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경기지역의 돼지지육, 정육, 부산물 등 열처리 되지 않은 돼지 생산물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일 경기 포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경기지역 발생농장의 역학적 관련사항, 방역대내 농장의 추가 발생여부 등 질병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돼지는 전국에서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생산물은 강원지역을 제외하고 반입이 허용되고 있다. 열처리된 축산가공품 및 수입축산물은 신고없이 반입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차단 방역강화 ▲농장 단위 방역 강화를 위한 발생상황 신속전파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및 축산관계시설 긴급 방역약품 공급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강원·경기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대응해 도내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돈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장 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올 하반기 국내 처음으로 유상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에 딸린 남단 섬 가파도가 그 첫 서비스 지역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올해 드론실증도시로 제주도 등 1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드론실증도시로는 제주도, 서울, 인천, 울산, 성남, 영월, 음성 등이 선정됐다. 지자체는 사업 규모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국비를 차등 지원받는다. 제주도는 하반기 중 서귀포 남서쪽의 가파도 130여가구를 대상으로 드론 배송을 한다. 가벼운 일반 물품이 드론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가파도에 드론 이착륙장을 마련하고, 드론 비행로를 설정할 계획이다. 드론식별시스템과 드론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성남시는 중앙공원과 탄천 주변에 드론 배송지점을 설치하고, 공원 내에서 편의점 물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유상 배송할 계획이다. 김천, 전주, 영월, 서산, 태안 등에서도 섬과 산간마을에 드론이 투입돼 물품 배송을 한다. 인천시는 100㎏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조해 해상 구조에 필요한 장비·물품을 운반하는 실증을 하고, 울산시는 원자력발전소 재난에 대응한 방호 물품 드론운송 운용모델을 실증한다. 남원시는 오는 10월 국제항공스포츠연맹 드론레이싱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첨단 드론 스포츠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택배를 받기 불편한 도서 지역부터 시작해 도심 내 공원 지역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지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는 드론배송 체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K-드론 배송의 원년"이라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해녀 3대 가족이야기를 다룬 영화 '숨비소리'가 제작된다. 제주도는 영화 제작사 원더필름이 2개월간 제주시 구좌읍과 한경면 등 제주 일원에서 제주해녀를 다루는 영화 '숨비소리'를 촬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숨비소리는 해녀가 물에 떠오를 때 내뱉는 숨소리를 뜻한다. 영화 숨비소리는 제주의 거친 바다를 생업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제주해녀 3대의 삶을 다룬다. 영화의 대부분이 제주도 일대에서 촬영된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받은 이은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인 '수리남'의 프로듀서를 지낸 제주 출신 오현암 PD가 제작에 참여한다. 영화의 주연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선빈이 맡았다. 이선빈은 3대 해녀 중 손녀 구해진 역을 맡아 고뇌하는 청춘의 모습을 연기한다. 제주도는 영화 촬영을 위한 주요 촬영지 섭외, 어촌계 어선 사용 등을 지원한다. 또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에서도 영화 촬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의 독창성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과 외신 취재 등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미분양 주택 증가 등 제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당 695만4000원으로, 서울 922만6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당)는 수도권 646만3000원보다 49만1000원(7.6%), 전국 평균 분양가 472만8000원에 비해 47.1% 높다. 제주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2월 639만2000원과 비교해 56만2000원(8.8%) 올랐다. 또 2014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산출한 '분양가격 지수'는 제주가 전국최고 수준을 보이며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달 제주의 분양 가격 지수는 297.1이다. 부산(208), 대구(207), 울산(206)이 뒤를 이었다. 최근 금리 상승 등과 맞물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제주의 규모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은 60㎡ 이하 738만1000원, 61∼85㎡ 671만3000원, 86∼102㎡ 663만9000원, 102㎡ 초과 694만8000원 등이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주의 주택 미분양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 도내 30세대 이상 아파트 및 다세대주택 등의 미분양 주택은 1780가구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1722가구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967가구, 서귀포시 813가구다. 읍·면의 미분양 주택은 1250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70%를 차지했다. 악성 매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기준 698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전체 평균 분양가를 높인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아파트 분양가로 인해 미분양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재값 등 건축 비용이 높아져 분양가를 마냥 낮출 수는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미분양 주택 증가를 해소하려면 분양가 인하 등 건설사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초혼 연령 상승폭 및 이혼 건수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16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021년 2661건보다 2.1%(57건) 늘어난 2718건이었다. 제주도민의 혼인건수는 ▲2016년 3705건 ▲2017년 3654건 ▲2018년 3638건 ▲2019년 3358 ▲2020년 2981건 ▲2021년 2661건 ▲2022년 2718건 등 2016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말하는 조혼인율은 4.0건으로 세종 4.4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4.1세, 여자가 31.8세다. 