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절들 - 무스타파 괵첵(Mustafa Gökçek)
공허한 것을 쫓아다니던
지나간 나의 시절들과 청춘
슬픔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총상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인데
친구로 여겨왔던 내 실루엣은 나를 놔두고
나는 나 자신을 찾으러 가고 있어
부서지지 않는 벽이었다면 의지했을까?
내 인생의 작은 구슬 하나인데
내 앞에 검은 연기가 안개처럼 자리 잡았고
불 속에는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있어.
나는 좌절하며 뒤돌아보고 있어
내 시절들은 멀리 떠나 부드러운 바람처럼
빗방울들이 떨어져도 내 눈은 젖지 않네
나는 하늘의 구름 같지, 황량하게 버려진
내 손에는 한 줌의 눈이 있고, 산에서는 강풍이 불어오네
갑작스레 찾아온 사막 폭풍우 속에서 체험했던 낙원
세월…. 내 세월은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와 같아.
나의 유일한 위로는 깨진 거울이지, 내가 볼 수 없는.
나는 그저 행인처럼 방향을 모르는 바람이지.
향기 없는 장미, 억압자의 길에 있는 자갈이지
MY YEARS
(Mustafa Gökçek)
Years that I stare into the void after,
My passing years and youth
I console myself with my sorrow in another realm
It's not a bullet wound, it's heartache
My silhouette, whom I thought was a friend, don't act towards me
I am going to search for myself
Would I lean on you if you were an unbroken wall
I am a tiny bead in the melody of my life
In front of me, a black smoke has settled like a fog
In the fire, there are wounds that won't heal
I am in despair in the steppes, looking behind me
My years, left behind in the distance like a gentle wind
Raindrops falling, not wetting my eyes
I am like a cloud in the sky, abandoned in graves
A handful of snow in my hand, a rebellious wind in the mountains
I experienced an oasis in the sudden desert storm
Years…. my years are an irreversible vortex in front of me
My only consolation is in the broken mirrors I couldn't look at
I am like a wind without direction, like passersby
A rose without scent, a pebble on the tyrant's path.
◆무스타파 괵첵(Mustafa Gökçek)는 1953년생으로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Gaziantep)’ 출신이다. 그는 시인, 작가, 연극인, 에세이스트, 연극 감독과 강사다. ‘가지안테프(Gaziantep)’에서 초등교육을 받았으며 중고등학교 교육은 이즈미르(Izmir)에서 마쳤다. 1979년 앙카라(Ankara)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에 라디오와 TV 채널에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위한 글을 쓰기도 하였다. Environment Protection World 신문의 문화예술 부문 편집자(1997-2002)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는 13살 때부터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시와 단편 소설 등을 썼다. 또한 '한 모금', '규칙에 따라', '길거리 나태자' 등의 연극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들은 무대에 올려졌다. 그는 자신의 MGT 연극 단체를 창립하여 이 분야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어느 세상' 작품으로 Musical-Dikili Art Festival 상을 비롯하여 '너를 들을 수 없어' 작품으로 에게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특별상 등 수상 경력도 있다. 그는 여러 문학 및 예술 단체의 회원이며,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계속하고 있다. 무스타파 괵첵(Mustafa Gökçek)의 시와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 시대의 변화와 역경 등을 다루며 대개 깊이 있고, 예술적이며, 감성적이다. 그는 터키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작품 중 일부는 단편 소설집 'Gerçekler'(11편, 1979), 'Ufuktaki Güneş'(10편), 'Gölgem Suya Düştü'(1996), 'İyi Niyet'(2000) 및 'Pusula'(2001년 프랑스에서 출판)이 있다. 또한 'Mektephane'(2000), 'Hangi Dünya'(1996), 'Kaldırım Mühendisi'(1996, 2004년 TV 시리즈로 채택) 및 'Kurban'(2001)과 같은 몇몇 연극 작품을 썼다. 문학 작품 외에도 그는 연극 교육, 음성학 및 현대 사회에서 연극의 역할과 같은 주제에 관해 썼다. 그는 100개 이상의 학술 논문과 서평을 출판했으며, 그의 작품은 다양한 백과사전과 문학 분석서에 포함되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