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급종합병원 권역 재편 연구 결과와 관련해 "제주 진료권 분리를 환영하며 상급종합병원 지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서울권에 포함돼 있던 제주를 독립된 진료권으로 분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진은 "제주는 병합 기준 거리인 2시간을 초과하고, 최소 인구 수를 충족한다"며 단일 진료권으로의 분리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 연구용역을 통해 제주 단독 진료권의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향후 제도 개선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며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는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 질환 환자들이 뭍지방(육지)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병원의 역량 강화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민주당 제
제주 해상에서 승선원 변동 신고 없이 출항한 어선 3척이 잇따라 적발됐다. 해경은 허위 기재가 인명 구조에 심각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어선 출항 시 승선원 변동을 신고하지 않은 어선 3척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도내 항·포구에서 실시한 해상 단속 결과 승선원 허위 기재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례가 연이어 확인됐다. 지난 18일 오전 5시 20분 제주시 한림항에 입항한 A호(6톤·제주선적)는 스크루에 부유물이 감겨 예인되던 중 검문에 적발됐다. 당시 신고된 인원은 5명이었으나 실제 승선 인원은 4명이었다. A호는 전날 비양도 남서쪽 약 6.4㎞ 해상에서 조업 중 운항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4일 낮 12시 20분 서귀포시 모슬포항을 출항한 B호(9.77톤·모슬포선적)는 같은 날 오후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 입항했으나 신고된 승선원 6명 중 실제로는 3명만 탑승하고 있었다. 지난 25일에는 추자파출소에서 C호(9.16톤·추자
지난달 제주지역 산업 지표가 제조업과 소비 부문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폭을 기록하며 내수 부진이 뚜렷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했다. 전기가스업(14.6%), 의약품(31.4%), 음료(4.0%) 등이 상승을 견인한 반면 비금속광물(-21.8%), 식료품(-3.7%), 금속가공(-22.1%) 분야는 감소했다. 반면 출하지수는 0.9% 감소하며 생산과 온도차를 보였다. 전기가스업(12.1%)과 전자·통신(7.7%) 분야는 출하가 증가했지만 음료(-11.7%), 금속가공(-22.7%)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고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급증했다. 특히 음료(156.7%)와 화학제품(48.3%)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 생산 대비 출하가 따라가지 못하는 재고 누적 현상이 이어졌다. 소비 부문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9.5로 지난해 같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2공항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도의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2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TF를 구성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도민 사회가 요구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객관적인 정보 속에서 찬반 갈등을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은 장기간에 걸친 지역 갈등 사안인 만큼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며 "객관적인 자료 제공을 통해 도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갈등 해소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의장은 "갈등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경우 제주도에 '중점 평가사업' 지정을 요구하고, 필요시 현장조사와 갈등조정협의회 참여 등 도의회가 직접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한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논의만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 스스로 결론을 내릴 시점이 됐다"며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올해 안으로 주민투표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
제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강광보씨가 지난 25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UN 국제 고문 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시 화북동에서 태어난 강광보씨(84)는 1962년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밀항해 여러 공장에서 일하다 1979년 귀향했다. 그런데 1986년 1월 갑자기 제주도 보안사령부(일명 한라기업사)로 끌려가 온갖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국가보안법 피의자가 돼 7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재심을 청구해 2017년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판결에 따른 형사보상금으로 제주도 간첩조작사건 홍보관인 '수상한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에 감사패를 받았다. 건강 문제로 행사장에 오지 못한 강광보씨를 대신해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인권의학연구소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숲'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 함세웅 신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4·3평화상 위원인 이석태 변호사,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 고문피해자, 인권운동가 등 100여
제주 농업과 기술, 전통과 미래를 잇는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 ‘제7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 JEJU Fair)’가 다음달 11~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주최,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농촌융복합산업의 가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놀멍 보멍 먹으멍 지꺼진 푸파페’를 부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두 100개 부스의 전시와 체험 콘텐츠가 운영된다. ‘사계절 제주’를 테마로 계절별 원물 가공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전시와 제주 전통체험관에서 빙떡·쉰다리 등 제주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제주의 정서와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그림할망’의 그림 전시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메밀 풀장 체험, 맞춤형 화장품 만들기, 청년농부관과 로컬크리에이터관 등도 마련됐다. 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한 국내 첨
