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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에 간호사 등 무급휴가 시행 ... 제주대병원 "조만간 비상경영체제 선포"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의 의료 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르면 내주, 늦어도 다음 달 초께 비상경영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세부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대병원 측은 특정 과에 대한 외래진료 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입원환자가 적어 병상 가동률이 낮은 과의 경우 외래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미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사태로 병상 가동률이 급감하면서 최근 지난해 손실분보다 하루 1억5000만원씩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일손 부족과 경영난으로 병상과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간호사뿐 아니라 원무과·총무과 등 통상근무자를 대상으로도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내과 중환자실 병상수를 20개에서 12개로,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은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장내과 전문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문의 이탈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신장내과는 전문의 3명과 전공의 2명이 근무하다가 지난해 전문의 1명이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올들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2명이 무단결근하면서 약 3개월간 전문의 2명이 진료해왔다.

 

최근 사직서를 낸 신장내과 전문의는 병원 측에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반발에 따른 사직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 파업 사태에 따른 누적된 피로가 사직을 결심하는 데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내과 전문의 2명 중 1명이 사직하게 되면 당장 투석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주대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전문의를 설득하는 한편 추가 전문의 모집 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제주대병원에서 운영 중인 신생아 중환자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모두 16개로 응급 시에는 최대 20개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병상이 이미 포화 상태다. 4월에만 2명이 헬기를 타고 다른 지역 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담 인력에도 누수가 발생하며 이중고를 겪게 됐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기존 5명 중 전공의 1명이 빠졌다. 비슷한 시기에 개인 사정으로 교수 1명이 사직하면서 전문의 3명만 근무하고 있다.

 

남은 전문의 3명 중 1명은 다음 달 출산 예정이고, 다른 1명은 8월 1일 자로 예정된 장기 연수를 떠난다.

 

결국 다음 달 출산 예정인 교수가 출산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께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제주대병원 소속 전문의 19명 중 실제 사직한 전문의는 없지만 병원측은 언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현재 54.6%로 지난해 말 70% 대비 15.54%p 떨어졌다. 외래환자 수도 하루 평균 2300여명으로 의료사태 전 1일 평균 2800여명보다 줄었고 수술 건수도 하루 평균 30여 건으로 기존(60~70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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