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제주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키오스크에서 한 잔당 1500원인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서 '일회용컵'을 선택하자 300원이 추가돼 음료 가격이 1800원이 됐다. 음료를 받아 확인해보니 컵에는 바코드가 있는 보증금제 라벨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음료를 다 마신 뒤 컵을 매장에 반환하거나 지정된 공공반납처에 가져가면 다시 300원을 돌려준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범 운영 중이다. 6개월이 넘도록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않는 매장이 많았다. 제주도는 7일부터 미이행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카페의 경우 전날까지만 해도 일회용컵에 보증금을 매기지 않았지만 이날부터 보증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앞서 제주도, 제주시 등 행정당국 관계자들은 보증금제 대상 매장을 찾아 과태료 부과 사실을 알리며 참여를 유도해 그동안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않던 매장 대부분으로부터 이행 약속을 받아냈다. 다만 대상 매장 중 1곳은 최종 점검 때까지도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행정시 관계자들이 이날 이후 현장 확인 등을 거쳐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기로 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랜덤박스 뽑기 앱의 시스템 오류를 이용해 포인트 1억원을 챙긴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1단독 오지애 판사는 7일 컴퓨터등사용사기와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 판사는 A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랜덤박스 뽑기 앱에 접속해 지난해 2월 5∼25일 모두 83차례에 걸쳐 부정하게 취득한 1억여 원 상당의 포인트를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앱 사용자는 포인트를 충전해 5000과 1만 포인트짜리 랜덤박스를 뽑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인트보다 높은 금액의 상품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뽑기로 당첨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앱 내 거래소에서 임의로 가격을 설정해 판매할 수 있다. A씨는 거래소에서 상품 판매할 때 판매 금액을 수정해도 처음 올린 판매 금액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그대로 얻을 수 있는 시스템 오류를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79만원짜리 물품 판매 금액을 700만원으로 올렸다가 70만원으로 수정하면 해당 상품이 판매될 때 수수료를 제외한 665만원의 포인트가 돌아온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부
"그러다 탁구공도 드나들겠네." "발만 넷인 너희가 이 손맛을 어찌 알리요. 더욱이 이 기름한 손가락 쑤셔 요리조리 돌려노는 재미를 ... "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2023년 5월 31일은 한국 금융사에 있어 금융소비자 권익이 획기적으로 신장된 날로 기록될 만하다. 고객이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 스마트폰 터치 몇번으로 좀 더 낮은 금리의 다른 금융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이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로 명명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들이 운영하는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는 기존 대출 금리 및 갈아탈 수 있는 여러 금융사 대출상품을 한꺼번에 조회한 뒤 유리한 조건의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새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대환대출 시행 첫날 1819건, 474억원 규모의 대출이 보다 유리한 쪽으로 환승했다. 한도 대출로 받은 1500만원을 연 9.9%에서 5.7%로 갈아탔다(은행→은행). 카드론 500만원이 금리 19.9%에서 17%로 이동했다(카드사→카드사). 신용대출 8000만원을 금리 15.2%에서 4.7%로 전환(저축은행→은행)하며 10%포인트 넘는 금리인하 효과를 보기도 했다. 온라인 대환대출 앱이 본격 가동되자 은행들이 스스로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자기 은행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신청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대출 비교 플랫폼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보류로 일시 중단됐던 '탐나는전' 현장할인이 오는 8일부터 재개된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제주도의회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 의결에 따라 예산 100억원을 확보해 탐나는전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 정책을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재개한다고 7일 밝혔다.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 정책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5~10%를 현장에서 즉시 할인해주는 제도다. 도는 경영상태가 열악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현장할인 정책을 적용해왔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의 현장할인이 부득이하게 일시 중단돼 불편을 겪은 도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도민 편의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6월을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공무원 및 공기업, 출자·출연기관별로 전통시장 및 원도심 상점가 등을 방문해 소비진작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탐나는전의 할인 한도도 오는 30일까지 종전 개인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 소비진작 및 내수활성화를 도모한다.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30일 2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됐다. 개인별 할인
국선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도박·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해져 범죄까지 번지는 경우를 숱하게 접했다. 경험상 20대에서 30대 피고인들은 도박중독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이 범죄 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술에 취하여 수중에 돈이 없음에도 술을 마시는 이른바 ‘무전취식’ 유형의 사기 범행이 많았다. 도박중독이 문제가 된 피고인들 대부분은 짧으면 수년, 길게는 10여 년간 도박문제를 안고 살았던 경우가 많다. 수년 동안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카드빚을 졌다가,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다가, 더 이상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까지 돈을 빌리게 된다. 가족들은 피고인이 형사처벌 받게 될 것을 염려해 마지막까지 빚을 대신 갚아주다 어느 순간 한계에 이르고, 빚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처벌된다. 알코올 중독으로 범죄에까지 이른 경우는 이미 수차례 동종 범행으로 처벌된 전력이 많았다. 심지어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재차 무전취식을 하다가 체포된 경우도 상당하다.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니 대부분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한다. 