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업체를 대상으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연달아 발생해 업체의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와 이달 11일 제주교도소 교정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으로 각각 960만원, 1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2건의 금융사기 사례는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 기관 직인 등을 사용해 화물운송업체에 소방용 물품이나 가구 등을 운송을 해달라고 접근해 물품구매대금, 계약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제주도는 실제 관공서의 문서 형식과 연락처 등을 정밀하게 위조해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기가 의심될 경우 해당 기관의 대표번호로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서(☎112)나 금융감독원(☎1332)으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행위는 도내 운송업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화물운송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기 수법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소아 집단시설에서 성홍열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3명이 발생해 제주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으로 성홍열 의심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이 보건소에 신고해 제주도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단환자 발생 사례로 판단했다. 현재 도내 의심 환자 3명 모두 격리 조치됐다. 3명 모두 발진 외 특이증상이 없어 경증으로 확인됐다. 성홍열 의심 환자는 항생제 치료 이후 24시간 격리되게 됐다. 올해 현재까지 제주지역 성홍열 감염 의심 환자는 5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명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7098명이 신고돼 지난해 전체 6642명을 넘어섰다. 성홍열은 보통 겨울과 봄철에 소아에게 발생한다. 환자 중 10세 미만의 소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해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이 나타난다. 특히 혀가 붉어지고 돌기가 부어오르는 ‘딸기혀’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감염경로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기침, 침 등)을 통한 비말 감염이며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강제추행 미수 사건에 대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가해 학생에게 사회봉사 10시간 처분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권 보호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도내 한 고등학생의 교사 강제추행 미수 사건에 대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사회봉사 10시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교권 몰락을 상징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도내 A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한 학생이 생활지도를 하던 교사를 강제로 껴안으려 하고 팔을 붙잡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사안이다. 피해 교사는 사건 직후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교육활동 침해 사실은 인정했지만 학생에게는 사회봉사 10시간 처분만을 내리는 데 그쳤다. 노조는 해당 교사가 심리적 외상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여전히 가해 학생의 담임으로서 수업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제도의 무력함을 질타했다. 교사 측 법률 대리인인 이나연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경미한 처분"이라며 "이는 교사의 회복은 물론 교육적 지도 효과 측면에서도 매우 부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교권보호위원회의 구조적 한계도 함
제주도내 주요 교차로에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정당 현수막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도민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현수막에는 허위 사실이나 특정 국가를 겨냥한 혐오성 문구도 포함돼 있으나 현행법상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16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삼도2동 서문사거리 앞에는 '6.3 한국 대선 부정선거 확실'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해당 현수막은 '내일로미래로당' 명의로 게시됐다. 게시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은 서문사거리뿐 아니라 도심 곳곳 교차로에 다수 걸려 있는 상황이다. '가짜 대통령인 줄 미국도 안다', '중국공산당 한국선거 개입' 등 자극적인 문구가 포함돼 있어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시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6.26 워싱턴 발표'라는 문구는 마치 미국 정부가 부정선거를 인정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실제로는 보수 성향의 민간단체가 워싱턴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지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단체는 과거에도 유사한 음모론을 반복적으로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수막에는 중국에 대
지난 6월 한달간 제주 인구가 617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감소폭(271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서귀포시와 40대·유아 연령층의 도외 유출이 두드러졌다. 16일 제주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총인구는 66만6625명으로 지난 5월보다 617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 225명, 서귀포시에서 392명이 줄어 전체 인구 감소의 약 64%가 서귀포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소 요인은 도외 유출이다. 같은 기간 출생자(266명)와 사망자(380명)의 차이로 인한 자연감소는 114명에 그쳤다. 나머지 503명(약 81%)은 외부 전출입으로 인한 감소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인구가 359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9세 이하 유아 인구도 343명 감소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제주를 떠나는 양상이 뚜렷했다. 전통적으로 유출이 많았던 20대는 290명이 줄며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30대와 50대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했다. 60대는 70명, 70대는 213명, 80대는 63명이 각각 늘었다. 이러한 흐름은 제주가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로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JIBS 제주방송 사장의 부당노동행위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IBS 사장은 조합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포함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노조를 조직적으로 고립시키고 탄압하는 일련의 행위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의 일방적 조치를 비판하며 "사장이 노조 지부장을 직접 폭행한 일까지 발생했음에도 대주주와 이사회는 사실상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측이 내부 공지 등을 통해 조합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노총 측은 "노조 활동을 '경영권 찬탈 시도'로 몰아가는 왜곡된 주장을 통해 노조 지부장의 인격을 훼손하고 연대 세력에 대한 비방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조치는 단지 노조 탄압에 그치지 않고 언론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방송노동자가 없는 공영방송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미 고소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
