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심 도로인 연삼로가 오는 27일 오전 도민 참여형 축제로 변신한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은 도로 특성상 시민 불편과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행사 구간은 애향운동장에서 출발해 보건소 사거리와 JIBS 제주방송, 마리나 사거리를 경유하는 왕복 5㎞ 자전거 코스와 4㎞ 걷기 코스로 짜였다. 행사 시간 동안 해당 구간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다만 응급차량을 위한 비상차선은 확보할 예정이다. 행사장과 도로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된다. 걷기코스에는 플래시몹 댄스, 줄넘기 공연, 버블체험존, 캐리커쳐, 도로 위 스케치북이 운영된다. 애향운동장에서는 키즈 바이크 대회, 자전거 헬멧 커스텀 페인팅, 이색 자전거 시승 체험 등이 이어진다. 마칭밴드와 캐릭터 퍼레이드, '쉬엄쉬엄 건강 3종 챌린지'도 도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제주도는 연삼로를 행사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상권이 발달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에서 발생한 충전 오류 사태가 금융결제원 시스템 장애가 아닌 운영사 내부의 일일 충전 한도 초과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도와 운영대행사 나이스정보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 탐나는전 충전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다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초기에는 금융결제원 내부 장애로 공지됐으나 실제 원인은 탐나는전 앱에서 설정한 일일 충전 총액 한도 250억원이 모두 소진된 데 있었다. 탐나는전은 개인별 월 충전 한도(70만원)와 별도로 시스템 전체 일일 충전 한도가 설정돼 있다. 최근 적립률이 상향된 첫날 충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한도가 조기 소진됐고, 이런 문제로 충전 불가 오류가 일어났다. 운영사 측은 현재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보험증권을 추가 확보해 금융결제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일 충전 한도를 5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충전 시도를 막는 과정에서 '금융결제원 장애'라는 문구를 사용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었다"며 "현재는 충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탐나는전 이용자 증가와 적립률 상향이
제주에서 차량이 상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운전자가 다쳤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제주시 노형동에서 70대 A씨가 운전하던 경차가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좌측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뒤따르던 트럭이 경차를 추돌했고, 그 충격으로 경차가 건물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안 지역에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는 강한 비까지 내리면서도 낮 더위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5도, 서귀포(남부) 25.5도, 성산(동부) 25도, 고산(서부) 27.5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60일, 제주 57일, 고산 44일, 성산 39일로 집계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무더운 밤을 상징하는 지표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제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제주 곳곳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서부와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10㎜ 안팎, 남부에는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시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5시 10분 기준 강수량은 제주시 한림 23㎜, 외도 11㎜, 서귀포 4.9㎜다. 하지만 비가 내려도 더위는 여전하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유지된다. 기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건설이 노조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레미콘 납품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시멘트 공급이 끊겨 2주째 공정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1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레미콘운송연합회(전운련)가 민주노총 조합원이 속한 A 레미콘업체의 배제를 요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운송을 중단하면서 촉발됐다. A업체는 당초 전운련 소속이었으나 최근 민주노총으로 소속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 기자회견에서 "전운련이 독점적 지위를 내세워 민주노총 조합원의 권리를 억압하고 제조사를 압박하기 위해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현장 노동자의 생계와 공사 일정, 나아가 제주 지역 경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행사인 호반건설은 공사 중단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며 관할 지자체도 건설현장 안정화를 위해 관리·감독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전운련은 A업체가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전환을 강요하고 일부를 일방적으로 해고해 불가피하게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전운련 관계자는 "이번 배제 요구는 A업
환경부가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식충식물 '자주땅귀개'를 선정했다. 제주와 일부 지역 습지에 서식하는 이 식물은 서식지 감소로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1일 물속 작은 생물을 잡아먹는 식물인 자주땅귀개를 '9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주땅귀개는 꽃이 연한 자주색이나 푸른색을 띈다. 모양이 귀이개와 닮아 이름이 붙었다. 산속 습지나 계곡 주변, 수심이 얕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토양에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영남 일부 습지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개발과 오염으로 서식지가 줄어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특히 땅속줄기에 달린 포충낭에 물을 채워 물벼룩 같은 작은 수생 생물을 잡아먹는 독특한 생존 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는 영양분이 부족한 산속 습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습지 환경이 훼손될 경우 자주땅귀개와 같은 희귀종의 보전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제주를 포함한 주요 서식지에 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주땅귀개를 비롯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태원 홈페이지(nie.re.kr)에서 확인할 수
