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검찰청이 2일부터 제주지방공소청으로 전환된다. 검찰이 맡아온 중대범죄 직접수사는 신설되는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어가면서 제주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정부의 검찰 개혁에 따른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으로 제주지검은 2일 제주지방공소청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초대 제주지방공소청장에는 신대경 제주지검장이 전보됐다. 검찰직 수사관은 형사법무직으로 변경된다. 조직의 경우 수사 기능을 하던 사무국 내 수사과는 폐지되며, 기존 형사1·2·3부 등 나머지는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도 기존 제주지검에 비해 약 20%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둔 이날 제주시 이도2동 제주지검 청사에서는 기존 명칭을 정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건물 외벽의 ‘검찰’ 간판과 출입구에 붙어 있던 ‘자연유산 보호 중점 검찰청’ 간판은 철거됐다. 내부의 ‘검찰 상황실’ 등 안내판에서도 시트지로 ‘검찰’ 글자를 가렸다. 다만 이날 오후까지 정문의 ‘제주지방검찰청’ 현판과 검찰 깃발은 그대로 유지됐다. 제주 검찰은 1945년 10월 제주지방법원 검사국으로 출발했다. 1947년 1월 1일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194
제주도가 중광(重光·1934~2002·속명 고창률) 스님의 작품 400여점을 기증받아 추진한 도립중광미술관 건립 사업이 수년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술관 건립이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기증받은 작품 432점도 수년째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제주도가 작품을 기증받은 이후 별도의 전시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21년 7월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으로부터 중광의 작품 432점을 기증받았다. 제주 출신인 중광은 1963년 통도사에서 출가한 뒤 시와 그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예술가다. 고(故) 이외수 작가와 천상병 시인 등과 교류하며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제주도는 작품 기증을 계기로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지구에 중광의 작품을 전시·보존할 '제주도립 중광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계획은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40㎡ 규모의 미술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시실과 수장고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사업은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와 같은 해 12월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을 거치며 속도를 내는 듯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제주국제공항과 노형·신제주, 평화로를 잇는 연결도로(원장천로)가 완성됐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우평로와 월광로를 연결하는 길이 0.3㎞, 폭 35m의 원장천로 구간이 지난달 30일 전면 개통됐다. 이번에 문을 연 구간은 지난해 2월 개통한 노형로∼우평로 구간과 월광로를 잇는 도로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서 원장천로 전체 도로망이 완성됐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에서 오일시장을 거쳐 노형로(지방도 1136호선)로 이동하는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평화로와 노형로에 몰렸던 교통량이 외곽도로로 분산돼 노형오거리 등 도심 주요 교차로의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개통된 도로는 왕복 4차로로 조성됐다.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함께 설치하고 도로변에 수목을 심어 보행 편의와 주변 경관을 고려했다. 사업에는 공사비 25억원, 보상비 87억원 등 모두 112억원이 투입됐다. 2023년 12월 착공해 올해 8월 말 공사를 마쳤다. 현주현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원장천로 전 구간 연결로 제주공항과 노형·신제주를 오가는 도로 이용이 편리해졌다”며 “평화로와 노형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도심 혼잡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올해 개천절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나흘간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 17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개천절 연휴 기간(2025년 10월 2∼5일) 19만3824명보다 8.7% 감소한 수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 중 14만6600명이 항공편을, 3만400명이 선박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날짜별로 보면 2일 4만5000명, 3일 5만1000명, 4일 3만9000명, 5일 4만2000명 등이다. 국내선 도착 항공편은 896편으로 지난해 910편과 비교해 1.54%, 국내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16만8681석으로 지난해 17만9110석보다 5.82% 감소했다.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해 124편보다 17.74% 증가한 146편이다. 국제선은 일본과 중국 등 6개국 20개 노선을 운항한다. 