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과 목장길이 어우러진 오름 둘레길과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수국길을 따라 달리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6월 13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목장 내 유채꽃프라자 광장 일대에서 ‘2026 제주오름트레일런' 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트레일런(Trail Run)'은 오솔길이나 산길을 뜻하는 ‘트레일(Trail)’과 ‘런(Run)’의 합성어로, 포장된 도로가 아닌 산악 지형이나 숲길 등 자연 그대로의 길을 뛰며 경관을 감상하는 일종의 산악 마라톤이다. 이번 대회는 30km와 10km 두 개 코스로 구성된다. 각 코스별 1000명씩 참가자를 모집했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 해외 트레일 러너도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 참여 접수는 지난 11일 정오 12시에 오픈한 후 하루 만에 2000명 정원을 모두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해 지역 러닝크루와 함께하는 쓰레기 정화활동도 펼친다. 또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고기국수 등 로컬푸드를 제공하고, 로컬 뮤지션의 현장 공연도 마련된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가 발간한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첫 대회 당시 참가자 1400명 중 약 80%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맞아 예로부터 제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제주 말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테마전이 열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말(馬)로 전해 듣는 제주’ 테마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1부 ‘말(馬)로 읽는 제주사(濟州史)’, 2부 ‘말(言)이 필요 없는 제주 말총공예’, 3부 ‘말(馬)로 나라를 구한 영웅들’, 4부 ‘말(馬)을 잘 아는 목자(牧子), 테우리’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출토 유물과 문헌 기록을 통해 제주가 ‘말의 섬’으로 불려 온 역사적 맥락을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궤네기굴과 곽지패총 등지에서 확인된 말 뼈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제주마의 기원을 살펴본다. 이후 고려시대 제주 명마의 진상과 탐라목장의 설치, 조선시대 관영 목장인 10소장의 운영과 말 진상 체계, 나아가 1930년대 근대식 마을공동목장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제주 말의 생산·관리 체계가 전개된 역사적 과정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2부는 말의 신체 일부인 말총을 활용한 제주 고유의 공예 문화의 미학적 가치와 현대적 전승 사례를 조명한다. 갓의 총모자, 망건, 탕건 등 전통 말총공예품과 함께 제주 출신 장다혜 작가의 202
무협소설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2019년 5월부터 1년간 연재했던 무협소설의 시즌 2입니다. 무협은 무술(武)로 협(俠, 의기로울)을 이룹니다. 창작인 소설이 더해져 무협소설이 됐습니다. 퓨전무협 소설입니다. 무협의 묘미는 살리기 위해 일상적인 무협용어는 사용했지만, 해석이 힘든 용어는 현대어로 풀어썼습니다. 생생한 묘사를 위해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따 왔습니다. 이름을 차용 당한 인물들은 제주에서 ‘공인’입니다. 공인다운 아량으로 소설인 점을 이해 부탁합니다. 무협소설 주인공들이 매번 외치는 기합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갈(喝)∼” [편집자 주] 호검이 더불어민주방 라인 분석에 몰두하던 시각이었다.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중원무림과 제주무림의 라인. 시간과 공력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의미 없어 보이는 라인은 단숨에 잘라내면 간단했지만, 현실을 그리 녹녹지 않았다. 같은 시각.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자시(子時). 제주맹주 영훈공은 제주도청방 집무실에서 홀로 병법서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손자병법과 함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오자병법. 격하게 고독할 때 펼쳐보면 위안이 됐다. 중국무림 전국시대의 명장, 평민 백수에서 시작해 재상이 된 무사 오자(吳子
제17·18·19대 제주시을 지역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故) 김우남 전 국회의원 유가족이 12일 제주대병원을 방문해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도민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김 전 의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뤄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생전에 제주지역 의료기반 확충에 애정이 컸다. 특히 도민들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뭍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심리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발전기금은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이 지역내에서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족들은 “고인께서는 도민이 치료를 위해 육지로 나가야 하는 현실을 항상 안타까워하셨다”며 “제주의료 발전에 힘이 되길 바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올레길 27개 코스 437㎞를 101차례나 완주한 주인공이 있다. 12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오세흥(74)씨는 지난 1월 제주 올레 제2호 100회 완주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101회 완주를 달성했다. 