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정 문화유산 주변의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이 약 10년 만에 조정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도 지정 문화유산 존자암지를 포함한 150곳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의 건축행위 허용기준 조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은 문화유산 주변의 자연경관·역사·문화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구역 경계에서 300m까지 설정한 구역이다. 이곳에서는 건축물 높이 등의 제한을 받는다. 대상 150곳 중 99곳은 건축행위 허용기준이 완화될 예정이다. 1구역에서 2구역으로, 2구역에서 3구역으로 일부 조정되는 방식이며, 나머지 51곳은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현재 1구역은 개별검토 및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 따라 허가 여부가 결정되고, 2구역은 건축할 수 있는 최고 높이가 설정되는데 문화유산마다 다르다. 3구역은 도시계획조례 등 관련법령에 따라 처리된다. 행정예고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다. 조정(안) 전문은 제주도 누리집(고시·공고)과 도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견은 공고문에 첨부된 서식을 작성한 후 방문·우편(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569-36)·팩스(064-710-6709)·이메일(mmmi6114@korea.kr)을 통해 세계유산본부에 제출하면
제주도가 제주특별법에서 지하수를 공공자원으로 보호하는 내용의 조항을 삭제하려 한다는 논란과 관련해 "지하수 공수화(公水化) 원칙을 확고히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26일 특별자치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포괄적 권한이양 방식을 도입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괄적 권한이양 방식은 그동안 개별법 조항을 열거해 이양해야 했던 개별 권한이양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 필수사무를 제외한 나머지를 도 조례로 규정할 수 있다. 이양 사무에 대한 권리 제한이나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도 조례로 규정할 수 있다. 도가 포괄적으로 권한을 이양받음으로써 입법 기간이 단축되고, 구조가 단순하고 개별법 개정 사항을 자동으로 반영할 수 있어서 법령 개정 지연으로 인한 혼선과 불편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지하수 공수화 관련 조항도 제주특별법에서 삭제하고 조례에 명시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다. 지하수 관련 삭제되는 특별법 조항은 제주 지하수가 공공 자원임을 명시하고 공공적 관리 원칙을 담은 제377조, 지하수를 취수해 먹는샘물로 판매할 수 있는 대상을 '제주도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으로 제한하는
내년 제주 농어촌유학 운영학교가 확대되고, 모든 학생에게 같은 금액의 유학 경비가 지원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2일까지 '함께온제주 농어촌유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6학년도 1학기 농어촌유학 학교 유학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학교는 올해 2학기 시범학교 8개교 외에 구좌중앙초, 종달초, 한동초, 대정서초, 무릉초, 수산초 등 6개교가 추가돼 모두 14개교다. 신규 농어촌유학 학교가 희망하는 가구 수는 45가구다. 기존 농어촌유학 8개교에는 37가구가 선정됐다. 내년부터는 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제주도의 협력으로 모든 유학 가구에 대해 자녀 수에 따라 최소 6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모든 유학 가구에 월 30만~60만원(1인 30만원, 2인 40만원, 3인 50만원, 4인 6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도 서울지역 유학 가구에 6개월간 동일 기준으로 월 30만~6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서울지역 유학생은 7개월부터, 서울 외 지역 유학생은 1개월부터 동일 기준으로 월 30만~60만원을 지원한다. 시범 기간에는 제주도교육청이 모든 유학 가구에 자녀 수에 따라 월 30만∼60만원을 지원하고, 서울시교육청이 별도로
근로자 복지와 지역 상생을 위한 복합문화센터가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26일 금능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2022년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금능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는 사업비 55억원(국비 26억원, 도비 29억원)이 투입돼 전체 면적 1399㎡,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다. 센터는 기숙사, 다목적 문화공간, 체력단련실, 음식점 등 복지·주거·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형 시설이다. 근로자 주거 안정과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하는 통합 거점으로 설계됐다. 도는 복합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용지 및 물류 인프라 확충, 규제 합리화, 기술 혁신 지원, 중소기업 경영 지원 등 기업 성장 기반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능농공단지의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지역 주민, 입주기업 대표 및 근로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해지므로 기업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감귤데이(12월1일)'를 기념해 서울 봉은사에서 제주 감귤 홍보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농협은 제주도·제주감귤연합회·감귤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함께 올해 10주년인 감귤데이를 기념해 다음달 6, 7일 이틀간 서울 봉은사에서 제주 감귤 홍보행사 '너의 꽤 달음을 찾아라'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귤루랄라, 즐거운 제주감귤'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봉은사를 배경으로 뉴진스님(코미디언 윤성호)의 EDM(Electronic Dance Musim) 공연과 가수 비오의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방문객은 제주 감귤 시식 및 품종 소개, 건강 효능 안내, SNS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감귤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감귤홍보 팝업스토어, 경제통상진흥원의 중·소상공인 우수제품과 감귤을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 등으로 구성된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또 기념행사와 연계해 고향사랑기부 참여 독려활동도 함께 이뤄진다. 제주농협은 현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안내하고 감귤 등 제주 농특산물로 구성된 답례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감귤데이는 매년 12월 1일로 겨울철 1등 과일 12브릭스 이상, 산도 1% 이하의 고품질 감귤의 의미를 담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이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휴관에 들어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2일부터 내년 6월 18일까지 전시환경 개선을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을 휴관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산악박물관 전시환경 개선사업에 총사업비 26억원을 들여 공간을 전면 재구성하고,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상설·기획 전시실을 새롭게 정비한다. 