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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에서 산천의 국세를 갖춘 명당의 요소를 풍수 용어로 사신사(四神砂)라고 한다. 주택이나 마을 더 나아가 도시를 중심으로 전후좌우에서 가깝게 감싸주는 주변의 산이나 지형지물로 인해 혈장 주변의 포국(布局)이 이루진 것을 가리킨다. 풍수적인 용어로 왼쪽에서 감싸거나 호위하는 지형지물이나 산을 청룡(靑龍), 오른쪽에서 감싸거나 호위하는 산이나 지형지물을 백호(白虎), 맞은편으로 마주 보이는 산이나 지형지물을 주작(朱雀) 또는 안산(案山), 뒤편에서 의지하고 있는 산이나 지형지물을 현무(玄武) 또는 후산(後山)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왼쪽은 좌청룡, 오른쪽은 우백호, 맞은편 즉 향(向)은 남주작, 뒤쪽의 산을 북현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결국 이 말은 뒤로는 산이나 언덕을 의지하고 앞으로는 물을 맞이해야 한다는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좌우로 청룡과 백호, 즉 용호(龍虎)가 기운이 모인 혈장을 감싸안은 형국이 되면 일반적으로 풍수적인 국세(局勢)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풍수에서 좌향(坐向)의 개념은 절대방위가 아니라 상대적 방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조건, 즉 산(山)의 총칭인 용(龍), 풍수적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헤이트풀8’이란 제목답게 영화 속에 혐오와 증오에 사로잡힌 다양한 ‘빌런’의 끔찍한 작태들을 특유의 과도한 폭력성으로 포장해 솜씨 있게 버무려낸다. 남북전쟁(1861~1865년)이 끝난 지 10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첨예한 남북의 상호혐오를 스마이더 장군의 회색 군복과 워런 소령의 청색 군복으로 시각화해 그려낸다. 미국 남북전쟁의 별칭은 ‘Blue and Gray War’이기도 했다. 서로의 눈에 청색이나 회색의 ‘시각 신호’가 잡히는 순간 거의 본능적으로 적개심이 불타오르고 박멸 의지가 충만해진다. 요즘 우리나라로 치면 빨간 넥타이와 파란 넥타이의 시각 신호쯤 되겠다. 영화 속에서 회색은 청색만 보면 발작하고 청색은 회색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그들의 모습은 모두 ‘헤이트풀(끔찍)’하다. 남과 북의 정치적 증오 위에 미국이라는 나라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스캔들’이라고 할 수 있는 흑과 백의 인종적 혐오까지 덧씌워져 ‘미니의 잡화점’에서는 온갖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남군의 백인 스마이더 장군은 흑인 워런 소령에게 “네가 흑인이라는 것만 알았으면 더 이상 너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은 없다”고 자못 진지하게 말한다. 대개의 혐오와
 
								
				“사람이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나거든 제주도로 보내라” 한성이 조선의 수도로 완벽하게 자리 잡으면서 생겨난 이 속담이 여태 합당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려 시대 이후 지금까지 제주도가 ‘말의 고장’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제주 섬에는 바다와 해수욕장만 있는 게 아니다. 그보다 멋진 한라산과 360여 오름이 웅장하게 줄지어 있다. 땀샘이 없는 제주 조랑말들은 사시사철 불어오는 거친 바람 가르며 그 산과 오름을 마음껏 박차고 다녔다. 말 천지인 몽골인조차 인정했던 ‘말들의 지상낙원’이다. 제주에는 “사름(사람)을 나건 서울에 보내곡, ᄆᆞ쉬(마소)랑 나건 상산에 보내라(사람을 낳으면 서울에 보내고, 마소를 낳으면 상산(上山)으로 보내라”라는 속담이 있다. 제주에서는 해발 14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방목이 이루어졌다. 이를 상산에 ‘쉐(소)올리기’ 즉, 상산 방목이라 했다. 제주 말들은 다 착하다. 얼추 90년 전 일이다. 당시 4살이던 고경수(1920년생) 씨는 사람보다 말이 더 좋았나 보다. 그래서 밭에 나갔던 말들이 집에 돌아와 쉬면서 여물을 먹는 ‘쇠막(마구간)’안으로 들어가 말과 같이 놀았다. 심지어 말 가랑이 밑으로 들어가 말 젖꼭지나 ‘물건(
 
