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오는 3월7일 오후 3시 제주 탐라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문 의원은 출마회견을 빌어 현재 제주의 민생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회복과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민이 삶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외 없는 따뜻한 제주 공동체’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 측은 출마선언 장소로 탐라문화광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주의 역사와 삶이 응축된 원도심 현장에서 도민과 직접 호흡하며, 정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비서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국회의원을 역임한 문 의원은 본인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국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향후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합을 맞춰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익 중심의 ‘제주 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마선언 현장에는 민주당 친명계 핵심 의원들과 혁신포럼 소속 전문가 그룹 , 제주 지역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문 의원 조직의 세를 과시하고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문대림 의원의 도지사 출마 선언은 위기에 처한 제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검증된 정책 실행력을 바탕으로 도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6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저녁 사이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이날 늦은 밤부터 27일 낮 사이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2∼16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500m 안팎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해안과 추자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겠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완벽한 석다도(石多島)다. 사방이 온통 돌 천지인 ‘돌의 나라’다. 화산섬 제주는 돌 문화가 섬 문화의 핵심이다. 지천에 널린 제주 돌은 예전부터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 전반에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들어냈다. 제주 사람들은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간다. 돌 구들장 위에서 태어나 산 담에 둘러싸인 묘에 묻혔다. 소금 생산도 갯벌이 아닌 돌바닥 위 돌 염전에서 이루어졌다. 옛 제주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다 ‘돌챙이(석수장이)’ 기질을 타고났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신생대 제4기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신생대 제3기 말 용암이 바다에서 분출되기 시작해 제4기 동안 화산활동이 계속됐다. 모두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 분출이 관찰됐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는 '돌 박물관'이다. 섬은 산과 들은 물론 바다까지도 온통 돌밭이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된 김상헌이 쓴 『남사록』(1601년) 풍물 편에는 '제주 땅에는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하다. 흙의 성질은 부박(浮薄)하고, 건조하며 밭을 개간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달리게 해서 밟아줘야만 한다. 흙 속에 몇 치만 들어가도 모두 바위와 돌이니 그래서 깊이 밭을 갈 수가 없습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화산 분출의 산물인 제주에는 돌무더기가 산재하고 바람이 많아 농업 활동을 하기 힘든 척박한 환경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밭에 들어와 애써 키운 농작물을 훼손하는 짐승이나 가축도 골치였다. 너도나도 오래전부터 돌담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 제주 돌담은 쌓은 모양에 따라 외담, 접담, 잣벡담(잣길)으로 구분한다. 위치에 따라 초가 외벽 축담, 집 주변 울담, 집으로 들어가는 올렛담, 밭과 밭 사이 경계는 물론 소나 말 등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밭담, 해안가 원담(돌 그물), 목장에 두른 잣 성과 캣담, 무덤을 보호하는 산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주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제주 돌은 해녀들의 오랜 해방구 ‘불턱’이 되기도 하고 옛 군사 방어용이던 진성(鎭城)과 환해(環海)장성이 되기도 했다. “도로변의 돌담, 집과 집을 구획하는 울담, 밭과 밭을 구획하는 밭담 등은 제주만의 명물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루마니아의 작가 게오르규 신부가 1974년 제주 방문했을 때 제주의 돌 경관을 예찬하며 남긴 소감이다. 요즘에도 제주의 산 담이나 원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 문화관광부는 2006년 한국의 거주 생활 부문에서 제주 돌담을 ‘100대 민족문화 상징'으로 선정했다. 제주 밭담은 제주인이 척박한 자연환경과 맞서 일궈 온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농업 유산이다. 바람결을 따른 곡선과 현무암의 검은색은 제주 섬의 선과 색을 대표하는 제주 미학의 정수이다. 제주 돌담은 바람을 막지 않는다. 바람을 솎아주고 가는 길을 내준다. 얼핏 대충 쌓은 듯 보이는 울퉁불퉁 구멍 숭숭한 제주 돌담은 거친 바람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멋이 담겨있다. 밭담은 제주 전역에 다 있다. 시커먼 제주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 돌담의 총길이는 3만6000여㎞이다. 이 중 밭담은 2만2000여㎞로 추정된다. 이처럼 끝없이 이어진 제주 돌담을 현무암같이 검은 흑룡의 꿈틀거리는 모습 같다고 해서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 부른다. 2013년 제주 밭담이 국내 최초로 국가중요농업유산 제2호로 등재되었으며, 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제주에서는 매년 9월 제주 밭담을 대내·외에 알리고 농업 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며, 후세에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주 밭담 축제’가 개최된다. 