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전국 첫 40억원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4일 기준 올해 고향사랑기부금이 3만9454건으로 40억7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배 같은 기간보다 모금액은 2.1배(19억원→40억원), 모금 건수는 2.3배(1만6871건→3만9454건)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는 2023년 18억원(모금 건수 전국 1위)으로 전국 2위, 2024년 36억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12월 초 40억원을 넘어섰다. 도는 철저한 답례품 품질관리, 전국 첫 기부자·연속기부자 예우정책, 제주 가치 보존 기금사업 확대 등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도는 지난달 13일부터 답례품으로 연말 한정 ‘스페셜 감귤 패키지’ 3종을 출시해 현재까지 7897건 2억4000만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자동 발급해 공영관광지 무료·할인 입장을 제공한다.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차에 따라 최대 동반자 3인까지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국 첫 예우정책도 시행 중이다. 기부금은 ‘제주 가치 보존’을 목표로 하는 기금사업에 투자된다. 일반·지정 사업을 포
현재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온주 밀감과 만감류가 도입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02년 프랑스 출신 에밀 타케 신부는 제주에 와 ‘홍리(서홍)’성당에 13년간 근무하며 식물학자로서 제주산 식물을 연구하며 벚나무 원종을 한라산에서 발견하여 벚나무 원산지가 제주임을 밝혔다. 1911년 그는 제주산 왕벚나무 몇 그루를 일본에 있는 친구 포리 신부에게 보내주었는데, 그 보답으로 받아 심은 미장 온주 14그루가 현재 제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온주 밀감의 효시(嚆矢)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들은 그동안 서귀포시 서홍동 면형의 집에서 관리되었다. 조선 말기 갑신정변을 주도했던 박영효가 1907년에 제주도로 유배 온 후 제주읍 구남동에 머물면서 과수원을 만들어 일본에서 들여온 온주 밀감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박영효는 개화파 주역으로 정변으로 일본에 두 번 망명하였고, 1907년 귀국 후 다시 제주도로 유배되어 1년 형기를 마쳤다. 유배가 끝난 뒤에도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제주에 정착하고 땅을 매입하여 농사지었다. 1911년 서홍동 출신 김진려가 일본으로 가서 구마모토에서 접목 강습을 받은 뒤 돌아올 때 온주 밀감과 워싱톤 네이블을 가지고 들어와 심었다고 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내년 1월 31일까지 '함께, 더 멀리! 탐나오 10주년 동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기간 탐나오에서 숙박과 관광지·렌터카 등 관광상품 구매 시 최대 5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또 숙박과 렌터카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제주 여행 전용 보험료 2000원이 지원된다. 협회는 탐나오 입점업체와 10주년 기념캠페인도 추진한다. 탐나오 고객이 할인 쿠폰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면 사용 금액 중 20%가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기부금은 결손가정 아이들의 여행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탐나오 홈페이지(www.tamnao.com) 또는 탐나오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이번 10주년 이벤트가 제주 관광산업의 상생과 지역사회 기여라는 탐나오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탐나오는 2016년 3월 전국 첫 여행 공공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2157개 입주업체에서 562억원 상당의 상품을 판매했다. 11월 말 기준 회원은 35만명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한라산 주차장 이용료가 최대 13배 오른다. 관음사야영장 이용료도 함께 오른다. 9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시설 사용료 징수 규칙 개정에 의해 내년 1월 1일부터 정액 요금제에서 시간별 가산요금제로 변경되면서 주차장 이용 요금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승용차, 승합 15인승 이하, 1t 이하 화물차 주차료는 최초 1시간 이내 1000원이다. 1시간 초과부터 20분당 500원이 가산돼 1일 최대(9시간 이상) 요금은 1만3000원이 된다. 또 승합 16인 이상 중형·대형 차량과 1t 이상 화물차는 최초 1시간 이내 2000원이 부과되고 이후 20분당 800원씩 주차료가 추가된다. 1일 최대 요금은 2만원이다. 6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주차 요금 면제 혜택도 폐지된다. 현재 하루 주차료는 경형차 1000원, 승용차와 4t 미만 화물차 1800원, 11인승 이상∼15인승 이하 승합차 3000원, 버스와 4t 이상 화물차 3700원이다. 차종별 인상액은 5배∼13배다. 이번 주차료 인상과 함께 관음사야영장 이용료도 인상된다. 기존 대형(10인용 이상) 6000원, 중형(4~9인승) 4500원, 소형(3인용 이하) 30
제주4·3 당시 토벌대의 강경진압을 지시, 다수의 양민 희생을 낳았던 고(故) 박진경 대령(1918~1948)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 "국가보훈부가 그를 무공수훈자라는 이유만으로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것은 수많은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가해 책임이 있는 인물을 국가유공자로 추앙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족 명예를 다시 한번 짓밟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국가유공자 인정을 취소하고, 역사의 단죄 대상이 국가유공자가 다시는 될 수 없도록 관련 제규정 정비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 의원도 SNS를 통해 "'제주도민 30만을 모두 희생시켜도 무방하다'는 발언을 했던 인물에게 '애국정신의 귀감'이라는 표현이 담긴 증서가 수여된 것은 4·3 희생자와 유족, 도민 아픔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문 의원은 "국가유공자 제도가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잘못된 유공자 지정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먹거나 마시는데 지출한 비용이 도내 식음료 산업 전체 시장의 50%를 넘어 도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식음료업(F&B)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은 전체 소비의 41%를 먹거나 마시는데 지출했다. 이러한 관광객의 식음료 지출 규모는 제주도 식음료 산업 전체 시장의 52.2%(내국인 관광객 45.9%, 외국인 관광객 6.3%)를 차지해 도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식당 이용고객 대상 배달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33.2%로 나타났다. 현장 식당 방문객 중 59.1%, 배달앱 이용자 중 73.9%가 포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광객이 제주 음식을 경험하는 방식에 포장과 배달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포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술과 함께 숙소에서 편히 먹기 위한 단체(49%)와 영유아 동반, 반려견 동반, 1인 손님 등 식당 이용에 제한이 있어 배달·포장을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관광객이 방문하거나 배달한 메뉴로는 ‘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방문객은 ‘회’를 가장 자주 이용
