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종량제봉투 판매대금 횡령 사건이 단순 개인 비리를 넘어 행정 전반의 구조적 허점에서 비롯된 ‘관리 부실 사건’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전산 시스템부터 결재 체계, 현금 수납 방식까지 전반이 느슨하게 운영되며 장기간 범행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7일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기관경고와 부서경고, 징계 및 주의 등 모두 11건의 행정상 조치와 함께 관련자 15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감사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제주시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 바 있다. 사건은 종량제봉투 구매자의 영수증 재발급 요청 과정에서 드러났다. 전산상으로는 ‘주문 취소’ 처리된 거래가 실제로는 정상 배송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조사 결과 제주시 공무직 직원 A씨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약 7년간 현금 결제 매장을 대상으로 주문이 취소된 것처럼 꾸민 뒤 대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3800여 차례에 걸쳐 6억5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금은 도박과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구속 기소돼 최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범행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
제주 고유의 상부상조 문화 ‘수눌음’을 기반으로 한 공동육아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올해 220개 팀으로 확대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17일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우리가 수눌음돌봄을 하는 이유’를 주제로 2026년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관계자, 공동체 참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공동체 출범을 함께했다. 이날 발대식은 개회식과 격려사, 참여자 자유발언, 실천 선언문 발표 및 전달식, 공동체 운영 안내와 사례 공유, 기본 교육 등으로 구성되며 현장의 목소리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수눌음은 육지의 품앗이와 유사한 서로 돕고 돌아가며 나누는 공동체적 노동·교환을 가리키는 제주어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의 아이를 함께 돌보는 주민 참여형 돌봄 체계다. 개별 가정이 감당하던 육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구조로, 틈새·저녁·주말·긴급 돌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2016년 18개 팀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220개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지사를 겨냥한 정체불명의 비방성 문자 메시지가 대량 유포되자 오영훈 지사 측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 지사 측은 17일 “비방성 문자를 수신한 선거준비사무소 관계자와 일부 도민들의 사례를 토대로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활용 정황이 있다”며 전날 제주경찰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 비방 금지)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16일 오전 10시 30분대부터 제주지역 도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발송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문자는 인터넷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웹발신’ 방식으로, 발신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자에는 1번부터 5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항목과 함께 언론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각 항목마다 ‘오영훈 지사는 사과해야 한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담겼다. 링크된 기사들은 ▲12·3 계엄 당시 행적 ▲행정체제 개편 ▲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방채 발행 ▲서광로 BRT 섬식정류장 등을 다룬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라진 3시간’, ‘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도 전역에서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도민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억과 공감의 시간’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를 공식 추념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추모 행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추념기간에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4·3희생자유족회 등 유관 기관과 단체가 힘을 모아 추모행사뿐 아니라 문화·학술행사,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특히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추모관도 계속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헌화와 분향, 위패 봉안실 방명록 작성 등 비대면 추모가 가능하다. 추념식 전날인 4월 2일에는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식전제례가 봉행된다. 이어 ‘4·3 평화대행진’이 전야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대학생과 청소년, 유족,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관덕정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시청에서 출발해 광양사거리에서 합류한 뒤 제주문예회관까지 함께 걸으며 4·3의 의미를 되새긴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제주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려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어 4월 3일에는
선거를 앞두고 오영훈 제주지사를 겨냥한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가 유포됐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분위기가 일찌감치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문자는 과거 1970~1980년대 정치권에서 종종 등장하던 ‘익명의 투서’ 형식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작성돼 논란을 낳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전후로 제주지역 도민들에게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웹발신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웹발신 문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프로그램을 통해 보내는 방식의 문자다. 문자에는 1번부터 5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항목과 함께 언론 보도 링크가 첨부됐다. 각 항목마다 ‘오영훈 지사는 사과해야 한다’는 문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언론 보도는 제주지역 방송사 3곳이 보도한 다섯 개 기사다. ▲12.3 계엄 당시 오영훈 지사 행적 ▲행정체제 개편 ▲건설업 취업자 감소 ▲지방채 발행 ▲서광로 BRT 섬식정류장 등을 각각 다루고 있다. 또 ‘사라진 3시간’, ‘막대한 혈세만 쓰고 불통으로 끝난 행정’, ‘지역경제 붕괴’, ‘재정 무능, 미래세대 빚 폭탄’, ‘불통과 혼란으로 점철’ 등 자극적인 표현들이 나열됐다. 형식 또한 눈길을 끈다. 특정 인물이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5곳 선거구 후보를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 이하 공관위)는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32개 선거구 가운데 5곳의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단수 후보로 결정된 선거구는 연동을 강철남, 애월읍갑 장정훈,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한권, 이도2동갑 김기환, 아라동을 정현철 등이다. 공관위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조천읍과 한림읍을 제외한 제주시 20개 선거구와 서귀포시 대륜동·대정읍 등 2곳을 대상으로 공직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14일과 15일에는 단수 신청 선거구와 여성 후보 참여 선거구에 대한 면접 및 서류 심사를 실시하고, 단수 신청 선거구 7곳 가운데 5곳을 우선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로 일부 지역에서는 본선 구도가 사실상 윤곽을 드러냈다. 연동을 선거구는 민주당 강철남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지은, 진보당 정근효가 경쟁하는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애월읍갑은 민주당 장정훈 후보와 국민의힘 강재섭 후보가 맞붙는다.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과 이도2동갑 선거구는 각