밭담 길 걷기, 밭담 쌓기 체험, 밭담 그리기, 밭담 사진 전시 등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밭담 체험은 밭담 교육과 빙떡 만들기 체험, 밭담 쌓기, 불 턱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밭담 쌓기 체험 시에는 평생 돌을 쌓으며 살아온 제주의 숨은 ‘돌챙이(석공)’들이 나와 직접 사라져가는 밭담 쌓기 기술을 전수한다. 지금도 제주 곳곳에는 돌담 장인, 원담 장인,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비석돌 장인, 비석 각자 장인, 초가장 축담 장인, 거욱대 장인, 돌 ‘벌르는’ 장인, 돌하르방 조각장인, 옹기 돌가마 장인, 돌담 장인 등 제주의 전통 석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숨은 고수가 많다. 2023년 조환진 돌담 장인(1974년생)이 펴낸 『제주 돌챙이』에서는 제주도 돌 문화의 최전선을 지켜온 이들 12명의 삶과 일을 문답식으로 쉽게 정리해 놓고 있다. 지난해 조환진 장인을 만나자마자 나는 거친 ‘돌챙이’ 일을 하면서도 제주 석공 장인들의 삶과 일을 기록하고 책자로 만든 그에게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수줍어하며, 서양사를 전공한 그가 아버지를 이어 2대째 석공을 하는 사연을 자세히 말했다. 그는 고 송성대 교수의 권유로 제주대학교 지리학과 대학원에 진학,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실 제주 돌담을 ‘흑룡만리’라고 처음 이름한 사람이 바로 고 송성대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다. “제주 돌담은 제주 사람과 많이 닮았다. 투박하고 언뜻 거칠어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스럽다. 막히지 않고 여유롭다. 원래 제주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 집 울타리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돌 다루는 솜씨가 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이후 아파트 문화가 보급되면서 이제는 사라졌다. 지금은 이를 가르쳐 주는 데도 없다.” 제주에서 현재 유일하게 돌담 교육을 제공하는 제주시 한림읍 ‘돌빛나 예술학교’ 교장 조환진 돌담 장인의 주장이다. 조 장인은 학교를 시작하면서 '돌담 쌓는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전문 직업인 양성 보다 자기 집 울담이나 밭담이 무너지면 스스로 쌓을 수 있게 가르치자는 취지였다. 50년 전 부모님을 도와 감귤 과수원을 조성하기 위해 밭담을 쌓던 때가 떠올라 나 역시 깊게 공감이 갔다. 2023년 조환진 장인과 제주 석공들이 이탈리아 ‘사시 에 논 솔로(Sassi e Non Solo)’ 축제에 참가하여 해외 석공들과 실력을 겨뤘다고 한다. 제주 석공들은 규정된 돌담 상부에 높이 40㎝ 돌하르방을 넣었다. 돌담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제주 돌담의 특성을 알리는 기회였다. 이어 제주 석공들은 아일랜드 도네갈 지역에서 열리는 ‘돌 축제’에 참가했다. 도네갈 시내 성당 앞에 1.4m 높이 돌하르방을 세우고 주변에 돌담을 쌓았다. 도네갈은 제주시 한림읍 ‘성 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제주 지역에 큰 공헌을 하고, 2018년 선종한 패트릭 J. 맥그린치 신부의 고향이어서 의미가 더 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진관훈은? =서귀포 출생, 동국대 경제학 박사(1999), 공주대 사회복지학 박사(2011).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정책특보를 역임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제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지식산업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제주의 경제변동』(2004), 『오달진 근대제주』(2019),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2021), 『제주의 화전생활사』(2022) 등이 있다.
제주도의회 고태민 의원(애월읍 갑·국민의힘·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다가오는 6·3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도의회 기자실에서 “오랜 숙고 끝에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개인의 정치적 행보보다 애월과 제주의 미래가 우선이라는 원칙 앞에서 물러서는 결단이 공동체를 위한 더 큰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저를 낳고 길러준 고향 애월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들어섰다”며 "'애월읍을 새롭게 읍민을 신나게'라는 기치를 내걸고 농업·농촌 현안 해결과 지역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특히 농촌 인력난 해소, 비료값 부담 완화, 감귤 가격 안정, 애월항과 도로망 확충, 주거환경 개선 등 크고 작은 현안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현장을 누볐다고 전했다. 고 위원장은 “도의원으로서 제 기준은 늘 도민이었고, 방향은 언제나 제주와 애월이었다”며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애월을 향한 진심만큼은 한 순간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더 이루고 싶은 과제도, 끝까지 매듭짓고 싶은 일도 남아 있지만 지역의 더 큰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또 다른 시각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면 출신인 고 위원장(70)은 구엄초, 애월중, 애월상고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아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일반경영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애월읍장, 제주시 농수축경제국장,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서기관) 등을 역임했다. 정년을 3년 정도 남긴 2014년 1월 명예퇴직을 했다. 퇴직 후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제주도의회 제16선거구 애월읍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2017년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8년에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강성균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고 위원장은 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제주도의회 제주시 애월읍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제12대 도의회에서 후반기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시는 애월읍 노꼬메오름 일대 자연환경 보호와 탐방 편의를 위해 '노꼬메오름 국가생태탐방로'를 본격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노꼬메오름은 화산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독특한 지형과 완만한 능선이 어우러진 제주 서쪽의 대표 자연경관지다. 