제주대 의과대학에서 중도에 이탈한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간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은 모두 389명이다. 지난해(201명)보다 92% 증가했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제주의 경우 2023년 4명에서 지난해 12명으로 늘어나 200%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내 의대 중도 이탈자는 2020년 3명, 2021년 5명, 2022년 2명, 2023년 4명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상위권 대학으로 옮겨가는 '의대 간 이동'이 증가한 것이 중도 이탈자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 '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한 학생이 늘어난 것이 의대 중도이탈자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상위권 대학에서의 이동은 선호하는 의대 전공으로의 이동 및 부적응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14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144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7.2%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함덕해수욕장이다. 올해 70만3064명이 방문해 지난해 42만5595명보다 65.2% 늘었다. 협재·중문색달·금능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각각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23.3% 늘어난 8만7000여 명이 찾았고, 곽지해수욕장은 두 배 이상 늘어난 6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2만5000여 명, 78.3% 상승)과 신양섭지해수욕장(7400여 명, 90.3%상승)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방문객 증가 배경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조기 개장과 함께 불친절·바가지요금·인명사고를 줄이는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덕해수욕장은 파라솔·테이블·의자를 묶어 빌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다른 해수욕장보다 1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제주 앞바다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수면 위로 올렸다 내리며 애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주둥이에 죽은 새끼를 올리고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관찰됐다. 현장을 촬영한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조금 성장한 개체로 보이며 고수온 영향 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폐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큐제주가 올해 발견한 새끼 사체만 6마리에 이른다. 지난달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는 낚싯줄 등 폐어구에 온몸이 감긴 새끼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어미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된 지 불과 6일 만이었다. 올해 초 '종달이'로 불린 새끼 돌고래 역시 폐어구에 걸린 뒤 자취를 감춰 사실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감독은 "새끼 돌고래의 잦은 폐사는 제주 바다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강한 모성애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대
제주 한 석재업체가 3년간 농지에 1만3000여 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치경찰은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시 한경면 농지에 폐석재와 석재 폐수 처리오니 등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석재 제품 제조업체 대표 A씨(70대)를 사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장장 B씨(60대), 중장비업 운영자 C씨(40대), 토지 소유주 D씨(40대), 운반 기사 E씨(40대) 등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범죄 첩보를 입수해 제주시청 환경지도과와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간 토지 5필지(4959㎡)에 깊이 8.5m까지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립량은 25톤 덤프트럭 452대, 15톤 덤프트럭 447대 분량으로 약 1만3000톤에 달한다. 수사 결과, 공장장 B씨가 처리 방안을 찾던 중 중장비업자 C씨와 접촉해 토지주 D씨를 연결했고, A씨는 굴삭기·덤프트럭 임차료와 유류비를 대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씨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귀포시 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 서귀포혁신도시 공가주택을 포함한 전국 잔여 주택 279가구를 분양한다. 1일 LH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분양전환 시행 이후 공실로 남아 있거나 우선 분양전환 자격자가 없어 발생한 잔여 주택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분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주택은 유주택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비수도권 물량 중 제주에서는 서귀포혁신도시 LH 1단지 25세대가 공급된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공가주택이다. 청약 접수는 오는 8~9일 이틀간 이어진다. 계약은 다음 달 체결된다. 이번 공급에는 제주를 비롯해 세종 첫마을, 경남 양산 가촌 휴먼빌라, 경북 영천해피포유, 대구 신서화성파크드림 등이 함께 포함됐다. LH는 "단지별 세부 일정과 공급 물량은 변동될 수 있어 반드시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며 "LH콜센터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서귀포지역에서 낙뢰로 정전과 화재가 잇따라 일어났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동, 도순동 일대 980여 가구가 낙뢰로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오전 8시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5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한 과수원 창고에 낙뢰가 떨어져 불이 났다. 이 불로 창고 6.6㎡가 불에 타고 내부 집기 등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