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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싱크탱크' 제주 총출동·김, 선대위 회견 "1위 자신"
손, 네차례 방문 '공 들이기' ·정, 호남표심 공략…손·김 '어게인 2002' 기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23일 후보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총력전 태세다. 제주(25일) 경선이 전체 경선 구도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도 초반전이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된다. 첫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서 1위를 못 하고도 대통령이 된 경우는 1952년 이래 빌 클린턴(92), 조지 W 부시(2000년)뿐이다.

 

판세는 유동적이다. 정세균·김두관·손학규·문재인 후보(기호순) 모두 제주에 연고가 없어서다. 현재까지 확정된 선거인단 규모는 3만6329명.

 

지난 4·11 총선 당시 제주도 전체 유권자가 44만1480명인 점을 감안하면 8%가 넘는 제주도 유권자가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에 응한 셈이다.제주지역 모바일선거인단 투표가 23~24일 진행되고 있다. 제주 모바일투표는 전체 경선 승부의 중대 분수령이라는 게 경선주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 때문에 모바일투표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투표소 투표 신청자는 3천44명(8.4%)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투표 신청자는 3만2천984명으로 91.6%에 달하기 때문이다.

 

모바일투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데도 지역별 현장투표일보다 1∼2일씩 앞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제주에선 문·손·김 후보 간 각축이 예상된다. 첫 대결이란 상징성에 후보들 모두 제주를 두 번 이상 찾으면서 공을 들였다. 선거인단 수가 도내 전체 유권자의 10%에 육박하는 건 각 캠프의 그런 노력을 보여주는 징표다.

 

당초 당 안팎에선 지역 현역 의원(김우남·김재윤)을 캠프 소속으로 두고 있는 손·김 두 후보가 문 후보보다 다소 앞선다는 전망이 많았다.

 

문 후보도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조직력 면에서 어렵다"고 직접 언급할 정도로 제주를 열세 지역으로 봤다. 하지만 문 후보 팬 클럽, 제주 지역 '노사모' 출신 등이 막판에 선거인단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6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가 50.8%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우근민 제주지사가 사실상 우리를 지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의 판세 분석은 다르다.

 

민주당 대선 경선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승부로 기록됐던 ‘2002년 경선’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2년 당시 제주와 울산에서 한화갑, 노무현 후보가 1. 2위를 기록하면서 ‘이인제 대세론’이 무너졌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손·김 후보는 제주와 울산의 승리를 바탕으로 2002년과 같은 역전극을 만들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천정배 김두관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제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경선 판세에 대해 "박빙이지만 1등을 하리라 확신하고 있다"며 "박준영 후보의 사퇴와 조경태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제주에서 표를 얻는다면 1등은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 진영은 제주 경선 승리를 위해 막판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의 '싱크탱크'는 경선을 앞둔 23~24일 제주에서 정책 토론을 갖고 문 후보의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정책토론 주제가 문 고문이 내세우고 있는 '강한지방'으로 선택했다.

 

지역미래포럼(상임대표 송재호)과 균형발전지방분권전국연대(조명래 이주현 류한호 박재율 정태균등 공동대표 12명) 한국지역언론인클럽(회장 손균근) 한국지역경영원(이사장 이기원)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사) 공공정책연구소 나눔이 주관하는 '강한 지방 행복한 국민을 위한 균형발전과 분권 워크숍'이 23~24일 1박2일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두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신공항 건설 조기 추진과 지방재정 확충, 1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 등 제주 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객 부가세 환급제'를 즉각 실시하고 지역특산품, 관광기념품, 렌터카 대여료 등 3개로 되어 있는 환급제 적용 대상을 숙박과 음식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소유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제주도민에게 이양하고, 제주 이전 기업의 지원을 강화할 것도 약속했다.

 

선대위는 "제주도민에 의한, 제주도민을 위한 자치와 분권을 실현해야 한다. 강정해군기지도 중앙정부의 일방적 추진이 아닌 제주도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이장에서 도지사까지 한결같이 자치와 분권을 위해 앞장서온 김두관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 22일, 출마선언 이후 네 번째로 제주를 방문해 첫 경선지인 제주 표심 잡기에 온 힘을 쏟았다.

 

제주에서의 대선주자 간 1위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이곳 승부가 전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문재인 대세론'을 깨려면 반드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농어업 정책토론회를 열고 "제주를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는 또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제주의 특성과 농업을 결합, 관광·농업 융합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관광농업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말의 고장'에 걸 맞는 국내 최고의 말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귤 등 과실농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생산시설 현대와, 우량품종 공급체계 구축 등 고품질 감귤 생산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통합 공동브랜드를 육성,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산업과 양식업에 대해서도 "고부가가치 수산자원을 육성하고 친환경양식시스템 개발과 양식어류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역특성에 맞는 수산자원 조성을 확대하고 연근해 어업을 활성 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정세균 후보는 다른 후보에 조직력과 여론에서 밀리는 탓인 지 제주행이 뜸했다.

 

제주호남향우회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군기지 등 국책사업은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확정한 뒤에는 정해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전에 예산 승인시 국회가 내건 부대조건대로 주민 동의를 얻고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절차적 정당성을 얻어야 하며, 단순한 해군기지가 아닌 민군복합항으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에 대해 이견이 있는 만큼 공사 추진 전에 투명하고 공정한 재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공항 건설 조기 착수, WCC 관련 중앙정부의 지원 모색, 세계관광기구나 세계환경대학 유치 등을 통해 제주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경선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되는 모바일투표를 시작으로 오는 25일에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청에서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투표에는 3만 2천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게 된다. 투표 시간은 이틀간 각각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현장투표는 25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청 1청사(3층)에서  실시된다.

 

현장투표가 진행되는 25일 오후 5시부터는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후보자별 정견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8시께 첫 투표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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