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며 서울과 제주를 아우르는 전면 파업에 나섰다. 단순한 성과급 요구를 넘어 장기간 누적된 고강도 노동 환경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가 쟁의의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의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네오플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지역별로 순차 진행된다. 서울 지역은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이후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한다. 제주 지역도 25일 결의대회를 열고, 26일부터 30일까지 전면 파업을 벌인 뒤 다음 달 1일부터 순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130명 중 약 60%가 제주 본사 소속이며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개발 및 운영도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만 파업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쟁의 배경으로는 극심한 초과근로와 과중한 업무량이 지목됐다. 노조는 "이정헌 대표의 '콘텐츠 2배' 발언 이후 업무 강도가 급격히 증가했고, 특히 아트·미디어 직군은 과도한 기대
한국마사회 본사의 지방 이전 문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들이 마사회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마사회 본사는 경기 과천의 서울경마공원 내에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흐름과 맞물려 말산업 특구를 보유한 지방정부들은 마사회의 지방 이전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 말 사육의 5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말산업 특구다. 마사회 역시 제주경마공원과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본사 이전의 최적지로 자처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말산업과 관광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은 지역
제주도교육청은 내달부터 제주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유치원 돌봄-노인일자리 아이돌보미 시범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내 공·사립 유치원 중 이번 사업을 신청한 14개 유치원은 아침·오후·저녁돌봄 중 한 가지 유형을 선택해 운영하게 된다. 노인일자리 아이돌보미는 교사, 보육교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자격 소지자를 포함한 60세 이상 노인이면 제주시니어클럽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인원은 12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뒤 14개 유치원에 배치돼 유아의 등원 지도, 급·간식 지원, 귀가 지도 등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15∼16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협력 사업으로, 유치원에 배치된 아이돌보미에게는 1시간당 1만2180원(국비 68%, 유치원 32%)이 지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가 제12대 의회 하반기 정당별 원내대표 선출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오후 본회의 직후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새로운 원내 사령탑을 뽑는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종료 후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강철남 의원(제주시 연동을), 송창권 의원(서귀포시 동홍동), 이승아 의원(제주시 오라동) 등 3명이다. 당선자는 향후 후반기 교섭단체 운영과 당내 입법 전략 조율, 예산 심의 방향 설정 등의 실질적 역할을 맡게 된다. 국민의힘도 본회의 이후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강경문 의원(제주시 한림읍)과 김황국 의원(제주시 용담동)이 출마,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향후 도정에 대한 견제와 정책 대안 제시 등 야당 역할 강화의 중심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번 선출은 12대 도의회 후반기 원내구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다. 정당 간 협치 여부와 향후 의회 운영 방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TF(Task Force)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제주신항만이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24일 본부 대회의실에서 북극항로 개척 초기전략 수립을 위한 '북극항로 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김성범 해수부 차관과 북극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방향 설정과 추진과제 발굴 등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극항로 개발 거점 육성,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 방안, 국제 해운 및 자원 운송 경쟁력 확보 등 북극항로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국제 동향과 정부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TF 구성원 모두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갑)은 지난 3월 '북극항로 구축 지원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대통령 소속의 북극항로위원회와 범정부 차원의 북극협력위원회 설치
오는 11월 20일 개막 예정인 '제3회 제주4·3영화제'에 앞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모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8월 7일 오후 5시까지 43일간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 접수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단편 경쟁 부문 공모 주제를 △국가폭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4·3, 독재, 분쟁, 학살, 폭력, 트라우마 등) △사회구조와 불평등(노동, 자본, 차별, 경계 등) △재분단과 디아스포라(분단, 난민, 이주, 재일 등) △붕괴와 재건–치유의 상상력(재난, 해체, 공동체 재구성 등) 등으로 정했다. 4·3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40분 이내의 단편영화로 2024년 1월 1일 이후 완성된 작품이면 장르에 관계없이 출품 가능하다. 접수는 구글폼(https://myip.kr/DJMSa)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파일은 MOV, MP4 파일(2GB 이하) 또는 온라인 스크리너 링크(비메오·유튜브 – 보안 설정 필수
