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제주행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전국 선거판의 바로미터'이자 어느 정당도 우월적 패권을 장악한 곳이 아닌 제주가 갖는 상징성을 염두에 둔 행보다.
민주통합당에선 지난 16일과 17일 제주에서 희망콘서트를 가진 문재인 상임고문이 첫 번째로 제주를 찾았다.
이어 손학규 상임고문이 29일과 30일 희망콘서트를 위해 제주를 찾아 해군기지 문제를 점검하는 등 제주에서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제주를 찾는다.
새누리당은 광주, 부산, 경남에 이어 네 번째로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합동연설회’를 8월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예정되어 있는 제주합동연설회에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국회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5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최고의원, 서병수 사무총장, 김수완 선거관리위원장 등 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이 대거 참석, 초반 제주판세 잡기에 나선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 중 지난 5월 제주를 방문했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제외, 다른 후보들은 모두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발걸음이다.
이들 새누리당 경선후보와 지도부는 합동연설회에 앞서 이례적으로 제주 방문 첫 번째 일정으로 4.3평화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번 4·3평화공원 참배에 대해 새누리당 제주도당 김명범 대변인은 “새누리당 차원에서 4·3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대단히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인식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8월 18일까지 지역순회 경선을 진행한 후 19일 선거를 통해 20일 대선 후보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제주에서 8월 25일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해 9월 16일 서울을 끝으로 경선을 마무리한다. 1차 예비경선과 2차 완전국민경선을 통해 2차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결선투표는 9월 23일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