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하수도시설과 환경시설을 통합 관리할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해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공단 설립에 관한 기본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공단 임원 구성, 이사회 운영, 직원 임면, 대행사업 범위, 재무·회계 운영 관련 사항 등을 담고 있다. 도는 현재 직영 또는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 중인 하수도 및 환경시설을 전문 공공기관인 시설관리공단이 통합 관리해 운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공단은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이사장과 1실 2본부, 12팀 체계로 구성된다. 하수도시설 39곳과 환경시설 3곳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력은 2029년 이전까지 295명,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준공 이후에는 387명으로 확대된다. 도는 공단 운영으로 연간 약 77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노조와 민간 위탁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확대 구성해 설립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조직 구성과 채용 계획, 임금체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3일 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비엠아이와 신공장 증축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비엠아이는 2028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제조설비 구축 등 신공장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0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재투자다. 한국비엠아이는 대표적인 제주 이전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현재 직원 220명이 제주 본사에서 근무 중이다. 2023년 12월에는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고용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국비 1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추가 투자로 20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다. 도는 투자 단계별로 인허가 및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내 바이오산업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한국비엠아이는 제주와 함께 뿌리내리고 성장한 기업"이라며 "14년간 제주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다시 450억원을 재투자하는 것은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한 제주지역 숙박업체 거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2일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현황, 특징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된 2023년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네이버 여행 등 국내 온라인 여행사와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 해외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제주지역 숙박업체 거래 비중은 79.9% 다. 이는 전국 평균 57.2%보다 22.7% 포인트 높은 것이다. 제주에 이어 2위는 강원도 60.5%, 3위는 부산 54.1% 다. 숙박업태별 OTA 거래 비중은 관광숙박업 88%, 농어촌민박업 83%, 레지던스호텔 등 생활숙박업 및 기타80.6%, 모텔·여관 등 일반숙박업 54.8% 순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체류 기간도 짧아지면서 숙박 수요는 둔화했다. 실제 1일 평균 제주 체류 인원은 2022년 15만9000명에서 2025년 1∼9월 13만3000명으로 감소하고, 1일 평균 도내 객실 수요도 2022년 3만8000실에서 지난해 3만2000실로 줄었다. 특히 '맛집 여행' 등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식음료비 지출을 늘리고 숙소 선택에 있어 팬데믹 기간 성행했던 '호캉스·풀빌라' 등 고가 숙소보다는 '가성비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내국인 1인당 관광객 지출 중 숙박비 감소 폭이 18.1%로 가장 컸다. 도내 숙박객실은 2017년 이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매년 소규모 숙박객실을 중심으로 공급이 계속 증가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만8000실가량 초과 공급됐다. 이후 2021∼2022년 내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초과 공급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가 2023년 이후 공급 과잉 양상이 심화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도내 숙박객실은 총 7만9169실이다. 이 가운데 관광숙박업이 41.9%, 일반숙박업 26.1%, 농어촌민박업 19.5%, 생활숙박업 10.4%, 기타 2.1% 순이다. 보고서를 낸 양재운 경제조사팀 과장은 "수요층별 다변화된 숙박 선호를 파악해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하며, 숙박과 연계된 체류형 콘텐츠를 계속 확충해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2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서 눈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앞서 오전 10시 32분께 제주시 노형동에서도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협재해수욕장 입구의 철재 교통안내표지판 연결고리가 떨어져 나가 경찰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지난 20·21일에도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시 연동과 애월읍 등에서 간판과 이정표가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대설특보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산간 도로는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현재 1100도로(어승생 삼거리∼구탐라대 사거리)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 산지에 2∼7㎝, 중산간에 1∼5㎝, 해안에 1㎝ 안팎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곳에 따라 눈이 내리고 23일에도 이어지겠다"며 "도로가 얼면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여행 오픈마켓 '탐나오'가 2016년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오의 관광상품 판매액은 2023년 67억5200만원에서 2024년 77억7200만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6억48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도 누적 35만1000명을 확보했다. 연간 판매는 9만여건에 달하고 누적 이용자 리뷰도 1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도는 "탐나오가 낮은 수수료 구조를 바탕으로 도내 관광사업체의 온라인 판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탐나오의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도는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대응해 기존 항공, 선박 등 9개 판매 카테고리에 ‘공연’과 ‘골프’ 상품을 신규 도입하고, 오는 7월에는 농·특산품관을 신설해 1차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는 또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과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휴가샵)을 탐나오와 연계한다. 