아울러 연휴 기간 탑승객 1만1500명을 실은 크루즈 총 4편이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해는 개천절을 시작으로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이어져 10월 10일 연차 사용 시 최장 10일간의 장기 연휴를 가질 수 있었던 해라 올해와 직접 비교 시 다소 편차가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에 등장하는 2명의 빌런은 모두 ‘성공’을 맛보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이들의 행적은 그리스 비극문학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비극의 회로’를 따르고 있다. ‘성공>포만>오만>망상>파멸’이 그것이다. 건국 이후 80여년간 우리 정권의 집권자들도 같은 행적을 따랐다. 영화 속에서 오하이오주州의 쇠락하고 권태로운 촌락들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2명의 빌런이 등장한다. 교회 목사 프레스턴(로버트 패틴슨 분), 마을 보안관 보데커(세바스찬 스탠 분)가 그들이다. ■ 프레스턴 목사 : ‘콜 크릭(Coal Creek)’이라는 폐광촌 작은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하고 유난히 신앙심 충만한 마을 사람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는 ‘성공’을 거둔다. 일단 담임목사라는 권력을 확보하자 프레스턴의 사소한 잘못은 모두들 눈감아주고 넘어간다. 프레스턴은 점점 방자해져서 자제력을 잃고 동네 처녀들을 농락하기 시작한다. 첫번째 희생자 레노라의 자살 이후에도 멈추기는커녕 점점 대담해진다. 결국은 아빈의 총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 보데커 보안관 : 쇠락한 공장지대 작은 마을 노컴스티프의 보안관에 당선되는 성공을 거둔다. 마을의 유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8주기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3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에서 제32회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기념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먼저 일어선 그날의 용기, 도민과 함께 이어갈 제주의 정신'을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학생, 불교계, 기관·단체 관계자,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식은 경과보고와 결의문 낭독, 기념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추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중문청년회의소 특우회장과 남녀 학생 대표가 함께 결의문을 낭독해 항일정신의 세대 간 계승 의미를 되새긴다. 행사장에는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전시벽을 설치하고, 의열사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참배객을 위한 별도 분향소도 운영한다. 강석두 제주도 보훈청장은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은 제주 선열들이 자주독립의 뜻을 행동으로 보여준 역사"라며 "그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고 제주의 항일정신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 3·1운동보다 5개월 앞선 무오년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제주 관광당국이 성산일출봉과 성산항 일대에서 무자격 관광안내와 불법 유상운송 등에 대한 합동단속에 나섰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산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관광 분야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초반 관광객 증가에 맞춰 관광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불법 영업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도 관광산업과·교통항공정책과, 양 행정시 관광·교통 부서, 자치경찰단, 제주경찰청, 제주도관광협회 등 9개 기관에서 23명이 투입됐다. 단속반은 성산일출봉과 우도행 관광객이 오가는 성산항을 중심으로 관광안내와 차량 운송 과정의 위법 여부를 살폈다. 주요 점검 사항은 무자격 관광통역안내, 안내사 자격증 미패용, 무등록 여행업, 렌터카·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유상운송 등이다. 제주도는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 행정처분과 과태료 부과, 수사의뢰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무자격 관광안내사에게는 과태료 150만원이 부과되며, 무자격자를 고용한 여행업체는 등록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무등록 여행업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5성급 그랜드조선 제주의 투숙객 50여명이 염소가스를 흡입해 구토와 두통 증상을 보이며 119구급차를 통해 이송됐다. 1일 제보자 박모 씨와 호텔 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남편 및 3살 자녀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그랜드조선 제주호텔에 묵고 있었다. 이날 오전 가족과 함께 호텔 내 사우나를 이용하던 박씨는 심한 염소 냄새를 맡게 되면서 여러 차례 구토와 기침을 반복했다. 자녀는 물론이고, 당시 사우나를 이용하던 호텔 숙박객 10여명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씨는 "눈물과 콧물이 전부 쏟아져 나왔고 아기도 세 차례 구토했다"며 "염소가스를 흡입한 투숙객들이 119로 신고했고, 50여명이 출동한 구급차로 서귀포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심각한데 호텔에서는 대피하라는 지시도 없었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호텔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정작 투숙객에겐 배부한 마스크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호텔 로비에 이러한 사정을 얘길 했지만, '파악해보겠다'는 말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수영장에 PH 농도 조절을 하려고 약품을 투
