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은 3일 논평을 통해 우근민 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4·3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몰라갖고 그럴 수도 있는 것인데 폭도놈의 새끼들이 끼어갖고’라고 하는 등 "군·경에 의한 폭력은 두둔하면서 도민 일부를 ‘폭도’ 운운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내 행사인 제주포럼에 ‘제주 이미지가 나빠지니 강정 주민들은 오지 말게 해라’라는 발언도 한 바 있다”며 “이 모든 발언들은 제주 인터넷 신문 <제이누리>에서 우 지사의 육성 그대로를 공개되면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가 지난달 31일 낸 해명 보도 자료와 관련해서도 “‘발언이 악의적이고 왜곡됐고 도민사회의 분열을 조장한 대가로 해당 언론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같은 우 지사의 발언과 부적절한 대처과정은 도민들을 통합하고 포용하기는 커녕 도내에 치유되지 않은 갈등과 상처에 다시 한 번 생채기를 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갈등조장 세력은 상기 언론이나 강정 주민이 아니라 ‘우근민 도지사’”라고 몰아붙였다.
장 의원은 이어 “도민들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이 ‘제주도가 민·군복합항(해군기지) 때문에 스타일이 많이 구겨졌다’라며 중앙 정부에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밖에 생각하지 않는 태도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면서 “도지사의 자질이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 지사는 해당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철회하고 당장 도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이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렇지 않는다면 더 큰 비난 여론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