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와 제주도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는 26일 제주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제주지역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의 인권보호와 노동권익 향상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홍보 △인적자원 교류를 통한 자문 및 전문가 지원 △정보 공유를 통한 공동 연구 및 사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김경보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도내 비정규직 및 감정노동자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동권익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제주지역 노동자의 노동권익 향상을 위한 상담 및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매년 500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연도별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2023년 858건, 2022년 810건, 2021년 1115건, 2020년 859건, 2019년 959건 등이다.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23년 498건, 2022년 419건, 2021년 747건, 2020년 562건, 2019년 647건 등이다. 지난해에는 11살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체 교육(재택교육)도 없이 지내게 한 아버지가 아동학대(교육적 방임) 판정을 받았다. 또 2022년 11월에는 배달 기사가 음식 배달 중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집안에 만 10세, 만 8세, 만 7세 아동들이 방임된 것을 목격하고 신고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제주경찰청에서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아동들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아동학대 추방의 날은 2007년 서귀포에서 발생한 어린이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에 대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도가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와 급식이 취소되고 대체식과 생수가 제공됐다. 26일 제주 교육당국에 따르면 전날 제주 A고교와 B중학교 등 인접한 두 학교 수돗물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두 학교는 이날 오전에도 이물질이 확인되면서 이날 점심 급식을 전량 폐기하고 빵이나 토스트 등 대체식을 나눠줬다. 식수로는 생수를 제공했다. A고교는 저녁 급식도 취소했다. 학교 측은 "전날 제주시청 상하수도과 점검 후 '이물질이 보이긴 하나 물은 더럽지 않다. 물을 계속 틀어놓으라'고 해서 물을 틀어놨으나 이날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서 "다시 점검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조리한 점심 급식은 전량 폐기 조치했으며, 만일에 대비해 다음주 급식 조리를 위한 살수차 동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동부지역에서 땅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소방 당국이 원인 확인에 나섰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47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서 "건물이 흔들린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와 제주시 구좌읍 등 동부지역에서 동일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11건으로 제주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차와 창문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체육관 일대에서 진행 중인 2024년도 테러대응 관계기관 합동훈련 중 진행된 폭음탄 훈련으로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시각 관측된 지진이 없고, 민간기업 발파작업도 없어 폭음탄 훈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신고와 관련한 인명피해나 건물 훼손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낚싯줄에 걸린 채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작전이 본격화됐다. 수면 위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방법이 시도된다. 26일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 따르면 구조단은 자체적으로 고리를 달아 제작한 '고리 그물'로 종달이를 붙잡아 최대한 움직이지 못하게 수면 위에 고정한 뒤 수의사 등과 접근해 몸에 걸린 낚싯줄 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해양환경단체) 대표는 "뜰채 등을 이용해 바다에서 건져낸 뒤 구조하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해상에서 바로 구조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종달이가 알려진 것보다 구조가 매우 시급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관찰됐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더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기상 상황을 보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후 1년 미만의 종달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초 낚싯줄 등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몸에는 3m 이상 길이의 낚싯줄이 걸려 있고 낚싯줄에 붙은 해조류로 인해 움직이기 힘겨워하는 상태다. 지난 1월 배를 타고 긴급 구조를 해 낚싯줄 일부(2.5m)와 해조류(196g)를
제주 애월고 미술과의 박혜린, 오진선 학생이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에 진학한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애월고 미술과 올해 졸업생인 박혜린, 오진선 양이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술대학의 2024년 입학 콩쿠르(concours)에서 예비과정(en classe préparatoire internationale)에 최종 합격했음을 지난 23일 통보받았다. 두 졸업생들은 지난해 7월 낭트생나제르미대 아트 서머스쿨에 참가한 이력과 포트폴리오 작품을 비롯한 창작·예술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불어·영어로 진행된 구술시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낭트생나제르미대는 국제적 명성이 높고 프랑스 문화부와 낭트시에서 재정 지원을 하는 공립고등교육기관으로, 프랑스 예술학교 중 5번째 최우수학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 프랑스 낭트생나제르미대와 교육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낭트생나제르미대 아트 서머스쿨·국제예비과정 입학전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본과 진학과 석사과정을 돕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2명이나 합격생을 배출하여 너무 기쁘다. 양 기관 간 상호 신뢰와 우호 협력 정신에 기반하여 앞으로도