고요한 풍경과 탁 트인 자연이 관광객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해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탐방로를 기반으로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정비해 방문객의 안전한 탐방환경을 마련하고 오름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 대상 구간은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을 연결하는 총 9.43㎞로,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보행매트 7.29㎞ 정비, 타이어매트 1.71㎞ 철거, 침목계단 763개 정비, 벤치형 포토존 2곳 설치, 의자·종합안내판·방향표지판·로프 펜스 등 시설 정비 등이다. 시는 2024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국고보조 공모사업을 신청해 그해 12월 사업에 선정되면서 2025∼2026년 2개년도에 걸친 총사업비 18억원(국비 9억원, 도비 9억원)을 확보했다. 제주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행정협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달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탐방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24일 성명을 내고 "문대림 후보는 불공정했던 과거행태에 대해 도민들께 책임지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문 전 실장은 "제주도지사는 7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중앙정부 및 공직사회와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며 "그러나 문 의원이 걸어온 과거의 행적들은 과연 그에게 이러한 공적 책임을 맡길 수 있는지 깊은 의구심을 갖게한다"고 비판했다. 문 전 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사적인 전화 통화 녹음을 외부에 공개한 '녹음 폭로 사건'을 언급하며 "사적인 신뢰마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용하는 모습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에 미달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특정 선거에서의 불출마 선언 번복, 당의 결정에 불복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문 후보의 정치 이력은 본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도민과의 약속과 신의를 저버린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실장은 "문 의원은 단 한 번도 도민들 앞에 진심 어린 사과나 책임 있는 성찰의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반성 없는 과거는 반복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실장은 "문 의원은 본인의 비도덕적 행적과 불공정했던 과거 행태들에 대해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며 "아울러 제주 도정의 품격을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말고, 스스로의 정치적 행보에 책임을 지는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028년 자치경찰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제주자치경찰단이 주민안전과 관광, 교통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무에 더욱 집중한다. 1112 신고도 국가경찰과 공동대응 체제로 전환한다. 제주도와 제주경찰청은 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경찰청 간 사무분장 및 사무수행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국가경찰인 제주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소속인 제주자치경찰단은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의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에 따라 기관 간 사무분장과 협력체계를 규정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된 협약을 12년 만에 개정했다. 개정 협약은 자치경찰제 전면시행에 대비해 제주형 자치경찰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국가·자치경찰이 공동 책임기관으로서 지역 안전을 함께 담당하는 협업구조를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제주자치경찰단은 활동 목표를 지역안전지수 향상, 관광치안 강화, 교통사고 예방 등으로 구체화했다. 중점 수행 업무도 자치경찰단 도입 초기 재래시장과 관광지, 공·항만, 한라산 등 '장소' 중심 체계에서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 중심 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자치경찰단의 사무는 재해·재난 발생시 긴급 구조·지원활동, 학교안전경찰관 상주 배치, 공항만 등 관광지 내 교통안전·기초질서 확립활동 및 불법관광영업 지도 단속, 고정식·이동식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및 운용, 문화축제·체육행사 등 지역행사장에서의 교통안전 활동 및 지역경비에 관한 사무 등 17개다. 또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지역 치안 안전의 공동 책임기관으로 명시하고, 상호 협조와 인력 지원은 물론 자치경찰제 전면시행 대비 교육과 업무역량 강화 협력을 계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112신고 처리 과정 등에서 기관 간 요청이 있을 경우 공동 대응하도록 규정해 사무 중복으로 인한 혼선과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양 기관은 급변하는 치안환경과 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1년마다 협약 개정 필요성을 검토하는 제도적 장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번 협약 개정은 양 기관이 6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와 의견 교환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달 5일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의견 수렴과 수정 반영을 거쳐 같은 달 23일 최종 확정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가 