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제주 출신이거나 제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해 온 정치인들의 최종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 등에서 도전에 나선 제주 연고 정치인들은 재선과 3선의 기쁨을 누린 반면, 일부는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은 경기도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한 변호사 출신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출신인 현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며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현역 시장이자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거 과정에서 제주4·3과 토산리 출신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최종 개표 결과 47.76%를 얻는 데 그쳐 50.78%를 기록한 이상일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부산에서는 제주 출신 정치인의 화려한 복귀가 눈길을 끌었다. 제주시 추자도 출신인 김철훈 후보는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51.24%를 득표하며 38.45%를 얻은 안성민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선 7기 영도구청장을 지낸 김 후보는 이번 승리로 구청장직 탈환에 성공하며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
고의숙 제18대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이 민선 교육행정 출범을 위한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교육정책 준비에 나선다. 고 당선인 측은 9일 오전 제주시 전농로 소재 제주국제교육원에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 제주교육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강봉수 제주대 사범대학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박희순 전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향후 4년간 제주교육의 방향을 설계하고 주요 공약 이행 방안을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직은 ▶정책기획분과 ▶미래학력분과 ▶학생안전·복지분과 ▶민주시민교육분과 ▶청렴행정분과 등 5개 분과 체제로 운영된다. 위원장단과 준비위원, 파견 공무원 등을 포함해 30여 명 규모로 출범한다. 향후 각 분야 전문가와 교육계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출범 첫날인 9일에는 오전 10시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10시 30분 현판식이 진행된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고의숙 당선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위원회 구성 취지와 운영 방향,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
제주에서 수많은 새 생명의 탄생을 함께해 온 산부인과가 27년 만에 문을 닫는다. 제주시 일도2동 서해산부인과의원은 오는 8월 말 폐원할 예정이다. 1999년 문을 연 이 병원은 지난 27년 동안 제주지역 대표 분만 의료기관으로 자리해 왔다. 올해 1분기에만 이곳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37명이다. 같은 기간 제주 전체 출생아의 25.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제주에서 태어난 아기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월별로는 1월 78명, 2월 67명, 3월 92명이 이 병원에서 출생했다. 지역 출산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병원의 폐원 소식이 알려지자 임산부들과 예비 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8월 출산을 앞둔 한 임신부는 "갑작스럽게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될까 걱정"이라며 "출산 직전까지 진료를 받아온 의료진과 헤어져야 한다는 점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번 폐원의 배경에는 단순한 경영 문제가 아닌 필수의료 인력 부족과 지역 의료체계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민 대표원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동료 원장과 둘이서 365일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졌다"며 "체력적·정신적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분만 후 과다출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도정의 청사진을 마련할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도정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위 당선인은 8일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취임과 동시에 일할 수 있는 준비된 도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위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에 김일환 전 제주대 총장, 부위원장에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이날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18명의 인수위원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인수위원회는 민생경제 회복과 행정 혁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핵심 과제로 삼아 5개 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기획조정위원회는 강호진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조직·예산 점검과 공약 이행계획 수립을 총괄한다. 위원으로는 임찬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정은 변호사, 김일순 전 제주도 부이사관이 참여해 도정 전반의 운영 방향을 점검한다. 행정혁신위원회는 이승찬 전 제주도 자치행정국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와 황경수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함께 참여해 조직 개편과 행정 효율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도민행복위원회는 김경미 제주도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복지와 공동체 정책을 담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일방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의회 45석 가운데 34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8석에 그쳤다. 민주당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위성곤 당선인을 배출했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김성범 당선인을 국회로 보내며 제주 정치 지형의 주도권을 사실상 장악했다. 이번 결과를 단순히 "제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의힘이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사실 더 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선거 전부터 조직 정비를 마쳤다. 지난달 6일 제주도의원 선거 32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했고, 현역 의원 상당수가 재선과 3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입증했다. 위성곤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1인 2투표' 논란과 '유령당원' 의혹, 오라동 재투표 문제 등 적지 않은 갈등을 겪었지만 후보 확정 이후 빠르게 당을 수습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연이어 악재를 맞았다. 가장 큰 악재는 당시 제주도당위원장이었던 고기철 후보를 둘러싼 폭행 사건이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위성곤 당선인이 본격적인 도정 준비에 착수하면서 향후 4년간 제주를 이끌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 당선인은 지난 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9만7897표(63.11%)를 얻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와 무소속 양윤녕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는 제주도지사 선거 사상 최고 득표율이자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이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2006년 이후 3번의 도의원 선거, 또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7전 전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위 당선인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취임 직후 민생경제 100일 비상대책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이른바 '333 민생프로젝트'를 추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소규모 공공사업 조기 발주, 지역업체 참여 확대 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 육성도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대한민국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에 당선된 고의숙 당선인이 본격적인 교육행정 준비에 착수하면서 향후 4년간 제주교육의 변화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당선인은 지난 3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하며 제주교육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선택받았다. 