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13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함께하는 선율,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장애인 오케스트라 '핫빛'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 타악기, 피아노 각 1명과 바이올린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핫빛은 오프닝 곡으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선보인다. 이어 브람스의 교향곡 4번 3악장과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하고, 교육청 직장 합창단 '온음'과 장기하의 '밤양갱', 김효근의 '첫사랑'을 협연한다. 정윤태 단원은 혼자서 실로폰으로 카발렙스키의 '코미디언 갤럽'을 연주하기도 한다. 이날 무대는 안예은의 '문어의 꿈'과 드라마 하얀거탑의 OST '비 로제트'(B Rossette) 연주로 막을 내린다. 핫빛은 지난해 6명의 단원으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이후 단원 3명을 더 뽑아 9명의 단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단원들의 장애 유형은 중증 지적장애 5명,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 4명이다. 장애인들에게 전문 연주자로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된 핫빛은 지난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7차례의 공연을 펼쳤다. 핫빛은 올들어 현재까지
25년여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이제 그 심장부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제주돌문화와 신화의 심장'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이 13일 문을 연다. 제주창조의 신화와 민속, 돌문화를 보여주는 핵심시설이다. 제주신화를 상징하는 심장부격인 설문대할망전시관은 1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대역사(大役事)다.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사업비 1549억(돌문화공원 1449억, 교래자연휴양림 100억)이 투입돼 돌박물관, 오백장군갤러리, 설문대할망전시관 등을 포함한 제주돌문화공원과 교래자연휴양림을 광활한 벌판에 앉히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98년, 지금은 고인이 된 신철주 당시 북제주군수와 백운철 탐라목석원장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됐다. 1970·80년대 허니문관광이 한창이던 무렵 ‘갑돌이와 갑순이’ 스토리로 신혼관광객이 꼭 찾는 탐라목석원의 주인인 백 원장은 평생을 걸려 모은 1만4000여점의 제주자연석·민구류의 기증을 결심했다. 신철주 군수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설문대할망’ 창조주의 신화를 세계적인 테마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대역사’를 꿈꿨다. 이에 따라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30만평의 땅에서 무럭무럭
제주의 물고기 문화 물고기는 번식이 빠르고 그 수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어서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가 있었다. 고대에는 식량으로서 고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바다를 선호했지만, 정착 생활에서는 적합하지가 않았다. 어로(漁撈) 구역은 수렵(狩獵) 구역보다 넓은데다 농경생활을 하지 않으면 정착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차차 농업이 중심이 되면서 사람들은 정착을 하게 되고 어로를 부수적으로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단백질 공급의 필수적인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선비는 생선을 구워먹고, 돼지로 제사를 지내고, 서민은 채소를 먹고 생선으로 제사를 지낸다’ 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선비 이상의 계급적 품계에는 소, 양, 돼지를 제사에 썼고 생선은 쓰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제사에 엄격한 신분질서를 적용했던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가난한 집안에서 ‘지숙(祭需)’으로 ‘심방어렝이’나 ‘우럭‘ , ‘갈치’를 소금 쳐 말려서 제사에 쓰곤 했다. 원래 갈치는 비늘이 없어서 지숙으로 사용하지 않는데 가남이 없는 집에서는 어쩔 수 없이 생선 대신 갈치로 제사를 하기도 했다. 법식도 경제적 조건이 좋아야 갖추는 것이다. '안 한 것보다 낮다'는 실용적인 생각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과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마르크 샤갈의 원작 350여점을 선보이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의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이자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 샤갈은 생전에 약 1000여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겼다. 특히 컬러 석판화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뤘고, 그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돼 있다.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 샤갈은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 제작한 것이다. 아
생활 속 양택풍수(風水)의 종합판이 나왔다. 제주관광대 신영대 교수(관광중국어과)가 펴낸 책 '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 생활 속 풍수의 이치를 응용하고 활용해 주거의 조건을 좋은 환경으로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생활 풍수 활용 방법 등이 담겼다. 이 책은 주로 생활 속 양택풍수를 중심으로 기(氣), 즉 주택이나 건물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치유적 개념의 힐링 풍수 방법을 다룬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양택풍수의 방법을 소개하고,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양택풍수 활용 방법 등이 주요 항목별로 560여 페이지에 걸쳐 수록됐다.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삼화A&C 건축사사무소 여운삼 대표가 건축과 풍수를 결합한 융복합 측면에서 이 책을 감수했다. 저자 신영대 교수는 한국역술인협회 대한민국역학대명인증, 대한민국성명학대명인증, 정교사1급교원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신 교수는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역학공인연구원으로서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 원리 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한라산
제주시 원도심 중앙지하상가 내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중앙지하상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열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숨비마루는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마련됐다. 도 소상공인과,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 등 관련 부서와 상인회, 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협업해 공간 확보부터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에 이르기까지 약 4개월 만에 숨비마루의 문을 열게 됐다. 숨비마루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 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NFT로 발행해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권 도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할 본부장을 1년 만에 공개모집한다. 