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한국마사회장을 역임했던 김우남 전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김 전 의원은 11일 오전 11시쯤 서울 모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음주 중 살아가는 소회나 나누기로 만남이 예정돼 있었는데 당혹스럽다. 삶의 허망을 느낀다"고 그의 타계를 애도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초와 세화중, 세화고,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구좌 청년회의소 회장과 제6, 7대 제주도의원,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8·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고희범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결국 안철수 신당과 합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신구범 전 지사가 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최종 승자는 새누리당 간판으로 나온 원희룡 후
한라산의 허리를 감싸고 도는 1100도로는 제주가 가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길입니다. 안개 자욱한 그 숲길을 오르다 보면, 우리는 제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기르던 보금자리, ‘제주국제청소년의집’을 마주하게 됩니다.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땀방울이 배어 있는 그곳이 지금, 깊은 침묵 속에 잠겨 있습니다. 아니, 귀를 기울이면 숲은 통곡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꿈이 자라야 할 신성한 터전이 자본의 논리에 의해 난도질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려온 소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시설의 소유주인 한국YMCA전국연맹이 이곳의 운영권을 서울 소재 민간 사기업인 ‘주식회사 더숲’에게 20년간 장기 임대한다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유스호스텔’로의 용도 변경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숙박업과 카페 영업 등 상업적 이익을 좇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청소년 수련 시설이라는 껍데기만 남긴 채, 실제로는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버는 상업 시설로 전락시키겠다는 발상은 과연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까. 이곳의 역사를 아는 분이라면 결코 이러한 계획에 동의를 못할 것입니다. 시계를 1985년
한국외국어대 제13대 총장에 제주 출신 강기훈 통계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이사장 김종철)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강기훈 교수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그의 총장 임명은 7대 안병만 총장 이후 비(非)한국외대-서울대 출신으로선 처음이다. 자연계 전공이자 글로벌캠퍼스 교직자로서도 첫 사례다. 3차에 걸친 총장 선거에서 강 교수는 투표반영비율 적용 득표율 71.3%를 기록,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강 총장은 주요공약으로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AI캠퍼스 조성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QS 종합 대학평가 10위 진입 ▶재정 규모 3000억+ 달성 등을 내세웠다. 1966년 제주시 한림읍에서 태어난 강 총장은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에서 학·석사, 같은 대학 통계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산학연계부총장, 사업본부장, 행정지원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현재 (사)한국통계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국가통계위원회 위원이다. 옥조근정훈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존 루스(커트 러셀 분)가 워런 소령(새무얼 잭슨 분)의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치고 마차에 동승을 허락하면서, 자신이 호송 중이던 데이지에게 워런을 소개한다. 미국인들은 워낙 사교적이라 그런지 상대방이 모르는 사람이 있다 싶으면 거의 본능적으로 ‘소개’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개를 한다. 워런 소령이 모자챙을 조금 들어 인사를 한다. 현상수배범인 데이지에게도 ‘문명인’답게 최대한 예의를 갖춘다. 그러자 마차에 앉아있던 데이지가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머금고 “안녕, 깜둥이(Hi, Nigger)”라고 답례한다. ‘Nigger’라는 말은 요즘도 점잖은 사람들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워 ‘N-word’로 순화해서 옮기는 혐오 표현이다. 워런 소령은 백인들의 그런 혐오 표현에 이미 익숙한지 그저 저능아처럼 웃어 보인다. 사회적 약자는 혐오를 감내해야 한다. 혐오가 혐오스러운 장면이다. 남북전쟁 당시 흑인이 소령까지 진급했다면 최고로 출세한 흑인이다. 그러나 데이지 같은 가장 ‘저렴’한 백인도 자신이 최고의 흑인보다 서열이 높다고 믿는다. 소개가 끝나고, 루스가 워런 소령에게 마차에 동승할 것을 허락하자, 데이지는 현상수배범 주제에 “나더러 깜둥이(nigger)와 동승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7일과 14일 TV조선 교양 프로그램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제주 미식 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2부작으로 구성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주 특집은 양심적인 음식점과 진짜 제주 향토음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방송은 그동안 흑돼지에 집중됐던 제주 미식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흑우·말고기 등 프리미엄 미식 자원, 각재기국·오분자기 뚝배기 등 숨은 향토 음식을 전국 시청자에게 소개한다. 흑우와 말고기는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말산업 특구 지정과 맞물려 제주만의 미식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일 방영되는 1부에선 배우 이성재씨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삼대해녀집’에선 40년 경력의 해녀가 직접 건져 올린 해산물 모둠과 오분자기 뚝배기가 등장한다.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정성듬뿍제주국’에선 장대국·각재기국·멜튀김 등 생선국 밥상이 소개된다. 이어 ‘백마가든’에선 제주산 말고기 특수부위와 말 육회·사시미, 메밀을 넣어 끓여낸 제주식 말곰탕 등이 조명된다. 방송에는 또 '보롬왓 메밀밭'이 로드 코스로 나오는데 메밀 재배 면적·생산량 전국 1위인 제주의 농업 이야기도 담긴다. 오