만들어 온 사무분장과 자치경찰 영역 확대 경험이 국가 차원 자치경찰제 이원화의 모델과 기준이 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치경찰제가 전면 도입되고, 제주가 걸어온 자치경찰의 길이 다시 한번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협약 개정으로 미시적으로는 치안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져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안전 확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시적으로도 자치경찰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자치제 시행에 따라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국가경찰에 집중된 경찰 권력을 분산시키면서 경찰이 아닌 주민의 시각에 맞는 치안 서비스, 즉 납세자이자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창설됐다. 이후 16년 후인 2021년 7월 1일 자치경찰제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다. 이어 2028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서 설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1억원이 넘는 돈을 뜯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연을 이렇다. 지난달 8일 오전 10시 11분께 50대 직장인 A씨에게 택배기사로부터 전화 한 통화가 걸려 왔다. 서울에서 30대 아들이 엄마 대신 신용카드를 수령한다고 해서 배송 확인차 연락했다는 것이다. 카드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택배직원은 "빨리 NH농협카드로 전화해서 명의도용 당했다고 취소 접수하라"고 말하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덜컥 겁이 난 A씨는 곧바로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했고 여직원과 통화했다. 해당 여직원은 "누군가 A씨의 명의로 온라인 예금상품에 가입했고 신용카드 발급 신청도 이뤄졌다"며 개인정보 유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팀뷰어' 등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앱을 설치하는 순간 비극이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소속 직원과 서울지방검찰청 소속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전화가 걸려 왔고, A씨가 "금융사기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들은 한술 더 떠 "불법을 저지른 은행직원을 색출할 목적"이라며 수사에 협조하도록 강요했고 이어 유명 메신저 서비스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에게 "위장수사를 위해 대출을 받으라"고 종용했다. A씨는 1월 14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로부터 1억2500만원을 대출해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은 수사 내용을 외부에 발설해선 안 된다는 자필각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A씨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완전히 세뇌시켰다. A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사실을 깨닫기까지는 한 달가량이나 걸렸다. 설을 앞둔 지난 11일 메신저 방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모두 사라진 뒤였다. A씨는 이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을 때 불법 금융사기 피해 신고번호인 '1332'(금융감독원)가 휴대전화에 찍혀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했다. 중간중간에도 꼼꼼히 번호를 확인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뉴스에서나 봤던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내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피해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피해액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3년 107억원(386건), 2024년 122억원(326건), 2025년 159억원(343건) 등이다. 경찰은 "카드발급·대출 등으로 접근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내 고액 피해 사례를 보면 신용카드 고객센터나 금감원, 검찰을 사칭해 돈을 송금하도록 한 후 빼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카드 대금 납입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니 계좌에 있는 돈을 송금하라"는 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사례와 같이 범죄에 이용된 계좌 수사 과정에서 대출하지 못하도록 막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보고 만약 대출이 되면 국고 안전계좌로 송금해야 한다고 속여 대출을 실행시킨 사례도 적지 않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수사 기관 직원을 사칭하기 전 카드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발급받지도 않은 카드가 발급됐다고 속이는 등 치밀함을 보인다.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 관계자라며 걸려 온 전화에 대해서는 일단 상대방의 소속·직위·이름과 함께 직통 전화번호를 물어본 뒤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끊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현금지급기를 이용해 세금이나 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거나 계좌 안전조치를 취해주겠다며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경우도 100% 사기다. 은행, 법원, 검찰, 경찰, 국세청, 금감원, 우체국, 건강보험공단, 통신회사, 카드회사 등 그 어느 곳도 현금지급기를 통해 돈을 환급해주지 않는다. 출처 불명의 문자메시지나 유선으로 휴대전화 앱 설치를 요청받는 경우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 스팸 전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각종 스팸 번호를 차단할 수 있는 스팸 차단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문자에 URL이 포함된 경우에는 위험도를 탐지해 보여주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상담을 하고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는 순간 보이스피싱 먹잇감이 되는 것"이라며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들의 수법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명의도용, 저금리 대출, 신용등급 상향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연합뉴스]
