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쯤 온평포구 동쪽 약 6km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4.52t, 승선원 2명)가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 타고 있던 50대 선장과 선원 등 2명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해상에 떠 있다가 인근 어선에 무사히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은 사고 해역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으며 이 사고로 인한 해양오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갑자기 기관실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확인해 보니 침수 중이었다"는 선장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남성을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제주시 이도1동 편도 2차선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B씨를 깔고 지나갔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가 도로에 누워있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에서 수년간 노인 수백명에게 불법 치과 의료행위를 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8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6억93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6년 동안 자신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1층에서 300여명을 상대로 무면허 치과 의료행위를 해 이 과정에서 약 7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치과 진료에 필요한 엑스레이 장비와 치료 전용 의자 등 의료시설·장비를 갖추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진료해주겠다'며 무면허 진료행위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장기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진료실과 작업실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이 놓여있었다. 의료용품이 노후화돼있는 등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에 환자들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압수수색 집행 직후 제주도를 벗어나 다른 사람 이름으로 차량과 핸드폰을 사용하며 1년여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1월 붙잡혔다. 재판부는 범죄 수익과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실시 예정인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으로 나뉜 영유아 교육·보육체계 통합) 정책 추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 유보통합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책 안착을 위해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도내 공·사립 유치원·어린이집 교원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인 유레카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 내용은 유보통합에 대한 인식, 보육·교육과정 운영, 교사 자격, 양성기관, 유보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점 등이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일 자로 사무관 1명, 장학사 1명, 주무관 2명 등 모두 4명으로 구성한 유보통합팀을 신설해 보육업무 이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청소년들로 구성된 드론축구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준우승 성적을 얻었다. 제주도는 제주인드론(jejuindrone)팀이 지난 7일 '2024 싱가포르 드론축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인드론팀은 이복헌(제주드론산업협회 이사) 단장과 차영민(사대부고3), 유시호(한국국제학교12), 배정원(한국국제학교12), 김준혁(오현고1), 이승헌(신엄중3), 박중화(조천중3) 등 6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해 제2회 제주컵 드론축구대회에서 우승한 팀이다. 5명의 선수가 한 팀을 구성하는 드론축구는 드론을 활용한 신개념 레포츠다. 축구공 모양의 드론을 3m 높이의 원형 골대에 넣어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제주인드론팀은 지름 20㎝의 축구공 모양 드론으로 경기를 벌이는 클래스20에 참가했다. 선수들이 드론 운영을 통한 경기는 물론 드론 조립, 컴퓨터 세팅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이복헌 단장은 "짧게는 1년 반부터 길게는 8년까지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하나하나 발로 뛰며 힘쓴 결과,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드론이 좋아서 시작한 선수들이 드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8개 팀이 참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출신 총선 주자들의 중간 성적표가 나왔다. 여·야 본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기대와 환호, 탄식과 비애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4·10 총선고지를 향한 제주출신 후보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제주와 연고관계 후보들은 모두 9명이다. 국민의힘이 3명, 더불어민주당이 6명이다. 5명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고, 3명이 중도하차했다. 1명은 더 두고봐야 한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원희룡 전 제주지사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쳐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로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았다. 상대는 야당의 대표 이재명 의원. 전국적 이슈로 떠오른 빅매치의 결과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탄압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행보도 핫 이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부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병 선거구에서 현역인 정춘숙 국회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파란이었다. 부모가 제주시 우도면 출신인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자신의 지역구 부산시 해운대구을이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을 지역위원장인 윤준호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현지 정가에선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 특성상 김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부친이 서귀포시 출신인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서울시 강남구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영호 의원이 당내 경쟁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국민공천지역’으로 해당 선거구를 지정, 결론은 오는 15일 나온다. 추자도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경남 김해시을 선거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제주의 사위로 알려진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는 경기도 고양시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단수공천을 받았다. 지난 선거에서도 과반 득표한 현역 의원으로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모두가 승승장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건 아니다. 어이없게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결국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제주시 건입동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경기도 고양시갑지역위원장은 해당 선거구에서 김성회 정치연구소Y 소장과의 경선 맞대결에서 패배, 본선행이 좌절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송지원 예비후보도 분루를 삼켰다. 현역인 김주영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에너지특보로 현지에서 이름을 날렸던 제주출신 김형근 예비후보는 울산 남구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경선 문턱도 밟지 못하고 어이없게 ‘컷오프’됐다. 본선으로 직행한 후보 6명의 최종 성적표가 기다려지는 시점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고품질 흑돼지고기 생산과 인공수정용 흑돼지 수퇘지 확보를 위해 미국산 흑돼지 품종(버크셔) 씨돼지와 고능력 씨돼지(두록) 등 모두 70마리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축산진흥원은 다음달 미국 현지농장을 방문해 개체능력과 외모, 혈통 검증과정을 거쳐 유전 능력이 뛰어난 씨돼지를 선발할 계획이다. 