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 안에 있는 물찻오름습지가 '제1호 제주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물찻오름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에 앞서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통해 도민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이날 밝혔다. 도내 기존 람사르습지 5곳과 별도로 제주도지사가 직접 지정하는 첫 습지보호지역이다. 지정 범위는 습지보호지역 8489㎡와 습지주변관리지역 31만6058㎡를 더해 모두 32만4547㎡에 이른다. 물찻오름습지는 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희귀한 산지습지다. 식물 187종과 동물 44종이 함께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확인됐다. 자연습지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매, 새호리기, 긴꼬리딱새의 핵심 서식처이기도 하다. 독특한 지형·경관적 가치로 체계적 보전이 시급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물찻오름은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출입이 제한돼 왔다. 매년 사려니숲길 축제 기간에만 약 2주간 일시 개방돼왔다. 이번 보호지역 지정은 기존 출입제한 조치와 별도로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습지의 보전 상태와 훼손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탐방 인원과 구간
제주 해상에서 물질을 하던 70대 해녀가 숨졌다. 2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38분께 제주시 구좌읍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70대 해녀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동료 해녀들에 의해 구조된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2021년 17건, 2022년 17건, 2023년 34건, 2024년 22건, 2025년 12건 등 모두 102건이 발생했다. 이 중 심정지 사고가 35건(34.3%)으로 가장 많았고, 어지러움 22건(21.6%), 낙상 18건(17.6%), 익수 8건(7.8%) 등 순이었다. 또 사고자의 78%(80건)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 해녀였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학생 지도 업무 등에 시달리다 숨진 모 중학교 교사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청은 최근 유가족께서 교육청 주관 추모행사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힘에 따라 그 뜻을 존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애초 고인의 1주기 당일인 22일 제주 지역 6개 교원단체가 참여하는 추모식을 엄수할 예정이었다. 유족 측은 특정 교원단체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를 고인에 대한 추모 기간으로 설정하고, 별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추모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점에 대해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이해를 당부했다. 유족 측은 22일 오후 7시 전교조 제주지부,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교사유가족협의회가 주최하는 교육청 앞 추모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는 도내 중소제조업체와 농수축산 가공업체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가 올 하반기 운영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제주시 아라2동 266번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600㎡ 규모로 건립되며 현재 공정률은 90%다. 1층은 저온 창고, 2층은 상온 창고로, 관리사무실과 휴게실 등이 함께 들어선다. 공산품과 가공식품, 농산물 등을 보관할 수 있으나 수산물과 축산물 원물은 보관 대상에서 제외된다. 물류센터에는 입출고와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차량 배차·운송 경로를 최적화하는 운송관리시스템(TMS)이 도입되고, 전동지게차와 전동 팔레트 트럭 등 친환경 이송 장비도 갖춰진다. 운영은 공기관 대행 방식으로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맡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도내 중소기업과 농수축산 가공업체가 자체 창고 없이도 제품을 보관·출하할 수 있도록 공동 물류 거점을 만들었다"며 "공유물류 플랫폼 '모당'과 연계해 이용 기업의 물류비와 운영 부담을 함께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한라산에 이틀간 최고 17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산지와 남부중산간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보돼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한라산의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172㎜, 윗세오름 119.5㎜, 한라산남벽 117㎜, 성판악 113.5㎜, 영실 103.5㎜ 등이다. 산지 외 지점은 가시리 52.5㎜, 색달 41.5㎜, 한남 41.5㎜, 와산 37.5㎜, 성산수산 35㎜, 새별오름 31㎜, 송당 29.5㎜, 구좌 27.5㎜, 표선 25.5㎜, 성산 22.9㎜, 서귀포 22.7㎜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제주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남부중산간에는 이날 밤을 기해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21일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20일 늦은 오후부터 21일 새벽 사이 산지와 남부중산간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며 남부중산간은 100㎜ 이상, 산지는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북부와 추자도는 10∼60㎜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부터는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특히 밤부터 산지·서부·동부에는
