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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홍의 '중국, 중국인' ... 중국역사에서 보는 중국인의 처세술(33)

사람의 심리는 사실 무척 간단하다 :

 

“내가 너를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해주면 너는 내게 사례를 하여야 한다.”

 

상벌의 문제도 지출과 소득의 문제다. 상벌이 분명하지 않으면 자신이 지출한 의미에 회의를 품게 되어 적극성이 줄어들거나 심하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상과 벌은 사람을 관리하는 두 가지 큰 무기다. 상벌이 분명한 상황에서 명령이 내려지면 반드시 실행한다. 명확한 상벌은 타인의 적극성을 최대도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송연(宋燕)이 제(齊, BC1044~BC221)나라의 재상 자리에서 파면되자 부하 관원들에게 말했다.

 

“나와 함께 다른 제후에게 의탁하러 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소?”

 

모두 질서정연하게 서서 조용히 바라만 보면서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송연이 말했다.

 

“정말 슬프구려! 사대부(士大夫)는 어찌하여 얻기는 쉬우나 쓰기는 어렵더란 말인가?”

 

진요(陳饒)가 대답하였다.

 

 

“사대부란 얻기는 쉬우나 쓰기는 어려운 것이 결코 아닙니다. 주공이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공이 쓸모가 없으니 사대부가 원망해 분노하는 것입니다. 공께서는 인재를 임용할 줄 모르고 도리어 그들을 책망하시니, 그것은 공의 잘못입니다.”

 

송연이 물었다.

 

“무슨 의미요?”

 

진요가 답했다.

 

“사인(士人)은 양식 3되조차도 받지 못하였는데 공의 창고는 가득 차 있습니다. 이것이 첫째 잘못입니다 ; 공의 과수원에 과일이 많고도 많아 후원의 부녀자들이 과일을 서로 던지면서 노는데 사인은 한 개도 맛을 보지 못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잘못입니다 ; 공의 집안에는 아름다운 비단이 쌓여 있어 썩어서 바람이 불면 날리는데 사인들은 한 벌도 얻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잘못입니다. 공께서는 재물을 경시하지만, 사인은 어떻게 죽으며 누구를 위하여 죽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공께서는 자기 자신이 경시하는 물건조차도 사인들에게 상으로 주지 않으면서도 사인들이 공을 위하여 목숨을 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흑연으로 만든 칼을 준비하고서 어느 날 검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나서서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송연이 말했다.

 

“내 잘못이로구나!”

 

송연은 대단히 큰 잘못을 저질렀다. 나중에 도망칠 때 그를 위하여 수레를 몰아줄 사람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것은 상(賞)을 이용해 인재를 모으는 방법을 몰라서 생긴 위험이다.[당(唐)·조유(趙蕤)『반경(反經)』]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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