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기초 조사가 이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환경부로부터 전달받은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계획서를 심의하기 위해 12명의 평가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주 중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평가위원회에서는 조사 항목과 조사 대상 등 비교적 단순한 사안을 중심으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한 차례 회의로 준비계획서 협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심의가 마무리되면 수정된 준비계획서는 제주지방항공청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제출된다. 이를 바탕으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환경영향평가는 공항 건설 추진의 핵심 관문 중 하나다. 항공·환경·생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의 판단 결과가 향후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6년 7월 기초자치단체 출범 목표에 맞춰 도와 기초시의 자치법규를 일괄 제·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치입법 기반을 사전에 마련해 기초시가 출범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에 대비해 '도-기초시 자치법규 일괄 제·개정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초자치단체 출범 목표 시점에 맞춰 도와 기초시가 시행해야 할 자치법규를 사전에 정비하고, 제주형 사무 배분에 따른 자치입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기초시별 우선 제정 대상 자치법규 623건과 도의 우선 제·개정 대상 자치법규 386건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제 역량이 부족한 행정시 공무원들을 위한 기초시 자치법규 표준안을 마련해 행정시와 공유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기초시에서 제정할 ▲이장·통장·반장 임명에 관한 규칙 ▲서민 자녀교육지원 조례 등이 있다. 도에서는 기존의 관련 자치법규를 폐지하는 형태로 정비가 이뤄진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기초
함께 살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1부는 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오전 3시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인 B씨는 A씨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스스로 자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 중 자해로 보기 어려운 등 부위에 찔린 흔적이 있고, '주저흔'(망설인 흔적)도 없었던 점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기관은 의료진의 소견과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일관되게 자해라고 진술했고, 진술의 내용도 구체적이며 논리적"이라며 "다이어트약 과다복용으로 자해할 동기도 있었고, 상처 부위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이 고려시대부터 정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흑룡만리'(黑龍萬里)로 불리는 제주 밭담은 밭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다. 김순이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은 지난달 26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회 돌챙이 축제의 하나인 돌문화 세미나에서 '역사·문학적 맥락에서 본 제주 돌담의 가치'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관장은 그 근거로 심재(心齋) 김석익(金錫翼·1885∼1956)이 남긴 제주 역사서 '탐라기년'(耽羅紀年)에 적힌 고려시대 제주 판관인 김구(金坵·1211∼1278)의 밭담 시책을 들었다. 탐라기년의 밭담 관련 내용은 '토속고무강반 강폭지가일이잠식 백성고지시 판관김구문민질고 취석축원위계 민다편지'(土俗古無疆畔 强暴之家日以蠶食 百姓苦之時 判官金坵問民疾苦 聚石築垣爲界 民多便之)다. 김 관장은 '오래전부터 땅에 경계가 없어 우악스럽고 사나운 집안에서 날마다 잠식하므로 백성들이 고통을 당했다. 판관 김구가 백성들의 괴로움을 듣고 돌을 모아 담을 쌓게 하여 경계로 삼게 하니
제주도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우수사례 5건을 인정받아 도 단위 지자체 중 경북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합동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국민안전 확보, 환경관리, 지역 응급환자 이송 등 사회문제 해결 중심의 지표를 새로 반영해 진행됐다. 정량평가(98개 지표), 정성평가(우수사례 17개), 국민평가로 구성됐다. 정성평가 부문에서 제주도는 모두 5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돼 도 단위 기준으로 경기(8건)에 이어 경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지역 현안 해결과 도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정책 성과로 평가된다. 국민평가에서는 전국 각 시도가 자체적으로 제출한 34건의 우수사례 중 10건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 사례는 이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평가는 국가 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주요 시책의 추진성과를 측정해 지자체의 통합적 행정 운영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결과에 따라 특별교
제주도가 올해 버스정보시스템 보강 구축사업을 통해 버스정보안내기(BIT)를 150대 신규 설치 또는 교체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는 버스정보안내기 100대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화한 50대를 교체해 도민과 관광객이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버스정보안내기는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다. 이용객이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경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통신장비다. 현재 제주시 동 지역 634대, 읍면 지역 33대와 서귀포시 동 지역 273대, 읍면 지역 312대 등 모두 1549대의 버스정보안내기가 운영되고 있다. 도는 또 중국인 관광객의 버스 이용 증가에 맞춰 중국 원어민 음원을 활용한 중국어 안내방송을 추가해 버스 이용 편의를 높여갈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버스정보시스템 보강구축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약자들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제주 '섬식정류장'이 정식 개통됐지만 기존 버스 이용 방식과 달라 이용객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류장 내부 동선, 승하차 문 방향 등이 바뀌면서 적응이 되지 않은 도민들의 불편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3.1㎞ 구간에 조성된 섬식정류장 6곳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구간에는 양문형 저상버스 22개 노선이 투입됐다. 