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항공 중국노선 탑승객이 지난해 전체 탑승객 수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1~10월 중국노선 탑승객이 49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중국노선 탑승객 49만2900여명에 비해 2000명 이상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 44만7800여명과 비교해서는 10% 이상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탑승객은 올해 1월 3만1300여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8월에는 6만5100여명을 기록하며 1월 탑승객의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3분기 탑승객도 18만26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2500여명과 비교해 약 28%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여행수요 증가에 맞춰 지난 4월 말부터 하계기간동안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0회까지 증편해 운항했다. 지난 7월에는 부산~상하이(푸동) 노선과 10월에는 인천~구이린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했다. 11월 현재 기준 제주항공의 중국노선은 인천~칭다오·하얼빈·웨이하이·스자좡·구이린, 부산~장자제·상하이, 제주~베이징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인 비자면제 조치 연장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의 효과로 한중 여행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국 여행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중국노선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1일 한라산 영실탐방로에서 '나무가 먼저 입은 겨울 옷'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라산 구석구석' 시리즈의 일곱 번째 행사다. 참가자들이 자연환경 해설사와 함께 3.7㎞ 구간을 걸으며 겨울을 준비하는 한라산의 나무와 식물, 생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라산 구석구석’은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영실탐방로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실탐방로는 설문대할망 전설이 깃든 명승지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선작지왓 등 주요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탐방객에게 사랑받는 코스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영실은 가을, 겨울 풍광이 빼어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나무의 생명 순환과 자연의 지혜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한라산국립공원소 누리집이나 전화(064-710-7892,7886)로 가능하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된다. 기상 악화나 현장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전통 돌담 쌓기의 무형 유산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28일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2025 제주 돌담국제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건식석조(Dry Stone Walling)’ 종목에 제주 돌담 쌓기를 확장 등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등재를 주도한 그리스·아일랜드와 1차 등재국 크로아티아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크로아티아 건식석축협회 듀에 미켈릭(Duje Mikelic), 아일랜드 건식석축협회 카이트 필티(Caite Fealty), 그리스 문화부 무형문화유산국 빌리 포토푸루(Villy K. Fotopoulou) 국장이 발표자로 나서 각국의 전승 방식과 등재 사례를 공유한다. 또 제주 돌담의 확장 등재 가능성도 논의한다. 국내 발표자로는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차보영 실장, 제주 돌빛나예술학교 조환진 교장, 돌문화공원 강권용 과장이 참여해 제주 돌담의 가치와 전승·교류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유네스코 등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교류·학술연구·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해 왔다. 또 지역별 암석과 축조방식을 조사해 학술총서를 발간하는 등 제주 돌문화 보존을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김동희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국제세미나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실질적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국제교류와 전문가 세미나를 강화해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등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등재신청서 작성과 영상 제작을 추진하고, 기존 등재국과의 국제교류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석재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폐석재 등을 10년 가까이 불법 매립한 석재품 제조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석재품 제조업체 대표 7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40대와 60대 종업원과 굴착기 기사, 골채채취업체 대표와 종업원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제주시 조천읍 사업장 부지 내에 900여t의 폐석재와 석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처리 침전물 등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비슷한 기간 폐기물 재활용 허가를 받지 않은 골재채취업체에 1만5000여t의 폐기물을 위탁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가처리'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관할 관청에 신고하기도 했다. 폐석재와 석재 폐수 처리 침전물을 자가처리하는 경우, 인허가받은 건축·토목 공사 현장의 성토재나 보조기층재, 매립시설의 복토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A씨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A씨는 부피가 크고 물량이 많은 폐석재는 골재채취업체로 보내 처리했고, 해당 업체에서도 반입을 꺼리는 석재 폐수 처리 침전물은 사업장에 매립했다. A씨는 종업원과 굴착기 기사 등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한편 퇴직한 종업원 등에게 관련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A씨가 10년 가까이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며 발생한 범죄 이익은 2억 5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추정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사업장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또 폐기물을 무허가 재활용업자에게 위탁 처리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허가받지 않고 폐기물재활용업을 운영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한밤중 제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2분쯤 제주시 도련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동식 소화수조 등을 활용해 진화에 나섰고 신고 접수 약 1시간 뒤인 오전 1시 52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 주민 등 60여 명이 한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7일간 ‘2025 지금, 제주여행–겨울시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관광지가 아닌 ‘마을’을 여행의 중심에 두고 지역데이 프로그램과 디지털 스탬프 투어, 무료 시티투어 등 제주의 일상을 깊이 체험하는 여행 방식을 제안한다. 