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도박·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해져 범죄까지 번지는 경우를 숱하게 접했다. 경험상 20대에서 30대 피고인들은 도박중독으로 인한 경제적 궁핍이 범죄 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술에 취하여 수중에 돈이 없음에도 술을 마시는 이른바 ‘무전취식’ 유형의 사기 범행이 많았다. 도박중독이 문제가 된 피고인들 대부분은 짧으면 수년, 길게는 10여 년간 도박문제를 안고 살았던 경우가 많다. 수년 동안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카드빚을 졌다가,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다가, 더 이상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까지 돈을 빌리게 된다. 가족들은 피고인이 형사처벌 받게 될 것을 염려해 마지막까지 빚을 대신 갚아주다 어느 순간 한계에 이르고, 빚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처벌된다. 알코올 중독으로 범죄에까지 이른 경우는 이미 수차례 동종 범행으로 처벌된 전력이 많았다. 심지어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재차 무전취식을 하다가 체포된 경우도 상당하다.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니 대부분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한다. 일단 술을 마셨다 하면 만취에 이를 때까지 마시며,…
제주도교육청 공무원 고영국(55)씨가 30년동안 헌혈 500회를 달성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3일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도민 고영국씨의 500번째 헌혈 기념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고영국씨는 제주에서는 5번째, 전국에서는 48번째(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 기준)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제주도교육청 재산관리팀장으로 근무하는 고씨는 지난 1990년 해병대 군 복무 시절 첫 헌혈 이후 30여년간 헌혈에 참여해왔다. 그는 2002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동료 교사의 자녀가 백혈병에 걸려 헌혈증 수십장을 나눠준 것을 계기로 2주에 한 번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 추자도로 발령받았을 때도 배를 타고 제주도 본섬에 나와 헌혈하는 등 '생명 나눔'을 위해 꾸준히 팔을 걷어붙였다고 한다. 고영국씨는 "내 혈액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며 "건강한 몸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9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에 스마트해양경찰추진단장을 역임한 한상철 경무관이 취임했다. 해양경찰청은 치안정감과 치안감, 경무관 등 고위 간부 인사를 지난 2일 단행했다. 신임 한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안동고와 인하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1991년 순경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문해 동해해양경찰서 1511함장, 해양경찰청 수상레저과장, 중부해경청 경비과장, 동해해양경찰서장, 포항해양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한 청장은 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치안감 승진이 예정된 김인창 제주청장은 서해청장 직무대리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어린 시절을 쫓아서 - 니가르 아리프(Nigar Arif) 내 눈은 천천히 멀어지고, 나이 들면서 안경을 통해 보는 세상. 내 발은 빠른 걸음으로 앞서 질주하고 있지, 나의 어린 시절에 도달하기 위해 서두르는 거야. 내 부스스한 머리는 땋아야 하지, 이 겨울처럼 하얗고 황량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지. 시간은 주름을 만들며 얼굴과 손에 표식을 남기지, 길에서 길로, 나는 해마다 지루해지네. 그렇게 사연 따라 나이를 먹어가지, 나의 고통은 아이들처럼 작아지네, 내 이야기와 동화를 들으면서 내 품과 무릎에서 떠나지 않아. 흑백 점처럼 오래된 해들이, 도미노 돌 위에 찾아와 머무르지. 나는 일부러 손주에게 게임을 져주고, 내 노년에 - 나의 "어린 시절"에 있는 것처럼. RUN AFTER CHİLDHOOD (Nigar Arif) My eyes slowly drift away from me, See the things through glasses as grow old. My feet have got a fast walk, running before me, ‘Cuz they’re in a hurry to reach to my childhood. My fluffy hair
이번 ‘가공식품 포장 속 숨은 그림찾기’는 다양한 식품인증마크에 관한 것이다. 식품을 구입하다 보면 포장이나 용기의 한 켠에 동그라미나 네모 그림이 있고 그 안에 글자가 쓰여져 있는 인증마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인증마크의 정확한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좋다고 여기면서 제품을 구입한다. 식품인증마크에는 그 식품에 어떤 원재료가 사용되는지, 제조 공정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안전한지 등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똑똑한 소비를 위해서는 식품인증마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품인증마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안전관리인증 HACCP이다. 우리 말로 해썹이라고 읽는 HACCP는 위해요소분석(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약자다. 원재료부터 생산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식품의 안전에 위협이 될만한 요소들을 미리 찾아내고 관리함으로써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는 안전관리체계를 말한다. 즉 HACCP 마크를 달고 있다는 것은 원료에서부터 유통까지 까다로운 관리를 거친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이라고 보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HACCP 인증 식
