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에게 진단·상담·치료·교육 등의 맞춤형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해봄Wee센터' 문을 다음달 1일 연다고 30일 밝혔다. 병원형 해봄Wee센터는 제주시 서광로에 있는 연강참병원 내에 마련됐다. 정원은 20명 이내다. 3개월 입원 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치료비는 개인 부담이지만, 도교육청의 정서 위기 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1인당 연간 외래진료비 70만원, 입원비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봄Wee센터는 치료뿐만 아니라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보충하기 위한 중·고 통합 대안교육도 진행한다. 다만 학생에 대한 학적과 수행평가, 중간·기말평가 등은 학생이 원래 입학한 재적학교에서 관리한다. 재적학교는 학생이 입원하면 1회 이상 방문해 복교 및 학교 적응, 학업 관리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해봄Wee센터 현재 인력은 정신건강의학전문의인 센터장과 부센터장,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인 상근직 상담실장 및 상담사 3명, 행정직 1명으로 구성됐다. 해봄Wee센터 운영 기관인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은 도교육청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2월부터 시설을 완료하고, 교육용 교구 및
수컷이 알을 품고 보호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수생곤충 '물장군'이 환경부가 선정한 5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에서도 과거 흔히 발견됐지만 현재는 일부 습지에만 서식할 정도로 희귀해진 상태다. 환경부는 30일 "5월의 멸종위기종으로 수생 곤충 물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물장군은 노린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길이 5∼7㎝, 몸 너비는 2∼3㎝에 달한다. 앞다리가 낫처럼 발달해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포획하는 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컷이 산란된 알을 직접 보호하는 '부성애 곤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암컷이 부들 같은 정수식물 줄기에 알을 붙이면 수컷이 약 10일간 알을 지키며 수분을 공급하거나 햇빛을 가리는 방식으로 부화를 도운다. 암컷이 알을 먹어치우는 습성을 보여 수컷은 알을 몸으로 감싸 보호하는 행동도 보인다. 이 같은 특성은 수생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큰 몸집을 갖추기 위한 진화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큰 알을 산란하려면 산소 공급이 풍부한 수면 위가 필요하고, 알 돌봄은 수컷이 전담함으로써 암컷은 번식 에너지 확보에 집중할 수 있다. 과거 제주 전역의 연못, 논, 웅덩이 등에서 쉽게 관찰되던 물장군은 농경지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비가 간헐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제주에는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는 오후까지 이어지고, 중산간과 산지 지역은 최대 6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가능성도 있어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2일에는 기압골이 물러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지만 서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3일에는 다시 기압골이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하며 비구름대가 형성돼 충청 이남 지역에 비가 예보됐고, 제주 역시 강수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강수는 1일보다 강도는 약하나 지속 시간은 더 길 것으로 보인다. 4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5일 어린이날에는 다시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상청은 어린이날 제주지역 강수 확률을 약 40%로 보고 있다. 예상 경로에 따라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6
스포츠 역베팅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수십억 원대 피해가 접수되면서 수사당국은 공조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30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스포츠 역베팅 투자자를 모집한 제주지역 센터장 30대 A씨와 60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볼'이라는 스포츠 베팅 플랫폼을 통해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도 배분된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역베팅은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할 경우 일정한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0대0부터 3대3까지 모두 16가지의 결과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예측에 실패하면 투자금의 0.4~1%를 배당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들은 고급 외제차량을 경품으로 내세운 각종 이벤트를 열고, 지인을 추천해야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 다단계 구조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실상 전국 단위로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제주지역 모집을 총괄한 인물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모두 186건의 고소·
제주의료원이 제17대 명예원장으로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아라동 갑)을 위촉했다. 홍 명예원장은 의료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제주의료원은 지난 24일 의료원 회의실에서 제17대 명예원장 위촉식을 열고,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홍 의원을 명예원장으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홍 명예원장은 위촉 직후 의료원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병원 시설을 직접 순회하며 운영 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홍 명예원장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상훈 제주의료원 원장은 "재활센터 확장, 인공신장실 개소 등 도민 의료서비스 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향후 명예원장을 중심으로 도민 밀착형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 및 병원 운영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
제주개발공사(JPDC)는 창립 30주년과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음달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Kid’s DAY’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어린이 3000명에게 제주SK FC와 강원 FC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기회가 제공된다. 또 행사 당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는 친환경 스탬프 투어, 용감한 수호자 체험(소방관, 경찰, 해군, 해병 직업 체험), 선수 사인회, 슈팅스타, 판박이 체험 부스, 삼다수보이 등 도내 13개 마스코트 포토존, 삼다수 홍보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스탬프 투어, 용감한 수호자 체험, 각종 부대행사 체험 중 4가지 이상을 참여한 어린이는 선착순으로 옥스포드 블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삼다수재단 스포츠 꿈나무 장학생인 양지호(제주제일중 3학년) 학생이 축구 경기 시작 전 시축을 한다. 양지호 학생은 '2024 제천 의병 추계 중등 U14 유스컵'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경기 중에는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사용한 응원 타임과 하프타임에는 댄스타임, 삼다수 3행시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아울러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들이 경기 중에 심판,
