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말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제주도가 긴장 속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서만 시행 중인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도는 불법 관광영업 단속 강화와 함께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는 자치경찰단·행정시·관광협회가 참여하는 합동단속 TF를 꾸려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최근 크루즈 항만과 주요 관광지에서 무자격 외국인 가이드,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 무등록 여행업 등 불법 행위가 반복적으로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택시 기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거나 영어 가격표를 내걸고 호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도는 적발 시 관광진흥법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동시에 무비자 확대가 가져올 '낙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유치 전략도 추진 중이다. 제주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수도권 관광과 연계된 패키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 따중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싼 주도권이 국내 공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5일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에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찰해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2020년 공유수면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고, 2021년에는 지역 어민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에는 풍황계측기를 10기까지 늘려 대규모 바람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사실상 유력 사업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공모 지침서에 담긴 전력계통 제주 연결 의무, 1300억원 규모의 도민 이익공유금 등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해 참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난해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원칙을 담은 세부 기준을 마련하며 풍력 인·허가 절차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에서는 도민 이익공유 배점을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높였고, 계통 연결은 반드시 제주로 한정했다. 새로운 도전자인 한국중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이다. 현재 도내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1
제주 아파트 분양가가 ㎡당 7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5일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701만원으로 지난 7월 1049만원에서 크게 낮아졌다. 한 달 만에 30% 넘게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775만원으로 지난 7월보다 1.75%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965만원→986만원), 부산(1015만원→1028만원), 강원(556만원→560만원)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인천(784만원→767만원)과 제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같은 달 ㎡당 2007만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 르엘'이 ㎡당 2635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고, 영등포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1888만원), 마포구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187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에서는 최근 분양된 주요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책정되며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시 외도동의 A단지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3억8000만원대로 ㎡당 약 75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업계가 관련 상품 출시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의 여행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500만명에 달한다. 모두투어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반려견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는 전용 기획전 '모두N펫 제주도'를 선보였다. 상품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과 완도 출발 제주행 페리편으로 구성됐다. 항공편은 이동 시간을 줄여 현지 일정을 여유롭게 할 수 있고, 페리는 차량에 반려견을 함께 태울 수 있다. 전용 공간 '펫 그라운드'가 마련돼 있어 반려견과 장거리 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숙박시설은 반려동물 친화적인 호텔과 리조트, 펜션을 중심으로 했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야외 펫 그라운드를 갖춘 '메종글래드 펫 헤리티지 프리엄 호텔', 반려견 전용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 패밀리 스위트', 반려견 특화 시설을 갖춘 독채 펜션 '웨스티하우스' 등이 포함됐다. 추천 관광지로는 한림공원, 카멜리아힐, 노리매 테마공원, 제주레일바이크, 용눈이오름, 백약이오름 등이 있다. 함께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제주공항과 후쿠오카국제공항이 교류를 재개하며 국제선 노선 복원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4일부터 5일까지 후쿠오카공항 대표단을 제주로 초청해 항공·관광 협력 강화를 위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3년 자매공항 협약 체결 이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교류를 정상화하고, 후쿠오카공항의 제2활주로 확장과 터미널 리모델링을 계기로 일본 노선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날은 '항공의 날'로 양 공항이 간담회를 열고 국적 항공사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제주~후쿠오카 정기·부정기 노선 복원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선 재개 시 항공사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안도 아이스케 후쿠오카공항 교통본부장은 "제주공항은 후쿠오카공항의 재개 노선 목표 중 하나"라며 "이번 방문은 제주공항과 제주 관광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제주공항 계류장과 국내·국제터미널, 상업시설을 둘러보며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 운영 노하우도 공유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일본 노선 확대 노력을 국제선 다변화의 출발점으로 삼아
