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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이중적인 태도…도지사 만나 진의 확인할 것”
정가로도 확산…민주당, “민주정부 10년 성과에 부적절 언행”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4·3 폭도’ 발언 파문이 4·3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은 물론 정가로 번지고 있다. 하나같이 우 지사의 ‘대 도민·유족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단체는 지사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제주4·3유족회는 우 지사의 발언에 대해 지부와 임원 별로 현재 숙의를 진행 중이다. 공식 결론을 내린 뒤 발언의 진의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우 지사를 직접 찾아가는 항의성 방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3유족회 고위 임원을 지낸 한 인사는 “밤잠을 설쳤다.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1일 <제이누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도지사들은 제주포럼에서 4·3을 거론한 적이 없어 섭섭했는데 이번 개회식에서 우 지사가 4·3을 거론해 유족들끼리 고무된 상황이었다”면서 “그런데 제주포럼 참석 후 4·3유족회 사무실에서 보도내용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30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제주는 수만 명이 희생당한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제주인들은 화해와 상생의 숭고한 정신과 세계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에 힘입어 그간의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회 관계자는 이어 “개막식 연설 하루 전의 발언내용을 전한 보도내용을 확인한 뒤 잠을 못 잤다”면서 “이중적이지 않고서야 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폭도’라는 말은 이젠 제주사회에서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런데 도지사라는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폭도’라는 말을 거침 없이 한 걸 보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며 “그것도 모자라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당화 한 듯한 발언을 해 매우 유감”이라고 표했다.

 

그는 “유족회 차원에서 도지사를 방문해 발언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겠다”며 유족회 차원에서 항의 방문할 뜻임을 밝혔다.

 

지난 30일 4·3단체 관계자는 “우 지사의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얘기다. 더욱이 우 지사는 스스로 4·3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스스로의 입장에 ‘옥의 티’가 됐다”며 “조만간에 4·3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리,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보도가 나가기 전 녹음 내용을 들은 또 다른 4·3유족회 관계자는 “당시 잘못된 법 적용으로 사형이나 무기형을 받은 사람들이 폭도로 몰렸다. 그렇다면 폭도로 몰린 사람들 대다수는 잘못된 법에 의해 재판을 받은 무고한 민간인들 아니냐. 어떻게 민간인이 폭도가 될 수 있느냐”며 “어떻게 제주도지사라는 사람이 일반인들도 거의 쓰지 않는 ‘폭도’라는 발언을 쉽게 할 수 있느냐”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번 발언의 파문은 정가로도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이는 민주정부 10년을 통해 어렵게 이뤄놓은 제주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성과가 이명박 정권기를 통한 퇴보에도 불구하고, 재차 도민역량을 모아 화해와 상생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에서 도지사 본인이 4·3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또 “제주포럼 행사에 강정주민의 참석 문제와 관련해서도 ‘제주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식으로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도지사의 강정문제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도지사 스스로 강정문제 해결의 책임을 회피하고 모든 탓을 강정 주민들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근민 지사는 이번 발언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4·3 유족과 강정주민 등 도민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근민 지사는 지난 29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4·3유족회와 경우회의 만남을 지사가 주선한데 대해 홍보해야 할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이 개입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냉정하게 보면 경찰이 무슨, 명령 내리면 가는 것 아니냐. 월남전이고 어디고 싸우다보니 몰라갖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폭도 놈의 새끼들 끼어갖고. 나 그거 얘기 했다. 북한에 가서 영웅묘지나 데리고 가고. 김달삼이, 이덕구 묘지나 데려가고···”라고 말했다.

 

이는 <제이누리>에 의해 단독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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