제주 올레길을 101회 완주한 사람은 오씨가 처음이다. 경기도 안성에 살고 있는 오씨는 2016년 7월 첫 완주증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 오씨는 은퇴 후 한달살이를 위해 제주에 내려온 2010년 처음 올레길을 걸었다. 당시에는 올레길이 막 알려지던 시기라 길에 대한 표식이나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걷게 된 올레길에 매료돼 서귀포시 남원읍 안내소를 찾아 현금으로 후원까지 할 정도로 애정을 갖게 됐다. 오씨는 "101회를 완주하면서 신발 32켤레가 닳았다"면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사준 밥공기만 수백 그릇"이라고 표현했다. 10년간 올레길을 걸으며 오씨의 삶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건강은 물론 다양한 사람, 특히 젊은 세대와 만나 소통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다. 그의 둘째 딸은 "커피를 왜 스타벅스 가서 마시냐며 질색했던 아버지였는데 올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덕인지 지
'2026 제주언론학술상' 언론대상에 JIBS제주방송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이, 학술대상(논문)에 진명지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강사의 ‘지방소멸 시대, 제주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와 기회: 수용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제작 방향성 제시’가 선정됐다.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은 1948년 4·3 이후 70년 이상 그 누구도 몰랐던 피난처인 중산간 동굴 ‘어오름궤’를 처음으로 확인해 보도됐던 방송이다. 전문가들은 이 곳을 ‘제2의 다랑쉬굴’이라고 평가했다. 4·3평화재단을 중심으로 추가 진상 조사로 이어졌다. ‘지방소멸 시대, 제주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와 기회: 수용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제작 방향성 제시’ 논문은 지방소멸 시대에서 지역방송 콘텐츠가 지역사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콘텐츠 제작 및 활용 전략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보도에 대해 "4·3의 완전한 해결에 지역언론의 역할과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웠다”며 “4·3 탐사 저널리즘의 값진 결실이자 지자체 중심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진명지 강사의 논문에 대해서는 “지역방송 콘텐츠가 지방소멸
넷플릭스 방영 드라마 ‘괸당’이 이달 제주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오는 22일부터 제주에서 촬영하는 넷플릭스 방영 드라마 '괸당'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제주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제작사를 지원하고 있다. 촬영장소 섭외 시 원스톱 사전검토 서비스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배우·제작진의 제주 체류비에 대해 심의를 거쳐 전체 체류비 30% 이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괸당(궨당)'은 '친척'을 뜻하는 제주어다. 단순한 친척 관계를 넘어 제주지역 사회 내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제주만의 사회적 관계를 상징한다. 드라마 괸당에는 배우 한석규, 윤계상, 추자현, 유재명, 김종수,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최정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엔젤그라운드와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한다. 넷플릭스에서는 내년 상반기 방영할 예정이다. 괸당은 2010년대 제주의 패권을 두고 가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 고씨, 양씨, 부씨 세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장르의 드라마다. 해안도로, 오름, 농어촌 마을 등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도시경관이 주요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화·드라마 제작 로케이션 유치는 촬영 기간 중 제작진 등의 장기
(18) 재신〔재록신(財祿神)〕을 건네면서 구걸하는 거지 이 부류의 거지는 오로지 새해 때만 구걸한다. 음력 정월 초사흘 저녁이 되기만 하면 재신을 믿는 상점에서는 돈을 벌게 해달라고 향을 사르고 제사지내며 재신을 영접한다. 거지는 그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궐련 가게에서 흑연으로 재신상이 인쇄된 누런 종이를 사서는 집집마다 방문하며 “재신 왔어요!”라고 소리친다. 길하기를 바라는 까닭에 급히 들어오게 하고는 그들에게 동전 몇 푼을 건네준다. 거지들이 전해주는 재신상이 그려진 종이는 그리 크지도 않고 쌌다. 밑천은 별로 들게 없으면서 이익은 많은 장사인 셈이다. 하룻밤 사이에 벌어들이는 돈은 평상시의 몇 갑절이나 된다. (20) 새해맞이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는 거지 이 부류의 거지도 오로지 새해 때만 보인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정월 보름 까지 거지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구걸할 때 평상시처럼 주인을 먼저 부르지 않고 우선 길상을 전하는 노래를 부른다. “새해 새달 신춘이 됐네요. 진홍빛 대련이 문 가득 붙어있고 커다란 원보(元寶)를 들고 오네요. 앞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요전수(搖錢樹)요 뒷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취보분(聚寶盆)1)이라. 취보분에 금꽃이 꽂혔
