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버들'과 뒤이을 가능성이 큰 제12호 '링링' 소식에 제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호 태풍 버들의 강풍 반경 위성 지도다. [출처=윈디]](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3/art_17549568158272_f01975.jpg?iqs=0.5314822597531391)
제11호 태풍 '버들'과 뒤이을 가능성이 큰 제12호 '링링' 소식에 제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버들은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지나 중국 푸저우로 향하고 있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달 중인 열대기압부가 태풍 '링링'으로 강화될 경우 2차 장마 시기와 겹쳐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버들'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2m(시속 115㎞), 강풍반경 260㎞의 중형급 세력으로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해상을 시속 35㎞로 서진 중이다. 오는 14일 타이완을 거쳐 중국 푸저우에 상륙한 뒤 15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여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뒤따르는 열대기압부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이 열대기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링링'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현재 예상 경로상 우리나라를 비껴갈 가능성이 크지만 2차 장마 시기와 겹칠 경우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2차 장마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찾아오는 두 번째 우기다. 북태평양 고기압 약화와 정체전선, 태풍이 맞물려 강한 비를 동반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인다. 제주에는 이미 12일 새벽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버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겠지만 남쪽 해상 기압계 변화와 뒤이은 태풍 발달 여부에 따라 제주 날씨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장마전선과 태풍 경로를 수시로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