 등 6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잇따른 충돌로 벤츠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벤츠와 충돌한 차량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운전자는 경찰 출동 당시 이미 채혈이 불가능한 상태라 음주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들은 경찰에 "벤츠가 검정색이라 가드레일 그
번거로운 절차로 불만이 쇄도<본지 9월5일자 보도>했던 제주지역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신청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추가 배송비 지원 신청건수는 1만6905건으로 지원 금액은 5071만5000원이다. 이는 확보된 예산인 32억5000만원(약 108만건 지원)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택배나 우편물 발송시 지불한 추가 배송비를 1건당 3000원까지 1인당 최대 6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온라인 신청과정이 너무나 복잡하게 설계되는 등 익숙지 않은 방법에 신청 초기부터 다수의 도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신청서 작성이 불편을 넘어 "짜증이 날 정도"라는 불만이 속출했다. 신청을 하려면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로그인 후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택배사, 송장번호, 지원금 수령 은행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한다. 증빙서류와 통장사본은 첨부까지 해야하며 부당사례 설문도 참여해야 한다. 택배 1건당 신청서도 1건씩 작성해야 해 여러 건의 택배비를 지원받으려면 모두 다 일일이 건별로 작성해야 하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제주여상의 일반계고 전환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최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21일부터 모든 동창회원들이 앞장서 도민 서명받기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동창회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제주도교육청의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전환 타당성 연구용역이 시작돼 도민 여론 확산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명운동에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미미하고, 대학 진학률이 무려 80%에 이르는 등 사실상 상업계 고교로서의 수명이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총동창회는 오는 26일 예정된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 타당성 연구용역의 중간보고회’에도 참여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일반계고 전환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1인 피켓팅도 벌일 계획이다. 또 일반계고 전환을 반대하는 일부 재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충분한 설명과 설득 작업도 할 예정이다.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면담 등을 통해 일반계고교 전환 의견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일반계고 전환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제주고 총동문회 또한 '제주고 총동문회 일반계고
국내 첫 영리병원 추진이 무산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주인을 바꾸고 비영리의료법인 병원으로 문을 연다. 우리들리조트 자회사인 디아나서울은 21일 서귀포칼(KAL)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월 비영리의료법인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아나서울은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 2만8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된 녹지국제병원의 대지와 건물을 인수했다.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오는 11월부터 업무를 시작해 12월 개원한 뒤 내년 1월부터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로 최첨단 진단 의료기기를 갖춘 VIP 건강검진센터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7개 진료과에 전문의를 배치, 협진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검진하고 치료하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난치병 개인 맞춤치료를 위해 첨단 재생의료기관 지정도 준비하고 있다. 세포치료센터와 유전자 분석센터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의료관광이 목표인만큼 외국인 환자가 주고객층이지만 내국인도 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경 디아나서울 회장은 "그간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방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이웃을 찾아갔다가 먼저 마주친 신고자의 아내를 흉기로 위협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54)씨에 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6일 오전 8시 30분께 술에 취한 채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60대 여성 B씨 주거지를 찾아가 준비해온 흉기로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이웃주민 사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음주운전을 하다 B씨 남편 신고로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자 이에 앙심을 품고 신고자를 만나러 주거지로 찾아갔다. A씨는 신고자의 아내 B씨를 보자 "네 남편 어디갔냐,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첫 공판에서 "답답한 마음에 오토바이 짐칸에서 흉기를 잠깐 꺼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다 피해자와 목격자 증언을 듣고 나서야 잘못을 시인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 사건 이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음에도 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눈이 마주쳐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60대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1일 오전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전 3시 50분께 제주시 아라동 한 아파트 상가 앞에서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복부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A씨 범행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우연히 만났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눈이 마주쳐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측은 "망상 등 정신과적 진단을 받은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지만 치료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검사결과 재범위험이 높게 나오고,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선고 공판은 11월 9일 오전 10시께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아파트 우편함에 넣어둔 현금을 훔쳐 중간수거책에게 돈을 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26분께 70대 B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제주시 삼양동 한 아파트 우편함에 넣어둔 현금 35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사건 당일 오전 9시께 우체국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 전화한 뒤 "개인정보가 유출돼 기존 계좌에 있는 현금을 인출하지 않으면 계좌에 있는 현금이 모두 빠져나간다"고 속여 B씨가 계좌에서 인출한 돈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아파트 우편함에 넣도록 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지시에 따라 우편함에서 현금을 훔치고 곧바로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해 김포행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중간수거책에게 돈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압수수색영장 등을 발부받아 피의자 인적 사항을 특정하고 지난 18일 대구 북구 모처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이 사건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이스피싱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