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 화재가 발생 2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단의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초진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20시간 만이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발생 직후인 지난 1일 오후 9시 39분께부터 인원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0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된 상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2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소방 96명, 의용소방대 15명, 경찰 6명 등 총 154명과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등 총 32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해군기지전대 소방대도 지원에 나섰다.
소방 관계자는 "넓은 구역에 발생한 화재로, 완전 진화를 위해서는 밤늦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20명이 투입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24일에도 이 업체에서 큰불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전 7시 8분께 폐목재와 파쇄목 약 600t이 적재돼 있던 자원순환시설에서부터 화재가 발생, 약 8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원인은 '자연 발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