제주관광공사는 26일 여름철 여행 트렌드와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 콘텐츠로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제주의 여름’을 발표했다. 올여름 7가지 제주 취향 여행은 문화여행자(제주 미술, 예술 콘텐츠 경험 추구), 웰니스 선호자(여름 요가, 웰니스 활동 선호), 자연 선호자(여름꽃 자연 감상 선호), 쇼핑 트레블러(원도심 로컬 쇼핑 경험 추구), 미식 탐방자(이열치열 vs 이한치열 여름 음식 선호), 어드벤처 추구자(가족 용천수 vs 친구 스노클링 경험 추구), 매력 탐방자(제주의 숨은 명소, 국가 유산 탐방 추구)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취향 기반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통시장 미식탐방과 원도심 쇼핑 등 로컬 체험도 소개함으로써 제주를 다양하게 경험할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에 직면했다. 24일 JDC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직후 노동조합은 본사 사옥 1층과 승강기 등에 대자보를 게시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했다. 노조는 "조직의 자긍심을 무너뜨린 평가 결과"라며 "이사장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임원들에게 "경영평가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임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DC는 양 이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3명, 상임감사 1명 등 5명의 임원진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임기 만료 이후 연장 상태에 있다. 임원 회의 직후 열린 부서장 회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집단 사과와 보직 사퇴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3년간 리더십 부재와 책임 회피, 소통 부족 등
제주동백마을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체류 공간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에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체류 공간인 ‘동백언우재’ 개관식을 열었다. 동백언우재는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때 그 시절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동백언우재는 ▲인생 2막, 다음 인생, 또 다른 도전 등 은퇴 이후의 삶을 만들어가는 ▲마을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은퇴 이후의 삶을 풀어나가는 ▲은퇴·일·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장기 근속한 직장에서 퇴직한 유형,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 유형, 경력단절 여성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객실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도와 공사는 또 신흥2리 마을에서 이뤄지는 동백 열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험 및 커뮤니티 공간도 새롭게 재조성 했다. 도와 공사는 2023년부터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국비 과제를 통해 지난해부터 도내 읍면지역으로 생활인구 및 은퇴자들을 유입,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인근 공원에서 수백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윷놀이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피의자는 도박 도중 훈수를 뒀다는 이유로 둔기를 휘두르며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상습도박 혐의로 A씨(70) 등 9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중 7명은 지난 17일 오후 4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 공원에서 약 350만원의 판돈을 걸고 윷놀이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인 윷놀이 승자 예측 방식으로 돈을 걸고 배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4일에는 도박 현장에서 훈수를 뒀다는 이유로 구경꾼을 회칼로 위협하고 곡괭이 자루로 폭행한 혐의로 B씨(60) 등 2명이 추가로 붙잡혀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대부분은 50~70대의 무직자로 시장 인근을 중심으로 상습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1년간 해당 장소에서 도박이 벌어진다는 내용의 신고가 100여건 접수됨에 따라 특별 기획 단속반을 구성했다. 경찰은 일주일간 잠복 근무를 하며 피의자들의
제주도내 기업들의 이달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신규 수주 증가와 재고 감소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다음달 전망은 다시 위축세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의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9.8로 지난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이 0.5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제조업 CBSI는 89.0으로 4.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품재고 감소(2.3p)와 신규수주 확대(1.1p)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 CBSI도 1.0포인트 오른 89.8을 기록했다. 자금사정(0.7p)과 업황 회복(0.5p)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다음달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제조업의 다음달 CBSI 전망치는 82.4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1.6p)과 신규수주(–1.1p)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비제조업 전망치는 88.8로 5.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
제주시 한 특급호텔에서 환전상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일당이 첫 공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는 26일 강도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40대 중국인 여성 A씨와 공범인 30대 여성 B씨, 40대 남성 C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 오후 2시 40분 제주시 소재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 거래를 위해 방문한 중국인 남성 환전업자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현금과 카지노칩 등 약 8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카지노 도박으로 수억원의 빚을 지고 여권을 담보로 맡긴 상태에서 출국이 어려워지자 공범들과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후 금품이 담긴 종이가방을 공범에게 전달했고, 공범들은 이를 또 다른 환전업자를 통해 중국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살인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인 살인이 아니라 우발적 상황에서 발생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