제61대 신임 제주세관장에 김규진(54)씨가 31일 취임했다. 양을수 전 제주세관장은 김해공항세관으로 전보됐다. 김규진 신임 제주세관장은 전북 남원 용성고, 세무대를 졸업했다. 1988년 8급 경력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인천세관에서 공항휴대품검사관, 공항휴대품2과장, 특송통관1과장, 여행자정보분석과장을 역임했다. 서울세관에서 조사총괄과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김 세관장은 “관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마약과 불법의약품 등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반입을 차단하겠다”며 "청렴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적극 행정을 구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물만 먹고 갈 거야?"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다음달 3일 강원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제주어 홈경기를 선보인다. 제주유나이티드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 제주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을 초청해 국내 최초로 연고지역 방언(제주어)을 활용해 홈경기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뭐랭하맨은 제주어로 제주도민 생활상을 소개해 왔다. 유튜브 구독자는 20만명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김성훈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제주어로 홈 경기 진행을 맡는다. "선수교체 이수다(선수교체 있습니다)", "7번 구자철 나가고예, 14번 서진수 들어감수다예(7번 구자철이 빠지고 14번 서진수가 교체 출전합니다)", "골 놓으랜 박수 하영 쳐줍서(골을 넣을 수 있게 박수 많이 쳐주세요)" 등 제주어로 특별한 중계를 펼칠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으로서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대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지역 밀착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제주어를 통해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
아들이 태어난 지 1년 6개월이 넘어 갈 때 쯤이다. 피해아동 국선변호인에 선임되었다. 벌써 1년이 지나간다. 그 기간 동안 나는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사회에서는 가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피해 아동 변호인의 입장에서, 나름 양쪽 입장을 치열하게 대변해 왔던 것 같다. 우선 냉정히 돌이켜 보았을 때,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나에게 결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나름 가정적이고 멋있는 아빠를 꿈꾸어 보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일을 핑계로 집에 빨리 들어가지 못하는 때도 많았고, 밤에 아이가 옆에서 울어도 모른 척 뒤돌다 누워 눈을 뜨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아이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채, 아이의 기본적 생리 욕구를 달래기 급급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무심했던 행동들이 나의 소중한 아이에게 상처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의 아동학대 사건이 보도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실무에서 경험한 아동학대의 대다수의 가해자는 부모였다. 그리고 피해자는 그들의 자녀들이다. 즉, 부모 중 한명이 가해자, 그 자녀가 피해자, 다른 부모가 피해 아동의 보호자가…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세상에 E-RUN 트립' 행사가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우도에서 열린다.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제주관광공사, 훈데르트바서파크가 공동 주관하며, 제주도, 플로빙코리아, 티웨이항공, CJ제일제당, 제클린이 함께 참여하는 '세상에 E-RUN 트립 in 우도' 행사가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열린다. 함께 참여하는 플로빙코리아는 안전한 프리다이빙 활동을 지원한다. 티웨이항공은 참가자 대상 항공권 할인 및 이벤트 상품, CJ 제일제당은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익사이클 바삭칩을 지원한다. 또 제클린은 참가자 대상 비치타올을 지원한다. 세상에 E-RUN 트립(이하 이런트립)은 'Eco-RUN'의 약자로 지속가능 여행, 친환경 여행 기반 조성을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환경+레저+여행이 결합된 친환경 행사다. 이런트립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진행한 친환경 행사다. 지난해에는 행사 폐기물 최소화 및 재활용, 플라스틱 제로 실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지속가능인증원과 이탈리아의 PFC(Plastic Free Certification)가 공동개발한 제로웨이스트 이벤트 인증을 국내에서 처
제주 출신 고창섭 박사가 충북대학교 제22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고창섭 총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 태어나 표선중, 오현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 총창은 충북대 전자정보대학장, 기획처장,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기아자동차, LS산전, 한국연구재단 등과 50여 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또 국내·외 학술지에 6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취임식은 지난 24일 오후 충북대 대학본부 3층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도종환 국회의원, 이진숙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 차정인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장을 비롯한 대학 총장단과 임병열 청주지방법원장, 연경환 충북일보 대표, 오재석 LS 일렉트릭 부사장, 김상면 자화전자 회장 등 지역내 기관장과 기업 대표단, 충북대 전임 총장단, 대학 간부진, 학생,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고 총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대학은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는 대학"이라며 "거점국립대학은 지역혁신성장의 거점이자 주체인만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이 필요로 하는 미래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거점
제주도정에 다양한 정책 제언을 해 온 임호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이 명예제주도민에 이름을 올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임호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7단계 제도개선안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진 것은 물론 지난해 10월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당시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에 대해 제언하는 한편 제주4·3,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해소방안, 15분 도시 제주, 친환경 트램 도입 등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해왔다. 도는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모두 2239명이다. 지역별로는 도외인 2096명, 해외동포 24명, 외국인 119명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