제주도가 내년에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내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이용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 장애인담당부서,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제주지체장애인협회 등과 함께 도내 경기장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 결과 출입구 경사로, 점자블록, 장애인 화장실, 주차구역 등 모두 52곳에서 보수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립된 지 오래된 경기장에서는 경사로의 기울기가 기준을 초과하거나, 점자블록이 일부 구간에만 설치돼 있거나, 화장실 내 손잡이 시설이 설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예정된 경기장 개보수 사업에 이번 점검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설계단계부터 개선사항을 포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대상지로 선정된 론볼경기장 등 7개 경기장에는 모두 17억9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안으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앞당겨 문을 열며 본격적인 피서철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4일 이호테우, 곽지, 협재 등 도내 10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개장한 곳은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화순금모래 ▲삼양 ▲함덕 ▲김녕 ▲월정 ▲표선 해수욕장 등이다. 이외 신양 해수욕장은 26일, 중문 해수욕장은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도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각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위험 지역 입수를 제한하는 안내도 강화한다. 해안가의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는 안전펜스와 경고 현수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시·군 및 읍면동과 연계한 합동 순찰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현장 대응과 안전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피서객 편의를 위한 이용요금도 동결됐다. 도내 12개 주요 해수욕장의 파라솔과 평상 대여료는 각각 2만원, 3만원으로 2년 연속 50% 인하 수준이 유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
기상청의 장마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제주도내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농사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잦아지며 "예보를 믿다 일을 망쳤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림어촌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항에는 지난 23일 한치잡이 배와 미역 채취 선박 등 30여척이 정박한 채 발이 묶여 있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한 채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한림항에서 만난 어민 오모씨(56)는 "비 온다는 예보만 믿고 사나흘째 미역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며 "바다는 날씨가 전부인데 이러다 미역 철 다 놓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 최모씨(57)는 "비 온다는 예보에 며칠째 낚시 예약 손님들을 돌려보냈다"며 "기상청 예보가 자꾸 빗나가면서 예약 취소가 이어져 속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하며 강수량이 최대 150㎜에 달할 것이라고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제주 추천 선수 선발전이 열린다. 제주개발공사는 다음달 7일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제주 출신 골프 유망주들을 위한 추천 선수 선발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공사는 본 대회에 앞서 매년 제주지역 선수들을 위한 선발전을 열어 지역 골프 유망주와 프로 선수들에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할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참가자 중 프로 4명과 아마추어 3명을 선발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참가 자격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제주도에 1년 이상 주소지로 등록돼 있어야 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도민 혹은 도민의 자녀로 제한된다. 참가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개발공사와 사단법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는 올해 LPGA에 진출한 윤이나 프로가 디펜딩 챔피언자격으로
규방공예의 진수를 선보여 온 이은영(53)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서 열리는 ‘제주를 품은 보자기, 한땀의 위로.’ 이 작가가 12년동안 갈고닦은 규방공예 작이 대거 나온다. 한국의 독자적인 생활공예품인 규방공예는 최근 여성 전용 공간에서의 활동에서 벗어나 천연염색, 침선(바느질), 매듭, 자수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한국미로 재현되고 있다. 이은영 작가는 제주 고유의 자연에서 온 색감 조합을 활용하면서, 규방공예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창작한다. 양파, 감물 등의 자연염색으로 색깔 천을 만들어 재료로 사용하고, 화학적인 것이 배제된 자연의 색을 즐겨 쓴다. 이 작가는 결혼과 함께 2000년 제주로 이주했다. 대가족 돌봄과 자녀 양육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다가 2012년 ‘한라산학교’를 통해 규방공예에 입문했다. 2020년에는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에 편입해 한국의 침선문화를 학문적으로 탐구했다. 제9회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입선(2020), 제11회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입선(2022),
지난해 귀농·귀어 가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지난해 낙폭은 20%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가구 수는 8243가구로 2023년보다 2064가구(-20.0%) 줄었다. 귀어 가구는 555가구로 161가구(-22.5%)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귀농 가구주는 평균 연령 55.6세로 60대(37.9%)와 50대(29.2%)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귀농 가구의 78.7%는 1인 가구였고, 평균 재배 면적은 0.33ha(3282㎡)로 대부분이 5000㎡ 미만의 소규모 농지에서 채소, 논벼, 과수 등을 재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귀농 가구가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40.7%)다. 2023년 236가구에서 지난해 140가구로 줄었다. 이어 경기(-34.3%), 세종(-34.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귀농 가구는 경북(1537가구), 전남(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