△부원장; 강창민 선임연구위원 △연구기획전략실장; 강영준 연구위원 △미래대응전략실장; 강영준 연구위원(겸임) △도민행복연구실장; 윤원수 연구위원 △지속성장연구실장; 고봉현 연구위원 △AI테이터연구지원센터장; 이중화 연구위원 △제주재난안전연구센터장; 박창열 연구위원
제주도에서 혼자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출산할 경우 대체인력비를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1인 소상공인의 출산으로 경영 중단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1인 소상공인 출산 대체 인력비 지원사업’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에 따라 출산한 1인 소상공인이 대체 인력을 고용할 경우 실제 지급한 인건비의 70%를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45개 내외 업체를 모집한다.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기간 중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출산일 기준 제주도에 거주하고, 제주에 사업장이 있으며, 사업 운영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인 1인 소상공인이다. 전년도 매출액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출산한 자녀의 도내 출생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사업장당 1명분만 지급되며 배우자, 부모·자식 등 가족 간 근로계약은 인정되지 않는다. 출산일 기준 3개월 이내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jejusc.kr)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1층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제주도는 이
119구조견 '달래'가 제주 재난현장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구조견 '나르샤', '강호'와 함께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6일 119특수대응단 신설에 따라 24시간 실종자 수색 체계 구축을 위한 신규 119구조견 ‘달래’의 공식 입단식 및 시범 행사를 열었다. 달래는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에서 전문 양성 훈련을 이수한 복합 구조견(2022년생)이다. 산악 및 재난 수색 능력을 갖췄다. 제주 소방안전본부는 신규 119구조견 달래 합류로 모두 3마리의 전문 구조견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 김춘환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 교육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영국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119구조견대 운영 내실화와 전문성 강화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조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119구조견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등학생이 카페 여성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치를 설치했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낮 12시 30분 서귀포시 한 유명 관광지 인근 카페 여성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해당 화장실 세면대 아래 선반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한 뒤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여성 손님이 이상한 낌새를 느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확보된 영상물의 범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공공기관과 민간 직장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과 이른바 '갑질'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직 내부의 개선 의지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조사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서는 모욕적인 언행, 부당한 업무 지시, 인사상 불이익, 사적 심부름 강요 등 전형적인 괴롭힘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는 사용자와 관리자의 경계가 불분명해 내부 신고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돼 소규모 사업장은 사실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청 일부 부서에서는 상급자의 언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제주도 공직자 익명 게시판 '존단이'에는 "근무시간 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근무 신청을 했지만 팀장이 승인하지 않고 일을 시켰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또 다른 글에서는 "머리를 몽키스패너로 내리쳐야 한다", "사람을 샌드백처럼 때리는 시늉을 한다"는 등 조직 내 폭력적 분위기를 고발하는
제주도가 여름철 더위의 대표 이미지였던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뛰어넘는 기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평균 기온은 물론, 폭염일수나 최저기온 등 다양한 지표에서 대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는 수식어가 제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16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과 관련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간(1991~2020) 제주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서귀포 16.9도, 제주시 16.2도, 고산 15.7도 등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구 서구와 신암 지역의 연평균 기온(14.5도)을 1.5도 이상 웃도는 수치다. 평균 최고기온도 제주가 상위권이다. 서귀포의 경우 30년 평균 최고기온은 20.3도, 제주는 20.2도다. 경남 창녕(20.4도), 함안(20.7도)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평균 최저기온은 고산과 추자도에서 각각 13.2도, 12.8도를 기록해 대구 달성(9도), 신암(10도)보다 3~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지속일수에서도 제주는 최근 기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기준 제주지역의 폭염 지속일수는 전국 최장인 13일로 기록됐고, 이달에도 제주 동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