겨울 프로그램은 동쪽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동카름(구좌·성산·표선·남원)과 서귀포 일대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각 마을은 고유의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해 맞춤형 ‘지역데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화마을에서는 이달 29일 ‘도파밍 트레일 런’이 열린다. 지미봉과 성산 일출봉을 달리는 러닝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의 '도(道)'와 파밍(Farming)을 결합해 자연 속에서 몸·마음·로컬 식자재를 함께 수확하는 체험형 러닝 프로젝트다. 1회 100명 규모로 운영된다. 성읍마을에서는 다음 달 6일 한복 체험형 마을게임 ‘오마이갓 제주헌터스’가 운영된다. 제주 설화를 모티프로 제작된 참여형 게임으로 1회 100명 지원이 이뤄진다. 표선마을에서는 다음 달 7일 환경·건강을 주제로 한 플로깅 프로그램 ‘마음 봉그깅’이 운영된다. 3회, 60명 규모로 마련됐다. 성산항 일대에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프로모션과 지역 홍보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번 지역데이 중 ‘도파밍 트레일 런’(11월29일)과 ‘마음 봉그깅’(12월7일)에서는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 ‘쿠키런’과 협업한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여행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마을여행 스탬프 투어’에서는 제주공항과 각 마을 명소의 QR코드를 인증해 스탬프를 모으면 두 곳 이상 방문 시 ‘제주 선물 꾸러미’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공항 환대 부스에서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등록자 대상 ‘탐나는전 여행지원금’ ▲착한가격업소·백년가게 이용객 대상 제주 선물 꾸러미 ▲그린키 인증 숙소 이용객 대상 제로웨이스트 여행 키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용감한 쿠키 인형탈 SNS 인증샷 이벤트도 운영된다. 겨울 제주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제주시티투어버스 무료탑승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픈형 2층 버스를 타고 도심과 마을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주 음식점·숙박·관광지·골프장 등 참여업체들은 자체 할인 및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친환경·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도 이어간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겨울여행주간은 마을이 여행의 중심이 되는 시간으로, 지역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형 여행 모델”이라며 “겨울 제주의 고요함 속에서 여행자들이 의미 있는 휴식의 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 체육인들의 숙원인 체육고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위미중에 신설돼 중·고 통합형으로 운영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8일 제444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오승식 교육의원이 가칭 제주체육고 신설 후보 지역을 확정했는지 묻자 '위미 지역'이라고 답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도 동서남북 교육기관의 균형과 국가 대표를 위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등 체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남원읍 위미리 위미중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제주체육고 신설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하반기에 사전 기획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현 위미중 부지 내에 본관(교사동)과 기숙사, 훈련장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00억원이다. 도교육청은 제주체육고를 늦어도 2031년 개교할 예정이다. 규모는 학년당 2개 반(반당 25명), 모두 150명 정원이다. 제주체육고가 신설되면 과밀 학급으로 운영되는 사립 남녕고의 체육과는 폐지된다. 남녕고의 학년별 체육과 1개 반 정원은 40명으로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1∼3학년에 육상, 씨름, 골프, 수영, 체조, 레슬링, 볼링, 태권도, 유도, 역도, 복싱 등 11개 종목 116명이 재학 중이다. 제주체육고는 제주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협의회가 2013년 7월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해 체육고 설립을 추진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한 지 13년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도교육청은 건의서가 제출된 이듬해 2월 체육고 설립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800억원 이상의 설립 예산과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학교운영비 확보, 학생 수급 등의 문제로 설립 불가 입장을 밝혔다. 현 김광수 교육감이 예술고와 체육중·고 신설 또는 전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체육고 설립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도교육청은 제주체육고와 위미중을 통합형으로 운영한다. 통합형 운영이란 고등학교에 교장을, 중학교에 교감을 각각 두고 행정실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제주에서는 현재 고산중과 한국뷰티고가 중·고 통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제주 4·3의 진실을 지키고,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하며, 다시는 국가폭력이 시민을 짓밟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13일 제주시 연동 썬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제주4·3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제주4·3 진실규명의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 위원장은 1999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제주4·3에 대한 역사적 진실과 책임 규명을 주장하고,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 창고를 뒤져 수형인 명부와 재판기록을 발견해 4·3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그해 9월 정부 소장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일반재판기록을 발굴해 일반에 공개하도록 했다. 또 제주4·3 진상규명 특별법을 발의·통과시켰다. 이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국가 배상이 집행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추 위원장은 "4·3을 통해 우리는 침묵을 깨고 진실을 말하는 법, 기록을 찾아 증거로 만드는 법, 법과 제도로 정의를 실현하는 법이라는 경험적 자산을 얻게 됐다"며 "지난해 12월 우리는 내란이라는 불행한 사건을 다시 목격했지만 저는 절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반복될 수 있지만, 기억하고, 기록하고, 제도화한 경험은 미래의 불행을 막는 방패가 된다"며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온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의 세계화'를 주제로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와 4·3 세계화를 위한 남은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둘째 날 열리는 학술 세션에서는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기억의 전승, 기록의 세계화', '대중화의 길, 과거와 현재의 대화' 등 세 가지 주제로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 토론이 이어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연합뉴스]
