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자!" 6·1 지방선거 선거전 초반부터 선거운동이 튀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속출이다.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시선끌기 작전이다. 제주 곳곳에서 각 후보들의 톡톡 튀는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제주지사 후보군 중 유일하게 출정식을 갖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소규모 거리유세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이했다. 부순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인제사거리 등 고마로 일대에서 소규모 유세를 펼쳤다. 현장에는 녹색당 소속으로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 도전한 신현정 후보도 함께했다. 부순정 후보를 비롯한 10명 남짓의 녹색당 선거원들은 횡단보도 신호가 켜질 때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유권자들과 만났다. 부 후보는 유세차량 대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선거 트럭을 꾸몄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현수막은 제작하지도 않았다. 부순정 후보는 "기후위기 앞에 선 제주, 난개발로 중산간 곳곳이 파헤져진 제주, 해안선 상승으로 해안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고 있는 제주. 제주도가 지금 생존의 위기 앞에 섰다"면서…
'제주4·3 학살 주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덧씌워진 '역사의 감옥'이 철거됐다. 단죄의 의미를 담아 설치됐던 감옥 형태 조형물이지만 뒤안길로 사라졌다. 제주도 보훈청은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에 설치된 감옥 형태 조형물을 강제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 16개 시민사회단체는 앞서 지난 3월 10일 '역사의 감옥에 가두라'라는 제목의 해당 조형물을 박진경 추도비에 설치했다. 이 조형물을 설치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행정대집행이 진행되기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4·3 학살자 박진경 비호하는 제주보훈청장은 사퇴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박진경 추도비 그 어디에도 4·3 당시 학살을 주도했다거나 이로 인해 암살됐다는 사실이 적혀 있지 않다"며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결국 보훈청이 이를 철거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학살자를 학살자로 부르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가 정녕 정의롭냐"며 "보훈청이 못하겠다면 도민이 직접 역사의 이름으로 박진경에 대해 학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4·3희생자 보상금 상향과 관련해 오영훈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민주당 차원의 동의를 얻어오라"는 주장이다. 허 후보는 20일 오후 1시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동의를 즉시 받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후보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출정식에 참석해 제주 4·3희생자 보상금을 2015년 대법원 확정판결 금액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권 원내대표의 이번 약속은 제주 4·3해결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저 허향진은 도지사 후보로서 일관되게 4·3희생자 보상금의 상향을 건의해 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제주4·3 국가추념식에 참석해 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주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후보는 저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후보가 권 원내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금액 상향 약속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히 찬성하리라고 본다”며 “대법원 확정 판결금액 상향 조정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녹색당 부순정 후보가 20일 오전 제주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기간 몰래 재개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순정 후보는 "제주도 도로건설관리계획(2018∼2022)에 따르면 금백조로(서성일로∼비자림로)와 비자림로(중산간동로∼남조로)는 제2공항 진입도로 서귀포시 구간"이라며 "특히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금백조로와 비자림로 일부 구간은 현재 왕복 2차로로 운영되고 있으니 향후 제2공항 진입도로 역할을 위해 왕복 4차로가 필요하다고 명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금백조로와 비자림로는 제2공항 연계 도로인 셈"이라며 "따라서 비자림로 확장 공사 재개는 제2공항 건설 개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제주는 지금도 개발 광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이어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된다면 개발은 지금보다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순정 후보는 "더군다나 이러한 중대한 사업이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도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환경 파괴만 앞당길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비자림로 확장…
제주삼다수가 생수 업계 최초 메타버스 가상공간 오픈을 통해 MZ세대와 소통에 나선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와 유통사 광동제약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제주삼다수 월드’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삼다수 월드는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담은 세계관 속에서 삼다수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목마등대가 있는 이호테우해변, 월정리 사색의자, 무지개해안도로 외에도 돌담길, 꽃길, 숲길을 걸으며 곳곳에 배치된 제주삼다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며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또 일상에서 환경보호 실천에 나서는 캐릭터 ‘쿠아(QUA)’를 창조해 이용객들이 보다 쉽고 재밌게 ‘제주삼다수 월드’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은 메타버스에 마련한 ‘제주삼다수 월드’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주개발공사 등은 다음달 2일까지 네이버 제페토 공식계정에서 제주삼다수 맵과 비디오 부스를 활용해 삼다수 CF를 패러디하는 ‘결국삼다수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한다. 20일에는 삼다수월드 오픈 기념 아이유
제주대 역대 총학생회장들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모임인 용암회(송형관 회장 외 40인)는 20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근· 현대 역사와 함께해 온 제주대 역대 학생회장들은 세대를 아우르고 진보와 보수라는 가치를 떠나 총의를 모아 오영훈 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영훈 후보는 1993년 제주대 학생회장 시절 시대와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왔다. 특히 오 후보는 학생회장 시절 4·3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국회 청원을 주도했다"면서 "이후 사회에 나와서도 4·3운동을 비롯해 국회의원으로서도 지금의 4·3특별법 개정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오영훈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학생회장 출신이라서 만은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제주의 청년들을 위한 확실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제주형 청년 보장제’는 우리 제주 청년들의 건강한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눈높이 맞춤형 ‘희망 사다리’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후보와 함께 모교인 제주대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대학 활성화를…