종합해양플랫폼기업 씨월드고속훼리㈜는 제주도 협조 요청에 따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불씨를 오는 4일 목포항에서 출발해 제주항까지 운송한다고 2일 밝혔다. 성화 불씨는 오는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후 육로를 통해 목포까지 이동하며 씨월드마린2호를 통해 제주로 이동한다. 성화 불씨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운송 과정에는 관계자 3명이 동승해 성화 불씨의 보관 및 안전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씨월드고속훼리 이종훈 대표는 "평소 목포와 제주 간 여객과 차량,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해 온 씨월드고속훼리의 운항 역량과 현장안전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번 운송이 이뤄진다"며 "소중한 성화 불씨를 제주로 연결하는 뜻깊은 여정에 함께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6일부터 7일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다. 50개 종목에 약 3만 명의 선수·임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경찰청이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시행에 맞춰 수사 인력을 늘리고 현장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제주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청사 5층 회의실에서 김병찬 청장과 차장, 각 경찰서장, 수사 부서 과장 등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지휘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른 경찰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민 인권과 범죄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새 제도가 수사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살폈다. 제주경찰청은 수사 업무 부담 증가에 대비해 수사심의과를 신설하고, 수사 경찰 인력을 40명 증원했다. 수사심의과에는 개정 형사소송법 관련 현장 상담과 지원을 맡을 전담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개정 형사소송법의 주요 내용과 함께 수사 비리·비위에 대한 엄정 대응, 인권 보호, 범죄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실종 수사체계 개선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도민의 의견을 수사 현장에 반영하고 경찰의 수사 역량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김병찬 청장은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시행으로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제도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지휘부가 세심하게
자연 앞의 평등한 우리, 그럴 수 있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인생살이 만만찮은 것, 결국에 우리는 홀로 살아가는 존재다. 우리는 자신의 삶의 무게만큼 사연이 길고 너비 만큼 고뇌가 크다. 이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내일보다는 언제나 지금 선 자리가 소중한 시작이며, 인생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 존재에게 주어진 시간의 무게 인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러나 삶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필자가 처음 이왈종 화백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1995년 11월 오랫만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 보목리였다. 당시에 필자는 변시지 선생을 동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창작 현장을 찾아가서 변시지 화백의 작품 세계에 대한 현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동행 인원은 일반 시민 십 수명, 차량 몇 대로 간단히 이동하여 보목리 내창(건천 하천) 하류 편평한 돌담 아래 자리를 잡고 변시지 화백이 이왈종 화백을 소개하는 절차였다. 변시지 화백은 이미 출발 전에 이왈종 화백에게 연락해 놔서 보목리 거주지 근처에 가면 나오라고 한 상태였고, 11쯤 약속 시간이 되자 이 화백이 왔다. 화실 겸 거주지까지는 소리치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역대 5번째로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의 평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25도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으며, 역대 5위 안에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이 모두 포함돼 9월의 뚜렷한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줬다. 9월 일평균기온은 모두 평년보다 높거나 평년과 비슷했으며, 평년보다 낮은 날은 없었다. 다만 지난 3년(2023∼2025년)간 9월에 기록적 더위를 보인 반면 올해는 9월 5일께부터 북쪽 찬 공기가 유입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남동쪽으로 물러나며 중반까지 평년 수준 기온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9월 평균기온이 지난 3년에 비해서는 0.4∼2.4도 낮았다. 9월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0.5일로 역대 4위, 열대야일수(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는 3일로 역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48.3㎜로 평년(201.4㎜)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