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제주 후보자들이 사용한 선거비용이 공개됐다. 제주도지사 후보는 평균 3억1000만 원, 교육감 후보는 평균 3억9000만 원을 선거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참여한 정당과 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 및 선거비용 회계보고 내용을 10일 공개했다5. 공개 대상에는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과 관련 증빙서류가 포함된다. 누구나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자료를 열람하거나 사본을 신청할 수 있다. 회계보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증빙자료를 첨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은 내년 1월 11일까지 선거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제주지역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집행된 전체 선거비용은 약 53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 3명의 선거비용은 9억4000여만 원으로, 후보 1인당 평균 3억1000여만 원을 사용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후보 3명이 모두 11억8000여만 원을 지출해 후보 1인당 평균 선거비용은 3억90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후보 2명이 3억6000여만 원을
제주도의 재정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민선 9기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공무원 증원 계획을 두고 제주도의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성의 의원(제주시 화북동·더불어민주당)은 10일 열린 제45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입법예고를 마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례안에는 민선 9기 핵심 공약과 정책 추진을 위해 지방공무원 정원을 기존 6651명에서 6691명으로 40명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조직 개편이 시행되면 제주도의 공무원 증원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말 특별자치분권추진단 신설을 위해 26명을 증원한 데 이어 올해 3월 통합돌봄 전담 인력 91명, 4월 근로감독 위임사무 인력 22명, 지난달 제주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전문위원실 인력 5명을 추가하는 등 모두 144명의 정원을 늘렸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증원이 악화된 재정 여건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의 실질채무는 2조5340억 원이다. 올해 말에는 2조8579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채무비율도 17.02%로 전국 평균인 8.24%의 두 배를 웃
제주도가 물가와 소비, 소상공인 매출 등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경제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민생경제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 이른바 '3고(高)' 장기화에 따른 민생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0일부터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을 본격 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민생경제 상황실은 위성곤 제주지사가 지난 2일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행정명령 1호로 설치를 지시한 조직이다. 도지사가 직접 운영을 총괄하며 경제지표를 수시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황실에서는 물가와 소비 동향, 소상공인 매출, 고용시장 변화 등 서민경제 전반의 지표를 상시 관리한다. 경제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생경제 대응의 컨트롤타워는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경제 비상대책단이 맡는다. 행정부지사가 부단장을, 경제활력국장이 상황실 운영을 총괄한다. 실무 조직은 생활경제 지원반, 1차산업 위기대응반, 관광시장 안정반, 건설경기 활성화반 등 4개 분야로 구성되며, 각 소관 국장이 반장을 맡아 분야별 대응에 나선다. 한국은행 제주
제주도가 서울 용산에 통합 업무공간과 탐라영재관 이전을 위해 추진해온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 매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 같은 사실은 1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52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개됐다. 고시현 제주도 중앙협력본부장은 이날 "당초 2028년 건물 매입을 목표로 우선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한 뒤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마사회가 나머지 공간에 대한 외부 임대를 추진하면서 제3자의 사권이 설정될 가능성이 생겨 매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8조는 사권이 설정된 재산은 해당 권리가 소멸되기 전까지 공유재산으로 취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물 일부에 임차인이 들어설 경우 제주도가 건물 전체를 매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마사회는 공실을 장기간 비워둘 수 없다는 이유로 저층부 전체 임대를 요구했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올해 3월부터 외부 임차인을 모집하기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은 네 차례 유찰됐지만 현재도 임대 절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본부장은 "사권은 통상 10년 정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설정되면 장기적으로 매입이 어려워진다"며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과 함께할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공개모집에 모두 7명이 지원했다. 제주도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행정시장(개방형 직위) 공개모집 원서를 접수한 결과, 9일 오후 6시 기준 제주시장 후보 4명, 서귀포시장 후보 3명이 응모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접수 마감일인 9일 소인이 찍힌 등기우편은 유효하게 인정되는 만큼 최종 응모 인원은 오는 14일 확정된다. 행정시장은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정책을 지역 현장에서 실행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책임질 자리다. 임기는 임용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다. 지원자 가운데는 전직 제주도의원과 공무원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면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16일 서류전형을 실시해 합격자를 발표한 뒤 면접시험을 거쳐 행정시별 임용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제주도 인사위원회가 후보자의 적격성과 우선순위를 심의해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행정시장 임용 예정자를 지명하게 된다. 지명된 후보자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다. 청문회는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인사청문 결과를 바탕으로 도지사가
제주도가 고물가·고유가·고금리로 위축된 지역경제와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춘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제주도는 10일 기존 8조132억 원보다 4615억 원(5.76%) 늘어난 8조4747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6조9667억 원, 특별회계는 1조5080억 원이다. 이번 추경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고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을 중심으로 384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세외수입과 국고보조금, 통합계정 예탁금 회수 등을 활용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세출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본예산에 편성됐던 일부 '15도시 사업' 예산이 감액된 반면, 섬식정류장 양문형버스 사업 예산은 유지됐다. 재원은 세외수입 434억 원, 국고보조금 등 776억 원, 통합계정 예탁금 원금 회수 및 예수금 1549억 원 등을 활용했다. 특별회계에는 상하수도와 공영버스 공기업 특별회계 333억 원, 기타 15개 특별회계 453억 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육성기금과 농어촌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 등을 활용해 12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사업도 마련했다. 이
