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텀블러 할인 매장 이용 건수가 올해 1만8000건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텀블러 할인 신청 매장에 지난 6월 실적부터 소급 지원하고, 텀블러 할인 혜택을 제공할 매장을 계속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텀블러 할인 매장 지원사업은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할인하는 매장에 1컵당 최대 500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도내 79개 매장이 참여 중이다. 전용 누리집(http://store.tumblerjeju.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참여 매장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지정해 현판을 수여하고, 소정의 운영 물품도 지원한다. 또 1회용컵 보증금제 이행매장 중 텀블러 할인 매장에는 30만원 상당의 운영 물품을 지원한다. 도는 공공기관 23곳에 텀블러 세척기 30대 설치를 지원하는 등 텀블러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주민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물체는 지난달 15일과 24일 경북 포항 임곡리 해변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 발견된 중국산 철관음(鐵觀音)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과 비슷한 모양이다. 1㎏ 분량이다. 아직 간이시약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된다면 발견된 양은 모두 28㎏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93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다량 흡입하면 환각, 기억손상 등 증세를 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찰과 해경, 자치경찰, 해병대 제9여단, 제주도청, 세관, 국정원 관계자와 바다지킴이 등 8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해가 지는 시간까지 제주시 한경면∼귀덕리(1구역), 곽지리∼용두암(2구역), 제주항∼구좌읍(3구역) 3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마약류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제주도가 수험생들의 원활한 시험 응시를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지원 대책을 가동한다. 제주도는 오는 13일 수능 당일 오전 6시부터 도청과 행정시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수험생 긴급 수송과 교통 관리, 소음 방지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수험표 분실이나 시험장 착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도내 전역에 긴급 수송 차량 95대를 배치한다. 행정시 본청 및 읍면동에 57대, 소방안전본부에 8대, 제주경찰청과 자치경찰단에 순찰차 및 싸이카 30대가 투입돼 수험생의 이동을 지원한다. 또 시험장 입실이 집중되는 오전 시간대와 시험 종료 시간대에는 시험장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 427명의 인력을 투입해 교통 관리를 강화한다. 시험장 200m 전방에서는 대중교통 외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수험생 탑승 차량에는 통행 우선권을 부여한다. 시험 환경 보호를 위한 소음 관리 대책도 추진된다. 오후 1시 10분부터 오후 1시 35분까지 진행되는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특별 소음통제시간으로 지정해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다. 화재·구조·구급 출동 시에도 사이렌 사용을 제한한다. 도는 시험장 주변 공사장에는 당일 작업 자제를 요청하고 건축물 신축·증축 및 도로 공사 현장 정리 협조를 구했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수능이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수험생들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도내 16개 시험장, 292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모두 7513명(제주시 6016명, 서귀포시 1497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 45분까지 이어진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기사가 심야 배송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10분쯤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30대 택배기사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3시 10분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쿠팡 협력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다. 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최근 (A씨가) 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뒤 곧바로 배송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안다”며 “심야 택배로 인한 과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심야·새벽 배송에 대한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깊어지는 제주의 가을이 대중음악과 국악, 클래식이 어우러진 선율로 물들었다. 창간 14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의 가을, 소리와 선율에 빠져들다'를 주제로 한 가을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이지연의 섬세한 연주로 시작됐다.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무대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싱어송라이터 정온달은 따뜻한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일상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객석곳곳에서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국악인 조은별은 판소리와 전통 국악곡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노래하며 하나 되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공연은 입장료 없이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가을 오후의 특별한 선율을 함께 즐겼다.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서로 다른 장르가 어우러져 제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호평했다. <제이누리>는 지난 13년간 매년 창간 기념 음악회를 이어오며 지역 문화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지난해 창간 13주년 기념 음악회로는 제주통기타 동호회가 감성적인 가을콘서트를 선보였다. 창간 12주년 기념 음악회에서는 통기타 싱어 서현민과 정은선이 감미로운 무대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2년 창간 11주년 기념 음악회에서는 해바라기 강성운과 행복한밴드가 무대에 올라 따뜻한 가을의 정취를 전했다. 2021년에는 ‘앙상블 블루’의 ‘가을의 향연’ 콘서트가 펼쳐져 섬세한 연주와 풍성한 화음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20년 창간 9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치르지 못했다. ▲2019년엔 창간 8주년 기념 초정 음악회로 여성퓨전국악밴드 '이미지(iMaGe)'의 '퓨전국악의 향기, 가을을 품다' 콘서트 ▲2018년엔 창간 7주년 기념 초정 음악회로 토마토밴드와 주니어화음플루트 오케스트라의 '가을의 꿈, 가을의 추억' 콘서트 ▲창간 6주년엔 제주출신이면서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성악가 '소프라노 유소영.CMS 앙상블 콘서트' ▲창간 5주년엔 한국 대중음악 포크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김희진 콘서트' ▲창간 4주년엔 국악 앙상블 ‘뒷돌’의 퓨전 국악 무대 ▲창간 3주년인 2014년 10월에는 '트리오 비옹' 콘서트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 데 이어 11월에는 러시안 챔버 오케스트라 '브라이트 보우'의 무대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선보였다. 