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전국 교육감 긍정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2개월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7개 시도교육감 중 유일하게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올해 2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교육행정 긍정평가 조사에서 65%로 1위를 기록했다. 1월 조사와 비교할 때 4.4%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58.3% 지지를 얻은 김대중 전남교육감이다. 타 지역 교육감과 비교하면 김 교육감은 유일하게 긍정평가 60%를 넘겼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만하다. 3위는 56.0%의 지지를 얻은 경북 임종식 교육감(5.3%포인트 상승, 지난달 50.7%), 4위는 52.3%의 울산 천창수 교육감(0.3%포인트 상승, 지난달 52.0%)이 차지했다. 이어 5위는 51.4%의 전북 서거석 교육감(1.5%포인트 상승, 지난달 49.9%), 6위는 50.7%의 대구 강은희 교육감(3.5%포인트 상승, 지난달 47.2%)이다. 7위는 47.9%의 충북 윤건영 교육감(5.5%포인트 상승, 지난달 42.4%), 8위는 46.6%의 경남 박종훈 교육감(1.1%포인트 하락, 지난달 47.7%), 9위는 45.8% 대전 설동호 교육감(4.8%포인
영화 파고(Fargo)는 ‘스릴러 코미디’ 장르로 분류돼 있다. 아마도 미국 관객들에게는 극도로 감정을 억누르고 폭발 직전의 상황에서도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비현실적이다 못해 코믹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는 아내와 장인에게 쌓인 불만이 많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항상 미소를 머금고 상냥하게 대한다. 제리는 장인이 자신이 힘들게 기획한 사업 아이템을 날로 먹을 때도 그 부당함을 정면으로 따지지 않고 어정쩡한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용을 쓴다. 어깨가 축 처져 장인의 사무실을 나와서야 주차장의 자신의 차를 걷어차고 두들겨 패면서 분노를 폭발할 뿐이다. 장인도 제리가 못마땅하지만 결코 직설적으로 표현하거나 드러내놓고 무시하지는 않는다. 항상 웃으면서 뼈를 때린다. 브레이너드 시의 여자 경찰서장 마지(Marge) 역시 용의자들을 탐문하고 심문하면서 단 한번도 ‘엄·근·진’한 표정을 짓지 않고 상냥한 말투와 어색하나마 미소를 놓지 않는다. 고교 동창생인 야나키타가 카페에서 자신이 유부녀인 줄 뻔히 알면서도 옆에 붙어앉아 마지의 어깨를 팔로 감싸는 ‘수작’을 걸어도 물을 끼얹거나 뺨을 갈기지 않고
위험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성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이 백신이라면, 선천성 면역의 일종인 NK 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기능성 소재들이 개발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NK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는 매우 중요한 면역 세포로 그 수가 적거나 활성도가 낮으면 바이러스 질환이나 특히 암에 취약하게 된다. 우리가 적과 싸울 때 군인의 수도 중요하지만 수가 적더라도 전투력이 좋으면 일당백이 가능한 것처럼 NK세포 역시 그 개수보다 활성도가 중요하다. NK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운동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및 스트레스 줄이기가 있다. 스트레스를 만병에 근원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결국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에 취약해 지는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는 인류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원시 시대에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느긋하게 반갑다고 인사할 것이 아니라 도망치든 싸우든 해야 할 것이다. 호랑이를 만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이 근육으로 가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먼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
22대 총선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가 과거 경제신문 기자가 피습 당한 사건을 거론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15일 "권력의 정점에 선 자가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독재화되고 있다고 했던 국제연구보고서가 정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질게 비판해도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추지 않으면 칼로 찌를 수 있다는 협박은 정권이 지켜주리라는 믿음과 무슨 말을 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14일 MBC를 포함한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하던 중 황 수석은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1988년 8월 아침에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가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한 일을 말한다. 회칼을 사용한 공격에 오 기자는 허벅지가 깊이 4㎝, 길이 30㎝ 이상 찢길
제주 수월봉 절벽 아래로 차량이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6분쯤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남쪽 노을해안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절벽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47)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방면에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방면으로 향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고 사고 현장 인근에도 폐쇄회로(CCTV)가 없는 상황"이라며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음주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 음주운전자가 820만원을 공탁한 것을 두고 판사가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형사공탁한 것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며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도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질타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
황무지(신인 시인에게) - 타로 효코(法橋太郎) 시인 계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고층 빌딩 숲속의 보이지 않는 황무지. 예를 들면, 자동차 배기음으로 시작되었지. 이른 아침 지하층을 걷는 쓸쓸한 발소리. 보이지 않는 비밀의 방에는 노인, 병자, 시체가 숨겨져 있어. 지폐의 조용한 배포. 배수로로 흐르는 깨끗한 하수. 보이지 않는 방사선. 불쌍한 감정. 단락된 동작. 이 지구상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건물만 아름답게 보여. 황무지. 나의 삶과 죽음은 둥둥 떠다닐 만큼 가벼워졌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날이 밝았다. 기차는 심장이 뛰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달렸어. 내가 알고 있던 지구는 빠르게 노화되었지. 세계가 균형을 회복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지폐의 밀도는 증가했어. 미친 트럭이 지나갔지. 시간이 왜곡되었어. 세상의 기둥은 똑바로 서 있지 않아. 시는 어떻게 솟아오를까? 새로운 단어의 불타버린 대지. 황무지. 시인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외부 사물에 모방한다. 시에 대한 반항은 눈에 띄지 않는 잡초 밑에 있는 잡초와 같다고 감히 말한다. 말로, 유연하고 우뚝 솟은 야생화를 흉내 내봐. 진심으로 말을 전하려고 하면 풍부한 물이 쏟아져 나오고, 네가 밟는 푸른