누범기간에 미성년자를 납치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미성년자약취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제주시의 한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초등학생 B양을 폭행하고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양은 A씨의 감시를 피해 탈출한 뒤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1시간여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누범기간 중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지역 초등학교 통학환경 실태를 자체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고 후보는 2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초등학교 5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등하굣길 안전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공약한 ‘안전통학로 구축’ 정책의 후속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장 방문과 인터넷 로드뷰 확인을 병행해 학교 주변 보행환경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전체 50개교 가운데 학교 주변 보행도로가 충분히 확보되고 담장 인근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33개교로 집계됐다. 반면 일부 구간에서 보행로가 끊기거나 담장 주변에 쓰레기 분리배출시설이 설치된 학교는 17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정문 인근 보행로 미확보 2개교 △후문 연결 보행로 미확보 2개교 △학교 담장을 따라 이어진 도로에 보행로가 없는 학교 11개교 △담장 주변 클린하우스 설치 학교 2개교 등으로 분류됐다. 특히 일부 학교의 경우 클린하우스가 보행 동선을 가로막거나 우회 통행을 유도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담장 주변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된 학교는 6개교로 확인됐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해볼 수 있는 제27회 제주과학축전이 6월 13∼14일 이틀간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열린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과학, 제주를 만나 미래가 되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학교, 연구소·기관, 시민 등이 참여해 총 116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실험, 만들기, 관찰, 첨단기술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과학 원리를 배워볼 수 있다. 체험 부스는 행사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대리 줄서기 없이 현장 선착순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과학 무대에서는 과학 마술, 로봇 댄스, 신기한 과학 실험쇼 등 과학과 공연이 어우러진 이색 볼거리가 제공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가족 과학 경연으로 알코올 로켓 멀리 날리기와 골드버그 장치 만들기 등이 마련되며 드론 축구 경연, 투석기 챌린지, 학생 강연 등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 경연 대회도 진행된다. 도는 행사장에서 제주 혁신산업 홍보 부스와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 체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국공립 어린이집 6곳 난방 방식이 기존 등유·가스보일러에서 전기로 데운 물을 저장해 사용하는 '축열식 히트펌프'(P2H·Power to Heat)로 바뀐다. 제주도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수요관리형 축열형 히트펌프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 '2026년 지역에너지절약 시설보조사업'의 하나로, 올해 사업비 8억원(국비 3억2000만원, 도비 4억8000만원)을 투입해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에 히트펌프와 축열조, 제어 시스템이 결합된 수요 관리 설비를 보급한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전문 수행기관으로 지정해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 45곳의 난방 방식을 전수조사했다. 이 가운데 등유와 가스 보일러를 쓰는 시설을 대상으로 참여 수요를 파악하고 현장 조사를 거쳐 3월 말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제주시 제주도공관어린이집, 도평어린이집, 밝은뜨락어린이집과 서귀포시 다솜어린이집, 샘어린이집, 토평어린이집이다. 이달 중 전문 공사업체를 선정해 6월부터 맞춤형 설비 제작과 시공에 들어가며, 10월까지 모든 설치를 마무리한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철인 11∼12월에는 실제 운영을 통해
원시 양치식물 진화의 열쇠를 간직한 '살아있는 화석' 제주고사리삼을 제주도를 상징하는 깃대종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말한다. 선병윤 전북대 명예교수는 19일 공개한 '제주고사리삼의 생물학적 특성과 보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연구 발표문을 통해 제주고사리삼은 독보적인 진화적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선 교수는 "제주고사리삼은 과(科) 내에서 가장 초기에 분기한, 계통적으로 아주 원시적인 특징을 유지한다"며 "제주 자생 집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잔존집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고사리삼은 제주에서 자체적으로 진화한 종이라기보다 과거 동아시아 대륙(중국 남부, 일본, 한반도 남부 등)에 넓게 분포하던 고대 계보의 식물이 제주도로 유입된 후 살아남은 '잔존고유속'(Relict endemicgenus)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며 대륙의 자생지 환경이 급변해 지금의 제주고사리삼과 같은 식물이 멸종했지만, 제주도의 특수한 환경(곶자왈 등)이 고대 식물에 적합한 '피난처' 역할을 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 버스 이용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버스 수송 인원은 모두 503만명(4·3희생자추념일 무료 운영 실적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일평균 이용객은 17만3000여명으로, 지난 3월(16만6000여명)과 비교해 4% 이상 늘었다. 도는 최근 고유가 흐름과 함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노선별 수송 실적을 꾸준히 분석해 이용 수요가 몰리는 노선과 시간대를 면밀히 파악,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심에서 외국인 대상 18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대상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사이트 개설)로 30대 내국인 A씨와 40대 내국인 B씨, 30대 몽골인 C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20대 몽골인 2명과 40대 몽골인 1명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내 아파트 3채를 임대해 몽골인 대상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국내 경찰에 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사이트 운영·관리와 자금 세탁 등 역할을 세분화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4월 도박사이트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폐쇄회로(CC)TV와 금융계좌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 총책과 조직원 등 일당 7명 중 6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계좌분석 등을 통해 이 사이트 이용자가 8000명에 이르며, 판돈으로 모두 180억원이 오간 것을 확인했다. 또 검거 과정에서 2000여 만원을 압수했으며,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6억8000여 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