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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강타한 제주는 이른 아침 출근길이 불편하기만 했다.

특히 가족과 지인들의 안부를 물으며 큰 피해가 없기를 고대했다.

 

이날 최대 풍속 30~40m의 강풍이 불면서 4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1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아 일찍부터 출근하는 도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우산을 꼭 쥐고 나온 시민들은 강한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조차 어려웠으며, 자가용이 없는 시민은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상당수 운행을 멈춰 출근길이 무척 힘들었다.

이른 아침 출근에 나선 한모씨(38)는 “일부 학교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는데 이런 날에도 출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직장인의 비애”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등교에 나선 일부 학생들도 이날 만큼은 가로수들이 ‘쉭쉭’ 소리를 내는 강한 바람 때문인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어 보였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모군(15.사대부중2)은 “1시간 늦게 등교하는데도 버스가 좀처럼 오지 않아 비바람을 맞고 서 있다”며 “함께 있는 친구들이랑 같이 등교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형동의 한 편의점 업주는 이른 아침 문을 열었지만 헛수고였다. 정전 탓에 모든 게 멈춰버렸기 때문.

2시간을 기다렸다는 편의점 업주 이모씨(42)는 “전기가 끊겨 불이 켜지지 않는데다 손님이 물건을 사더라도 계산을 해줄 수가 없어 하염없이 복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출근을 하고도 정전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도민이 많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 회사 직원 역시 “정전 때문에 정작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어 출근을 하고도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특히 강력한 태풍 때문에 도민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부를 물었다.

 

직장인인 김모씨(31.여)는 “대정읍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돼 아침 일찍 일어나 안부 전화를 드렸다”며 “별다른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걱정이다”고 전했다.

 

박모씨(35) 역시 “한 동안 불볕더위가 이어지더니 강한 태풍마저 오면서 부모님이나 친지들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이번 여름은 서민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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