향후 내년까지 171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섬처럼 조성돼 양방향 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이 정류장에서 운행하는 양문형 버스는 오른쪽 기존 문 외에 왼쪽 중간 문도 있어 방향에 따라 좌측 또는 우측 문으로 승하차하게 된다. 다만 섬식 정류장이 아닌 일반 정류장에서는 기존처럼 오른쪽 문으로 타고 내린다. 이번 정류장 개편으로 기존 가로변 정류장 17곳 중 9곳이 폐지되고, 8곳은 유지됐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400번대 시내버스 22개 노선이다. 급행버스(100·200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뭍 지방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남부 등에 호우경보가, 제주 산지 등에 강풍경보가 발효돼 오전 8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80.5㎜, 한라산남벽 64㎜, 영실 56㎜, 표선 56㎜, 구좌 19.5㎜ 서귀포 13.9㎜, 제주 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 사제비 23.5m, 고산 21.3m, 낙천 20.1m 등을 기록했다.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일부도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사전결항을 포함해 국내선 도착 10편, 출발 9편 등 모두 19편이 결항됐다. 또 제주와 완도를 잇는 송림블루오션호, 제주와 진도를 잇는 산타모니카호 등도 결항됐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에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북부와 추자도 20∼60㎜, 제주 동
기획재정부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를 열고 2025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경제·금융 협력 로드맵 수립을 본격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급 재무관리회의(SFOM)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2025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두 번째 회의다. 민경설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윤정인 SFOM 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 및 아태 지역의 경제 동향과 전망을 공유했다. 또 APEC 회원국 대표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2025년 재무장관회의를 위한 신규 로드맵 수립과 관련해 실무 워킹그룹 구성 결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주제별 워킹그룹은 한국(포용), 뉴질랜드(혁신), 페루(금융), 호주(재정)가 리드 멤버로 참여해 로드맵
제주도가 대선 이후 출범할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신설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제주도는 6월 조기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9일 입법 예고했다. 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을 내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국가 단위의 정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도정 차원의 전략 수립 및 정부 협력 기능을 전담하게 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조직 정비도 포함됐다. 기후환경국 내에 '탄소중립정책과'를 신설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각각 '탄소중립팀'을 설치해 지역 단위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 개편도 병행된다. 혁신산업국 내에는 '분산에너지지원센터'를 새로 만들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비롯해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하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는 보건복지 분야 강화를 위해 제주도청 내 '건
제주도가 미국 주요 대학들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연구 런케이션(Learncation·학습과 휴가 병행) 도시, 제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도와 제주대는 지난 8일 도청 백록홀에서 미국 조지메이슨대가 대표로 서명하고 유타대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참여하는 '런케이션 활성화 및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대표, 김일환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런케이션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제주의 가치·비전·미래를 공유하는 협업 프로그램 운영,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한 분야 등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른 첫 프로그램은 조지메이슨대가 주관하는 하계학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15∼28일 2주간 제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유타대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학생들도 참여해 3개 대학에서 학생 25명이 함께 한다.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대학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 제주 문화·역사 체
9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79편(출발 37, 도착 42)이 결항되고 125편(출발 60, 도착 65)이 지연 운항됐다. 오후 4시 이후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국내선 198편(출발 108, 도착 90편)과 국제선 24편(출발 12, 도착 12) 등 모두 222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또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으로 제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 공항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결항과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객선 운항 차질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와 완도를 잇는 송림블루오션호와 골드스텔라호, 제주와 진도를 잇는 산타모니카호 등이 이날 결항됐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 8분께 제주시 이도동 공사장에서 공사자재가 인근 주택 현관 앞으로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