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한국마사회장을 역임했던 김우남 전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김 전 의원은 11일 오전 11시쯤 서울 모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안치돼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음주 중 살아가는 소회나 나누기로 만남이 예정돼 있었는데 당혹스럽다. 삶의 허망을 느낀다"고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초와 세화중, 세화고,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좌 청년회의소 회장과 제6, 7대 제주도의원,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8·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고희범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결국 안철수 신당과 합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신구범 전 지사가 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최종 승자는 새누리당 간판으로 나온 원희룡 후보였다. 그는 이어 2016년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노렸으나
한국외국어대 제13대 총장에 제주 출신 강기훈 통계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이사장 김종철)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강기훈 교수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그의 총장 임명은 7대 안병만 총장 이후 비(非)한국외대-서울대 출신으로선 처음이다. 자연계 전공이자 글로벌캠퍼스 교직자로서도 첫 사례다. 3차에 걸친 총장 선거에서 강 교수는 투표반영비율 적용 득표율 71.3%를 기록,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강 총장은 주요공약으로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AI캠퍼스 조성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QS 종합 대학평가 10위 진입 ▶재정 규모 3000억+ 달성 등을 내세웠다. 1966년 제주시 한림읍에서 태어난 강 총장은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에서 학·석사, 같은 대학 통계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산학연계부총장, 사업본부장, 행정지원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재 (사)한국통계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국가통계위원회 위원이다. 옥조근정훈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원ㆍ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의 리스크가 커지고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 고환율 탓에 수입의존도가 높은 석유류와 축산물, 수산물,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환율·고물가의 이중고(二重苦)가 현실로 닥쳤다. 게다가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어 확장 재정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다. 소비자물가는 10~11월 두달 연속 2.4%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 2%를 9~11월 석달째 넘어섰다. 특히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2.9%로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5.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 결정타였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5.6% 뛰며 물가 오름세에 0.42%포인트 기여했다. 수입 소고기와 과일 및 코코아, 팜유, 커피 등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밀가루와 설탕, 대두는 작황이 좋아 국제 시세가 떨어졌는데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9월 통화량(넓은 의미의 통화 M2)은 지난해 9월 대비 8.5% 증가한 4430조5000억원이다. 통화량은 금
제주 출신 현근택 변호사(54.사법연수원 33기)가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직을 사직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자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 변호사는 8일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원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언제 어디에 있거나 여러분과 함게 한 시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5일자로 사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해 10월14일 현 변호사에게 제2부시장 임용장을 수여했다. 임기 2년으로 도시정책실, 환경국, 도시개발국, 문화체육청년국, 시민협력국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다. 정가에선 그의 사직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용인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용인시는 국민의힘 정찬민 시장의 뇌물수수 유죄판결로 낙마,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시장이 등판한 곳이다. 백 시장의 2022년 재선 도전은 다시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 이상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밀려 물거품이 됐다. 현 변호사도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재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온주 밀감과 만감류가 도입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02년 프랑스 출신 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에 와 ‘홍리(서홍)’성당에 13년간 근무하며 식물학자로서 제주산 식물을 연구하며 벚나무 원종을 한라산에서 발견하여 벚나무 원산지가 제주임을 밝혔다. 1911년 그는 제주산 왕벚나무 몇 그루를 일본에 있는 친구 포리 신부에게 보내주었는데, 그 보답으로 받아 심은 미장 온주 14그루가 현재 제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온주 밀감의 효시(嚆矢)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들은 그동안 서귀포시 서홍동 면형의 집에서 관리되었다. 조선 말기 갑신정변을 주도했던 박영효가 1907년에 제주도로 유배 온 후 제주읍 구남동에 머물면서 과수원을 만들어 일본에서 들여온 온주 밀감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박영효는 개화파 주역으로 정변으로 일본에 두 번 망명하였고, 1907년 귀국 후 다시 제주도로 유배되어 1년 형기를 마쳤다. 유배가 끝난 뒤에도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제주에 정착하고 땅을 매입하여 농사지었다. 1911년 서홍동 출신 김진려가 일본으로 가서 구마모토에서 접목 강습을 받은 뒤 돌아올 때 온주 밀감과 워싱톤 네이블을 가지고 들어와 심었다고 한다.