서울의 남자 34.2세, 여자 32.2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결혼 연령이 높았다. 전년 대비 초혼 연령은 1년 전보다 각각 0.6세, 0.7세 상승해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국 초혼연령 증가폭 평균은 남자 0.4세, 여자 0.2세다. 이혼 건수 증가폭도 전국 1위를 찍었다. 제주지역 이혼 건수는 ▲2018년 1607건 ▲2019년 1716건 ▲2020년 1744건 ▲2021년 1490건 ▲2022년 1564건 등으로 지난해는 전년 대비 5.0%(74건) 늘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가 늘어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와 충북(0.5%증가) 단 두 곳이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직전해 2.2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0.1%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21년 최저점에 달한 후 1년 새 42% 급증,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전체 혼인 건수 대비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 비중은 △2017년 10.3% △2018년 11.7% △2019년 12.6% △2020년 8.4% △2021년 7.5%로 △2022년 10.4% 등이다.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도 늘었다. 외국인과의 이혼 건수는 2021년 108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17.6%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이혼 건수 중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8.1%로 서울(8.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고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불법으로 영업한 업소들이 적발됐다. 제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자체 단속과 유관기관과의 합동 중점 단속을 통해 미신고 불법 숙박영업 12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중 8건은 형사고발, 나머지 4건은 행정지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은 숙박업소가 아닌 곳에 여행객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는 도민 제보와 공유숙박사이트 모니터링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적발된 미신고 불법 영업소는 단독주택 8곳, 아파트 1곳, 연립주택 1곳, 다가구주택 1곳, 근린생활시설 1곳 등이다. 적발된 곳 모두 온라인 공유숙박 플랫폼을 통해 불법 숙박 영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임대사업자로 신고하고 실제로는 객실 내 청소, 침구류 세탁·교환, 수건·샤워용품 지급 등 단기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업을 하려면 공중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그에 맞는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신고해야 한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제주시 관계자는 "미신고 불법 숙박영업 행위는 시장 질서를 교란할 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며 "온라인 공유숙박 플랫폼 상시 모니터링과 함께 유관기관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봄을 알리는 제16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가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을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열린다.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삼도1동주민센터와 각 자생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열린다. 위원회는 벚꽃길거리 전역에서 다양한 무대공연과 길거리공연,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봄을 맞이하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째날인 24일에는 관내 풍물팀과 지역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농로 벚꽃길을 걷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라인댄스, 숨비민속 무용단, 비보이, 글로리치어리더링 공연 등이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중앙초 학생들의 '우리의 끼' 공연과 왕벚꽃노래자랑 예선전, 비보이공연, 점핑스타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셋째날에는 연꽃무용단 공연과 한국파워점핑, 왕벚꽃노래자랑 본선 등이 펼쳐진다. 그 외 부대행사로는 전농로 벚꽃길 거리에서 길거리공연과 함께 프리마켓, 옛날놀이, 먹거리장터등이 운영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축제기간 3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전농로사거리~남성로터리 구간 교통통제가 이뤄진다"며 "주차 문제 및 행사장 인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함정에서 총기 사고로 해양경찰관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23분께 제주 차귀도 남서쪽 52㎞ 해상에서 해상 사격훈련 중이던 제주해경 소속 3000t급 경비함정에서 경찰관 2명이 총기 사고로 다쳤다. 부상자들은 각각 손과 종아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불발탄 처리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과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이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박해일이 응원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배우 박해일은 캠페인을 통해 “제주4·3은 제주도민들의 힘으로 국가폭력을 극복하고, 해결을 이뤄낸 선도적인 세계적 모범사례”라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평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페인은 20일부터 도·행정시 SNS, JIBS 방송 캠페인, 제주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홍보된다. 박해일 배우는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전 국민적 관심을 당부하며, 4·3종합정보시스템(https://peace43.jeju.go.kr)에서 ‘온라인 응원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응원 캠페인은 지난달 15일부터 운영, 전국적으로 1200여명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지난달 27일 문화재청에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선정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등재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4·3기록물 등재 당위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등 등재 노력을 위해 활동 중에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 희생자 1만4660명 중 생존 희생자는 116명에 불과하다”며 “생존 희생자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선정돼 제주4·3 제75주년에 큰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신임 대표에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이 선출됐다.