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이 속속 결항하고,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도내 교통과 일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9일 오전 8시부터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도민 및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이날 오전 5시부터 비상 1단계 체제가 발령됐다. 도는 축제·행사장 시설물 예찰 및 통제, 공사장 크레인·옥외간판 낙하물 점검, 농축산 시설 고정, 수산양식장 안전 점검 등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44.5㎜, 성판악 118.5㎜, 한라산남벽 110.5㎜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50㎜에 육박하는 폭우가 기록됐다. 서귀포, 남원, 표선 등 산지 외 지역도 1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3.2m를 비롯해 새별오름 24.8m, 사제비 23.5m, 제주공항 17.6m 등으로 강풍주의보와 경보가 발효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이어 대장동 사건도 대선 이후로 재판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7일 이 후보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다음 공판기일을 오는 6월 24일로 연기했다. 당초 이 사건 재판은 오는 13일과 2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날 이 후보 측에서 기일변경 신청을 한 이후 재판부가 변경한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이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이라며 기일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지난달 8일 "구체적 일정이 정해지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으라"며 일단 기일을 지정한 바 있다. 대선일과 선거운동 기간이 확정되고 지난달 27일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재판부가 정식으로 접수된 이 후보 측 기일연기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도 오는 15일 예정됐던 첫 재판을 대선 이후인 6월 18일로 한 달 연기했다. 이 후보 측은 '후보자의 균등한
제주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 북한 지폐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지만 북한 물품을 임의로 반입하거나 유통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모바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인쇄된 5000원권, 2000원권 구권 지폐 사진과 함께 "이번 중국 공항에서 실제 북한 사람과 교환한 지폐입니다"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판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게시자를 조사했다. 하지만 판매자가 "직접 북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지인이 중국에서 기념품으로 산 것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고, 대공 혐의점이나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승인 없이 북한 지폐나 물품을 반입하는 행
중국이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식시설과 관리용 구조물을 일방적으로 설치하면서 정부가 '비례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해역의 전략적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8년과 2024년에 걸쳐 심해 연어 양식장을 표방한 선란 1호, 2호를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관리 시설까지 들여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는 "양측 협의가 원칙인 수역에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해양 질서를 흔드는 행위"라며 "장기적으로 우리 해양 안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중국 측에 해당 시설 3기를 수역 밖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설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장 조사 제안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대응책으로 제주 인근 해역에 '해양과학기지' 또는 '이동형 과학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과 김홍국 부회장이 제주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7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를 찾아 김철수 회장과 김흥국 부회장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도는 전국 적십자 봉사원과 헌혈자, 후원자 등을 위한 대한적십자사 제2인재개발원 제주 유치 과정에서 이들이 보여준 노력과 공로를 인정해 명예도민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도내 설치되는 대한적십자사 제2인재개발원의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 추진에도 앞장서 왔다. 김 부회장은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이전과 제2인재개발원 설치를 위한 부동산 매입을 지원해 사업 추진의 토대를 마련했다. 도내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헌혈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제주시 오등동에 들어서는 대한적십자사 제2인재개발원은 올해 11월 개원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전국 적십자 봉사원과 헌혈자, 후원자, RCY 지도교사·단원 등을 위한 워크숍, 교육, 숙박이 가능한 복합연수시설로 운영된다. 연간 1만5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제23대 심민철(54) 제주도교육청 행정부교육감이 7일 취임했다. 신임 심민철 행정부교육감은 서울 반포고,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심 부교육감은 제40회 행정고시에 합격, 1997년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군산대 사무국장,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인재정책기획관 등을 거쳤다. 최성유 제22대 행정부교육감은 명예퇴직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다음 달부터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을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도는 4년간 운영해온 계도기간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과태료 적용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주택 임대차계약 신고제의 계도기간이 오는 31일 종료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신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8일 밝혔다. 주택 임대차계약 신고제는 임대차 시장의 정보 투명성을 높이고, 임차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부터 시행됐다. 도는 제도 도입 이후 4년간 계도기간을 운영해 왔다.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신고 대상은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주택 임대차 계약이다. 신규 계약뿐 아니라 변경·해제 등 모든 유형이 포함된다. 계약 당사자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https://rtms.moli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하거나 주택 소재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는 원칙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제주와 부산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지수는 66.7로 집계됐다. 지난달(75.0)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93.3)과 비수도권 주요 도시 평균(90.3) 모두를 밑도는 수치다. 이번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분양 기대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은 122.2로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고, 경기(102.8), 세종(114.3), 충남(107.7) 등 주요 대도시들도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세가 나타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지역의 하락 원인에 대해 "분양 수요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이나 단기적 심리 회복만으로는 반등을 이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주는 인구 증가 정체, 이주 수요 둔화, 분양가 부담 등 구조
제주만의 고유한 미식 문화와 전통시장의 매력이 tvN 예능 프로그램인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전국에 전파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tvN 예능 프로그램인 '놀라운 토요일'과 공동 기획을 추진, 오는 10일 오후 7시 40분 제주의 특별한 맛과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고 8일 밝혔다. 도와 공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제주의 숨겨진 전통시장과 향토 음식들을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소개함으로써 MZ세대 감성을 공략할 방침이다. 방송에서는 제주시 ‘보성시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에게 덜 알려진 숨은 맛집과 전통 먹거리들을 집중 조명한다. 순대국밥, 말고기 육회, 감귤 오메기떡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 게임 미션을 통해 소개되고, 출연진들이 직접 맛보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와 공사는 '놀라운 토요일'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출연진의 개성 넘치는 반응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청자에게 감성적 공감과 제주 여행에 대한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방송 이후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visitjeju.com)’와
한라산을 등반하던 7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를 오르던 70대 여성 A씨가 넘어지며 허리 부상을 입고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지점은 성판악 탐방로 시작점에서 약 8.0㎞ 떨어진 진달래밭 인근 구간으로 정상인 백록담까지 약 1㎞를 남겨둔 고지대였다. 제주소방은 소방헬기 '한라매'를 긴급 투입해 A씨를 구조한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치료 중이다. 한편 성판악 코스는 해발 고도가 높고 거리도 길어 체력 소모가 많은 코스다. 고령 등산객의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과태료 처분에 불만을 품고 공무원을 둔기로 위협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 한 주민센터에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20만원의 과태료 처분에 반발하며 둔기를 들고 직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 집행 중인 공무원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유사 사례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8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동부두 인근 해상에서 물질 중이던 84세 해녀 A씨가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작업하던 다른 해녀로 A씨를 발견한 직후 구조를 시도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3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