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증 화장품이 유럽으로 수출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는 지난 16~20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3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에 참가한 결과 이탈리아, 폴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제주인증화장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거나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탈리아의 업체와는 독점계약과 유통전략 MOU를 체결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도내 유망 화장품기업 4개사가 함께 참가했다. 제주인증화장품 홍보관을 통해 청정 소재를 사용한 제주 화장품의 우수성과 인증제도를 적극 홍보해 제주 홍보부스를 찾은 관람객 및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제주인증화장품 홍보관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25개사 76개 제품을 전시해 관심있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과 연결되도록 했다. 제주도와 제주TP는 제주인증화장품 활성화를 위해 기업 대신 박람회 참가 등록, 바이어미팅 사전 등록 등의 절차를 밟았다. 박람회 기간에는 직접 방문한 바이어를 대상으로 현장 사업 연계 등 다양한 수출상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판촉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앞으로
“서북청년단이 온 이후 섬주민들과 육지에서 온 사람들간의 감정은 격화되었다. ··· 주민들이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고무되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총칼에 개의치 않고 떨쳐 일어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원인 없이는 행동도 있을 수 없다.”(동아일보 1948년 11월11일자) 세상이 미친 듯이 돌아갈지라도 역사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신문은 그래서 기록으로 전하는 역사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더욱 그 역사를 다시 짚어야 한다.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지 모를 일이 지금 횡행하기에 그렇다. 느닷없이 제주4·3 75주기를 맞아 제주란 무대에 등장하겠다는 ‘서북청년단’의 소식을 접하고 나오는 소리다. 무수한 양민들이 하루 아침에 제주란 공간에서 사라져버린 그 참혹한 비극을 추념하겠다는 시기에 나오는 황당무계다. 추념공간 어귀에서 그들이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그들은 누구인가? 지금 현존하는 서북청년단(西北靑年團)은 2014년 9월 결성된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의 성과다. 그해 11월 28일 서울청소년수련관에서 서북청년단을 재건했다.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건국을 방해했다. 반공단체인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김구를…
제주도는 농번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남딘성과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오전 베트남 남딘성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기본 협약과 세부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22일 양 지역간 세부사항에 대한 최종 협의가 마무리돼 이번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제주도가 베트남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적법한 체류기간 동안 인권보호와 국내법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고, 남딘성은 베트남법에 근거해 행정시의 계절근로자 조건에 따라 근로자 선발·교육·송출·출입국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 기간은 2025년 3월 28까지 2년간이다. 협약 종료와 관련 특별한 의사가 없는 한 2년간 자동 연장 가능하다. 세부협약서에는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 채용기준, 근로조건, 숙소 및 생활조건, 입·출국 비용지원, 계절근로자 사망시 보험처리와 유해의 베트남 송환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제주의 농촌인구 고령화와 인력부족에 따른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농작물 재배가 계절(시기)에 따라 많은…
한국사진기자협회 제주도사진기자회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2022 보도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제주도사진기자회 소속 기자 6명은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제주 곳곳을 누비며 취재한 사진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면 개정에 따라 이뤄진 역사적인 첫 직권재심과 무죄 선고 순간, 6·1 지방선거, 한림항 어선 폭발 사고 등 2022년을 뜨겁게 달군 현장이 앵글에 담겨 선보인다. 또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생태, 도민의 잔잔한 일상을 촬영한 사진도 내걸린다. 고봉수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도민과 함께하는 보도사진전을 다시 열게 됐다"며 "올해도 역사의 기록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을 꿋꿋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 제주도사진기자회 소속 언론사는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 한라일보, 제주일보 등 5개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의원에 대한 제주도의회 출석정지 30일 등의 처분이 확정됐다. 제주도의회는 29일 제4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강경흠 의원 징계의 건을 상정, 찬성 31표 반대 8표로 통과시켰다.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첫 의원 징계다. 앞서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30일 출석정지'와 함께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를 무기명 투표로 의결했다. 지방자치법 제100조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의 4가지 종류로 한정해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징계의 건이 통과됨에 따라 강 의원은 다음달 27일까지 의원으로서의 활동이 모두 중지된다. 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도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죄드린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자숙과 반성의 의미로 3월에 받은 의정비와 출석정지 기간에 받는 의정비는 모두 반납하고, 적절한 곳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앞서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10개월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새벽 시간
3월 기온이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고 벚꽃도 일찍 피었지만 취업전선에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지난 2월 우리나라 취업자 수 증가는 31만2000명으로 2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특히 15~ 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는 최근 10년 새 두배로 늘었다. 이처럼 고령 취업자는 해마다 수십만명씩 늘어나는 데 청년층 취업자는 줄고 있다. 반도체 등 제조업이 부진한 데다 취업을 유예하면서라도 괜찮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이 많아진 결과다. 더 큰 문제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청년이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자신의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취업 포기 청년층이 49만7000명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취업·진학 준비나 군 입대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하지 않는 청년이 이 정도라는 것은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국가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알바나 임시직 등 원하지 않는 일자리에 내몰리다 이마저 끊기면서 구직 의욕를 잃은 것이다. 이는 젊은 층의 결혼·출산 기피로…
