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설치 작품이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공개된다. 작품은 세계적 현대미술 축제인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전시에 포함돼 국제 관객과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한국관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전시에 함께 소개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꾸려진다. 전시에는 최고은 작가의 '메르디앙'(Meridian),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Bearing)이 출품된다. 한강의 작품은 이 가운데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 안에 포함된다. ‘베어링’은 애도, 기억, 전망 등 8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된 작업이다. 이 중 '애도' 파트에는 한강의 설치 작품 '더 뷰너럴'(The Funeral·장례식) 이 놓인다. 이 작품은 2018년 미국 카네기 인터내셔널에서 처음 선보였던 것으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첫 장면을 시각적으로 확장한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품은 제주4·3의 비극을 깊은 애도의 정서로 품어낸다. 흰 눈밭 위로 앙상하고 검게 탄 나무들이 빽빽하게 선 풍경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기억의 무게를 묵직하게
제주지방기상청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2026년 기상·기후 사진 전시회'를 연다.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43회 기상·기후 사진·콘텐츠 공모전 입상작과 이전 전시회에 걸렸던 사진 중 제주에서 촬영한 사진, 기후변화를 소재로 한 달콤기후 공모전 그림 등 총 52점을 선보인다. 또 제주지방기상청의 근대 10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관련 기록물, 기상관측장비 등도 전시한다. 주말에는 전시 작품에 대해 기상·기후 전문가의 해설이 진행되며, 관람을 기념하기 위한 포토존이 운영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한국 민화와 제주문자도(文字圖)를 통해 옛사람들의 정서와 소망을 살펴보는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첫 특별전 '뜻을 품은 그림 민화: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를 오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학과 풍자, 보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민화가 제주의 기층문화와 정서를 만나 육지와는 다른 독창적인 '제주문자도'로 변화한 과정에 주목한다. 전시 1부 '일상과 상상을 담은 민화'에서는 가정의 평화와 행복, 무병장수, 부귀영화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와 '봉황도', 양반문화와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담은 '소상팔경도' 등을 선보인다. 2부 '민화에 담긴 길상과 벽사'에서는 과거 합격, 다산, 벽사(나쁜 기운을 막음)의 의미를 담은 '어해도'와 조선 후기 불평등한 신분 사회를 풍자한 '작호도' 등을 통해 조상들의 다양한 소망을 살핀다. 3부 '제주가 빚은 마음의 글자 문자도'에서는 육지의 문자도가 19세기에 '신들의 섬, 제주'로 건너오면서 제주의 자연과 신앙, 지역민 정서를 만나 '제주문자도'라는 독창적 문화유산으로 발전한 사례를 담는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의 왜구 침략 일찍이 제주도는 일본과 중국, 한반도를 잇는 무역로 중간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왜구들의 중요한 약탈 대상 지역이 되었다. 바다의 해적활동에 필요한 물과 식량, 땔감 공급지로 중국이나 대만 베트남을 가려면 제주도는 중요한 지점으로 왜구들이 노리는 지정학적 거점이 된다. 추자도에 왜구가 처음 침략한 것은 고려 충숙왕 10년(1323)이다. 회원(會原)의 조운선을 군산도(群山島:현 고군산 군도)에서 약탈하자 내부부령(內府副令) 송기(宋頎)를 파견하여 왜구를 격퇴시켰다. 또 동년 10월 6일 추자도 등지에서 노략질하고 노약자와 남녀를 잡아갔다. 왜구들이 자주 침략하여 추자도에 사람이 줄어들자 고려 정부는 충정왕 2년(1350)에 추자도 주민들을 제주도 조공포(朝貢浦:도근천) 근처로 이주시켰다. 한편 그로부터 60년 후 조선이 개국 초기인 태종대(1413)에 제주도로 이주한 추자도 주민들의 절반을 추쇄하여 진도로 옮기려는 전라도 관찰사의 진도 목장 계획이 있었다. •추자도 왜구 침략 이후 제주를 침범한 사례를 내용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충혜왕 2년(1341)에 왜구가 정의현에 쳐들어 왔으며, 이듬해에는 무려 700여 척의 배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주4·3 제78주년을 맞아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특별 기획공연 시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연은 4월 4일부터 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4·3의 비극부터 세월호 아픔까지 시대의 고통을 기억하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총 3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4월 4일과 5일 오후 5시 소극장에서는 창작 이미지극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이 공연된다. 운구와 애도의 과정을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삶과 죽음의 춤 '지신무' 창시자인 서승아가 연출과 출연을, 영화 '지슬' 감독인 오멸이 조연출을 각각 맡았다. 4월 11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4·3 최대 비극지 중 하나인 북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무대에 오른다. 마을 개발을 둘러싼 갈등 속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분임 할머니'와 서울에서 온 작가 '연수'가 과거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 회복과 화해를 모색하는 드라마다. 마지막으로 4월 12일 오후 2시와 5시 소극장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이 공연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기억의 소중함을 다루는 내용으로, 세월호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표현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제주 무대에서 부활절의 의미를 담은 대형 칸타타 공연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합창단은 지난 17일 제주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부활절 콘서트 ‘워 유 데어(Were You There)’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지역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부활의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웅장한 무대가 특징이다. ‘Remember Me’, ‘Pie Jesu’, ‘Because He Lives’, ‘Were You There’ 등 주요 곡들이 이어지며 공연장은 깊은 몰입감 속에 빠져들었다. 특히 성경 장면을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과 조명 효과가 더해지면서 공연의 메시지는 청각을 넘어 시각적으로도 전달됐다. 빛과 인물의 배치로 표현된 부활의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장을 찾은 김동은 씨는 “빛과 인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고, 부활의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권란희 씨 역시 “십자가 장면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고, 신앙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라시아스합
루마니아의 시인 엘레나 릴리아나 포페스쿠(Elena Liliana Popescu) 박사의 시집 ‘침묵의 순간에’가 발간되었다. 포페스쿠 박사는 1948년 7월 20일, 루마니아 텔레오르만 주 투르누 머구렐레에서 태어났다. 수학 박사인 그녀는 부쿠레슈티 대학교 수학 및 정보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동시에 시인이자 번역가, 편집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포페스쿠 박사는 30권이 넘는 시집을 비롯해, 고전 및 현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한 저서와 철학적·영적 대화에 관한 책들을 출간해 왔다. 대표작으로는 『Ție』(1994), 『생각과 생각 사이의 땅(Tărâmul dintre Gânduri)』(1997), 『사랑의 노래(Cânt de Iubire – Song of Love)』(1999, 2007), 『존재에 바치는 찬가(Imn Existenței)』(2000), 『순례자(Pelerin)』(2003), 중국어로 출간된 『생명의 찬가(Hymn to the Life)』(2011), 그리고 42개 유럽 언어로 번역된 다국어 시집 『유럽에서 온 세 편의 시(Trei poeme din Europa – Three Poems from Europe)』(2013) 등이 있다.
