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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간담회에선 의회답변 '거짓' 보도한 기자 놓고 "간첩이지 그게 기자냐?"
군사독재 시절 옹호 언론관도 피력···해당 기자 "경악, 참담, 불행"

 

 

 

그의 50분엔 논란을 몰고 온 ‘4·3 폭도’ 발언만 있는 게 아니었다.

 

기자간담회 도중 막말 파문을 불러 일으킨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간담회 발언 당시 정당한 취재활동을 한 기자를 ‘간첩기자’로 매도, 폭언한 사실이 밝혀져 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마찬가지로 지난달 29일 낮 공식 오찬간담회 자리 말미에 나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당일 ‘막말 퍼레이드’를 이어가다 당시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모 언론사 기자를 빗대 ‘간첩기자’로 몰아갔다.

 

당일 우 지사의 발언은 이렇다.

 

“아 밥 먹을 때 이렇게 헛소리 좀 해야 좋은데. 가다가 카사 델 아구아(세계적 건축가 리고레타의 유작) 이게 뭐 부탁을 받았는지 뭐랜지 막 이렇게 감시하고 글 써 버리니까. ○○○이. 그것도 여기서 얘기한 것도 아니야. 저기 걸어가면서. 그러니 그게 어디 간첩이지 기자냐 그게? 어? 거 모르켜 거 뭐 누가 부탁을, 로비를 하는 건지 로비를 받는 건지 나도 모르켜 했는데···.”

 

지난 4월 305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짓답변’이라는 점을 들어 녹취록을 공개, 보도한 한 언론의 기자에 대해 이날 “간첩이지 그게 기자냐?”라고 폭언한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지난 4월10일 ‘카사 델 아구아 철거 반대 운동 폄훼 논란’을 기사화했고, 이 사안에 대해 임시회에서 도의회 이선화 의원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우 지사에게 물었다. 그러나 우 지사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말했지만 해당 언론사가 당시 녹취록을 공개, 파문으로 번졌던 사안이다.

 

당시 해당 언론사 A기자는 4월10일 제주도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 직후 도청으로 이동하던 중 지사가 한 발언을 기사로 내보냈다.

 

해당 언론사가 당시 밝힌 우 지사의 발언내용은 이렇다.

“제주시 쪽에는 그런 문화예술의 거리를 해야 올레길이 돼. 그렇지 않으면 서귀포에 뒤떨어져서 안된다고. 그래서 내가 이번에 이런 거를 해서 공가도 좀 사고, 이렇게 해서 하는데. 내일 모레 그 행사에는 읍면동장들은 가급적이면 좀 참석해라. 그래서 니네가 봐서 우리 동네도 이런 거 했으면 좋겠다 하면 니네도 건의해라. 공가도 사고 이렇게 좀 해보자. 불법 건물 무슨 아구아텔만 무신 거라고 하라고 하니 말이야”

“로비나 받지 말았으면 좋겠어 양심껏. 돈 한 푼도 없는 놈이 말이야. 앵커호텔 짓겠다고 해서 말이야. 돈 5억도 없는 ××가 부도 내갖고 1년 얼마씩 한 놈이 무슨 낯짝이 있어갖고 권익위든 의회든 언론사든 찾아다니면서 부탁을 해? 나쁜 ×××”

 

그러나 이 보도를 한 기자에 대해 우 지사가 ‘간첩기자’라고 지목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언론사와 기사를 쓴 A 기자는 한마디로 경악했다.

 

A기자는 “언론의 정당한 취재활동을 ‘간첩질’로 비하하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기자가 아닌 간첩으로 낙인 찍힌 기자로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A기자는 또 “기자를 간첩으로 매도하는 수준의 망언을 내뱉고 다니는 사람이 여전히 제주도정의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제주도민들에게는 너무나 불행한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우 지사는 당일 간담회에서 그의 독특한 언론관도 제시했다.

 

그는 도청이 제공하는 보도자료가 너무 많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너무 많이 주니까 고마운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낸다”며 “30% 찬성, 70% 반대로 쓰니까 도가 체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것에 대해 어디서 봤냐 하면, 전두환 대통령 때 언론 통합하니까 ‘끽’ 소리도 안하는데 노태우 대통령 하니까 물태우 취급하잖아. 언론이 습성이 다 우리를 풀어주고 언론을 자유롭게 해줬다는 고마움 보다는 풀어준 사람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29일 오전 11시50분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50여분 뒤인 12시40분쯤 마무리됐다. <제이누리> 등 도청 출입기자 7명과 우 지사, 그리고 강승화 국제자유도시본부장 등 간부 공무원 2명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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