2017년에 만들어진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The Man with the Iron Heart)’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 독일군 고위 장교 하이드리히 암살사건을 다룬다. 전쟁 중의 내용을 다루면서 영화는 감염병 역사의 중요 순간을 다루면서 지나간다. 영화에서 의학의 내용을 꼭 집어서 소개하는 필자로서는 그 장면을 놓치지 않고 소개해보려고 한다. 1942년 5월 어느 날, 프라하 교외에 있는 대저택의 넓은 정원이 보이고, 맑은 햇살 속에 분수가 뿜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평화롭게 뛰어노는 가운데 한 남자가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하켄 크로이츠(나치 최고의 영예인 철십자 훈장)를 왼쪽 가슴에 단 그는 잠시 후 컨버터블(convertible)을 탄 채 프라하의 복잡한 시내를 지난다. 커브를 돌다가 속도가 줄어지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정체 모를 남성이 나타나 차를 막고 기관총을 들이댄다. 그리고 영화는 과거로 돌아간다. 때는 1929년의 독일 어느 해군기지. 해군사관학교를 거쳐 해군 장교가 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제이슨 클락)는 문란한 사생활을 했다는 이유로 군사법정에서 심문을 받고는 불명예제대를 하게 되었다. 이후 파티장에서 우연히 독일 명문가 집안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신청이 오는 6월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 4·3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신청 대상자는 생존 희생자의 경우 본인이다.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는 유족 결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해당된다. 올해 1차 신청대상자(2022년 6월1일~12월31일)인 2100명은 생존희생자 105명과 2002년 11월 20일 결정된 희생자 1631명, 2003년 3월 21일 결정된 희생자 364명이다. 다만 희생자에게 사실상의 자녀가 있는 경우는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시점 또는 마지막 신청 기간(6차)에 신청하게 된다. 제적부 및 가족관계등록부가 없는 희생자는 2023년 8차 유족 추가 신고 이후 신청 받을 예정이다. 신청장소는 도내 거주자는 제주시·서귀포시 자치행정과 또는 읍·면·동, 도외 거주자는 4·3지원과, 국외 거주자는 4·3지원과 또는 거주지 대사관과 영사관이다.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보상금 지급은 신청서 접수 후 4·3실무위원회 검토와 중앙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그 후 실무위원회에서 신청인에게 보상금 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영훈.허향진.박찬식 제주지사 후보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거의 동시간대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19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주에 발 딛고 있는 제주인이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세대, 진영, 계층 갈등을 없애고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민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최근 제주에 이주해 온 모든 분에게 기회가 보장되고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제주가 세상의 중심이고, 한반도 남방 정책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 제주형 15분 도시 모델 완성, 쾌적한 환경, 골고루 잘 사는 제주균형발전 정책 등을 약속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도 같은 시각 제주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제2공항의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또 "제2공항 건설에 따르는 경제효과가 8조원에 이른다"며 제2공항 건설이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선거판에서 돌연 날카로워졌다.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의 TV토론 발언 때문이다. 선거사무소를 찾아 항의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좌읍 월정리 일부 주민들은 19일 오후 7시 김한규 선거사무소 앞 1인시위와 함께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김 후보는 지난 18일 KBS제주에서 방송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토론에서의 망언에 대해 오는 20일 KCTV토론회를 통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로 인해 해산물이 썩어가고 월정 해녀들이 피부병으로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는 다른 지역의 하수와 동복매립장 침출수까지 동부하수처리장으로 연계해서 처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도 억울하고 힘든데 (김 후보의) 월정주민들이 더 많은 보상금을 위해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한 고통을 받았다"면서 "현장에서 주민들의 고통의 목소리를 들어보지도 않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헤집을 수 있나"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망언을…
제주도내 관광단체와 관광인들이 6.1 지방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하지만허향진 후보측이 곧바로 공박하고 나서는 등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소속 17개 업종별 분과위원회와 관광종사단체인 국내여행안내사협회,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 제주도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관광청년포럼 등은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본 관광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지금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오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의원, 국회의원 등 풍부한 정치적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가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손실 보상을 약속하고 민생 활력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발표하는 등 관광업계가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지원을 할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측은 지난 15일 '도 넘은 관변단체 줄 세우기'라며 비판 논평을 냈다. 허 후보 측은 "제주관광협회 고위 간부가…
상갓집 항명 소동으로 좌천됐던 제주 출신 양석조(49. 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 인권감독관이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법무부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양석조 인권감독관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오는 23일자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국적인 주요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등과 함께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요직으로 꼽힌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된 양 검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를 수석졸업하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시험(39회)에 합격,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했다. 공익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검사직에 발을 들여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파견근무 등 금융·조세·사이버수사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을 수사하다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수사방해에 울분을 느껴 사표를 던진 적도 있다. 과거 최순실게이트 특검과 사법농단 수사 등에도 참여했다. 같은 제주출신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발군의 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