								
				'위대한 제주시대'를 주창했던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1942~2023)를 기리는 2주기 추모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신구범기념사업회와 사회적 협동조합 제주로 공동주관으로 오는 31일 오후 2시 TBN 제주교통방송 공개홀에서 세미나를 연다.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본다'가 주제다. 양영철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신구범의 특별자치도, 그 구상과 비전'을, 허법률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신구범과 노무라증권'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김부찬 사회협동조합 제주로 명예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이소영 한국지방정치학회장, 조헌치 전 남부대 대학원장, 고병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선다. 신구범 전 지사는 평생 제주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으로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꿈꿔왔고 사는 날까지 그 염원을 품고 있었다. 그가 추구하던 특별차지도의 구상과 그 비전에 대해 제주의 자존과 번영을 다시 설계하고 민선 지방자치 30년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오현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4년을 중퇴, 1967년 5회 행정고시에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기간이 토지이용계획 일부 변경과 매각 지연에 또다시 연장됐다. 제주시는 이달 준공 예정이었던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기간을 내년 9월까지 11개월 재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동중 북측 21만6920㎡ 일대에 추진 중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2019년 9월 30일 기반 시설 공사에 착공했다. 이달 현재 공정률은 76%다.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업비는 898억원에서 444억원이 증액된 1342억원이 됐다. 제주시는 주상복합 용지(체비지)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토지이용계획이 일부 변경되면서 사업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원 토지주들로부터 일정 비율의 땅을 제공받아 도로·공원·공공용지 등 도시 기반 시설을 조성한 후 이들에게 건축용지(택지)를 재분배하는 환지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환지 방식 개발의 경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체비지를 둔다. 이에 전체 부지 중 9만1358㎡는 기반 시설 공사 후 기존 토지 소유자에게 환지가 되며 8만8850㎡는 도로·공원 등의 공공시설 용지로 편입된다. 주상복합 용지를 포함한 3만6682㎡는 체비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체비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비
 
								
				제주 보존자원인 곶자왈(천연용암숲지대) 공유화를 위해 개인이 본인 소유 곶자왈을 제주도에 직접 기부한 사례가 나왔다. 제주도는 24일 서울에 사는 이신숙씨가 제주 곶자왈 토지 3320㎡(3652만원 상당)를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기부한 토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번지 일대다. 제주 고유의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곶자왈 지역에 있다. 이곳은 경관보전지구 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 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을 부여받아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이씨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제주의 자연이 잘 보전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류가 굳어 만들어진 암괴 위에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곳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제주 환경의 허파이자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4일 도청에서 향토기업 한라산과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 기념 제주 평화 브랜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라산은 자사 주류 제품에 세계평화의 섬 20주년 기념 라벨을 부착한 한정판을 제작해 유통하기로 했다. 라벨은 제주의 자연과 평화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담은 디자인으로, 도와 한란산이 협업해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제주의 평화정신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와 한라산은 협약을 통해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며 평화의 섬의 의미를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웅 한라산 사장은 "제주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일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한정판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평화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제주의 평화정신을 확산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23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와중에 금리를 낮춰 기름을 부어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430원대를 넘나드는 원ㆍ달러 환율이 오를 위험성도 고려됐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뒤 지난해 11월, 올해 2ㆍ5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 부과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자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7ㆍ8월과 10월, 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가장 큰 요인은 부동산시장 불안이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은 6ㆍ27 대책, 5년간 135만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9ㆍ7 대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정부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5억원 넘는 집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4억원으로 줄이는 10ㆍ15 대책을 발표했다. 초강력 수요 억제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한은이 금리를 낮춰 주택담보대출을 부추기면 정책 엇박자 논란을 야기하리란 점도 고려했을 게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회 국정감사에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운행 중 도로 이정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52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한 교차로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운행 중 도로 이정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치고, 관광버스에 탄 교직원과 고등학생 28명은 타박상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병이 있던 운전자 A씨가 운행 중 의식이 흐려지며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디지털 전환 시대 카지노산업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포럼이 열린다. 제주도는 다음달 3일과 4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2025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 시대, 카지노산업의 지속 가능한 진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필리핀 오락 및 게임공사(PAGCOR)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카지노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포럼은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제주형 기술혁신 모델과 지역 연계 전략, 디지털 전환과 카지노산업의 미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지속 가능 전략, 스마트 규제를 통한 산업 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김현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글로벌 경쟁 시대, 기술혁신을 통한 제주 카지노산업의 도약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 나종민 전 문체부 1차관, 다니엘 세실리오 PAGCOR 수석부회장, 벤 렁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국제 네트워크와 정책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산업 교류와 지역 홍보를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도내 6개 카지노업체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비롯해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중 2번째로 큰 규모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1∼9월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이 16만1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실적(15만9000명)을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증가한 수치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1위는 중국, 3위는 홍콩이다. 제주~대만 간 항공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진에어의 제주~타이베이 직항노선 재취항을 맞아 이날 환영 행사를 열었다. 진에어는 보잉 737-800 기종(189석)으로 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제주발 오후 10시 15분, 타이베이발 오전 2시 50분이다. 진에어 취항으로 제주~대만 노선은 동계 시즌 주 38편으로 늘어난다. 현재 타이거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3개 항공사가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 3개 도시에 주 31편을 운항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