제주에서 한 익명의 시민이 우체통에 현금과 손편지를 남기고 떠나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0일 제주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연동우체국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거하던 직원이 일반 우편물과 함께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부디 좋은 곳에 써달라"는 짧은 메모와 함께 현금 47만7000원이 들어 있었다. 기부금은 5만원권 3장과 1만원권 31장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제주우체국은 봉투를 확인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기부자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해당 성금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제주우체국 관계자는 "이름도 밝히지 않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체통을 통한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서 여름철 호흡기감염병이 증가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0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3주 25.9%, 24주 35%, 25주 31.6%, 26주 41.2%, 27주 33.3%로 5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최근 7주 연속 20% 이상의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23주 18.0%, 24주 25.9%, 25주 24.6%, 26주 25.2%)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0∼6세 영유아층에서 가장 높은 검출률을 기록했다. 이 바이러스는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급성 호흡기 감염병 원인균이다. 주로 늦은 봄부터 여름철에 유행하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최근까지 낮은 검출률을 보였으나, 27주차 제주지역 검출률이 12.5%를 기록해 증가 조짐을 보인다. 질병관리청 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최근 4주간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계열 하위 변이인 'BA.3.2'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원은 "여름철 냉방기 사용과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환기 부족
본격적인 물놀이 철을 맞아 제주에서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49분께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일명 코난해변 앞 150m 해상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튜브를 탄 채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A씨는 사고 신고를 전달받은 인근 월정해수욕장 제트스키 구조대에 의해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전날 오후 2시 10분께는 제주시 도두이동 사수포구에서 다이빙 중이던 10대 남성이 머리를 돌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상에서는 10대 관광객 2명이 제트스키가 뒤집혀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 9분께에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서핑하던 4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해경과 소방에 구조되는 등 이틀 사이 4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6 제주교육의 현재와 내일을 잇는 경청 타운홀 미팅'을 2차례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교육활동 보호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첫 타운홀 미팅은 오는 23일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원탁 토론 방식으로 진행한다. 100여명의 참가자는 여러 개의 원탁에서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한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 및 정책 제안을 논의한다. 교육청은 타운홀 미팅에서 제안된 의견을 단기 개선 과제, 중장기 검토 과제, 제도 개선 과제로 구분해 관리할 계획이다. 또 토론 결과를 관련 부서 검토 자료와 정책 환류 자료로 활용해 교육공동체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갈 방침이다. 1차 타운홀 미팅에 참여하려는 교원과 교원단체 등은 15일까지 교육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통계분석 시스템인 유레카(https://www.statschool.net/main.do)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안전한 하루가 일상이 되는 학교, 함께 만드는 제주교육 안전망'이라는 주제의 2차 타운홀 미팅은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2차 참가 신청은 세부 운영계획 확정 후 별도로 안내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12년째 공사가 중단된 채로 남아 있는 제주 예래휴양형주거단지가 단지내 건축물 철거를 거쳐 새로운 도시개발사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도시개발사업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 동측 일원이다. 이곳은 2005년 개발사업 승인을 받아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추진한 대규모 휴양형 주거단지로, 2014년 부지 조성과 고급주택 147채 건물 착공에 들어갔지만 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5년 대법원이 토지수용 재결과 실시계획 인가를 모두 무효로 판단하면서 개발이 전면 중단됐고, 이후 단지는 장기간 방치됐다. 사업 중단 이후 버자야그룹은 JDC를 상대로 32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국제중재를 통해 JDC가 1250억 원을 지급하고 사업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분쟁을 마무리했다. JDC는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 2020년 타당성 조사와 2024년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새 사업 계획의 핵심은 기존 미완성 건축물을 철거하고 주거와 관광 기능을 함께 갖춘
한때 탄광으로 번영했지만 석유산업이 본격화하면서 버려진 땅 ‘웨스트버지니아’.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에서 보여주는 이곳의 절망적인 무기력과 배출구 없는 분노, 그리고 그들이 오로지 매달리는 광적인 기도의 모습은 음산하고 기괴하다. 영화에서 배경으로 소개하지 않지만, ‘버려진 땅’ 웨스트버지니아의 그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는 1921년 영화 속 그 땅에서 벌어진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노동자 무장 봉기 사건인 ‘블레어산 전투(Battle of Balir Mountain)’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당시 웨스트버지니아의 석탄 광부 1만여명은 자본의 착취와 사설 무장 괴한(우리나라로 치면 백골단)들의 폭력에 맞서 삽자루 정도가 아니라 진짜 총을 들고 봉기했다. 미국 남북전쟁 이후 미국 내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무장충돌이었고, 여전히 미국 현대사의 감추고 싶어 하는 상처이자 치부로 남아 있다. 자본가들의 편에 선 주州 정부와 보안관들은 광부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 심지어 민간 비행기를 동원해 사설 공중 폭격까지 감행했다. 결국 연방군과 육군 항공대(전투기)까지 광부들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다. 우리가 경험했던 ‘5·18 민주화운동’과 너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