진흥원은 지난 2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별정직 1급 콘텐츠사업본부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본부장은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하는 역할로 진흥원 내 사실상 2인자 자리에 해당한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1실(경영기획실), 1본부(콘텐츠사업본부), 6팀 체제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개편 직후 경영기획실장은 임명됐으나 사업본부장은 별다른 인사 없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진흥원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 직후 새로운 체계가 안정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간의 공석 이유를 설명했다. 공모 직위인 콘텐츠사업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재로서는 연임에 관한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추후 규정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자로 명시됐다. 진흥원은 이달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자로 신임 본부장을 공식 임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가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4일 제주도 따르면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www.jjaiff.kr)'이 오는 8~10일 3일간 제주문예회관과 비인(BeIN;)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AI영화제, AI&ART 포럼, 글로벌 AI 아트교육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이번 AI영화제 공모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210편이 출품됐다.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18편이 선정됐다. 대상은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Eliott HOURLIER) 감독의 '에볼루션(Evolution)'이 차지했다. 인류의 확장으로 파괴된 자연에서 오락거리로 전락한 사이버네틱 동물 왕국 속에서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고릴라의 고향으로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주의 전통 품앗이 문화인 '수눌음'의 공동체 정신을 다룬 '렛츠 수눌음'은 픽션 부문 최우수상, 제주도민 제작진이 해녀 어머니 이야기로 만든 '코지(COZI)'가 논픽션 부문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8일 개막식은 제주 AI 아나운서 '제이나'가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대상작을 비롯해 제주 신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7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가 방영된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오는 6일과 21일 한국전쟁 7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를 방송한다고 2일 밝혔다.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에 소속돼, 탄약과 부상병 등을 나르며 활약한 제주산마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작진은 레클리스를 영원한 해병이자 영웅으로 추앙하는 미국에서 시작해 경기도 연천, 제주를 오가며 레클리스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참혹한 피의 전장’이라 불린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지역방송 첫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화했다. KBS 제주는 AI 전담팀을 구성해 3개월여 간 AI 영상을 자체 제작했다.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투 장면을 비롯해 레클리스의 모습과 활약상을 담아냈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희애가 맡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오는 6일 현충일 오후 7시 40분에 KBS1TV에서 50분간 방영된다. 또 오는 21일 오후 1시 5분에는 전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 1948년 제주마 어미와 서러브레드
삼다공원이 올여름, 음악과 자연의 향기로 가득 찬 특별한 무대로 변신한다. 제주의 감성과 계절의 낭만이 만나는 '2025 삼다콘서트'가 다음 달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이어진다.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2025 삼다콘서트'를 다음 달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연다고 29일 전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삼다콘서트는 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제주지역 뮤지션들이 참여해 모두 10회의 야간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공연이 토요일까지 확대된다. 낮부터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웰니스 콘텐츠가 함께 운영된다. 삼다콘서트의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제주문화 굿즈 만들기, 에코파우치 제작, 환경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샌드아트 체험, 힐링 요가, 제주 식물과 자연 향을 활용한 향수 만들기 등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웰니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삼다공원 인근 상권을 이용한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한다. 관광객 대상으로는 별도의 인증 절차를
4·3영화 '내 이름은' 촬영이 제주도민의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순풍을 달고 진행 중이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현재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이번 영화는 지난달 3일 크랭크인 이후 두 달 가까이 이르며 3분의 2가량 촬영이 이뤄졌다.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 연강병원은 주인공 정순이 4·3의 기억을 찾아가는 병원 상담 장면을 위해 장소를 무료 제공했다. 강지언 이사장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은 영화 속 4·3의 중심인 마을 장면을 위한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아 제주의 자연과 사람의 순간을 기록한 영상전이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제20회 제주포럼' 기간 중 40년간 한국 대표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김용호 작가의 영상전 'blow blow blow'가 열린다. 김용호 작가는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진, 방송, 문화, 예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시대적 아이콘과 브랜드를 재조명하는 도전적인 포토그래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영상전에는 제주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구석구석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 1만장, 132개의 영상이 담겼다. 작품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3층에 설치되는 20미터 규모의 미디어 월에 전시돼 제주 자연이 말하는 공존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추천사에서 “작가 김용호는 그의 영상 작업(blow blow blow)을 통해서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제주도가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한국인 내면의 근원적 순수성이 드러나는 제주도를 보이고자 했다”며 “질곡과 역동의 근대사를 겪으며 경제적 풍요로움의 이상만을 쫓아 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