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식 신임 제주문화방송(제주MBC)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취임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대변하는,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언론의 공적 책임과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의 대표 공영방송사로서 제주를 널리 알리고, 제주MBC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 제주어 등 제주의 특색을 살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0일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에서 열린 제주MBC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1994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 뉴스콘텐츠취재1부장, 보도NPS부 뉴스영상관리팀장, 뉴스영상국장을 역임했다. 제주출신으로 오현고를 나와 건국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나는 여류 시인이다 - 안나 게이코(安娜 惠子) 21세기 여성 시인이 된 것은 행운이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여성의 지위와 권리는 늘 미천했어. 이제 나는 현재의 선두주자 가운데 서고 싶어. 단순히 좋은 딸, 아내,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바느질하고 요리하는 데만 힘과 시간을 쓰지 않고, 소나무만큼 강하고 독립적이어야 하지. 물론 우리도 꽃처럼 웃어. 마리 퀴리의 지혜가 높이 솟아오른 것처럼, 시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처럼 시몬느 드 보봐르가 자신의 철학을 쓴 것처럼 말이지. 다른 사람을 위해 우산을 들어줄 수 있을 때 비나 눈이 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 그런 면에서 당신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당신은 또한 이 시대의 창조자이기도 하지. I am a poetess (By Anna keiko) I am lucky to be a female poet in the 21st century. During thousands years of history, Women's status and rights have always been humble. Now I want to stand among the forerunners of the present
제주대는 김명신 덕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대학을 방문해 '덕산 혁신상' 기금으로 3억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명신 이사장을 비롯해 김일환 총장과 강희경 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1990년대 초 고향 제주 방문시 우연한 기회에 제주대를 방문했다가 1992년 제주대와의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5년 부인 정옥선 여사와 함께 당시 10억원 상당인 제주시 도련동 덕산농원(6435평)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 이 외에도 수차례에 걸쳐 모두 1억3600만원의 기금을 냈다. 김 이사장은 "대학이 더욱 발전하려면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교육, 연구, 봉사, 업무 개선 등을 통해 대학 발전에 혁신적인 공로가 있는 교직원을 선발해 격려하고자 이번에 기금을 기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39년 일본 오사카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5년 제주 조천읍 북촌으로 귀향했다가 생활고로 부산으로 건너가 1971년 대아양행을 설립하고 1976년 경남 진주에서 대림화학을 설립해 기업을 일궜다. 김 이사장과 정옥선 여사는 1979년 500만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으며 제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을 시작했
제주도가 제주문학관 제3대 명예관장으로 시인 김순이(78) 전 제주문화원 원장을 20일 위촉했다. 김순이 신임 명예관장은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와 1988년 '문학과 비평'에 시 '마흔살' 외 9편으로 등단했다. 2020년 제20회 제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제9대 제주문화원장을 지냈다. 김 명예관장은 1년간 제주문학관 운영방향과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자문 및 수집 대상 자료의 발굴·추천 등 제주문학관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김순이 신임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은 지난 50년 동안 제주의 문학을 이끌어 온 시인이자 문학계의 산증인으로 제주의 가치를 높여왔다”며 “명예관장으로서 제주문학을 더욱 활성화시키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제주문학관은 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 10월 23일 개관했다. 지상 4층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대강당, 세미나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 이래 제주와 제주 출신 작가들의 특별전을 6차례 열었다. ‘어린이 창작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제주 관련 자료의 구입과 기증을 통해 제주문학 자료 17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애월읍연합청년회가 오는 23~24일 애월읍 장전리 일원에서 제6회 왕벚꽃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애월의 봄, 벚꽃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만남의 장으로 꾸며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첫째 날에는 애월 여성농업인들로 구성된 산들바람의 밴드공연과 소길리새마을부녀회원으로 구성된 소길난타팀의 노래공연, 하귀2리민속보존회 풍물팀의 길 트기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가수 강서현, 김현지가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마술공연, 라인댄스, 마을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장전리 왕벚꽃 거리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페이스 페인팅, 클레이 손거울, 비누 만들기 등 관광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왕벚꽃 포토존 거리, 체험 및 플리마켓존, 푸드존 등 구역별로 나눠 볼거리, 즐길거리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차는 장전리 감귤유통센터에 하면 된다. 건너편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펼쳐지는 만개한 벚꽃거리가 장관이다. 봄철 인생샷을 찍는 청춘으로 늘상 붐비는 명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의 고민관(54) 여수해양경찰서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해양경찰청은 고 서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해 오는 25일자로 중부해양경찰청 부장으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5일자로 정식발령된다. 순경으로 입문한 제주 출신 해양경찰관 가운데 첫 경무관 승진사례다. 