도입할 씨돼지 품종은 도내 흑돼지 품종 수요 충족을 위해 미국산 흑돼지 품종 버크셔 50마리(암 40, 수 10)와 일반 제주산 비육돈 생산용 씨돼지 두록 20마리(암 10, 수 10)다. 오는 5월에 현지에서 선발된 씨돼지들은 질병검사 등을 거쳐 6월 직항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다. 농림축산검역 검사본부 제주지역 검역검사소 용강계류장에서 15일간 국내 검역 후 축산진흥원에 입식된다. 축산진흥원은 이번에 도입하는 외국산 원종돈을 활용한 후대축 생산 및 선발을 거쳐 양돈농가에 흑돼지 생산용 씨돼지 등 1000마리와 제주산 돈육 생산용 액상정액 9만팩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과 광주5·18 등 국가적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하는 연극이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 순회공연을 나선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는 오는 16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국가적 참사 희생자의 실제 가족들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 연극 '사난 살주'를 초연한다고 8일 밝혔다. '사난 살주'는 '살아있으니 살아간다'는 뜻의 제주어 표현이다. 연극에는 10세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 8세에 11세 형을 잃은 소년, 18년 고이 키운 딸을 잃은 아버지, 30세 아들을 잃은 어머니 등이 출연한다. 제주 출신의 현애란 배우, 광주 출신의 김호준 배우, 세월호 참사 유가족 문종택 씨,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이기자 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기획과 연출은 '이녁', '사랑 혹은 사랑법' 등으로 10년째 제주의 아픈 역사를 무대에서 탐구해온 방은미씨가 맡았다. 방은미씨는 "불행한 사태로 가신 분들의 한 맺힌 눈물을 닦아주고, 억장 무너지는 좌절과 외로움, 절망을 겪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 진혼의 마당을 마련해 공감과 격려, 연대와 희망을 나누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전환하는 해법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는 제주 공연에 이어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올해 문화갤러리 두 번째 기획전시로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김하영 작가의 ‘LOOK INTO-들여다봄’전을 연다. 김하영 작가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녀들과 소통하며 해녀문화, 바다환경, 업사이클링 분야에서 교육, 전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 겸 문화기획자다. 이번 전시는 해녀물질을 오랫동안 들여다본 작가가 붓 대신 해녀들이 쓰던 낡은 수경, 빗창, 까꾸리, 오리발 등 물질도구를 이용해 해녀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콜라주 작품 10여점을 선보인다. ‘물꽃을 찾아서’라는 작품은 오리발에 물감을 부어 캔버스에 흘려 바탕을 표현했다. 또 해녀들이 가져다 준 치마, 커튼, 이불의 꽃을 오려붙여 바다속 꽃밭을 탄생시켰다. 작품에 활용된 오리발, 빗창, 까꾸리 등 물질도구도 예술적 쓰임을 부각해 함께 전시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생생한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낡은 해녀도구를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작가의 혼이 담긴 전시”라며 “해녀박물관에서 다양한 작품전시로 해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가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쓰인 'riot'(폭동)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과거 이념 대립 와중에 극우보수세력에 의해 쓰이던 '폭동'이 영문명으로 번역된 걸 문제삼았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쓰인 부적절한 용어를 수정할 것을 한국법제연구원에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도의회 4·3특별위원회의 한권 위원장과 고의숙 위원은 하루 전인 5일 한국법제연구원을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영문법률에 사용된 'riot'(폭동) 용어를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4·3특위는 건의문을 통해 역사왜곡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조례 제정 등 제도 마련과 함께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 즉 정명(正名)을 위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4‧3특별법 영문법률에 ‘riot(폭동)’가 쓰이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문제는 지난 1월에 마련한 ‘제7회 4‧3정담회 제주4‧3 신진학자 미래과제 연구결과 공유회’에서 제기됐다. 4·3특위는 "'riot'라는 단어는 역사 왜곡 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공식적인 영문 법령을 제공하는 한국법제연구원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해 해당 단어를 수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개별법령에 사용된 영어 단어를 법 제정 취지와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았던 점을 양해 바란다"며 "수정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수정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법제연구원은 법령번역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법률의 영문번역 법률을 제공하고 있는 국책연구원이다. 현재 4·3특별법 제2조 제1항 제주4·3사건의 정의 조문 중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를 'the riot that arose on April 3, 1948'로 번역한 영문법률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도의회 여성의원들이 8일 116주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항일독립운동가 김시숙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지지·촉구했다. 강성의·강하영·고의숙·김경미·박두화·원화자·이경심·이승아·홍인숙 등 9명의 제주도의원은 "일제의 폭압에 맞선 항일운동가 김시숙 선생을 제주여성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려야 한다"며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 김시숙 선생의 공훈을 발굴해 현재 서훈 신청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숙(金時淑, 1880∼1933) 선생은 1920년 제주여자청년회 조직 활동을 시작으로 1927년 야학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재일여공소비조합 회장을 맡아 여공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생존권 투쟁을 벌인 그는 재일본여공노동소비조합을 창설해 사업주의 착취에 맞섰고,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신진회에 가입해 항일투쟁에 적극 나서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강성의 의원 등 8명의 여성 도의원들은 "앞으로도 독립운동의 행적은 확인됐지만 그 후손을 찾을 수 없거나 사후 행적이 밝혀지지 않아 잊힌 제주여성인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서훈 신청을 통해 세상에 알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설날 당일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무인점포를 돌며 금품을 턴 10대 중·고교생들이 경찰 수사를 받는 동안 또 범죄를 저질렀다. 오토바이를 훔쳐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결국 구속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과 B군 등 제주지역 중·고교생 4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A군 등 4명은 설날인 지난달 10일 헬멧과 넥워머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제주시내 무인으로 운영되는 오락실과 편의점, 빨래방 등 모두 7곳을 돌며 현금 5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2명은 가위로 현금통이나 금고 등을 열어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돈은 생활비로 썼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13일 제주시내에서 A군을 잡아 구속한 데 이어 서울로 도주했던 B군 등 나머지 3명도 차례로 검거해 구속했다. 조사결과 나중에 잡힌 B군 등 3명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다. 제주시내 거리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로 모는 등 또 다시 수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가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CCTV 설치 등 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점포에 보관하는 현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무인점포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