지난 5월 발생한 제주 중학교 교사의 죽음에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가족의 민원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심리부검 결과가 나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7일 해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이같은 심리분석 결과에 대해 "단순히 하나의 원인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기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조각조각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 가족의 민원 등이 교사를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이르게 했고, 이 같은 여러 가지 원인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심리분석 결과 내용도 함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서는 지난 7월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 심리부검은 유족의 진술과 고인이 남긴 기록을 살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살피고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조사 방법이다. 2년 전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당시에도 경찰은 국과수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22일 새벽 제주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A씨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이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시민사회·종교·학계 등 제주 각계 원로와 인사들이 도민의 결정권을 중심에 둔 새로운 해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논의가 10년을 넘기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다. 이들 시민사회 인사들은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사회가 겪어온 갈등의 매듭을 푸는 가장 직접적인 길은 도민 스스로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현애자 전 국회의원, 김수열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등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과 김정임 전 전여농 제주도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불교·가톨릭·개신교 종단 관계자들, 그리고 고영철 제주대 명예교수와 강봉수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동참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문창우·강우일 주교, 이정훈 목사, 대효 스님, 현기영 소설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오임종 전 4·3유족회장, 이문교 전 4·3평화재단 이사장 등 지역 원로들도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리며 뜻을 보탰다. 참가자들은 “주민투표 또는 이에 준하는 절차를 통해 도민의 의사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민투표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도민이 직접 판단하는 과정이야말로 불신을 해소하고 공동체 회복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정부가 도민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국민주권을 내세운 현 정부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제주의 향후 진로가 중앙의 일방적 판단이 아니라 도민들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갈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도민 결정권 보장이라는 공약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중앙정부에도 이를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에도 함께 책임을 지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제2공항 문제는 단순한 개발 찬반을 넘어 제주사회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문제”라며 “도민이 참여하는 합의 절차를 통해 더 늦기 전에 갈등을 정리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다음은 공동성명 참가자 명단이다. 종교계/문창우 주교, 강우일 주교, 강형민 다니엘 신부, 임문철 시몬 신부, 양요왕 사도요한 신부, 조학균 베드로 신부, 송동림 레오 신부, 현요안 요한 신부, 한재호 루카 신부, 이찬홍 야고보 신부, 홍석윤 베드로 신부, 부영호 대건안드레아 신부, 황태종 요셉 신부, 우직한 안젤로 신부, 최성환 광렬 요한 신부, 임남용 라파엘 신부, 김태정 베드로 신부, 김형민 베드로 신부, 양창조 믹도니오 신부, 이승협 다니엘 신부, 홍윤학 베드로 신부, 김영일 요한보스코 신부, 양용석 바오로 신부, 라치현 다비드 신부, 이건용 토마스아퀴나스 신부, 허준혁 요셉 신부, 김성환 콜베 신부, 정만영 꼴베 신부 개신교 목사/이정훈 늘푸른교회, 이성진 제주남부교회, 조영배 들빛교회, 김두홍 모슬포교회, 송영섭 진리실험교회, 이형우 백주년기념교회, 이시영 우리중앙교회, 황인생 성은교회, 김미희 사계교회, 장진환 제주동부교회, 김상현 서귀포중앙교회, 김종백 신흥교회, 김대헌 대륜교회, 배지홍 제주중부교회, 김익중 종달교회, 허현 이음교회, 김진성 서림교회, 임종철 주영광교회, 김형석 제주새밭교회, 김철 하늘문교회, 황용원 한사랑교회, 박성화 성산중앙교회, 이상구 충일교회 학계 및 전문가/김근수 신학자, 대효 스님, 도정스님, 현기영 소설가, 김명식 시인, 강요배 화백,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고희범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상철 제주역사문화연구원 이사장, 오임종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정기 제주4‧3연구소 이사장, 이규배 전 제주4‧3연구소 이사장, 김영범 전 제주4‧3연구소 이사장, 허영선 전 제주4·3연구소장,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대표,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양경인 재경제주4․3피해자및희생자유족회 회장, 현승은 재경제주4·3피해자및희생자유족회 운영위원, 강남규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장, 김수열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박경훈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고경대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오석훈 화가, 강정효 사진작가, 강덕환 시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조성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김민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허남춘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최현 제주대학교 교수, 윤용택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고영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양길현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유철인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강봉수 제주대학교 교수, 김맹하 제주대학교 교수, 김동윤 제주대학교 교수, 고성만 제주대학교 교수, 강동호 제주대학교 교수,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하진의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정민 전 한라대학교 교수, 강희경 한라대학교 교수, 백신옥 변호사, 이학준 변호사, 신영훈 변호사, 김차연 변호사, 신훈민 변호사 시민사회·단체·환경·농민·여성·청년 등/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 회장, 조경철 전 강정마을회 회장, 고권일 전 강정마을회 부회장,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 박성인 다른제주연구소 운영위원장, 김학준 제주어교육연구소 소장, 고영철 전 제주흥사단 