세계 정상급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오는 17일 제주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부활절콘서트에 나선다. 콘서트 제목은 ‘워 유 데어(Were You There)’. 오후 3시, 7시 두차례다. 부활절 콘서트 ‘워 유 데어’는 2012년부터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160여 회 공연을 통해 약 28만 명이 관람한 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Remember Me(기억하라)’ ‘Pie Jesu(자비로운 예수)’ ‘Because He Lives(살아계신 주)’ ‘Were You There(너 거기 있었는가)’ 등 부활 성가를 선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부활을 표현한다. 여기에 실제 성경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무대 연출을 더해 부활의 감동과 기쁨을 더한다. 이 작품은 2021년 영화로 제작돼 유튜브 스트리밍과 함께 미국 FOX TV, 러시아 TBN, 중남미 Enlace 등 전 세계 257개 방송사를 통해 방영됐다. 합창단 특유의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무대를 접한 관람객들은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부활절 콘서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
조선의 해금(海禁)과 공도(空島)정책 한국 사료에 왜구가 처음 나타난 시기는 사료에 의하면 고종 10년(1223)이며, 이때부터 공양왕 4년(1396)까지 약 169년 동안 519회에 걸쳐 침략한 사실이 있다. 주로 조운선 약탈이나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보아 식량과 인적 자원을 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인 경우 『명사(明史)』와 명실록(明實錄)』에 의하면 홍무(洪武) 원년(1368)부터 홍무 7년(1374)까지 중국 연안에 왜구가 침략한 곳은 23회 이상이 되자 당시 신생왕조였던 명나라의 큰 근심거리가 되었다. 이에 홍무 4년(1371) 연해민(沿海民)들이 아무 때나 바다로 나가는 것을 제한하는 해금령을 내렸으며, 연해 지역에 해구(海寇)·왜구(倭寇)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방정책을 실시하였다. 해금(海禁)은 하해통번지금(下海通番之禁) 즉 “바다에 나가 오랑캐와 통교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말의 약칭이었다. 이러한 해금령은 중국 영향권에 있는 조선과 일본에 해방정책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간혹 해금이 완화돼 해외무역을 허용하는 범위에서 개해(開解)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해금은 명·청 시대의 국가의 외교, 무역, 국방 등의 안보 정책이 되었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추자도 교육 100년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이동박물관을 이달부터 10월까지 도내 7곳을 순회하며 운영한다.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 횡간분교장, 추포교습소 등 추자도 교육기관의 변천을 담은 사진 40여점을 비롯해 상장, 통지부, 졸업증서, 통신표 등 교육 기록물과 추자교 건설 모습, 반공탑 제막식, 추자항의 옛 풍경 사진 등이 전시된다. 순회 일정은 3월 동녘도서관, 4월 동부외국문화학습관, 5월 서귀포도서관, 6월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7월 제남도서관, 9월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 10월 서부외국문화학습관이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오는 21, 22일 이틀간 제주한란전시관에서 2026년 새봄맞이 춘란전시회를 연다. 자생난경영회 제주지부 회원 등 애란인들이 1년간 정성껏 재배한 춘란 100여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시다. 깊은 향과 단아한 자태를 지닌 춘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전문가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난초 애호가 등을 위한 '풍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체험을 희망하는 사람은 제주한란전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춘란은 한란과 달리 꽃대 하나에 한 송이 꽃이 피는 일경일화(一莖一花)의 특징이 있다. 색상과 무늬, 향기가 다양하며 관상 가치뿐 아니라 농가 소득 작물로서의 경제적 가치도 높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의 봄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2026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6일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관악제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을 주 무대로 함덕고 백파뮤직홀과 동려평생학교 강당까지 공간을 확장해 도심과 지역을 아우르는 관악 축제로 꾸며진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공연, 라이징스타 콘서트, 함덕고 마스터클래스, '내일을 여는 하모니·희망 콘서트' 특별공연, '혼디모영 지꺼지게' 앙상블 공연, 제5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등이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19일 오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도내 청소년들로 구성된 공깃돌클라리넷앙상블과 원 주니어 브라스의 마중물 콘서트를 시작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금관5중주단 스페니시브라스와 관악실내악단 더 윈즈가 무대에 오른다. 20일에는 2025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들이 주인공인 라이징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그란츠 브라스퀸텟(Glanz Brass Quintet)을 비롯해 호른 강민성, 트럼펫 백도영, 스페인 출신 테너트롬본 로베르토 데 라 기아(Roberto de la Guia) 등 차세대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골든브라스앙상블이 특별 출연한다. 같은 날 함덕고 백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