제주4·3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적 감시가 강화된다. 제주도는 16일 제주도청에서 '4·3 역사왜곡 대응 법률자문단' 위촉식을 열어 변호사 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용혁·백신옥·전주영·김정은·안홍모 변호사 등이다. 법률자문단은 '제주도 4·3 역사왜곡 대응 법률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구성됐으며 4·3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과 예방을 위한 법률적인 자문을 하게 된다.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 5명은 각각 도의회와 4·3 희생자유족회, 4·3 관련 단체, 제주지방변호사회 등의 추천을 거쳐 도지사가 위촉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3월 15일까지 2년으로, 두 차례까지 연임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법률자문단 출범을 계기로 4·3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체계적인 법률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4·3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세우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권익 보호에 기여할 방침이다. '제주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제주4ㆍ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와 제주4·3 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ㆍ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이누리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고수온에 적응할 대체 양식어종으로 말쥐치 양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 해역의 고수온 환경에 적합한 어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말쥐치 종자를 생산하고 같은 해 9월 치어 상태로 여름철 고수온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지역 양식장에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평균 25g, 길이 약 12㎝ 크기로 양식장에 최초 보급된 말쥐치 치어는 양식장 환경에 적응해 4개월 만에 200g 수준까지 성장했다. 지난 1월 말부터는 순차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시범 양식 기간 중인 지난해 9월 양식장 수온이 최고 28도까지 상승했지만 말쥐치는 고수온 피해 없이 안정적인 사육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말쥐치는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를 포함해 동중국해, 일본 연안 등 서북태평양 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이번 시범 양식으로 여름철 고수온기에 말쥐치가 광어 등의 대체 어종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정지역 등 도내 양식장에서는 광어 등의 어종을 주로 양식하고 있지만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말쥐
오는 6월 3일 제주도지사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하고 각기 다른 비전을 내놓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 문대림 국회의원, 그리고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의 미래를 두고 각자의 정책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연방자치도’, ‘기본사회’ 등 대립적인 개념들이 이번 선거의 주된 논쟁거리로 떠오르며 도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5일 제주시 칠성로 차없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 지사는 자신이 제시한 '연방자치도' 개념을 통해 제주가 현재의 특별자치도를 넘어서는 강력한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제주만의 독립적인 자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의 특별자치도를 뛰어넘어 연방 수준의 자치권을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오 지사의 구상은 문대림과 위성곤 후보와의 정책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문대림.위성곤 의원은 "과도한 분권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후보 공모에 모두 43명이 신청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광역의원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모두 43명이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1차 공모 대상 지역은 제주시 20개 선거구(조천읍·한림읍 제외)와 서귀포시 2개 선거구(대륜동·대정읍) 등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삼도1동·삼도2동에는 강원근, 정민구 등 2명의 후보가 신청했고, 용담1동·용담2동에는 김영심, 이창민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오라동은 강정범, 이승아 후보 등 2명이 경쟁에 나섰다. 연동갑은 강권종, 양영식, 이성재, 이정석, 황경남 후보 등 5명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형동을은 이경심, 현지홍 등 2명,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은 고연종, 송창권 등 2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또 애월읍을은 강봉직, 김영익 후보 등 2명, 일도2동은 김희현, 박호형 후보 등 2명, 이도2동을은 한동수, 현길자 후보 등 2명이 각각 신청했다. 화북동은 강성의, 고성만 등 2명, 삼양동·봉개동은 김태관, 박두화,
오영훈 제주지사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 지사는 15일 오후 제주시 칠성로 차없는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변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완성의 4년’을 허락해 달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설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설계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과 송재호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 현길호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송창권·김기환·송영훈 의원, 도의원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별도의 참석자 소개 없이 오 지사의 회견문 낭독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오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무너진 제주의 현재와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제 설계는 마무리됐고 실행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 변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으로 ▶모든 삶을 아우르는 복지 기본사회 제주 ▶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문명 도시 제주 ▶청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구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문대림 의원과 위성곤 의원 간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두 후보는 ‘도정 혁신’과 ‘갈등 해결 방식’을 둘러싸고 공개 질의와 정책 입장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재선 도전 선언을 예고한 현직 오영훈 지사가 아직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문대림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먼저 공방을 벌이며 경선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문대림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성곤 의원을 겨냥해 ‘도정 혁신 8대 과제 범도민 공동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적으로 물었다. 또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혁신포럼 참여 약속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특히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과 관련해 주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위 의원이 해당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 것인지, 또 현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개 질의를 이어갔다. 위성곤 의원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 대신 별도의 입장 발표를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제도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