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10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을 시작했다. 사무소는 제주시 노형동 우편집중국 부근 교차로 롯데마트 맞은 편 자리에 마련했다.
신 전 지사 측 선거사무소의 슬로건은 '자존.번영의 100만 제주시대'다.
예비후보 등록은 무소속 신분으로 했다. 아직까지 안철수 신당 새정치연합이 창당 준비과정이기 때문이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6.4 지방선거는 제주도 선거사상 최초의 선거축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날 선거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일부 후보자들의 공익을 몰각한 몰염치와 누가 되어도 마찬가지라는 도민들의 자조와 체념 때문에 선거 때마다 선거의 목표인 공익은 철저히 무시된 채 '궨당문화'가 악용되고, 도민은 후보자들의 선거동원용 도구가 되어버리는 현실이었다"고 자조했다.
신 후보는 "지난날의 잘못된 선거관행을 더 이상 답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선거를 축제로 치를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와 열망을 갖고 있다"며 "저는 궨당문화라고 지칭되는 잘못된 선거문화를 이번 6.4 지방선거는 도민들의 선거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 후보는 선거운동 원칙으로 △철저한 무급 자원봉사 중심 선거 △폭로, 비방, 인신공격을 일절 자제하는 선거 △적극적인 정책개발을 통해 준비된 정책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선거운동 3원칙 약속을 확실하게 지킬 것이며, 단 한 사례라도 지키지 못할 경우 즉시 도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를 위해 신 후보는 세몰이 개소식을 생략하고, 자원봉사자들과 일일 불우이웃돕기 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새정치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익을 위주로 하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 유권자인 도민들을 속이지 않는 것, 그리고 잘못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새정치"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저는 그동안 3번의 선거에 출마해 1번 당선, 2번 낙선했다. 이번 도지사 출마가 마지막"이라며 "마지막 선거를 치르는 저는 당선보다 잘못된 선거문화를 고쳐나가는 데 깊은 고뇌와 고민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전 지사측은 "선거사무소를 개소하지만 낭비적인 세 과시 목적의 개소식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봉사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회봉사 활동의 첫 시작은 이날 오후 1시 제주시 한림읍 홀로사는 노인 가정을 신 전 지사가 직접 찾아 이뤄진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