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통예술 축제 '탐라국입춘굿'이 펼쳐진다. 제주민예총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봄, 터졌소이다!'라는 주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일원에서 '탐라국입춘굿'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본행사는 다음달 2일 거리굿,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 순으로 이뤄진다. 앞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소원지 쓰기, 굿청 열명 올리기 및 기원차롱 올리기, 12달 복항아리 동전 소원 빌기, 낭쉐(나무로 만든 소) 전시, 입춘등 달기 등 온·오프라인 시민 참여형 입춘맞이가 이어진다. 제주목 관아에서 열리는 본행사 첫날 거리굿은 춘경문굿, 새봄맞이 마을 거리굿, 세경제, 입춘휘호, 사리살성, 낭쉐코사로 구성됐다. 마을 거리굿은 25개 읍·면·동이 각 마을의 무사안녕과 가내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거리굿이다. 사리살성은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내보내는 의식이다. 낭쉐코사는 나무로 만든 소를 모시고 금줄을 친 뒤 고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둘째 날 열림굿은 입춘 성안 기행, 주젱이·허맹이 시연 및 체험, 칠성비념, 공연마당으로 이어진다. 주젱이는 칠성신을 모시는 주저리와 업주저리를, 허맹이는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짚으로 만든 사람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어의 세계화를 위한 특별 기획공연 ‘물빛 하모니, 제주와 세계를 잇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제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20년간 활동한 테너 부종배와 영국 웨일즈 출신 오페라가수 리스 젠스킨이 출연한다. 특히 리스 젠스킨은 제주민요를 제주어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제주에서 활동 중인 앙상블 물빛, 문효진, 어린이 합창단 클럽 자자도 출연한다. 공연 티켓은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https://www.eticketjeju.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은 30~50% 감면받을 수 있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제주의 전통과 세계 음악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며 "제주어와 민요를 세계로 확장하는 이 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발표한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제주지역 예술단체 2곳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8일 '2025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공연예술단체 3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예술공간오이와 제주오페라연구소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기반의 우수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 소재 단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에서 선정된 두 단체는 전통예술과 무용 분야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제주 전통문화를 공연예술로 승화시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모두 194억원을 투입해 선정된 단체들의 작품 창작과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작품 평론과 공연 홍보까지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주지역 단체들 역시 이번 지원을 통해 독창적이고 지역 특색을 담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지역공연예술단체가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가 2025년 새해를 맞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서귀포시는 내년 1월 15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5 신년음악회 조수미 &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 기획공연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명작들로 구성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왈츠, 폴카, 오페레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조수미의 목소리가 더해져 매력적인 무대가 마련된다. 연주곡으로는 오페레타 '박쥐'의 ‘서곡’과 ‘카드리유’, ‘나의 후작님’, ‘내가 순진한 시골 처녀를 연기할 때’가 포함된다. 또 '가벼운 여흥', '파괴자', '비엔나 숲 이야기', '황제 왈츠' 등 슈트라우스의 대표작들이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된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R석 12만원, A석 10만원, B석 8만원 등이다. 일반 예매는 내년 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E티켓에서 진행된다. 문화취약계층 무료 관람 신청은 전화(064-760-3368)로 사전 접수 후 공개 추첨을 통해 관람권을 제공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7일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조성한 공공문화시설 4곳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에 문을 여는 공공문화시설은 아르코 공연연습센터@제주, 저지 생활문화센터, 우도 복합문화공간, 꿈꾸는 예술터 등이다. 아르코 공연연습센터@제주와 저지 생활문화센터는 내년 1월부터 운영된다. 우도 복합문화공간과 꿈꾸는 예술터는 내년 상반기 준비를 마친 후 6월에 정식 개관한다. 아르코 공연연습센터@제주는 전문 예술인과 도민을 위한 연습 공간으로 조성됐다. 제주시 원도심 옛 아카데미극장 3·4층을 리모델링해 연습실, 리딩룸, 분장·탈의실 등 시설과 악기, 음향·조명기기, 무용 장비 등을 갖췄다. 저지 생활문화센터는 저지 문화지구 입주 예술인과 도민 등을 위한 다목적 문화공간이다. 일상에서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전시, 음악 연습, 학습, 동아리 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도 복합문화공간은 광역상수도 시설 준공으로 유휴화된 담수화 시설을 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96㎡ 규모로 전시공간, 다목적홀, 세미나실, 카페, 사무공간 등을 갖췄다.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
제주교육박물관이 오는 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만농 홍정표 선생 사진전-제주의 추억, 아이들의 삶을 담다'를 연다. 해방 이후 제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만농 홍정표 선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1950∼60년대 제주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생활상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제주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모습을 4개 섹션으로 나눠 가상의 인물이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사진 38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학생들은 제주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 삶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농 홍정표(1907~1992) 선생은 제주제일고 교장 등을 역임한 교육자이자 제주의 대표적 사진작가다. 