국가어항인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에 해상인도교를 설치한 새로운 수변트레킹코스인 ‘위미웨이(WE·ME way)’가 만들어졌다. WE·ME way(위미웨이)는 바다와 더불어 거닐며(Water walk), 바다가 내어준 휴식을(Emotion walk), 다 같이 모여(Meeting walk), 바다의 청정한 여유(Eco walk)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도는 위미항이 지닌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어촌체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주변여건을 활용해 새로운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미항에 해상인도교 198m, 어항연결보행잔교 62m, 강형보도교 28m를 설치했다. 도는 이번 사업과 함께 위미항을 다기능어항(피셔리나형)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8월까지 공공계류시설 42선석과 파제제(항구 내에 설치해 방파제 역할을 하는 시설) 130m 설치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위미항을 하나로 잇고, 제주 올레길 5코스와 연계하는 관광루트가 조성됐다”면서 “해안을 따라 자연을 벗 삼는 위미항 수변트레킹코스가 어촌지역 발전과 지역마을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법무부 소속 제주지역 공공기관장이 부하직원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진정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법무부 소속 제주지역 모 기관 직원 2명이 기관장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지난 27일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A씨 등 다른 직원 4명과 제주시 한 식당에서 27일 점심을 먹던 중 A씨로부터 머리 등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점심을 하게 됐다"며 "이 때 제 양 옆에 앉아 있던 진정을 제기한 두 직원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부딪침이 발생했지만 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업무를 하며 서로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풀고 조직을 잘 이끌어가기 위함이었지만, 요령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측은 "이 사안에 대해 보고 받은 즉시 감찰에 착수했다"며 "향후 수사결과 등을 종합해 엄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정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이른 시일 내 진정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과 관련해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 바란다"며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4·3을 소재로 한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는 근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대해 "가슴 속에 오래 묻어두었다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했다"고 적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의 제주도 집에 가서 친구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 아프고 간절하다"며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
제주관광공사는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걷는 테마 도보여행인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4·3 길을 걷다’를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 29일 소개했다. 중문동 평화로드는 4·3기념성당으로 지정된 중문성당부터 제주국제평화센터까지 이어지는 약 4.2㎞ 구간의 도보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명한 관광지가 모여있는 중문관광단지의 화려한 이면에 남아있는 4·3 상흔의 흔적을 따라 아직 치유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마주하며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주 4·3사건 및 다크투어리즘과 관련한 더 많은 이야기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서 제작한 ‘4·3 길을 걷다’ 최신판 PDF 지도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따뜻한 봄이 찾아 왔지만, 제주의 4월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제주 4·3을 널리 알려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해괘(解卦) 해(解)는 해제하다, 벗어나다 뜻이다. 위험이 도래할 때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 숨을 때는 숨을 줄 알아야 한다. 숨을 때는 정기(精氣)를 키우고 예기(銳氣)를 모아야 하며 개과자신(改過自新)하여야 한다. 경거망동하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해(解)’는 험난함이 풀어져 흩어지는 때이다.”1) 곤경에 처하면 풀 방법을 생각하여야 한다. 높은 산을 만나고 사막을 보았을 때처럼 용감하게 대면하여야 한다. 방법이 있어야만 평안하게 위험한 처지를 벗어날 수 있다. 험지를 막 벗어났다면 우리가 처음 할 일은 휴양생식(休養生息)이다. 『주역』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어려움이 해결된 후 모든 것은 쉽게 하고 평온하게 하여야 하며 백성을 쉬게 하여야 한다 ; 다시는 백성을 번거롭게 하거나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평탄한 대지처럼 평온은 풍족하게 되는 전조다. 기원전 224년, 진(秦)나라 영정 23년에 왕전(王翦)이 60만 대군을 이끌고 제2차 초(楚)나라 정벌에 나섰다. 초나라도 병력을 모아 항전하였다. 봄에 진나라 군대는 영도(郢都)를 공략하였다. 진(陳) 남쪽과 평여(平輿) 사이의 지대까지 진군한 후 영수(潁水)와 여수(汝水) 사이에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광지인 제주도와 하이난성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산업 분야 등의 협력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오는 5월 31일 예정된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하이난성과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중국을 방문중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4시 하이커우시 힐튼 하이커우호텔에서 펑페이(冯飞) 하이난성 서기와 만나 대전환 시기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우호교류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유일한 제주의 자매도시이자 대중국 외교의 출발점이 됐던 지역이다. 1995년부터 28년째 교류 인연을 맺고 있다. 펑페이 하이난성 서기는 “중국의 개혁 개방정책과 발전계획에 따라 하이난성은 중국 최초로 자유무역항 청사진을 그리면서 개혁개방 선두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2021년 전국 인민대표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하이난자유무역항법이 통과돼 제로관세, 관세인하, 저관세 등의 면세혜택과 세금 감면으로 투자·무역·교역·항구·인재 육성 등의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무역항을 구상하면서 당시 제주도에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년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