고 서장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1987년 순경 공채로 해경에 입문해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해양경찰청 항공과장, 제주해양경찰서장,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해양경찰청 인사담당관 등을 거쳤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자어 ‘걸개(乞丐)’의 여러 명칭을 보면 거지의 본래 뜻은, 재물을 동냥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극빈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동냥하는 사람이 극빈자가 아닌 경우도 있었다. 부자도 기꺼이 빌어먹었다. 예를 하나 들면 이렇다. 청나라 때에 상해(上海) 가정(嘉定)현 남쪽에 유명한 사찰 명칭에 따라 이름 붙여진 남상진(南翔鎭)이 있었다. 진의 동쪽에 큰 부자라고는 할 수 없어도 넉넉한 토지와 부동산을 가진, 그리 부족함이 없는 중산층 가정이 있었다. 자식과 며느리도 있어 생활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도 홀연히 집을 떠나 거지가 되었다. 집안사람들이 그를 강제로 집에 끌고 가서 애걸복걸하며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그의 족제의 집안도 부유하여 그에게 100묘(畝)의 전지를 주겠다고 하였다. 그가 가진 전지도 2경(頃, 약 2만여 평)이 넘으니 100묘를 더한다면 의식주에 걱정이 없었지만 그는 한사코 응하지 않았다. 부모도 외아들인 그에게 사정사정했다. 그는 부모에게 말했다. “제가 보기에 천하에 거지가 되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습니다. 저는 정말로 사해를 집으로 삼아 빌어먹으며 살기를 원합니다. 이미 제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두 분께서는 손자를 곁에 두고
박경택 ㈜종합건축사사무소 가정건축 대표가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제주건축가회는 지난 13일 정기총회에서 회장·부회장·총무·감사 등 신임 회장단 구성과 2024년 사업계획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건축가회는 올해 제주예술문화축전, 제주건축대전, 제주다운건축상, 청소년건축학교, 제주건축포럼, 건축답사, 탐라문화제, 제주건축문화제, 연말전시회, 아카이브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다음은 신임회장단 명단. △회장=박경택(종합건축사사무소 가정건축) △부회장=고이권(비앤케이 건축사사무소) △총무=양현준(건축사사무소 소헌) △감사=김태성(티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 부희철 (비앤케이 건축사사무소)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 참여한 프로당구 선수들이 제주고향사랑기부로 보답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제주고향사랑기부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상금의 일부를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로당구 선수들은 대회 전부터 순위와 상관없이 상금 일부를 제주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PBA-LPBA 선수 일동을 대표해 한지은·김민아 선수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고향사랑기부금 납부증서를 전달하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제주도는 10만원 이상 기부자가 신청하면 발급하는 ‘탐나는 제주패스’의 우대방안을 더욱 확대해 신규 기부와 재기부를 적극 유도하고, 기부자의 제주 방문을 이끄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
제주에 새로운 관광모델을 선보인 선구자이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파란눈의 이방인 고(故) 프레드릭 더스틴(Fredric H. Dustin) 교수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 발전에 이바지했거나 공익시설에 많은 금액의 재산을 기부 또는 이를 경영한 사람, 그 밖에 공익사업에 종사해 국민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훈장이다. 미 8군 소속 연합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더스틴은 1971년 제주대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했다. 79년까지 재직한 뒤 세종대·홍익대 등을 거쳐 다시 82년부터 94년까지 제주대 객원교수로 강단에 섰다. 이후 제주도청에서 통·번역담당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 시절 그는 ‘더주사(6급 직위)’로 불리며 언론과도 많은 친교를 쌓기도 했다. 그는 96년 북제주군 김녕리 만장굴 관광지 인근에 미로공원을 만들었다. 국내에선 처음 등장한 미로공원은 한 마디로 ‘신선’ 그 자체였다. 자연경관지에 머물렀던 제주에서 새로운 ‘테마파크’의 역사를 시작했다. 영국 디자이너 애드린 피셔의 도움을 얻어 디자인에만 3년, 나무를 가꾸는데 8년을 들여 공원을 완성했다. 공원
위험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성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이 백신이라면, 선천성 면역의 일종인 NK 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기능성 소재들이 개발되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NK 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는 매우 중요한 면역 세포로 그 수가 적거나 활성도가 낮으면 바이러스 질환이나 특히 암에 취약하게 된다. 우리가 적과 싸울 때 군인의 수도 중요하지만 수가 적더라도 전투력이 좋으면 일당백이 가능한 것처럼 NK세포 역시 그 개수보다 활성도가 중요하다. NK 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운동과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및 스트레스 줄이기가 있다. 스트레스를 만병에 근원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결국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에 취약해 지는 것이다. 사실 스트레스는 인류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원시 시대에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느긋하게 반갑다고 인사할 것이 아니라 도망치든 싸우든 해야 할 것이다. 호랑이를 만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이 근육으로 가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먼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
황무지(신인 시인에게) - 타로 효코(法橋太郎) 시인 계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고층 빌딩 숲속의 보이지 않는 황무지. 예를 들면, 자동차 배기음으로 시작되었지. 이른 아침 지하층을 걷는 쓸쓸한 발소리. 보이지 않는 비밀의 방에는 노인, 병자, 시체가 숨겨져 있어. 지폐의 조용한 배포. 배수로로 흐르는 깨끗한 하수. 보이지 않는 방사선. 불쌍한 감정. 단락된 동작. 이 지구상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건물만 아름답게 보여. 황무지. 나의 삶과 죽음은 둥둥 떠다닐 만큼 가벼워졌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날이 밝았다. 기차는 심장이 뛰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달렸어. 내가 알고 있던 지구는 빠르게 노화되었지. 세계가 균형을 회복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지폐의 밀도는 증가했어. 미친 트럭이 지나갔지. 시간이 왜곡되었어. 세상의 기둥은 똑바로 서 있지 않아. 시는 어떻게 솟아오를까? 새로운 단어의 불타버린 대지. 황무지. 시인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외부 사물에 모방한다. 시에 대한 반항은 눈에 띄지 않는 잡초 밑에 있는 잡초와 같다고 감히 말한다. 말로, 유연하고 우뚝 솟은 야생화를 흉내 내봐. 진심으로 말을 전하려고 하면 풍부한 물이 쏟아져 나오고, 네가 밟는 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