어린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에 감겨 등지느러미 대부분이 잘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해양생물 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등지느러미와 몸통에 폐어구가 걸린 어린 남방큰돌고래 '쌘돌이'가 발견됐다. 쌘돌이는 지난 13일에는 등지느러미가 약 절반 정도 잘린 상태였고, 열흘만인 22일 발견 당시에는 80∼90% 가량 잘린 상태였다. 현재 다른 남방큰돌고래와는 확연히 다르게 움직임이 느리고 깊이 잠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쌘돌이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폐어구가 몸에 감겨 있었지만, 당시는 등지느러미가 잘려져 있지 않았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대로 폐어구가 감긴 채 놔두면 등지느러미 전체가 잘려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등지느러미의 폐어구가 떨어지더라도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와 배 쪽까지 폐어구가 얽혀 있어 지속해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도는 현재 돌고래 구조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구조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쌘돌이는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가 붙인 이름이다. 앞서 제주 바다에서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행운이 등이 폐어구에 걸려 위태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된 바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4일 제주에는 오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26일까지 20∼80㎜다.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강하게 불며 제주 전역에 이날 오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는 곳이 있겠다. 낮은 구름의 영향을 받는 중산간 이상의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500m 안팎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25일 아침과 26일 밤 시간대에도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에서는 제주도 동부 앞바다와 제주도 먼바다에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매우 높겠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9∼15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와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적립률을 2월 한달간 역대 최고 수준인 20%로 올리자 소비 진작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탐나는전 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발행액은 638억원, 사용액은 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적립률 10% 적용 시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발행액은 약 3배, 일평균 사용액은 약 2.6배 늘었다. 특히 전체 결제액의 56%는 연 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15%는 연 매출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각각 사용되는 등 소비 증가의 혜택이 영세 소상공인에게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27.2%), 판매업(24.7%), 학원·교육기관(15.2%), 보건·리빙(14.9%), 식료품(14.7%), 기타 서비스업(3.3%) 순으로, 특정 업종에 쏠리지 않고 고르게 소비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효과도 뚜렷했다. 설 연휴 기간(2월 13∼18일) 탐나는전 사용액은 17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5∼30일) 47억5000만원 대비 3.7배 이상 급증했다. 도는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이 도민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회의·전시·공연을 한 곳에서 치를 수 있는 대형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제주도는 오는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2센터'를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중문관광로 191) 안에 들어선 2센터는 총사업비 880억원(국비 280억, 도비 447억, ICC JEJU 153억)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1만5110㎡ 규모로 지어진 다목적 복합시설이다. 지난달 준공됐다. 2센터는 회의 인원 최대 6000명, 전시 300부스, 연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4728㎡ 규모의 2센터 다목적홀은 기존 1센터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역동적인 케이팝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개관 기념 첫 공식 공연으로 오는 27일 오후 5시 케이팝 콘서트 '블루밍 아일랜드(Blooming Island)'가 열린다.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제주에서 사람과 문화, 공간이 피어나는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걸그룹 '오마이걸', 보이그룹 '아이덴티티', JTBC '싱어게인4' TOP3 제주 출신 김재민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3500명 규모로 기획됐다. 티켓 예매는 9일 오후 8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3만3000원(예매 수수료 별도)이다. 2센터는 올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전국체전 경기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2센터 개관이 제주 마이스(MICE)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1센터와 연계해 문화, 스포츠,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융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