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혀있는 듯 보이나 결코 그렇지 않다. 그저 차마 못내 드러내지 못했을 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그렇듯.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가 있는 한 여성이 끝내 꿋꿋이 삶을 털어냈다. 스스로의 삶을 일기 형식의 그림으로 풀어냈다. 제주 출신 김현정(29)씨가 오는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3전시실에서 여는 '바람의 빛깔, 나의 일기를 그리다' 개인 전시회. 김씨는 일상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관심에 대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가족은 ASD 장애를 겪는 특별한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가슴 절절한 사연이 소개된다. 그림에는 물건을 정렬하는 모습, 특별한 소리에 과민한 행동,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의사소통의 한계, 다른 사람과 눈맞춤이나 상호작용의 어려움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건 어려움일 뿐 모자란 것도, 부족한 것도, 따지고 보면 장애도 아닌 것을! 김씨 가족은 자폐증의 다양한 증상이 이해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실 공간을 직접 구현했다고 전했다. 전시를 보러 온 한 심리학자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감동적인 그림이고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고 술회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들이 많았었는데, 여기 그림은 쉽게 이해가 되면서 뭉클함을 갖게 한다”고 감동을 전했다.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다. 전 연령 입장이 가능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섰다가 실종 신고된 80대 여성이 하루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9일 낮 12시 55분께 전날 실종신고 된 80대 여성 A씨가 가족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연락을 했다. A씨는 전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남송이오름 인근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가족과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A씨는 오름에서 동쪽으로 2㎞ 떨어진 상점을 찾아 가족에 연락했으며, 외출 당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갔지만 배터리가 방전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양호한 건강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군, 행정시는 140여명을 투입해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다. 제주에서는 봄철을 맞아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60대 남성 B씨는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실종 신고 나흘 만인 5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에는 제주시에서 60대 여성 C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기도 했다. 제주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 애월항 해상으로 추락한 차 안에서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5분께 제주시 애월항 수중에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안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애초 해양오염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하던 중 수중에서 차량을 찾았고, 이어 차 안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이 차량은 약 2주 전에 해상으로 추락했다. 차주는 6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세계중요농어업유산인 제주해녀어업의 전승을 위해 제주 동부권에 해녀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현재 운영 중인 서부권(한수풀해녀학교)과 남부권(법환좀녀마을해녀학교)의 해녀학교에 이어 제주 동부권에도 해녀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해녀학교에서 교육받은 23명이 어촌계에 가입, 해녀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신규 해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초기 정착금 지원 연령을 현재 40세 미만에서 50세 미만으로 확대한다. 해녀 활동을 시작할 때 잠수복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예비 해녀가 어촌계 적응 기간에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수협과 어촌계 가입절차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건소·소방 협업으로 어촌계별 찾아가는 해녀 건강증진·안전교육을 강화한다. 해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특수 건강진단검진비 지원과 어업작업 시 재해를 보장하기 위한 안전보험 가입비도 지원한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잠수 시 심박도, 위치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 보급 확대 등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으로 해녀 건강증진과 안전사고 예방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는 지난해 기준 2838명으로 전년(3226명) 대비 11.9% 감소했다. 이 중 70세 이상 비율이 60.3%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하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도·행정시·유관기관 및 단체가 한 뜻으로 신규해녀 양성대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주해녀의 명맥을 잇고 해녀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월세 인상 문제로 말다툼하다 여관 주인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70대가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한 여관에서 쇠로 된 둔기로 60대 여관 주인의 머리를 때려 다치게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관에 장기 투숙중인 A씨는 주인이 월세 인상을 요구하자 말다툼하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여관 주인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가서 편히 살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 서귀포에서 고사리 채취를 하러 들판에 나선 80대 여성이 실종됐다. 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80대 여성 A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전날 오후 6시 43분께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군, 행정시는 140여명을 투입해 실종 신고된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앞서 60대 남성 B씨도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5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실종 4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에는 제주시에서 60대 여성 C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기도 했다. 