제주도의회 교육의원과 교육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혁신, 미래교육 체계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고 당선인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과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이다. 그는 학습결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는 책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학력 향상과 함께 정서·심리 지원을 확대해 단순한 성적 중심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의 마음건강 회복 역시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고 당선인은 학교마다 전문 상담체계를 강화하고 위기학생 조기 발굴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폭력과 우울·불안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신건강 전문기관과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
경찰청이 오는 8일자로 총경급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제주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지휘부에도 적잖은 변화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 규모는 전국 총경 448명으로 제주에서는 서부경찰서장과 서귀포경찰서장을 비롯해 제주경찰청 주요 부서장 상당수가 새롭게 배치됐다. 우선 윤성근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이 신임 서부경찰서장으로 발령됐다. 서귀포경찰서장에는 이화섭 대전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임명돼 서귀포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 제주경찰청 주요 부서장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홍보담당관에는 장요한 대구경찰청 치안지도관이 임명됐다. 수사과장은 정태운 부산경찰청 치안지도관이 맡는다. 형사과장에는 길민성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이 발령됐다. 범죄예방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장에는 최지혜 인천경찰청 치안지도관이, 상황팀장에는 한희주 광주경찰청 치안지도관이 각각 임명됐다. 여성청소년과장에는 정인환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이 발령됐고 경비교통과장에는 김준식 서부경찰서장이 자리를 옮겨 업무를 맡게 된다. 반면 제주를 떠나는 경찰 간부들의 이동도 눈에 띈다. 김용태 서귀포경찰서장은 경찰청 본청 교통안전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현영 치안지도관은 서울경찰청 수사과로, 문기철 치
베네딕토 교단의 모든 정보가 저장돼 있던 수도원의 장서각은 윌리엄 수도사와 호르헤 수도사가 ‘알 권리’ ‘알지 않을 권리’를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잿더미로 변한다. 호르헤 수도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 ‘희극편’을 ‘몰라도 되는 정보’ 정도가 아니라 ‘알아서는 안 될 정보’로 분류해 철저히 숨긴다. 반면 윌리엄 수도사는 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해야 할 정보라고 판단한다 호르헤는 일반인(이하 신자)들은 인식이 미성숙해 ‘희극’을 접하면 타락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 반면, 윌리엄은 일반인들이 희극을 본다고 신을 경건하게 여기는 마음을 잃을 정도로 무지몽매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호르헤와 윌리엄의 격돌을 따라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시민단체들과 정부가 벌이곤 하는 ‘정보공개’ 논란이 오버랩된다. 정보공개법 제정의 근본 논리는 “알지 못하는 국민은 지배받을 뿐이지만, 정보를 가진 국민은 주권을 행사한다”는 민주주의의 본질적 명제를 제도화한 것이다. 국가권력의 원천인 국민에게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줌으로써 실질적인 민주사회를 완성하겠다는 철학이 그 바탕에 자리 잡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윌리엄 수도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희극편을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도정 인수를 이끌 핵심 진용을 확정하고 민선 9기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성곤 당선인은 7일 김일환 전 제주대 총장(64)을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48)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선은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위성곤 당선인의 도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 당선인은 "민생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도정 변화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인수위 단계부터 미래세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추진하려는 실용주의적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일환 위원장 내정자는 제주대 전기공학전공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하며 학문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중앙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제주도 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공유화기금관리위원장, 제11대 제주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에너지 정책과 산업 육성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제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공정책 추진 역량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의회 45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의 양당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각각 의석 확보에 성공하며 제주 정치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 제주도의회 의석 분포는 민주당 34석, 국민의힘 8석, 진보당 1석, 조국혁신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확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진보당이다. 진보당은 현역 도의원인 양영수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원내 입지를 지켜냈다. 거대 양당 중심의 선거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 기반을 다져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당은 제2공항 문제와 노동·복지 정책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목소리를 이어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조국혁신당도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창당 이후 처음 치른 제주 지방선거에서 김혜지 당선인을 배출하며 원내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제주에서 독자 의석을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지방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소속 당선 역시 이번 선거의 이변으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성범 당선인이 본격적인 의정활동 준비에 착수하면서 향후 서귀포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이 가장 먼저 내세운 과제는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침체된 관광산업과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특히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예산 확보와 국가사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서귀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서귀포를 대한민국 대표 힐링·치유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치유산업과 산림휴양치유산업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웰니스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귀포의 자연환경과 청정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