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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기자 간담회서 “폭도 놈의 새끼들 끼어 가지고” 발언 논란
국가 행위 정당화하듯 “경찰은 명령 내리면 가는 것. 몰라서 할 수도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 4·3사건이 폭도(무장대)들이 관여해서 커졌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무르익어 가는 4.3 문제 해결을 위한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의 성격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29일 우근민 도지사와 출입기자들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우 지사에게 최근 4·3유족회와 경우회의 만남을 주선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우 지사는 “관이 개입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냉정하게 보면 경찰이 무슨, 명령 내리면 가는 것 아니냐. 월남전이고 어디고 싸우다보니 몰라갖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폭도 놈의 새끼들 끼어갖고. 나 그거 얘기 했다. 북한에 가서 영웅묘지나 데리고 가고. 김달삼이, 이덕구 묘지나 데려가고...”라고 말했다.

 

간담회 녹취를 확인한 결과 마치 무장대가 4·3사건에 개입해 사건이 커져 많은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것 같은 뉘앙스였다.

 

게다가 혼란 상황에서 경찰의 행위 등 당시 국가 공권력의 행위도 정당화 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 공권력의 행위에 대해 사과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러한 녹취(녹음)내용을 들은 4·3유족회 관계자는 “당시 잘못된 법 적용으로 사형이나 무기형을 받은 사람들이 폭도로 몰렸다. 그렇다면 폭도로 몰린 사람들 대다수는 잘못된 법에 의해 재판을 받은 무고한 민간인들 아니냐. 어떻게 민간인이 폭도가 될 수 있느냐”며 “어떻게 제주도지사라는 사람이 일반인들도 거의 쓰지 않는 ‘폭도’라는 발언을 쉽게 할 수 있느냐”고 분노를 표시했다.

 

한편 우 지사는 언론정책과 관련해서도 군사정권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도청이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너무 많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너무 많이 주니까 고마운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낸다”며 “30% 찬성, 70% 반대로 쓰니까 도가 체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에 대해 어디서 봤냐 하면, 전두환 대통령 때 언론 통합하니까 ‘끽’ 소리도 안하는데 노태우 대통령 하니까 물태우 취급하잖아. 언론이 습성이 다 우리를 풀어주고 언론을 자유롭게 해줬다는 고마움 보다는 풀어준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40여분 뒤인 12시40분쯤 마무리됐다. <제이누리> 등 도청 출입기자 7명과 우 지사, 그리고 강승화 국제자유도시본부장 등 간부 공무원 2명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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