제주4·3 당시 토벌대의 강경진압을 지시, 다수의 양민 희생을 낳았던 고(故) 박진경 대령(1918~1948)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 "국가보훈부가 그를 무공수훈자라는 이유만으로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것은 수많은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가해 책임이 있는 인물을 국가유공자로 추앙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족 명예를 다시 한번 짓밟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국가유공자 인정을 취소하고, 역사의 단죄 대상이 국가유공자가 다시는 될 수 없도록 관련 제규정 정비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 의원도 SNS를 통해 "'제주도민 30만을 모두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는 발언을 했던 인물에게 '애국정신의 귀감'이라는 표현이 담긴 증서가 수여된 것은 4·3 희생자와 유족, 도민 아픔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문 의원은 "국가유공자 제도가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잘못된 유공자 지정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주
봉우리어반스케치 동호회는 지난 5일 제주시 화북동지역 취약 아동가정에 전달해달라며 화북동 주민센터에 식품꾸러미 12세트를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봉우리어반스케치는 어반스케치(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활동)를 취미로 하는 동호회 모임이다. 동호회는 지난달 16~31일 한라도서관에서 열린 전시회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물품을 마련했다. 이 기부물품은 화북동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등 12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봉우리어반스케치 동호회는 "회원들이 취미생활을 하면서 얻은 활기찬 에너지로 관내 취약계층에 따듯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먹거나 마시는데 지출한 비용이 도내 식음료 산업 전체 시장의 50%를 넘어 도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식음료업(F&B)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은 전체 소비의 41%를 먹거나 마시는데 지출했다. 이러한 관광객의 식음료 지출 규모는 제주도 식음료 산업 전체 시장의 52.2%(내국인 관광객 45.9%, 외국인 관광객 6.3%)를 차지해 도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식당 이용고객 대상 배달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33.2%로 나타났다. 현장 식당 방문객 중 59.1%, 배달앱 이용자 중 73.9%가 포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광객이 제주 음식을 경험하는 방식에 포장과 배달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포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술과 함께 숙소에서 편히 먹기 위한 단체(49%)와 영유아 동반, 반려견 동반, 1인 손님 등 식당 이용에 제한이 있어 배달·포장을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관광객이 방문하거나 배달한 메뉴로는 ‘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방문객은 ‘회’를 가장 자주 이용
내년 1월 1일부터 한라산 주차장 이용료가 최대 13배 오른다. 관음사야영장 이용료도 함께 오른다. 9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시설 사용료 징수 규칙 개정에 의해 내년 1월 1일부터 정액 요금제에서 시간별 가산요금제로 변경되면서 주차장 이용 요금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 승합 15인승 이하, 1t 이하 화물차 주차료는 최초 1시간 이내 1000원이다. 1시간 초과부터 20분당 500원이 가산돼 1일 최대(9시간 이상) 요금은 1만3000원이 된다. 또 승합 16인 이상 중형·대형 차량과 1t 이상 화물차는 최초 1시간 이내 2000원이 부과되고 이후 20분당 800원씩 주차료가 추가된다. 1일 최대 요금은 2만원이다. 6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주차 요금 면제 혜택도 폐지된다. 현재 하루 주차료는 경형차 1000원, 승용차와 4t 미만 화물차 1800원, 11인승 이상∼15인승 이하 승합차 3000원, 버스와 4t 이상 화물차 3700원이다. 차종별 인상액은 5배∼13배다. 이번 주차료 인상과 함께 관음사야영장 이용료도 인상된다. 기존 대형(10인용 이상) 6000원, 중형(4~9인승) 4500원, 소형(3인용 이하) 30
'달리기'(Running)가 제주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에서 '러닝'을 즐기는 이유와 방식이 한층 다양해졌다. 10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 편'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약 5700건이던 '러닝' 언급량이 지난 9월 약 8800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바탕으로 '러닝'과 '제주여행'이 함께 언급된 게시글 변화 추이와 주요 연관어를 분석했다. 러닝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언급한 게시글이 2021년 36건에서 지난 9월 110건으로 증가해 제주에서의 러닝이 여행자들에게 한 번쯤 꼭 경험해 보고 싶은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루' 언급도 증가하면서 여행 중 러너들과 함께 달리고 교류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2022년까지만 해도 연관어로 '혼자'가 더 많이 언급됐다. 하지만 2023년부터 크루 언급이 빠르게 증가해 2021년 21건에서 지난 9월 기준 11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러닝 장소가 꾸준히 언급됐다. '트레일러
제주환경사진연합회가 내년 1월 2일까지 제주혼디누림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제주환경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 보전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연합회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제주의 사계절, 해양 생태, 숲과 야생 생물 등 다양한 환경 사진이 전시된다. 전시를 관람한 제주혼디누림터 이용자들은 '가보지 못한 제주 곳곳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좋다', '사진만으로도 자연 속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다' 등의 의견을 전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연합회는 전했다. 문상익 제주혼디누림터(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은 “전시를 마련해준 제주환경사진연합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는 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제주의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비어있던 제주 읍면지역 폐교가 다자녀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공간이자 학생과 지역주민이 누리는 교육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개발공사는 9일 도청 삼다홀에서 폐교 등 유휴부지 활용 복합개발 공공주택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2028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내일마을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총 60여 가구의 공공임대주택과 교육시설, 주민 공원 등이 들어선다. 송당리 체육용지(1만624㎡)에는 공공임대주택 30여 가구와 공원이 들어선다. 인근 송당초까지는 약 500m 거리다. 옛 무릉중(1만4581㎡)에는 공공임대주택 30여 가구와 함께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교육시설, 공원이 조성된다. 인근 무릉초·중통합교까지 거리는 약 50m다. 특히 무릉리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복합개발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폐교 리모델링과 공원 조성 등에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하고, 유상 이관으로 받은 토지비는 시설비로 재투자한 뒤 완공 후 교육시설을 운영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설계와 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