제주4·3의 가치를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이 공식 선포된다. 제주도는 오는 10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선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인권선언 77주년을 맞아 선언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인권 존중 문화 확산과 지속가능한 평화공동체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제주4·3의 민주주의와 평화·인권 가치를 계승해 도민 삶 속에서 실현되는 '평화와 인권의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10장 40조로 구성된 제주평화인권헌장은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 헌법 등 국내외 인권 규범의 보편 원칙과 약속을 반영했다. 또 4·3과 평화, 소통과 참여, 건강과 안전, 문화와 예술, 자연과 사람, 교육 등 도민 삶과 밀접한 보편적 인권 기준과 이행 원칙도 담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선포식 후 오션스위츠호텔에서는 전문가, 시민사회, 청소년 등이 참여해 제주 인권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주인권포럼'이 열린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환경·농업이주민·교육 분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장애인·여성·청소년 분야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달리기'(Running)가 제주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에서 '러닝'을 즐기는 이유와 방식이 한층 다양해졌다. 10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러닝 편'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약 5700건이던 '러닝' 언급량이 지난 9월 약 8800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바탕으로 '러닝'과 '제주여행'이 함께 언급된 게시글 변화 추이와 주요 연관어를 분석했다. 러닝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언급한 게시글이 2021년 36건에서 지난 9월 110건으로 증가해 제주에서의 러닝이 여행자들에게 한 번쯤 꼭 경험해 보고 싶은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루' 언급도 증가하면서 여행 중 러너들과 함께 달리고 교류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2022년까지만 해도 연관어로 '혼자'가 더 많이 언급됐다. 하지만 2023년부터 크루 언급이 빠르게 증가해 2021년 21건에서 지난 9월 기준 11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러닝 장소가 꾸준히 언급됐다. '트레일러
4·3생존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4·3영화 관람의 날'이 운영된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의 문화 복지사업으로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4·3영화 관람의 날’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4·3생존희생자와 유족의 문화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일상 속에서 4·3을 기억·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올해를 시작으로 문화바우처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4·3영화 관람의 날은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롯데시네마 연동과 메가박스 서귀포 2곳에서 모두 8회에 걸쳐 각각 진행된다. 상영작은 하영미 감독, 김향기 주연의 4·3영화 '한란'이다. 재단은 회차별 총 200석(제주시 160석, 서귀포 40석)을 배정하고, 4·3생존희생자와 유족 1인당 동반자 2명 포함 선착순 1600명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은 앞으로도 생존희생자와 유족의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4·3을 기억할 수 있는 문화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사전예매는 5일 오후 1시부터 예매사이트(https://mangoticket.co.kr/ticket_rsvt/index.ph
제주의 대표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를 오가는 '한라눈꽃버스'가 오는 13일부터 운행한다. 제주도는 겨울철 한라산 설경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 위해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80일간 1100번·1100-1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1100번은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 1100-1번은 서귀포등기소∼서귀포터미널∼영실지소∼1100고지∼어리목 구간을 각각 운행한다. 운행 횟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주말과 공휴일에 1100번은 하루 32회, 1100-1번은 10회 운행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평일에도 1100번은 18회, 1100-1번은 10회 운행된다. 한라눈꽃버스와 별개로 정규 노선인 24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구간을 하루 18회 매일 운행한다. 또 주말과 공휴일 한라눈꽃버스 42회가 더해지면서 1100도로 버스 배차 간격이 종전 50∼90분에서 10∼30분으로 단축된다. 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주차요금 등 시설사용료가 내년 1월 1일 인상되는 것에 맞춰 한라눈꽃버스 운행 횟수를 확대해 탐방객 편의를 높이고, 버스 내부를 겨울 테마로 꾸며 승객들이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
비어있던 제주 읍면지역 폐교가 다자녀가구,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공간이자 학생과 지역주민이 누리는 교육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개발공사는 9일 도청 삼다홀에서 폐교 등 유휴부지 활용 복합개발 공공주택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2028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 '내일마을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총 60여 가구의 공공임대주택과 교육시설, 주민 공원 등이 들어선다. 송당리 체육용지(1만624㎡)에는 공공임대주택 30여 가구와 공원이 들어선다. 인근 송당초까지는 약 500m 거리다. 옛 무릉중(1만4581㎡)에는 공공임대주택 30여 가구와 함께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교육시설, 공원이 조성된다. 인근 무릉초·중통합교까지 거리는 약 50m다. 특히 무릉리는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복합개발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폐교 리모델링과 공원 조성 등에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하고, 유상 이관으로 받은 토지비는 시설비로 재투자한 뒤 완공 후 교육시설을 운영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설계와 건설
최은희(55) 전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이 8일 제24대 제주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에 임명됐다. 최 신임 행정부교육감은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교육부 창의인성교육과장, 대학장학과장, 대학정책과장, 충북대 사무국장, 교육부 정책기획관, 학교혁신정책관,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인재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심민철 전 행정부교육감은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국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