제주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훼손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선거인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6일 제주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투표함에 투입하기 전 사전투표사무원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투표지에 기표를 잘못했다고 교체를 요구했다가 투표용지 재발급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자 투표지를 찢어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거인 B씨는 6일 제주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용지나 투표지 등을 훼손한 사람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으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오는 10일 선거일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하고, 투표 질서를 방해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아내가 경찰에 검거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차량에 경찰을 비난하는 페인트 글씨를 써 몰고 다닌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검은색 스프레이로 차량 번호판을 칠하고 노란색 스프레이로 '감금', '납치', '동부경찰서', '조현병 환자' 등의 글씨를 칠한 자신의 SM3 전기차를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시 아라동에서 출발해 약 40분간 시내에서 차를 몰다 제주동부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10분 넘게 버티다 결국 차량 유리창을 깬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서 A씨는 "아내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된 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 아내인 30대 B씨는 지난 6일 제주 시내에 주차된 다른 사람의 차량 위에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차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A씨는 아내가 타고 있던 순찰차 뒤를 차로 쫓으며 들이받을 것처럼 위협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올해만 60건 넘는 허위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9일 오전 11시 27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등반하던 70대 여성 A씨가 중간 휴게소(500m 지점)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닥터헬기를 이용해 낮 12시 25분께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제주시 내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제주도의회는 8일 제주도지사로부터 강기탁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돼 제주특별법 제43조 제4항에 따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경학 의장은 감사위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심사하기 위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날부터 2일 이내에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각 상임위원회별로 1명씩 추천을 받고, 추천받은 6명을 포함한 7명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을 선임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는 제426회 임시회 회기 중인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임명동의안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심사경과보고서를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오는 26일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해 처리하게 된다. 감사위원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중 유일하게 제주특별법 제131조 제5항에 따라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임명할 수 있다. 강기탁(56) 감사위원장 후보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차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 왔다. 2011년 귀향한 뒤 2018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당내 후보경선에서 탈락했다. 2021년엔 차관급인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에 선임됐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피해 지원 대책을 점검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독립 국가기구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초소형 위성 생산 시설인 한화시스템의 제주 한화우주센터가 이달 말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화우주센터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이달 착공식을 갖는다. 한화우주센터에는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조성된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이다. 한화우주센터 1동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514.3㎡, 연면적 1만6177.8㎡ 규모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소형 위성을 조립하게 된다. 한화우주센터는 위성 관련 연구소 개념도 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서 생산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초소형 위성은 스페이스X(미국 우주탐사 기업)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활용되는 등 우주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와 개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제품군이다. 도는 한화우주센터 조성으로 직접 고용인원이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우주센터 착공에 이어 우주 관련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발사체 공장 준공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2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국내 첫 민간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블루웨일1' 상단을 제주에서 쏘아 올렸다. 오는 6월에도 제주에서 로켓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국가우주종합계획'에 제주의 계획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 모습을 드러내고 내년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하원테크노캠퍼스를 기회발전특구 제도를 활용해 산업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도는 조만간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에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규제 특례를 신청하는 등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 기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있다. 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것만으로도 기업에 소득세·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서귀포시 옛 탐라대 부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총 부지가 34만㎡가량이다. 한화시스템과 페리지에어로시스템 외에 컨텍 등 우주 관련 기업들이 이곳에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재단법인 고·양·부 삼성사재단은 제30회 탐라문화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강문칠 전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과 강정효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강문칠 전 회장은 수십 년간 제주어 가사로 된 합창곡 120곡과 제주어 뮤지컬을 만드는 등 제주어로 된 음악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정효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40년 가까이 한라산, 무속, 4·3 등과 관련된 19회에 걸친 사진전과 10여 권의 개인 저술, 20여 권의 공동 집필을 통해 탐라문화의 계승과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전 삼성혈에서 열린다. 탐라문화상은 문화예술 부문과 효행 부문으로 나뉘는데 올해 효행 부분 신청자는 없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