체험형 전시와 미디어아트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다음달부터 전시 철거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1월 공사에 착수해 6월 재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악박물관은 2015년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개관해 한라산 등반사와 제주 산악인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해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돼 사회공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JDC는 도민지원사업, 복지시설 특장차 지원사업, 이음 일자리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지원, 복지향상, 지역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지역상생 기반을 강화해 왔다. JDC 임직원으로 구성된 JDC 드림나눔봉사단도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봉사하며 실천적인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JDC는 이러한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5일 열린 '2025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곽진규 JDC 이사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공헌을 위해 다양한 협력 기관들과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기관 활동의 지속성, 지역사회 기여도, 협력 체계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분명한 기존의 형식을 벗어난 관객 몰입형 춤극이 펼쳐진다. 제주도립무용단은 다음달 12, 13일 이틀간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 창단 이래 처음 이머시브(Immersive, 관객 참여형) 춤극 제58회 정기공연 ‘집’을 선보인다. 관객은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제주의 옛집에 초대받은 ‘손님’이 된다. 영등할망, 문전신, 정살지신 등 제주 신화 속 존재들이 머무는 공간을 직접 거닐며, 집이 지어지고 그 안에서 탄생(삼승할망), 혼례(영등신), 장례(강림차사)가 치러지는 인간의 생애주기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는 ‘사진작가 현’이라는 현대적인 관찰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극단 가람의 배우 고가영이 출연, 춤과 서사를 잇는 매개자 역할을 하며 관객을 신화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작품은 서막 ‘신의 통로’를 시작으로 탄생과 생명을 다루는 1막, 사람의 인연과 혼례를 담은 2막, 죽음과 순환을 그리는 3막, 그리고 다시 집을 짓는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당신의 집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도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에서 제주의 집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환상숲곶자왈공원'이 농촌진흥청 주관 '농촌융복합상품화 모델 우수사례 경진'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제주시 한경면 환상숲곶자왈공원은 2011년 농촌교육장으로 지정된 이후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와 곶자왈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은 현재 팜파티, 농촌교육농장 체험, 생태·숲 치유프로그램 등 교육·치유·관광이 결합된 융합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학교·단체 등 다양한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공원은 연 매출 10억원, 연간 방문·체험객 1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의 협력 강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병수 서부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환상숲곶자왈공원은 농촌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체험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 농가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도내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육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2025년 농촌자원사업 성과확산 경진’의 하나로 진행됐다. 농촌자원사업 우수사례, 농산
일제강점기 지역 이미지 형성 과정을 사진엽서로 읽어내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시청각실(모다들엉관)에서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읽는 지역의 기억’ 학술세미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엽서는 당시 제국의 시각문화 정책과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적 특징이 집약적으로 담긴 주요 근대 시각자료다. 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제주·대구·부산·인천 등 주요 지역에서 제작된 사진엽서를 학술적으로 검토한다. 근대시기 지역의 정체성과 시각적 재현 양상을 비교·고찰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진행중인 제155회 특별전 ‘식민의 시선, 제주 풍경’과 연계해 추진된다. 세미나는 총 2부와 특별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지역의 지역사·시각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제주와 대구의 사례가 다뤄진다. 제주기록문화연구소 '하간' 고영자 소장이 ‘일제강점기 사진엽서로 본 제주 문화 엿보기’를 통해 제주의 근대 이미지 형성과 문화적 맥락을 소개한다. 또 대구근대역사관 황수진 학예연구사는 ‘대구근대역사관의 근대 사진엽서 수집과 활용’을 발표해 대구지역의 근대 사진엽서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부산과 인천을
제주도는 제240차 제주4·3실무위원회를 열어 제8차 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30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희생자·유족 심사 30명을 비롯해 보상금 지급 심사 300명, 지급결정 변경 심사 14명 등 모두 348건이 처리됐다. 해당 안건은 제주4·3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 요청됐다. 2023년에 접수된 제8차 추가 신고 건은 이번 회의를 끝으로 실무위원회 심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심사 대상 30명(희생자 7명, 유족 23명)을 포함해 1만9559명 중 97.8%인 1만9138명의 심사가 24차례에 걸쳐 종결됐다. 제8차 추가 신고자 가운데 중복 등 사유로 철회된 421명(희생자 80명, 유족 341명)이 제외됐다. 이번 심사 대상에는 군법회의 수형자 1명(행방불명자 1명·인천 형무소)이 포함돼 직권재심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 기준 보상금 지급결정·신청 희생자 1만2396명 중 9025명(72.8%)의 심사가 완료됐다. 제주4·3위원회 최종 심의·의결을 거친 7524명 중 청구권자 7만8483명에게 모두 5654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심사로 제8차 추가신고에 대
우리나라 산악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제주 출신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2025 제15회 산악인 고상돈 전국걷기대회'가 열린다. 고상돈기념사업회는 오는 30일 고상돈 생가터가 있는 제주 원도심을 출발해 제주시 건입동 별도봉을 왕복하는 8848m 구간을 걷는 '산악인 고상돈 전국걷기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산악인과 걷기동호인, 관광객, 도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병준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과 고(故) 고상돈 산악인의 부인 이희수씨 등이 함께 걷는다. 걷기대회 전날에는 고상돈기념관 건립 콜로키움 도전문화제를 통해 고상돈 대장 생애 타큐영상, 기조강연과 발표, 종합토론의 전야제 행사가 진행된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산악인 고상돈은 1977년 9월 15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여기는 정상, 더 오를 곳이 없다"는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고상돈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대한산악협회는 이날을 기념해 매해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