추사 김정희(1786~1856)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충남 예산 김정희 종가에서 전래된 보물급 유물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여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3일 제주추사관에서 특변전 '추사, 가문에서 피어난 예술'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추사 개인에만 주목했던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탈피해 가문의 학문적 토양과 예술적 전승 과정이 추사라는 거장의 탄생에 어떤 밑거름이 됐는지 그 뿌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김정희 종가 유물은 추사 예술의 발원지와 정신적 지주를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핵심 사료다. 특히 영조 어필을 비롯해 영조의 부마인 김한신(1720~1758)의 자취가 담긴 ‘매헌난고’ 등 보물 26점이 대거 공개된다. 관람객들이 추사의 성취를 ‘개인의 재능’이라는 단편적 틀을 넘어, 명문 가문의 학풍 속에서 피어난 ‘시대의 결정체’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전시 동선을 구성했다고 세계유산본부는 설명했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특별전은 추사 예술의 근원을 가문의 학문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추사 문화유산이 지닌 공공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도민과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겠다
체육관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이 비번인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응급구조사들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1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배드민턴 대회 경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신고됐다. 때마침 체육관 현장에는 경기를 관전하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응급의료종사자가 있었다. 이들은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즉시 각자 역할을 분담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전화로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현장에서는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처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 결과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환자의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맥박이 다시 감지되면서 자발순환이 회복된 것이다. 자발순환회복이란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를 말한다. 이 환자는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추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구조 사례는 이도119센터 소속 고은혜 구급대원과 아라여성의용소방대 고미경 부대장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
제주경찰청은 9일 제주청 한라상방에서 '언성 히어로' 포상수여식을 열고 경찰과 소방 관계자 4명에게 포상했다. 언성 히어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책임을 다해 일하는 보이지 않는 영웅을 뜻한다. 제주경찰청은 제주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김성희 경정, 수사과 수사1계 양주현 경위,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김봉석 경감(소방 파견),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김용철 소방경(경찰 파견) 등 4명을 선정해 표창과 포상 휴가를 수여했다. 김성희 경정은 법의관과 경찰 간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매년 200여 구의 시신을 부검했다.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현장 중심의 과학수사를 통해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간 협력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석 경감과 김용철 소방경은 범죄와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양 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지난해에만 5367건의 사건·사고를 처리하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여했다. 양주현 경위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전자화 전환 과정에서 현장 수사관들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시스템 조기 안착에 기여했
제주문화예술재단이 6일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삼도이동 제주아트플랫폼으로 이전했다. 새 청사 1층은 예술인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에는 제주문화예술재단 사무실, 3층에는 공연 연습 대여 공간인 아르코공연연습센터가 들어섰다. 제주도는 향후 제주아트플랫폼 상층부에 공연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프로그램, 지역 예술인의 버스킹 공연 등을 기획해 인근 문화 시설 등과 연계해 원도심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제주아트플랫폼에서 열린 이전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석윤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아트플랫폼을 기점으로 원도심 일대가 문화예술로 꽃피우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인과 지역주민, 젊은이들이 함께 번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