1951년부터 제주 전통 풍속에 관심을 갖고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국립도서관 판화 및 사진 특별 수집관리국에 50점이 소장돼 있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3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로, 제주가 '탐라국'이던 시절 '아파기' 왕자가 표류한 일본 사신과 만난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표류'가 낳은 우연과 필연의 융합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다.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14개국 작가 8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품은 내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5곳에서 전시된다. 미국에서 온 참여 작가 임완수 박사는 지난 8월 제주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앞장서는 환경단체와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그 결과물을 시각화했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 누르 아말 작가는 제주 금악초 학생들과 사전 워크숍을 하고 제주 신화 이야기를 재창조해 오브제 시어터 형식의 작품을 완성했다. 말레이시아의 판록술랍팀은 이달 초 제주에서 해녀들을 만나고 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나서 대형 판화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들은 27∼28일 네트워킹 프로그램 '커넥트 제주'를 통해 도내 작가
제주도가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참여를 위한 자체 공모를 실시해 연극, 음악, 전통예술 분야에서 모두 4개 단체를 선정했다. 26일 제주도가 22개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심사 결과에 따르면 연극 분야에서는 극단 세이레와 예술공간 오이, 음악 분야에서는 제주 오페라연구소,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선정됐다. 무용 분야에서는 최저 점수 기준을 충족한 단체가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순위 득점 단체인 연극 분야의 또 다른 단체가 추가로 발탁됐다. 발표 심사에는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장,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 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 성악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이 참여했다. 선정된 단체들은 다음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다. 지원이 확정될 경우, 2025년 동안 공연 1개 이상 창작·제작, 도내에서 최소 3회 이상 공연, 단원 운영 등의 의무사항을 수행해야 한다. 심사위원단은 "선정되지 못한 단체들도 예술성, 독창성, 실현가능성, 발전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예산 제약으로 더 많은 단체를 선정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김양보
바다에 주목한 특별한 그림 공필화 전통은 현대를 통해서만 제대로 보인다. 현실의 시대 정신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전통은 빨리 사멸(死滅)한다. 전통은 시간적 개념을 넘어서는 지금-시간의 공간에 대한 생동감 있는 적응일 것이다. 당대성이 없는 전통은 고리타분한 골동품과 같다. 전통은 신제품처럼 새롭고 세련되고 신선해야 한다. 지금 세대가 이해하는 미감이 요구되기도 한다. 역시 해석자로서 화가의 몫이 된다. 이미선은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여성 공필화가이다. 비단에 그려지는 까다로운 공필화 기법을 다루는 일은 ‘장인으로서의 작가’라는 개념에 더 어울린다. 그만큼 공필화는 시간과 공력(功力)을 들이는 싸움이기에 집중력과 정확도가 요구됨으로써 장인들의 태도를 쉽게 버릴 수가 없게 만든다. 이미선의 장인적 태도는 이미 중국 원나라 때 영락궁 삼청전에 그려진 대형 벽화<조원도(朝元圖)>의 모사를 통해 오롯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서 담력(膽力)을 키울 수 있었고 장인적 배포는 그때 몸에 밴 것이다. 2024년까지 이미선은 이중섭 미술관, 서울 제주갤러리, 평화센터 등 개인전과 초대전을 통틀어 모두 16회의 경력이 있는 중견 작가로써 성장했고,
제주4·3평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2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 올해 제주4·3영화제 주제는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으로, '부조리한 폭력에 저항한 자존의 빛이자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연대한 연민의 빛'이란 뜻을 담았다.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시선(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 세션으로, 작품 29편이 상영된다. 올해의 특별 시선 세션에서는 제주4·3영화제가 강조하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목소리들'(개막작), '1923 간토대학살', '크레센도', '알제리 전투', '친밀한 적', '히든', '이븐 더 레인'(폐막작)가 상영된다. '묵직한 공명' 세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전쟁과 폭력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상영작은 '침묵의 시선',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산 개척단', '기억의 전쟁', '프리 철수 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나의 올드 오크', 더 서치'다. '4·3과 저널리즘' 세션에서는 제주4·3 방송 프로그램과 국가폭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편 경쟁 '불란지' 세션에서는 단편 경쟁작 295편
서양미술의 거장 89명의 작품 14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과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전시회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대별로 소개된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 인상파에서는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
제주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하는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고등학생과 교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학교 밖 청소년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학생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Melancholy Jelly)' 공연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 공연은 오는 28~29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4차례 이뤄진다. 다음달 3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제주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2차례 펼쳐진다. 이번 뮤지컬은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 앞에서 수동적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영주고 공연제작동아리 ‘날개, 돋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극본을 바탕으로 마약류 관련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마약류 예방 뮤지컬은 여러 지역에서 전문 연출가와 배우에 의해 제작‧공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은 전국 처음으로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