일본·대만·싱가포르 국가중 대만 사람들이 제주 음식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일 일본·대만·싱가포르 국가의 소셜미디어(X,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포럼 등)에 나타난 제주 음식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분석한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 음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음식/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주+먹다' 또는 '제주+여행+먹다' 키워드를 활용해 2023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2년간의 해외 소셜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우선 제주 음식에 대한 관심 분석 결과 일본은 긍정 21%, 중립 78%, 부정 1%의 반응을, 대만은 긍정 71%, 중립 27%, 부정 2%의 반응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긍정 47%, 중립 47%, 부정 6%의 반응을 각각 보였다. 공사는 "대만 내에서 제주 음식에 대한 정서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음식 경험과 제주 내 식당 추천에 대한 글 대부분 긍정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본은 방탄소년단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항공이 국내선 공급 확대에 나섰다. 이동 수요가 급증할 때마다 반복되던 좌석난을 완화해 귀성객과 국내 여행객 모두에게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김포~부산 4편, 김포~제주 10편, 부산~제주 4편 등 모두 18편의 임시편을 운항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모두 3400석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임시편 항공권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이나 국내 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을 위해 임시편을 편성했다"며 "주요 노선의 좌석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이용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차량 운행 제한조치가 일부 완화된 이후 지난달 한 달간 방문 차량과 방문객이 소폭 증가했다. 제주도는 차량 운행제한 완화 이후 지난달 한 달간 우도 내 대여 이륜차는 57대 증가하고, 방문 차량은 하루 평균 423대로 지난해(388대)보다 9%(35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방문객은 하루 평균 5220명으로 지난해(5120명)보다 2%(100명)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8건이 발생해 지난해(7건)보다 1건 늘었다. 도는 우도를 찾는 관광객과 차량 수가 크게 줄고 차량 운행 제한으로 여러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1년간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통행) 제한'을 완화했다. 이 기간 우도에서 6인승 이하 전세버스와 수소·전기 렌터카 운행, 대여용 이륜차(삼륜차·전동 킥보드·원동기 자전거 등) 신규 등록·영업이 가능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차량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한 달간 제주동부경찰서,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우도 교통안전 지도·단속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는 최근 우도 한 업체가 무등록 전동카트를 관광객에게 대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과 합동 점검한 결과 법령 위반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 의
제주 현사포구 앞 공용 정자를 관광객들이 캠핑장처럼 사용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일 커뮤니티에는 '제주 현사포구 정자를 캠핑장 만든 민폐녀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 온다고 정자에 캠핑 의자 들고 들어오신 이모님들"이라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여성 방문객들이 제주시 이호동 현사포구 인근 정자에 캠핑용 탁자와 의자를 펼쳐놓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정자를 점유했다. 하지만 해당 정자 앞에는 '이 지역은 다수가 이용하는 쉼터이자 올레길 코스이므로 화기 사용, 대형 돗자리·차광막 설치, 정자 내 음식물·주류 반입, 야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또 '신발 벗고 올라가세요'라는 경고 문구도 부착돼 있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자리를 차지했다. A씨는 "정자는 모두가 함께 이용해야 하는 공공시설인데 사실상 캠핑장처럼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극단적인 이기주의", "보기 불쾌하다", "공공질서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이런 경우에는
만차로 승차가 어려운 제주지역 일부 버스 노선에 맞춤형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관광객 증가로 202번과 111번 노선의 만차가 빈번해지자,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4번 노선을 신설하고 111-1번 운행을 증편한다고 4일 밝혔다. 버스 202-4번은 서일주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202번의 만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됐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동과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을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202-4번 출발 시간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35분·3시 15분·5시 35분·6시이고, 애월읍 한담동에서는 오후 3시 45분·4시 15분·6시 50분·7시 10분이다. 버스 111-1번은 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노선이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11시 10분, 성산항에서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5시 20분 각각 추가로 출발한다. 자세한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s://bus.jeju.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이번 맞춤형 버스의 만차 해소 효과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른 노선도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시간에 승객이 몰려 만
제주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4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덱스터'(deXter)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 덱스터는 디지털 기반 무역 지원 사무소다. 수출을 희망하는 제주 기업이면 디지털 기반 무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주요 서비스는 수출상품 콘텐츠(사진·동영상) 제작 및 바이코리아(buyKOREA) 상품 등록,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유망 바이어 발굴 지원, 지역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무역창업 교육 등이다. 특히 제주디자인스튜디오의 제품 촬영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상공인은 해당 촬영물을 덱스터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의욕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무역 지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덱스터 개소로 도민 누구나 무역과 수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총 수출액은 1억6052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주관하는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신뢰 기반의 노사관계 정착 ▲근로자 고충 처리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체계 마련 ▲차별 없는 채용과 고용 안정 ▲일·생활 균형 실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2022년부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무분규·무쟁의를 이어오며 모범협약 체결을 지속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최고경영자와 근로자 대표가 함께하는 '노사협력 선언'을 정례화해 협력적 조직문화를 강화한 부분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모성보호와 육아 지원 제도를 활성화해 여성 직원의 퇴사율을 줄이고, 전 직원의 근무 만족도를 높인 점 역시 주요한 공로로 꼽혔다.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은 매년 도내 기업 중 노사 상생과 협력, 고용 안정, 근무환경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선정된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노동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근로자와 함께하는 일터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