매년 200~500여 명의 독자와 관객이 찾아 성황을 이룬 <제이누리> 창간 기념 음악회는 올해 14번째 무대에서도 도민의 일상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는 2026년 전국체전 공식 마스코트인 '끼요'를 10일 공개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한 마스코트 '끼요'는 '끼가 넘치고 요망진(야무진의 제주어) 제주 돌고래'라는 의미다. 제주인의 강인한 정신과 서로 돕고 살아가는 수눌음 문화,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엠블럼은 제주의 영문 이니셜 'J'를 기본 골격으로 삼아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성화'를 상단에, 청정 제주 바다를 형상화한 '물결'을 하단에 배치해 체전의 열기와 단합을 표현했다. 도는 이날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 전국체전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국체전 준비 상황과 경기력 향상 추진 현황 보고, 도 체육회·장애인체육회의 의견 공유 등 대회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도는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입장권 발행, 로봇 성화 봉송,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경기 시범 중계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영훈 제주지사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경기 퍼포먼스를 펼치는 비전 영상도 마련했다. 도는 전국체전기획단을 중심으로 경기장 배정 및 시설 개보수, 도민 응원단과 자원봉사단 운영, 성공기원 범도민지원위원회 구성 등 체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교통, 숙박, 안전, 환경 등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내년 9월 11∼16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 16∼22일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수도권 바이오 제약기업인 '셀릭스'가 10일 본사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내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셀릭스는 이날 오후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열었다. 셀릭스는 1992년 설립된 완제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항암제·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이다. 2002년 이노비즈(Inno-Biz) 기업 인증과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신약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셀릭스는 2020년 11월 제주도와 17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모두 243억원을 들여 연면적 5755㎡,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신사옥과 생산시설·연구실·기숙사 등을 갖춘 본사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준공했다. 셀릭스는 제주에서 41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향후 항암제 및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정문기 셀릭스 대표이사, 김형곤 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문기 셀릭스 대표이사는 “단순한 건물의 완공이 아니라 첨단 의약품 생산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해외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인 입지이자 우수한 인재 채용과 산학협력이 가능한 제주에서, 기업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세계로 뻗어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셀릭스의 제주 이전은 제주도가 기업 투자유치를 실현한 첫 번째 기업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연구에서 생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함께 기업·대학·지자체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전 국가정보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조 전 원장에 대해 "정치 관여 금지의 국정원법 위반, 직무 유기, 위증,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국회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국가정보원장의 지위와 직무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표지 포함 50장이라고 부연했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일 오후 9시께 대통령실로 호출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한다는 사실을 고지받았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면서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접어 넣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이처럼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았음에도, 국회에 즉시 보고해야 하는 국정원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정원법 15조에 따르면 국정원장은 국가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대통령 및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또 조 전 원장이 계엄 선포 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으로부터 '계엄군이 이재명·한동훈 잡으러 다닌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고 봤다. 박 특검보는 "국정원장은 국가의 안정과 직결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장인만큼,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며 "내란 외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작성하는 것도 국정원장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장이 수집한 정보를 얼마나 신속하게 배포하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국가 대응 시스템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만큼 위기 상황에서 국정원장의 역할과 책무는 크다"고 덧붙였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고, 자신의 동선이 담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공하지 않아 국정원법상 명시된 정치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지난 2월 4일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계엄 당일 국정원장 관사 입구 공터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불러준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를 받아 적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조 전 원장은 같은 달 13일 헌법재판소에서 국정원 CCTV를 근거로 "홍 전 차장이 공터에서 메모를 작성했다는 시각에 그는 청사 사무실에 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닷새 뒤인 2월 18일 국정원장 특보는 조 전 원장의 지시를 받아 홍 전 차장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법원 등 제출용'이라는 명목으로 보안 처리를 신청했다. 