제주시 노형동 한 자원순환관리시설에서 불이 나 건물 5개 동이 모두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1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자원순환관리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오후 8시 38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창고 4개 동과 사무실 1개 동 등 건물 5개 동이 모두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당시 근무자 등이 모두 퇴근해 사람이 없었으며, 시설 관계자가 폐쇄회로(CC)TV로 불꽃을 확인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해 한때 도심지를 뒤덮었다. 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현장 방문을 자제하고, 차량은 우회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완료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원ㆍ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의 리스크가 커지고 민생이 위협받고 있다. 고환율 탓에 수입의존도가 높은 석유류와 축산물, 수산물,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환율·고물가의 이중고(二重苦)가 현실로 닥쳤다. 게다가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어 확장 재정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다. 소비자물가는 10~11월 두달 연속 2.4%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 2%를 9~11월 석달째 넘어섰다. 특히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2.9%로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5.9%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 결정타였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5.6% 뛰며 물가 오름세에 0.42%포인트 기여했다. 수입 소고기와 과일 및 코코아, 팜유, 커피 등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밀가루와 설탕, 대두는 작황이 좋아 국제 시세가 떨어졌는데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9월 통화량(넓은 의미의 통화 M2)은 지난해 9월 대비 8.5% 증가한 4430조5000억원이다. 통화량은 금
제주도는 제5대 총괄건축가로 강봉유 건축사를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총괄건축가는 제주도의 건축·도시 관련 비전 및 정책 수립 자문, 건축·도시 분야 주요 사업 총괄 조정, 공공건축가 운영체계 마련 및 전문가 협력체계 구축, 전시·행사·교육 등 건축·도시 문화 진흥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강 신임 총괄건축가는 건축사사무소 지성건축 대표이사로 제주도건축사회 회장과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5일부터 2027년 12월 4일까지 2년이다. 도는 2019년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도민 삶과 밀접한 공간환경 조성을 위한 자문과 기획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는 이달 중 제5대 총괄건축가와 함께 활동할 4기 공공건축가를 모집해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제5대 총괄건축가 위촉을 통해 공공건축의 품격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환경을 만들고, 도시 건축·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출신 현근택 변호사(54.사법연수원 33기)가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직을 사직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자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 변호사는 8일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원시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언제 어디에 있거나 여러분과 함게 한 시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5일자로 사직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해 10월14일 현 변호사에게 제2부시장 임용장을 수여했다. 임기 2년으로 도시정책실, 환경국, 도시개발국, 문화체육청년국, 시민협력국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다. 정가에선 그의 사직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용인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용인시는 국민의힘 정찬민 시장의 뇌물수수 유죄판결로 낙마,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시장이 등판한 곳이다. 백 시장의 2022년 재선 도전은 다시 중앙일보 정치부장 출신 이상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밀려 물거품이 됐다. 현 변호사도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주 105개 업소가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지역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짜장면 5000원, 순대국밥 6000~8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 105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9월 12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모두 151곳이 신청했다. 기존 착한가격업소 중 기간이 만료된 86곳 가운데 72곳(84%)이 재선정됐다. 신규 신청한 65곳 중 33곳(51%)이 선정됐다. 현장평가단은 지난달 한 달간 신청 업소의 가격과 위생·청결, 서비스 만족도를 종합 평가했다. 이 중 가격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주요 외식 품목 중 짜장면은 5000원, 순대국밥은 6000∼8000원, 칼국수는 7000∼8000원에 제공하는 업체가 주로 선정됐다. 선정된 업소는 이달 1일부터 2027년 11월 30일까지 2년간 지정 효력을 갖는다. 도는 매달 각 행정시별 모니터단을 통해 가격 인상 여부와 위생 상태, 서비스 수준을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착한가격업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매월 상수도 요금을 최대 8만550원(55t)을 감면하고, 연 2회 전기·가스요금을 각 50만원씩 지원한다. 24
봉우리어반스케치 동호회는 지난 5일 제주시 화북동지역 취약 아동가정에 전달해달라며 화북동 주민센터에 식품꾸러미 12세트를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봉우리어반스케치는 어반스케치(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활동)를 취미로 하는 동호회 모임이다. 동호회는 지난달 16~31일 한라도서관에서 열린 전시회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물품을 마련했다. 이 기부물품은 화북동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등 12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봉우리어반스케치 동호회는 "회원들이 취미생활을 하면서 얻은 활기찬 에너지로 관내 취약계층에 따듯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민, 서귀포시민 구분 없이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절물자연휴양림과 서귀포자연휴양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4일부터 도내 국립자연휴양림 2곳의 도민 입장료를 전면 면제했다고 5일 밝혔다. 2곳의 국립휴양림은 그동안 해당시에 사는 시민에게만 입장료가 면제됐다. 그러나 공립휴양림인 교래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제주 전체 도민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아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는 산림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전 도민을 대상으로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를 전면 면제하기로 했다. 입장료 면제는 제주도에 주소를 둔 도민 전체에 적용된다. 휴양림 이용 시 신분증 등 도민 확인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또 도민이 휴양림 내 숙박시설을 이용할 경우 비수기 및 주중 30%, 성수기 및 주말 10%의 요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