제주에서 음주 측정 거부로 입건된 40대 관광객이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를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40대 관광객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24일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흉기로 손목을 그었다"는 등 50차례에 걸쳐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허위 신고임을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신고 5시간 전 서귀포시 성산읍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조사를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측정을 하려 했던 경찰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2% 미만이라면 음주측정을 거부하는 것이 더 강한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의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세부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대병원 측은 특정 과에 대한 외래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적어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과의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최근 지난해 손실분보다 하루 1억5000만원씩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일손 부족과 경영난으로 병상과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간호사뿐 아니라 원무과·총무과 등 통상근무자를 대상으로도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내과 중환자실 병상수를 20개에서 12개로,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은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장내과 전문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의 이탈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장내과는 전문의 3명과 전공의 2명이 근무하다가 지난해 전문의 1명이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들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시행중인 차고지증명제가 또 민원을 불러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위독한 부친의 차를 상속받더라도 차고지를 추가로 확보하지 않으면 처분이 어렵다는 제주도민의 민원이 제기됐다. 제주도청 누리집 신문고에는 "상속·증여되는 자동차에 대한 차고지증명제 유예를 건의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24일 올라왔다. 게시자는 "서울에 살고 계신 부친이 위독해서 안 좋은 상황이지만 일단 상속 문제 해결을 위해 알아보던 중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제가 등록지가 제주도로 돼 있어 차고지 증명을 하지 않으면 (부친 차량 1대를 자신의 소유로) 명의 이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사용 본거지에서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차고지를 확보해야만 차량 명의를 등록할 수 있다. 민원인의 경우 부친의 차량을 상속받은 후 제주로 가지고 오지 않고 곧바로 서울에서 팔 계획인데 명의 이전이 되지 않아 팔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주에 거주하는 민원인은 이미 차고지 2곳을 마련해 다른 차량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속받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곧바로 팔 예정인데
제주에 기반한 웹툰 콘텐츠가 국경을 넘었다. 독일의 대학 강의실에서 강의와 연구의 소재가 됐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독일 보훔대에 제주 웹툰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학과에서 웹툰 번역 강의가 진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제공된 작품은 제주웹툰캠퍼스에서 '2023 웹툰IP 제작 및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된 10편이다. 모두 제주출신 웹툰작가 작품들이다. 웹툰 번역 강의 주임교수는 독일보훔대 한국학과 윤재원 교수다. 한국어 및 미디어 관련 수업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조교는 알렉산드라 디크만과 율리아 자쿨스키로 웹툰 이외에 BTS 자서전, SF 소설 등을 번역해온 전문가들이다. 본 강의를 통해 제주 웹툰 콘텐츠가 독일어로 번역된다. 추후 제주웹툰캠퍼스 전시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재원 독일보훔대 교수는 “웹툰 번역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회화표현과 문학적 맥락을 습득하고, 한국어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통해 번역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주 작가 작품들이 독일어 사용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업관련 문의는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064-766-0708)로 하면 된다. [
제주시가 70대의 고독사를 모르고 복지급여를 2년 반이나 송금해온 것으로 확인되자 정부가 사회보장급여 수급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에도 실제 주거 상황과 사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복지급여 보장 결정을 할 방침이다. 사망 여부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거쳐 망자 명의로 복지급여를 장기간 송금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조사 결과는 기초연금 등 관련 사회보장급여와 연계해 사후 관리에 활용된다. 복지부는 또 기초연금 지급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자료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일정 기간 의료기관을 이용한 흔적이 없다면 집중 확인 대상에 추가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조사하기로 했다. 나아가 고독사 위기를 사전 포착해 관리하기 위한 '고독사 예방 보완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폐업한 모텔 건물 화장실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70)씨가 백골 상태 시신으로 지난 15일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제주시는 김씨 명의 계좌로
제주도교육청은 2024년도 9급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41명 모집에 388명이 원서를 접수해 평균 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직렬별로 보면 교육행정(일반)이 28명 모집에 338명이 지원해 12.1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보건이 1명 모집에 11명(11대 1), 전산이 4명 모집에 23명(5.8대 1), 공업(일반전기)이 2명 모집에 3명(1.5대 1), 시설(건축)이 2명 모집에 4명(2대 1)이 각각 접수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22명(31.4%), 여성이 266명(68.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55명(6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95명(24.5%), 40대 34명(8.8%), 10대 4명(1%) 순이었다. 필기시험은 6월 22일이다. 시험 장소는 6월 10일 도교육청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안내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7월 중 면접시험을 거쳐 7월 2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