경찰이 말없이 걸려온 112 신고 전화 속 위급 상황을 간파하고, 수화기를 두드리는 신호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를 구조했다. 피해 여성은 교제폭력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경찰은 현장 출동 후 무사히 보호 조치했다. 3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12치안종합상황실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담당 경찰관은 신고자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단순 오신고로 넘기지 않고, 위급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신중하게 대응했다. 경찰관은 "위험한 상황이면 수화기를 두 번 두드려달라"고 요청했고, 이어 전화기 너머로 '똑똑' 하는 두 번의 소리가 들렸다. 위기 상황을 확신한 경찰은 즉시 위치 추적을 시도했고, "버튼을 한 번만 더 눌러달라"고 재차 요청하자 신고자는 다급하게 수차례 버튼을 누른 뒤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긴급출동(코드제로)을 발령한 경찰은 추적된 위치로 출동해 신고자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피해자는 20대 여성 A씨로 남자친구와의 다툼 후 교제폭력을 당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울고 있던 A씨를 안심시키고, 신속히 가족에게 인계해 안전을 확보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무응답 신고라고 해서 단순 종료하지
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기관인 제주 해바라기센터 직원이 2년 넘게 공금과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바라기센터 소속 40대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년 5개월 동안 센터 소속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등 명목으로 편성된 공금과 정부 보조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부 금액을 다시 센터 계좌로 입금했지만 여전히 약 2000만원가량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센터 측이 일부 직원의 건강보험료가 정상 납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센터는 관련 사실을 확인한 직후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교육 목적에 한해 사용해야 할 교비회계 자금을 학내 법적 분쟁 소송비로 지출한 제주한라대 총장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교육과 관련된 지출이라는 이유만으로 교비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사립학교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성훈 제주 한라대 총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 10일 확정했다. 김 총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이 진행한 건축공사 분쟁, 교수 징계, 노사 갈등 관련 소송 등에서 발생한 법률 비용 모두 2억3000여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법인의 재정은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로 구분된다. 교비회계 자금은 학교 운영과 교육 목적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검찰은 김 총장이 교비를 법인 소송 등에 사용했다며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2019년 기소했다. 김 총장 측은 당시 교비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학진흥재단의 회신과 전문가 자문을 근거로 적법한 집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전체 소송비 중 약 7300만원이 교육 목적과 무관하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해당 금액은 교수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2공항 예정지 주변 조류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조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반경 13㎞ 이내 149곳의 육상 양식장이 밀집돼 있어 조류 유인 요소가 강하고, 이로 인한 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환경조사위원회는 겨울 철새인 오리과 새들의 이동이 활발한 지난 2월 4일부터 3월 16일까지 양식장 배출수 주변 25곳을 대상으로 조류 종류와 개체수, 이동 경로를 관찰·기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새들이 해안선을 따라 저고도로만 이동한다는 국토교통부 주장과 달리 야간에는 내륙 습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야간 이동이 잦은 오리과 새들이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중첩되면서 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 "평상시에는 낮게 나는 새들도 천적 출현이나 소음, 진동 등에 반응해 집단 비행하며 고도를 높이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새들의 이동 특성을 단순 수치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제주지역 4개 공공병원 노동조합이 연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병원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노동조합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공공병원 노동조합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협의체는 민주노총 소속(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과 한국노총 소속(제주의료원) 조합이 상급단체를 넘어 연대한 것이다.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병원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협의체는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 ▲공공병원 간 협력 강화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 체계 비전 제시 및 실현 ▲병원 노동자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제주의 공공의료 시스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체는 제주형 공공병원 협력 모델 마련을 위해 '공공병원 협의체 운영' 관련 조례 제정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제주지역 공공병원 연계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제주 지역 의료 인프라와 관련해 협의체는 제주시 동부권에 종합병원급 제주의료원을 새로 건립해
제주도가 향후 5년간 2500억원을 투입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교육혁신 모델 '제주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제주도는 29일 메종글래드 제이드홀에서 제4회 제주RISE위원회를 열고, 제주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와 함께 추진할 RISE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주형 RISE 기본계획은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을 대표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 핵심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력 강화 ▲창업 촉진을 위한 J-Biz 캠퍼스 ▲혼듸 평생교육 배움터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신(新)수눌음 등 5대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RISE는 기존에 중앙정부가 개별적으로 지원해온 대학 관련 사업을 지방정부 주도로 통합·재편하는 모델로, 대학 지원의 행정·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해 지역발전과 대학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는 이달 초 대학별 사업계획을 평가해 3개 대학의 22개 과제를 선정했다. 모두 416억원 규모의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대학별 최종 계획 수립에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전문가 컨설팅이 지원됐다. 제주대는 '지역과 대학의 공진화(Co-evol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