일단 술을 마셨다 하면 만취에 이를 때까지 마시며,…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 있는 천연동굴의 규모가 달라졌다. 당초 알려진 길이보다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지난 6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소천굴과 수산동굴에 대한 정밀 측량을 완료하고 이같이 밝혔다. 소천굴과 수산동굴은 그동안 토목 측량을 바탕으로 동굴 유로(물이 흐르는 길)의 개략적인 방향만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용역을 통해 동굴 유로 방향과 지표와의 두께를 명확히 파악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알려진 한림읍 협재리 소천굴의 길이는 3695m, 성산읍 수산리 수산동굴은 4520m였다. 하지만 이번에 정밀 측량을 통해 소천굴은 4115m, 수산동굴은 4850m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소천굴의 가지굴 길이가 약 660m, 수산동굴의 가지굴인 상층굴은 약 250m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동굴 유로와 제2공항 예정 부지 간 이격거리는 약 1200m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표 두께는 평균 19.7m였다. 주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가장 얇은 곳은 1m, 가장 두꺼운 곳은 40m에 달했다. 입구는 해발 128m, 막장은 55m에 위치해 고도차는 73m였다. 수산동굴 막장과 제2공항 후보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개장 이후 첫 100억원대 월단위 순매출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달 114억20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 4월 99억6000만원의 순매출을 올리면서 개장(2021년6월) 이후 22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순매출 114억원대를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36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순매출은 제주공항의 국제선 재개 이후 지난 1월 64억9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데 이어 지난 5월 순매출 100억원의 벽까지 넘어서는 등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카지노 이용객수는 지난달 2만1866명을 기록하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2만명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5월 월평균 5300명 수준에 머물던 카지노 이용객수는 일본 오사카와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직항노선이 재개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1만3105명)한 이후 지난 3월 말부터는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4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여주고 있다. 카지노 이용객의 급증에 힘입어 지난달 드롭
제주동부경찰서는 몽골 만달시 부시장 A(40대)씨가 준강간 혐의로 구속돼 조사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공연단을 이끌고 제주를 찾은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제주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공연단 관계자인 몽골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를 뿌리치고 방을 빠져나와 호텔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긴급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실장심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만달시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약 270㎞ 떨어진 몽골의 도시다. A씨는 최근 제주의 한 행사에 몽골 전통공연단의 공연단장 자격으로 방문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두고 오영훈 제주지사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해야할 시간이 다가오면서다. 찬.반이 팽팽한 제주도민의 의견 그대로를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지사의 책임있는 의견을 반영해 통합 해석한 의견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8일 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제주도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에 도는 지난 3월 9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창구 등으로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 2만5729건을 접수했다. 의견은 1∼4차 도민 경청회(530명), 읍.면.동(139명), 주민소통센터(95명), 누리집(662명), 유튜브 '빛나는제주TV'(114명), 우편(11명), 공항확충지원센터 팩스(4명) 등을 통해 접수됐다. 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1만4763명),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8107명), 제주녹색당, 용담2동 주민(185명) 등의 단체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접수된 의견 중 90% 가량이 단순 찬.반 의견들이었다
제주도와 도의회간 예산갈등이 불거졌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는 5일 오전 10시 제41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도는 앞서 서민경제 내수 살리기, 주력산업 지원, 현안 사업 등을 위해 올해 본예산(7조639억원)보다 4128억원(5.8%)이 증액된 7조4767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는 이번 추경 예산안에서 189억원을 조정했다. 이는 지난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삭감된 430억9000여만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 중 도와 도의회간 예산갈등의 쟁점이 됐던 송악산 유원지 내 사유지 매입비는 161억원 중 25억원이 삭감됐다. 또 아동 건강체험활동비 지원과 관련해 53억원 중 21억7000만원이 줄었다. 제주대 버스 회차지 조성 토지 매입비는 89억원 중 40억원이 줄었다. 이와 더불어 연구개발 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등 공기관 등에 대한 경상적 위탁사업비 20억7000만원, 제주도 재정분석 개선방안 수립 등 연구 용역비 4억3500만원, 국제조각페스타 사업 4억원 등도 감액됐다. 예결위는 감액된 예산에 대해서는 주
제주도교육청 공무원 고영국(55)씨가 30년동안 헌혈 500회를 달성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3일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도민 고영국씨의 500번째 헌혈 기념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고영국씨는 제주에서는 5번째, 전국에서는 48번째(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 기준)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제주도교육청 재산관리팀장으로 근무하는 고씨는 지난 1990년 해병대 군 복무 시절 첫 헌혈 이후 30여년간 헌혈에 참여해왔다. 그는 2002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동료 교사의 자녀가 백혈병에 걸려 헌혈증 수십장을 나눠준 것을 계기로 2주에 한 번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 추자도로 발령받았을 때도 배를 타고 제주도 본섬에 나와 헌혈하는 등 '생명 나눔'을 위해 꾸준히 팔을 걷어붙였다고 한다. 고영국씨는 "내 혈액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며 "건강한 몸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