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주도지사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하고 각기 다른 비전을 내놓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 문대림 국회의원, 그리고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의 미래를 두고 각자의 정책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연방자치도’, ‘기본사회’ 등 대립적인 개념들이 이번 선거의 주된 논쟁거리로 떠오르며 도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5일 제주시 칠성로 차없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 지사는 자신이 제시한 '연방자치도' 개념을 통해 제주가 현재의 특별자치도를 넘어서는 강력한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제주만의 독립적인 자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의 특별자치도를 뛰어넘어 연방 수준의 자치권을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오 지사의 구상은 문대림과 위성곤 후보와의 정책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문대림.위성곤 의원은 "과도한 분권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분권 기조에 발맞춰 제주가 자치권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문대림 의원은 지난 7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문 의원은 현 도정에 대해 "무능하고 실패했다"며 강한 비판을 펼쳤다. 그는 특히 제주 경제와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제주가 직면한 경제 위기와 청년층 탈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의원은 '기본사회' 모델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청년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의 12대 전략과제는 공공임대주택 확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AI 농업 대전환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 의원은 "제주가 가장 먼저 변해야 한다"며, 제주도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제주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19일 제주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위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제주의 대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하며 "도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대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생 경제와 관련된 정책들을 중심으로 제주를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위성곤 의원은 제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AI 농업 대전환센터, 청년 기본소득, 청년 기본금융 등을 통해 사회보장제도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기본사회 선도 모델 제주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임을 강조하며 도민이 주인인 제주를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세 후보는 제주의 미래를 이끌기 위한 각기 다른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선 단순한 인물 간의 대결을 넘어 제주의 자치와 경제 발전, 민생 문제를 두고 치열한 정책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이 제시한 비전과 정책이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지 그리고 그들이 내놓은 계획들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예비경선 없이 곧바로 본경선으로 치러진다. 본경선은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 기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두 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국민참여경선이다. 일반 유권자 투표는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지역 표본은 2000명 규모로 설정됐다.
경선에서는 후보별 감점 규정도 적용된다. 현직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오영훈 제주지사는 20% 감점을 받는다. 또한 과거 탈당 및 공천 불복 이력이 확인된 문대림 국회의원에게는 25% 감점이 적용된다. 감점은 후보가 경선에서 얻은 득표수에서 해당 비율만큼 차감하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반면 위성곤 국회의원은 별도의 감점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조건에서 경쟁을 치르게 된다.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도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경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1차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지 여부다. 만약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에 오를 두 명의 후보가 누구인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른다.
결선 구도가 형성될 경우 탈락 후보 지지층의 표심 이동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지 기반이 일부 겹치는 것으로 평가되는 오영훈 지사와 위성곤 의원 사이에서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 여부도 향후 경선 판도에 영향을 최대 변수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