다음날 국민의힘은 이 영상의 제출을 요구했고, 이후 영상을 넘겨받아 외부에 이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국민의힘 측 의도를 알면서 CCTV를 제공하고, 본인 동선 CCTV를 제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요구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거절한 것이 정치 관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보안 처리를 비롯한 자료·문서 처리 방식이 허위 공문서 작성이자 당시 진행 중이던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고 증거인멸·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원장은 작년 3월 '삼청동 안가 회동' 참석 멤버로,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안가 회동 당시 '비상한 조치'를 언급한 적 없다고 해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5일과 17일, 지난 4일 조 전 원장을 3차례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마지막 조사 사흘만인 이날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원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최근 수사 기한을 마지막으로 연장해 내달 14일까지로 늘렸다.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조 전 원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끝으로 '내란 의혹' 관련 주요 피의자의 신병확보 시도는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제주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벌써 8번째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구좌읍 동복리 해변에서 바다 지킴이가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 애월읍 해변에서도 시민이 각각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중국산 철관음(鐵觀音) 우롱차 포장 형태로, 각각 1㎏씩 들어 있었다. 아직 시약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마약류인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용담포구에서도 바다지킴이가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물체는 지난 9월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류 케타민과 유사한 포장 형태다. ‘茶(차)’ 글자가 적힌 사각 블록 형태 포장 안에 백색 결정체 1㎏이 밀봉돼 있었다. 해경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에서만 8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 위장 마약이 발견됐다.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에 모두 27㎏ 규모로 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케타민은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다량 흡입 시 환각·기억손상 등 부작용을 일으켜 신종 마약류로 분류된다. 잇따른 마약 발견에 따라 제주경찰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11일 오후 1시부터 해가 질 무렵까지 집중 수색을 예고했다. 수색 구역은 ▲제주시 한경면∼귀덕리(1구역) ▲곽지리∼용두암(2구역) ▲제주항∼구좌읍(3구역) 등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지난 5월 보호자 민원 등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유족이 특별감사반 수준의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숨진 교사의 부인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10일 제주도교육청에 요구안을 제출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한편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먼저 유족 추천 외부 전문가와 단체가 포함된 독립적 조사기구를 새로 꾸려 원점에서 진상조사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이 관리·감독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장례비·위로금·생활안정자금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유가족 대표가 참여하는 ‘교사 순직 심의 전담기구’를 교육청 내에 설치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유가족은 아울러 교사유가족협의회를 외부 전문가 단체로 공식 계약해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기존 진상조사반으로 활동해온 제주교사노조도 유가족 지정 단체에서 취소했다. 유족 측은 “교육청의 미온적 태도와 무책임한 대응으로 유가족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시한을 정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법·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내년부터 제주 농민에게 지급되는 농민수당이 최고 25% 인상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1인 농업경영체에 50만원, 2인 이상 공동경영체에는 45만원의 농민수당을 각각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일괄적으로 4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1인은 25%, 2인 이상은 12.5% 오른다. 대상은 제주도에 3년 이상 주소를 두고 거주하면서 2년 이상 계속 농업경영체로 등록하고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전업 농업인이다. 다만, 국민건강보험법상 직장가입자나 농업 외 종합소득금액이 3700만원 이상인 자, 지방세 체납자, 어업인수당 지급 대상자 등은 농민수당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급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이뤄진다. 지급 시기도 매년 상반기로 유지된다. 신청은 신분증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카드 등을 지참하고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보조금24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규 신청자는 실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경작 사실 확인서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 제주도는 올해 192억원보다 35% 증가한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농민 약 5만20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JDC 직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가장하고 대금을 선지급 받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10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기 수법은 가짜 JDC 명함을 제시하며 “사정상 물품을 대신 납품해 달라”며 대금을 선납받는 방식이다. 특히 JDC와 실제 거래 이력이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DC는 “우리 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품 대납, 금융상품 가입 유도, 수의계약 및 입찰 절차 없이 보증금 선납이나 대금 선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계약 체결 없이 납품 대금이나 현금 선납을 요구하는 등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JDC 계약담당자(☎ 064-797-5734, 5457)에게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