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을 날리다 적발된 인원이 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을 운영한 42명(내국인 34명, 외국인 8명)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드론 비행 금지구역(공항 반경 9.3㎞ 이내)에서 드론을 운영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와 제주지방항공청, 제주경찰청,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인근 불법드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날 제주공항 국내선 터미널 3층에서 '불법드론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서는 불법드론 방지 스티커 부착 퍼포먼스, 드론 비행 가능 지역 돌림판 퀴즈, 홍보물 배부와 함께 제주형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오는 2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명희 제주지방항공청장, 김수영 제주경찰청장,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4개 기관장들은 불법드론 비행 근절과 항공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서약서에 서명하며 기관 간 협력과 노력을 다짐했다. 이후 제주공항 드론 탐지 상황실을 방문해 드론 레이더·스캐너
제주도는 경희대와 협력해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1리에서 '사회혁신스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두 기관이 체결한 런케이션(Learncation, 학습과 휴가 병행)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첫 성과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특화 프로그램이다. 사회혁신스쿨은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중심학습 방식의 교육혁신 모델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경희대 10개 분야 전공과목(디지털콘텐츠학·조리서비스경영학·지리학·컨벤션경영학·도예학·Hospitality경영학·미디어학·체육학·연극영화학·외식경영학) 학생 15명과 지도교수 1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최대 15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참여 학생들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 개발과 함께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기획·제작, 청년 유입을 위한 창의적 공간디자인과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역 주민과 협력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는 대학의 전문성과 청년들의 창의력을 접목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대학은 캠퍼스와 강의실을 넘어 현장 경험을 통해 사회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오영훈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단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18일 제436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지연되면서 정치적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06일째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제주의 주요 현안은 불확실한 정치 상황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멈춰서거나 표류하고 있다. 제주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위한 도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결정이 지연될수록 대한민국의 신뢰는 약화하고, 경제회복 또한 늦어질 것"이라며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도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헌재의 신속하고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제주도의 버스요금 인상과 관련해 "제주도는 버스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양문형 버스, 중앙차로제 확대 등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요금 인상안이 이런 정책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도민 사회의 충분한 공감대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 조례안 10건과
제주의 아름다운 봄 풍경과 함께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는 특별 여행주간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봄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특별 여행주간인 ‘2025 지금, 제주여행-제주에 폭삭 빠졌수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 감소 상황에 대응해 여행 수요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우선 관광객 환영 이벤트로 제주공항에서 ‘제주와의 약속’ 서약에 참여한 관광객에게 추첨을 통해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증정한다. 도내 착한가격업소(249곳), 백년소상공인업소(10곳) 중 2곳을 방문하고 사회관계망(SNS)에 후기를 남기면 20만원 상당 기념품을 제공하는 ‘가심비로 즐기는 맛있는 제주여행 이벤트’도 진행된다. 제주 명소를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도는 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와 축제장, 인증샷 명소 등에 제주 상징물(감귤, 남방큰돌고래, 동백꽃)을 설치해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3곳을 방문하고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제주 왕복 항공권을 지급한다. 이외에 공공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240여 개 관광지 입장료의 4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항공사와 연계
제주대가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학생 중심의 '그린캠퍼스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와 제주대 총학생회는 친환경 교정 조성과 환경 인재 양성을 목표로 '그린캠퍼스 서포터즈 1기'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포터즈는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지를 가진 제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지원 동기와 환경 관련 활동 경험 등을 평가받아 최종 15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선발된 서포터즈들은 팀을 구성해 캠퍼스 내 환경개선 활동을 기획·실행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또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제주대(www.jejunu.ac.kr) 및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www.jgec.kr)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제주대 총학생회 대표 이메일(jnuwith2025@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는 제주대 진로·취업지원 포털(JNU e-CLIPs)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프로그램 운영비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진근 제주녹색