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지난 17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상임대표에 강호진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호진 상임대표와 함께 김기홍 생드르영농조합법인 전무이사, 이경미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이사장이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또 모두 15명의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됐다. 강호진 신임 상임대표는 “출범 10주년에 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기후위기를 비롯한 지역의 현안과 갈등을 사회적경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제주 공동체 실현’을 결의했다.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성장지원을 비롯한 5대 과제, 14개 세부목표를 설정하고 45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방향으로 ▲법인 출범 10년, 성과를 디딤돌로 다시 출발을 약속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경제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든다 ▲주민과 함께 마을을 활력있게 만드는 사회적경제를 실천한다 ▲사회적경제 연대기금 활성화로 사회적경제 금융을 실천한다 등을 설정했다.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2013년 7월 설립돼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수탁운영을 비롯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통합지원 사업, 사회적경제 금융융자사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낙석 발생으로 임시폐쇄된 제주 만장굴이 2개월여 만에 개방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낙석 발생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임시폐쇄중인 만장굴에서 해빙기 자체 점검을 벌이고, 일부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등 개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낙석 발생 이후 안전진단 전문가 자문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자문 등을 거쳐 입구부터 계단까지 결빙으로 낙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구간에 부직포를 깔았다. 이어 하루 4차례에 걸쳐 육안으로 확인하고 내부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로 구간별 24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벌였다. 다행히 현재까지 낙석 등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유산본부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빙기 이후 일제점검을 한 뒤 개방을 검토하라는 문화재청의 의견에 따라 16일 유산본부 동굴전문가 3명이 현장을 점검, 일부 탈락 위험이 있는 부분을 제거했다. 현장전문가 자문시 동굴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의 동결로 인한 이완으로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감안해 동굴 천정부 의심 부분을 일일이 점검하고, 흔들림이 있는 소규모 암편을 제거했다. 세계유산본부는 개방 전에 다시 한 번 전문가 확인 및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방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개방 전까지 불편 요소를 제거해 안전하게 개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26일 오후 4시10분경 만장굴 입구로부터 약 70m 떨어진 내부지점 2곳에서 길이 최대 7cm 크기의 낙석이 발생했다. 이에 도는 안전을 고려해 긴급 폐쇄가 필요하다고 판단, 안전조치 시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만장굴 탐방로 개방후 첫 사례다. 만장굴은 당초 이달 중 재개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도는 문화재청의 자문에 따라 해빙기가 끝나는 이달 중순까지 모니터링을 벌이고 결과를 검토한 뒤 만장굴 개방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만장굴=화산섬의 탄생과정과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국내 최장의 용암동굴이다. 1970년 천연기념물 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주변 사굴(蛇窟)등 5개의 굴이 뒤섞여 있는 동굴군(群)가운데 대표굴이다. 길이 7.4㎞. 주변굴까지 포함하면 만장굴지대 동굴군의 총연장은 13.4㎞로 추정되고 있다. 한동안 세계 최장의 동굴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최장의 동굴은 미국 켄터키주의 매머스동굴 국립공원내 동굴로 총길이가 560㎞다. 그러나 만장굴이 국내 최장의 용암동굴이자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동굴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동굴학회 등 학계는 만장굴의 생성연대를 40만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층구조가 발달한 용암동굴로서 동굴단면은 세계적일 뿐만 아니라, 동굴 내 용암종유를 비롯하여 용암석순, 용암선반 등 다양한 생성물로 형성돼 있다. 연중 11~21℃의 온도를 유지, 사계절 항상 쾌적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전체 굴 가운데 사굴은 안전사고 우려로 1991년 비공개로 바뀌었고, 만장굴은 1㎞구간 정도를 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갈색머리갈매기'가 국내에서는 처음 포착됐다. 16일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와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갈색머리갈매기 1마리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서귀포항 부근 앞바다에서 날갯짓하거나 수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갈색머리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길이는 40∼45㎝가량이다. 여름에는 머리가 갈색을 띠며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이다. 첫째 날개깃 끝이 검고 흰색의 반점을 띤 특징이 있다. 겨울에는 머리가 흰색으로 바뀌며 눈 옆에 검은 반점이 있다. 국내에서 관찰되는 붉은부리갈매기와 유사하지만, 그에 비해 몸집과 부리가 다소 크고 날개 끝에 흰색 반점이 있다. 갈색머리갈매기는 공식적으로 국내 관찰된 기록이 아직 없다. 갈색머리갈매기를 처음 찾아낸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의 캐나다 출신 레즐리 회원은 "서귀포항을 찾았다가 붉은부리갈매기와 흡사하나 다소 몸집이 크고 눈빛이 다르며 날개에 흰색 반점이 있는 것을 보고 붉은부리갈매기와 다른 종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김은미 제주자연생태공원 박사는 "갈색머리갈매기는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에서 번식하고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겨울을 지내는 종"이라며 "동아시아에서는 대만, 일본 등에서 몇 번 관찰 기록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갈색머리갈매기가 관찰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갈색머리갈매기는 무리에서 홀로 떨어진 '길잃은새'이며 제주에서 겨울을 지낸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