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남부권을 잇는 서성로(김만일로)가 다음달 말 완전히 개통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5.16도로와 성산읍을 횡단으로 잇는 서성로 중 미개설 3.06㎞(표선 가시∼성읍) 구간이 다음달 31일 준공된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 370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간 이 구간은 도로 폭 11.5m에 시속 60㎞의 설계속도로 계획됐다. 교통안전 및 운전자 시인성 확보를 위해 가로등 70개도 마련됐다. 2004년부터 조성된 서성로는 전체 33.9㎞ 길이다. 제주 섬을 종단하는 5.16도로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구간에 연결돼 성산 방면(동쪽)으로 횡단하는 도로다. 김만일로란 도로명은 제주의 대표적 위인인 김만일(金萬鎰, 1550~1632)을 기리기 위해 부여한 이름이다. 조선 중기의 목장주이자 말사육가 공신이다. 조선시대 왜란과 호란을 거치며 나라의 국력이 피폐해지자 본인이 육성한 마필 수천 마리를 군마용으로 헌상해 인조로부터 헌마공신이라는 칭호와 함께 종1품인 숭정대부의 품계를 받았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서성로의 완전 개통은 지역 균형발전과 물류, 교통환경, 영농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4년 서비스마켕팅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지난 29~30일 양일간 제주 다인오세아노호텔에서 열렸다. '융·복합시대 서비스마케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주국제대 교수(융합경영학) 최화열 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5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 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세션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학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2025년도 차기 회장으로는 김영찬 교수(연세대)가 선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경영학 마케팅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이유재(서울대)·김영찬(연세대)·김상훈(인하대)·한상린(한양대)·박철(고려대)·유창조(동국대)·이인구(선문대)·한정호(연세대)·정재학(서강대)·황사연(인하대)·송태호(부산대)·김해룡(건국대)·강기두(숭실대)·김건하(명지대)·허경옥(성신여대)·박설우(제주대) 교수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온 교수와 유관 기관의 참여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개발공사, 센게이지러닝코리아, 도서출판 정독, 도서출판 한경사, 도서출판 초아, 윤화이앤씨, 다빈치커뮤니케이션, 파이어진홍삼에너지음료, 제주 다인오세아노호텔, 제주맥주 등이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45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차량 트렁크에 보관 중이던 야구방망이를 꺼내 운전 중 시비가 붙은 40대 B씨의 팔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고, 경적을 울리며 위협적으로 운전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봄의 전령 벚꽃이 제주지역에 활짤 피었다. 개화한 지 9일 만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제주지역 벚꽃이 만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제주 벚꽃은 지난달 23일 개화해 9일 만인 이날 만발했다. 이는 지난해(3월 27일)보다 5일 늦은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 벚나무 표준 관측목 한 나무에 80%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만발'이라고 본다. 벚꽃의 만발은 기온과 강수량 등의 영향을 받는다. 지역별 고도 및 기온, 수령, 성장상태에 따라 시기는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의 일평균 일조시간이 지난해보다 1.6시간 적었으며,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은 지난해보다 약 1∼2도 낮아 벚꽃이 예년보다 늦게 만발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달 22∼24일 제주시 전농로 왕벚꽃 축제, 23∼24일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축제가 각각 열렸다. 꽃이 예상보다 늦게 피기 시작하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아쉬움을 샀다. 서귀포에서는 지난해·평년(3월 24일)보다 6일 늦은 지난달 30일 벚나무가 개화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당시 수용소였던 주정공장 옛터에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린다. 제주큰굿보존회는 오는 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제4회 4·3 행방불명 희생자 위령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를 한다.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는 초감제와 시왕맞이를 붙여서 하는 굿이다. 염라대왕과 대명왕 차사를 청해서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곱게 데려가 극락왕생하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위령제는 제주항 인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2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제주4·3한라산회의 대마도 아리랑, 안복자의 살풀이 공연도 이어진다. 1943년 일제가 제주시 건입동에 세운 주정공장은 4·3 당시 주민들을 수용하며 고문하거나 불법 재판을 했던 곳이다. 이곳에 잡혀갔던 주민 일부는 육지부 형무소로 보내졌고, 일부는 정뜨르비행장 등지에서 총살당하거나 제주항 앞바다에 수장됐다. 이 시기 일본 쓰시마 해안에는 수백구의 시신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들 시신을 거둬 정성껏 묻어준 일본인이 있었다. 그의 아들인 에도 유키하루씨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 2007년 5월에 공양탑을 세우고 매년 위령제를 봉행해왔다. 제주에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추모제
제주4·3 당시 큰 피해를 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2028년 개관을 목표로 4·3학생교육관이 세워진다. 제주도교육청은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 계승·발전과 평화·인권교육의 내실화·전국화를 위해 가칭 제주4·3학생교육관(이하 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교육관은 폐교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서광초 동광분교를 활용해 짓기로 했다. 규모는 부지 1만2308㎡에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1930㎡로 계획됐다. 올해 건축기획용역과 내년 설계용역을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3월 개관이 목표다. 교육관에는 4·3 관련 전시공간과 영상·VR 체험공간을 비롯해 4·3 교육 활동을 진행할 세미나실과 토의실 등이 마련된다. 야외에도 4·3을 상징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조성된다. 교육관은 탐라교육원 분원으로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관에는 전문 해설사와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등이 배치돼 유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교육관에서 다양한 전시·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학부모·도민과 타 지역민 등의 4·3 이해도를 높이고, 4·3 미래세대 전승과 전국화·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3 당시
