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꿈꾸고 있네 - 첸밍커(陳明克, Ming-Keh Chen)
바다는 꿈을 꾸고 있다
짙은 구름 틈으로
비스듬히 햇빛이 내리네
잠든 바다 위에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서
한 줄기 빛이 깜박이고 있네
오! 바다가 눈을 깜박이네
물이 모이는 바다
하지만 꿈은
그것은 이슬방울이지
풀 끝으로 떨어지는
모든 동물과 식물들도
바다의 꿈을 꾸지
그들 사이에 전쟁이 없는 것은 당연해
하지만 나는 인간이어서
이슬방울 속에서 일어서는 것을 꿈꾸지
잔디 끝에서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네
내가 또 누구를 찾을 수 있는지
The Sea is Dreaming
(By Ming-Keh Chen)
From the gaps of dense clouds
the slanted sunlight falls
upon the sleeping sea
Where the sea meets the sky
a beam of light is flickering
Oh! The sea is blinking
The sea has gathered so much water
but dreams
it is a dewdrop
falling to the tip of a grass
All animals and plants
Also dream the sea’s dream
No wonder no war is amongst them
But I, a human being
Dream I stand up from a dewdrop
On the tip of a grass
And look around
Whom else I can find
海的夢 - 첸밍커(陳明克, Ming-Keh Chen)
密佈的烏雲縫隙
陽光斜斜落向
熟睡的海
海天相接處
一道光
忽亮忽暗
海眨著眼睛啊
匯集眾水的海
竟夢見
它是一顆露珠
飄落到草尖
所有動植物
也都夢見海的夢
難怪牠們沒有戰爭
做為人的我
卻夢見從草尖的露珠
站起來 張望
還有誰?
◆ 첸밍커(陳明克) = 1986년 칭화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7년에 그는 ‘립시(笠詩)’문학단체에 가입했다. 현재 그는 ‘립시(笠詩)’문학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2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1권의 시선집, 2권의 이중 언어 시집(중국어-영어 1권, 중국어-스페인어 1권), 중단편소설집 2권이 있다. 8개의 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은유적이며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