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첫 다국어 계도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4/art_17554902282054_c61853.jpg?iqs=0.8657670504246657)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첫 다국어 계도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한국어·영어·중국어가 병기된 기초질서 계도장 8000부를 제작해 이달부터 현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계도장에는 무단횡단, 쓰레기·담배꽁초 투기, 음주소란,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재차 적발 시 최대 2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경찰은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를 줄이고 외국인의 한국 법규 이해도를 높여 기초질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논란이 됐다.
지난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길거리와 주차장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하다 승객 항의를 받고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벌여 무단횡단 4136건을 포함해 음주운전, 쓰레기 투기, 안전띠 미착용 등 모두 4347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2건)보다 10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에 대해 안내 중심의 공감형 계도를 실시하되 주요 위반 행위는 강력 단속을 병행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