대표,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이사장, 김영의 전 제주민권연대 대표, 김영순 전 제주여민회 대표, 좌옥미 전 제주여민회 대표, 이양신 전 제주여민회 대표, 강은미 전 제주여민회 대표, 홍리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고명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송영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김재호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이용중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강순문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이문식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강동수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김상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김영민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문희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 고안나 전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허진영 전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현복자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상배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오영덕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문상빈 전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태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송대수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허태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이태권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장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박태관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성용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현호성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송인섭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고권섭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김윤천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현애자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김옥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 김정임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강순희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현진희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한경례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추미숙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 회장, 김효철 전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김보성 전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배기철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강호진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박외순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강미경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고희숙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김경미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김남훈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양희선 전 제주통일청년회 회장, 고은택 전 제주수눌음자활센터 관장, 강영식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 김명선 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 최의팔 제주트립티 대표, 박미성 한국공정무역협회 이사장, 김영익 제주자원연구소 대표, 김종현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 공동대표, 고부응 제주바람 운영위원, 홍기돈 제주바람 사무국장, 김영철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김승만 전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고봉수 전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상임대표, 박진우 전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상임대표, 이유근 의사, 오서진 의사, 허인옥 의사, 신윤경 의사, 전영웅 의사, 김수오 한의사, 강명석 한의사, 한진우 한의사, 신민녕 약사, 정영윤 약사, 이태원 약사, 구인서 약사, 이영권 역사학자 (총 186명, 무순)
제주도는 2026년부터 3년간 탐나는전 운영을 맡을 신규 대행사로 ‘비즈플레이·제주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나이스정보통신과 손을 잡고 기존 탐나는전 운영을 대행했던 제주은행은 파트너를 바꾸고 운영권 사수에 성공했다. 새 운영대행사는 탐나는전 플랫폼 운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운영, 고객센터 운영, 탐나는전 발행 및 인센티브 구현 등 지역사랑상품권 업무 전반을 수행한다. 이번 운영사는 연령·유형별 소비패턴과 지역별 결제 현황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축적된 빅데이터는 정책 지원과 연계될 예정이다. 성능을 강화한 큐알(QR) 결제도 전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비대면 결제, 쿠폰 선물하기 기능이 추가되고, 위치기반 가맹점 조회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결제 정산 확인 및 통계 데이터 조회가 가능한 가맹점 전용 모드도 새로 개발된다. 도는 연말까지 신규 플랫폼 개발과 기존 데이터의 안정적 이관을 진행하고, 내년 1월 중 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비즈플레이는 새로 개발하는 플랫폼을 제주도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향후 운영사가 바뀌더라도 앱을 다시 만들거나 사용자가 재가입할 필요 없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0년 11월 출시 이후 탐나는전은 누적 2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17∼19일 사흘간 제주 해안 전역에 걸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17일 오후부터 제주 해역에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과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되는 등 연안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항·포구 등 연안 순찰을 통해 테트라포드 및 갯바위 낚시 행위 등에 대한 계도활동과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물 점검, 출입통제구역 해양 사고 예방활동을 한다. 유관기관 전광판 게시, 선주·선장 대상 안내문자 발송 등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연안해역의 위험구역에서 기상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될 우려가 있을 경우 위험성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는 제도다. 예보 단계는 '관심-주의보-경보' 세 단계로 구성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방파제 일대에 상습적으로 월파가 발생하고 해안가 일대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과 관광객은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위험구역 출입을 피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가까운 해양파출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