제주도는 도심지에서 시민에게 안식을 주는 가로수를 반려동물처럼 입양해 돌볼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반려 가로수 입양제는 가로수를 입양해 행정기관이 아닌 도민이 자율적으로 가로수를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입양 대상 가로수는 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 입구, 롯데마트 사거리∼한화아파트 사거리,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등 6곳 2660m 구간에 있는 나무들이다. 올해 입양하면 앞으로 2년간 직접 가꿀 수 있다. 시범 기간에는 우선 기업과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오는 22일까지 제주도청 산림녹지과로 방문하거나 우편(제주시 문연로 30, 3층 산림녹지과), 이메일(dream744@korda.kr)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신청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입양이 결정되면 인증서를 지급한다. 가로수를 입양한 단체는 해당 구간 나무 주변의 잡초를 뽑거나 쓰레기 줍기, 물 주기 등의 활동을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 제주도는 관련 물품 등을 지원하고 교육도 진행한다. 도는 시범 실시 후 반려 가로수 입양제를 개인에게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에는 343개 노선 755.9㎞ 구간에 12만2924그루의 가로수가 있다. 상록수가 7만4896그루이고 왕
만우절 전날 112에 흉기 난동 범죄 장난전화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112종합상황실에 "어떤 사람과 흉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 상대방이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최단시간 출동지령인 '코드0'(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을 발령하고 제주시 이호동 현장에 출동했지만 흉기 범죄는 없었다. 확인 결과 20대 A씨가 술에 취해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범죄처벌법상 거짓 신고를 할 경우 벌금 60만원 이하 또는 구류,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허위 신고 건수는 2021년 68건, 2022년, 62건, 지난해 89건 등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지방공무원 8·9급 공채 선발시험 원서 접수 결과, 17개 직렬 244명 모집에 모두 1758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126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토목 9급은 18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경쟁률 4.2대 1, 사회복지 9급은 15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경쟁률 8대 1을 기록했다. 장애인·저소득층 구분 모집에는 20명 선발에 62명이 지원했다. 2명을 선발하는 간호 8급(제주시)은 55명이 접수해 27.5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최고령 지원자는 55세, 최연소 지원자는 18세다. 필기시험은 6월 22일 치러진다. 시험장소는 다음달 14일 제주도 누리집에 공고된다. 필기시험 가산점 신청은 필기시험 전일까지 해당요건을 갖추고, 6월 22~24일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 자격증 종류 및 자격번호 등을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올해 응시 경쟁률은 전년(7.3대 1)대비 소폭 하락한 수
한라산국립공원이 느닷없이 '라면국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행의 '꿀재미'인 컵라면 먹기 인증샷이 유행하면서다. 너도나도 그 행렬에 동참하면서 정작 관리당국은 '라면국물' 처리문제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이하 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들에게 배낭에 가져온 '컵라면 먹기 인증샷' 찍기가 번지면서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마다 먹다 버린 라면 국물이 넘쳐나고 있다. 예전부터 해발 1700m 윗세오름까지 오른 뒤 정상 등정을 앞두고 허기를 채우는 라면 맛은 탐방객들 사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현재 윗세오름 대피소 근처에선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라면 취식 후 남겨진 국물. 탐방객들은 컵라면을 먹고 난 후 쓰레기를 대부분 되가져가고 있지만 먹고 남긴 국물은 처리가 쉽지 않다. 대피소 근처 음식물처리통이 있지만 양을 감당할 수 없어 넘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버려진 국물을 관리소 직원이 어리목 입구로 되가져 와 처리하고 있는데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양"이라는 후문이다. 관리소는 현수막과 SNS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라면국물 남기지 않
고사리를 꺾다 길을 잃은 실종자들이 119구조견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서 고사리를 꺾던 50대 A씨와 70대 B씨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구조견 '강호'(5살·암컷·저먼 셰퍼트)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신고 접수 40분 만에 A씨 등을 발견해 구조했다. 이들은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공인 복합임무(산악+재난) 1급 자격을 받은 강호는 가시덤불이 많고 숲이 우거져 있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힘든 곳에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여자친구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로 40대가 구속 송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여자친구를 죽이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4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제주시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여자친구 B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신고로 당시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B씨는 "자해했다"고 의료진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해 전 망설인 흔적인 이른바 '주저흔'이 없고, 등 부위에도 상처가 확인되면서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와 함께 사는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19 신고 당시 "여자친구 배가 아프다"며 증상을 축소하고, 사건 발생 시각 B씨와 함께 주거지에 있었지만 "집에 와 보니 여자친구 몸에 상처가 나 있었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B씨가 자해에 사용했다는 흉기가 사라진 점도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은폐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경찰 조사 내내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며, B씨도 "자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