강풍으로 중단된 '2025 제주들불축제'의 아쉬움을 달래줄 실내 특별공연이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제주아트센터에서 2025 제주들불축제 ‘희망, 잇다’ 특별공연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들불축제 2~3일차 행사 취소로 아쉬움을 느낀 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제 공연자들 또한 축제 중단에 아쉬움을 공감해 공연을 승낙함으로써 특별공연이 성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축제 2일차 주제 공연인 ‘오름향연’이 실내에서 재현된다.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화려한 연출이 더해질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양방언 밴드,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우싸이드, 비지, 딥플로우가 참여한다. 관람은 전석 무료다.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제주아트센터 누리집(www.jejusi.go.kr/acenter/index.do)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들불축제 첫째날에는 희망기원제와 개막행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농수축산물 판매장터 등이 열렸다. 4만4368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1분 서귀포시 회수동 회전교차로 인근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80대 A씨가 카니발 승합차에 치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낮 12시 27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가 노인보호구역(실버존)으로 지정된 곳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노인보호구역은 교통약자인 노인들의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된 구역이다. 보행량이 많은 노인복지시설, 경로당, 요양병원 인근 도로에 설정된다. 이 구역에서는 차량 제한속도가 시속 30㎞ 이하로 제한된다. 운전자는 감속운행과 보행자 보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횡단보도 앞에서는 차량이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한다. 보호구역 내 신호위반,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 시 가중 처벌을 받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제주시 삼도동에서 5년째 빵집을 운영해 온 A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에 있는 해병대 9여단 간부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부대원들을 위한 녹차 크림빵 100개를 주문하면서 "14일 오전 9시 다른 간부가 찾으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4일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록 빵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예약 주문한 번호로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남성은 받지 않았고 대신 '번창하시길 바랍니다'는 문자메시지가 돌아왔다. 이어 '병사들이 모두 녹차 알레르기가 있다'며 '주변 보육원에 후원하시고 좋은 일 한 번 하시길 바란다. 시간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는 식의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받고 화가 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녹차 크림빵 100개의 판매가는 33만원이지만 손해 보다 만든 시간과 노력이 허사가 된 게 화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병대 9여단 측에서는 이런 주문을 한 사실이 없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9여단 관계
제주도가 시행 5년 차를 맞은 한라산 탐방예약제의 운영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다음 달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에서 정책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의 필요성과 운영 개선 방향,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밝힌다. 이후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의 진행으로 환경·관광·생태 분야 전문가와 도민들이 참여하는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진다. 도는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중순부터 개선된 탐방예약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한라산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예약 없이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장이 공문으로 신청하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은 평일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탐방객 수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2021년 1월부터 성판악(1일 1000명)과 관음사(1일 500
제주도가 공항 소음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보청기 지원금을 기존 3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한다. 제주도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공항소음대책지역 등의 주민에 대한 지원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보청기 지원금 현실화, 주민들의 도외 이동권 확대, 행정 절차 간소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에 따라 난청을 겪는 주민에게 지급되는 보청기 지원금이 기존 3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약 3배 인상됐다. 올해 지원 대상은 100명이다. 또 제주공항 이용료 지원 횟수도 연 4회에서 6회로 확대된다. 공항 이용료 지원 대상은 공항소음대책지역 및 소음인근 지역 거주 주민 8만1000여명이다. 국내선(4000원)과 국제선(1만2000원) 이용 시 해당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제주공항 소음민원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는 개편된 제주공항 소음민원센터 홈페이지에서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항소음대책지역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방음도서관 및 통학버스 운영, 기초생활수급자 유선방송료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이 시작된다. 한편, 공항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를 찾으려던 여행객들이 항공권 부족과 폭등한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편도 20만원을 넘긴 비즈니스석만 남아 있어 4인 가족 기준 왕복 항공료가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기대했던 '힐링 여행'이 '부담 여행'으로 변질되고 있다. 18일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남은 항공권은 주로 저녁 늦은 시간대 일부 비즈니스석뿐이다. 가격은 편도 기준 12만원에서 20만원까지 치솟았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도 전량 매진됐고, 대체편으로 선택한 5일 역시 남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즈니스석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제주에서 업무가 있어 5년째 오가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항공권이 비쌌던 적은 처음"이라며 "높은 항공료 부담 때문에 제주에서의 비즈니스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계 항공편 운항 스케줄’에 제주 노선 증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
100년을 넘게 살아낸 후에는 다시 어린아이로 태어나는 걸까. 마치 한 살 아이처럼 하루 종일을 끄덕끄덕 조시는 어머니가, 잠꼬대를 하신다. “장로님, 날 찾아줍서! 나 손 잡아 줍서...”. 아버지께서 대포교회의 장로가 되신 후로, 어머니는 늘 아버지를 ‘우리 장로님’이라고 불렀다. 아, 어머니가 몹시도 외로우시구나.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우신 게다. “어머니, 아버지는 천국에서 하루 종일 어머니를 지켜봠수게. 아버지가 어떻게 어머니를 한순간이라도 잊으시쿠과? 보지 않고 어떵 살 수 이시카, 예?” 그럴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동서녘으로 이웃해서 사셨다. 마을 사람들은 리사무소가 있는 못동네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방향을 따라 ‘동동네, 섯동네, 알동네, 웃동네’라 불렀다. 아버지는 해가 떠오르는 동동네 허 장 할으방의 종손으로 태어났다. 그 유명한 동의보감의 허 준, 홍길동전의 허 균처럼, 양 천 허씨들은 이름을 외자로 썼다. 아버지는 1923년 1월 20일생, 양천 허씨 가문의 34세손이자, 제주도로 들어온 조상의 계보로는 24세손이다. 입도조(入道祖)인 송암공 허손(許愻)은 고려말에 대제학의 벼슬을 지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같이 조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