제주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1만원 이내의 환경보전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 방안 마련' 용역을 통해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을 도입하면 국내에서 최초지만 서구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에게 일정 부분 금전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일반화되고 당연시되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도 도입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로 정하는 숙박시설 및 차량(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에게 이용 일수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부과하는 분담금이다. 2021년 제주도 관련 실무단에서는 숙박 요금(1인당 1500원), 렌터카(1일 5000원), 전세버스(이용요금의 5%)에서 징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관련 입법안에서 제주도 조례로 1만원 이내의 금액을 제안한 바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자연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입도인에게 생태계서비스 증진 목적의 분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적정성 여부가 문제될 수 있지만 포괄적인 입도인
22대 총선 서귀포시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가 14일 ‘제주농산물 전용 온라인 도매 플랫폼 구축’ 공약을 내놨다. 고 예비후보는 지난해 개설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운영 사례를 활용해 ‘제주 농산물 전용 온라인 도매 플랫폼’을 개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제주산 농산물의 유통구조 혁신을 꾀하고 서귀포시의 농산물 판로 확장과 매출액을 증가시키겠다는 취지다. 현재 서귀포시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서귀포인정’이 있으나 이는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소매 플랫폼이다. 기존 농산물 유통의 경우는 출하자에서 중·도매인을 거쳐 소매상에 이르는 3단계를 거친다. 이에 반해 온라인 도매시장은 출하자와 소매상 간 직거래가 이루어져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시장 사용료 등의 수수료와 유통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도매시장의 2월 기준 거래액은 170억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역시 이러한 장점을 살려 농산물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올해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사례를 본뜬 ‘제주 농
22대 총선 제주시을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가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14일 출범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민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정치권은 민생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이 상호 비방하고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라며 “제주시 동부권 발전, 민생 회복과 도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동부권 신도시건설과 제주 농산업 혁신, 감염병 전문병원 및 관광청의 유치, 제주 구도심 활성화, 제주 환경을 위한 정책 등을 약속하면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지역 주민과 같은 당 정치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선대본부장과 분야별 위원장 등으로 15명을 내세웠다.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에 이어 ▶선대위원장 홍국태, 원화자, 오영희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 김수완 ▶상임본부장 한재림 ▶정책본부장 김대우 ▶조직본부장 고경남 ▶여성본부장 겸 대변인 한영진 ▶홍보본부장 김영희 ▶지역본부장 김덕홍 ▶장애인정책본부장 김종신 등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총선 20여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의 과거 ‘4·3망언’이 알려지면서 제주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야권에선 급기야 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시민단체·기관 등이 참여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4·3왜곡·폄훼 발언을 한 태영호·조수연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4·3기념사업위는 “국민의힘은 4·3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소송까지 당하고 있는 태영호 국회의원을 구로을에 공천을 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천자인 조수연 후보의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일부 공천자들의 부적절함이 76주기 4·3을 맞는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며 "3만 4·3영령과 10만 4·3유족, 도민들의 삶에 진정한 봄을 피게 할 진심이 있다면 태영호·조수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그릇된 역사인식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인 조 후보는 대전 서구갑에,
‘유령 연구원’을 등록해 인건비 명목의 보조금 수천만원을 빼돌리고 채용 관련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학교수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4일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제주대 교수 50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프리랜서 강사 40대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제주대 계약직 강사 40대 C씨에게는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취업 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인건비 명목으로 제주도 보조금 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제자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인건비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령 연구원'은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인건비를 인출해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사업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하는 등 A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뿐 아니라 A씨는 전임연구원 채용 대가로 C씨에게 2021∼2022년 사이 월 40만원씩 모두 600만원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