정부 지원을 받은 관광객이 탐나오를 통해 제주 여행을 예약하도록 유도해 도내 관광업계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소규모 관광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커머스 운영, 온라인 콘텐츠 제작, 할인쿠폰 제공 등 맞춤형 마케팅과 상품 개발 및 신규 입점 지원도 병행 추진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난해 탐나오는 판매실적 확대와 이용자 증대를 통해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상품 확대와 정부 사업 연계로 도내 영세 관광업체들의 온라인 판로 확보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탐나오는 2016년 1월에 오픈했다. 탐나오는 도내 관광사업체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관급공사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제주도청 공무원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도청 50대 A씨와 전기통신공사업체 대표 40대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4급 서기관인 A씨는 2020년 4월께 정보통신시스템 유지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관급 공사를 맡은 업체 대표 B씨로부터 4000여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 3000여만원 상당의 SUV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지난해 4월 B씨에게 텔레그램으로 "500만원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해 현금으로 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A씨는 제공받은 차량을 자신과 아내 명의로 등록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차량 등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씨에게 차량을 받은 대신 중고차를 넘겼고, 차액 등은 빌린 것"이라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B씨에게 받은 차량과 현금은 업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다"며 "A씨는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편의를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이날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3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4가지 테마로 만나는 실내악 페스티벌이 서귀포에서 열린다. 서귀포시는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김정문화회관에서 '제9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Wonderful Chamber Island, Jeju’를 슬로건아래 제주 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차세대 음악 인재를 발굴·육성한다. 제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실내악으로 풀어내는 전문 음악 축제다. 페스티벌은 ‘인연-비상-교류-공존’이라는 네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펼쳐진다. 다음달 5일 개막 공연 '인연'은 제주국제실내악콩쿨 대상팀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해 실내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JTBC 팬텀싱어에 출연했던 바리톤 박상돈이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콘서트 가이드를 맡는다. 6일 공연 '비상'에서는 콩쿨 입상팀 중심의 역동적인 실내악 무대가 펼쳐진다. 7일 열리는 위너스 콘서트는 오전 11시, 오후 12시 30분 총 2회로 운영된다. 제주국제실내악콩쿨 및 아마추어 콩쿨 입상자들이 참여하는 특별 무대다. 이어지는 '교류' 공연은 지역 간 문화 교류를 주제로 한 목관 앙상블 무대로 구성됐다. 8일 폐막 공연 '공존'은 클래식과 재즈가 결합된 융합 공연이다. 제주도립교향악단 지휘자 박승유의 해설과 함께 플루티스트 조성현(연세대 교수), 비올리스트 서수민(추계예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웨인 린(서울시향 부악장) 등의 연주자들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예매는 서귀포 e-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초등학생 신입생 중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3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제주도 내 초등학교 취학 대상 아동(신입생) 4991명 중 3명이 현재까지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중 1명은 해외 출국(홍콩)이 확인됐다. 또 다른 1명도 해외 출국(일본)으로 추정된다. 2명 모두 이중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도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지난해 2025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올해 2학년 진학 예정) 중 현재까지도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2명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난해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없어 수사 종결 처리됐고, 유예나 면제 처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나머지 1명도 해외 출국이 확인됐으나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범죄조직에 속아 해외로 출국한 20대가 제주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 35분쯤 "10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들이 범죄조직에 연루돼 해외에 출국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연동지구대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20대 남성)는 인터넷으로 알게 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국정원 직원인데 중국 상하이를 통해 캄보디아 등 제3국으로 망명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전남 나주 집을 나와 지난 19일 오후 광주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20일 오전 7시 30분쯤 제주발 상하이행 항공편에 탑승해 출국했다. A씨를 뒤쫓아 20일 새벽 1시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 공항에서 아들을 만류하려던 부모는 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인근 파출소로 향했다. 신고가 접수될 당시 연동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던 함병희 경감(순찰팀장)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가 범죄조직에 연루돼 상하이에 입국하면 소재 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함 경감은 제주공항 내 중국항공사 매니저를 통해 상하이 항공편 승무원에게 연락해 A씨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시간을 지체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또 함 경감은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리고 A씨 보호를 요청했다. 그 사이 A씨의 보호자는 오전 11시 30분 제주발 상하이행 항공편을 통해 신속히 출국했다. 영사관은 상하이에 입국한 A씨를 보호하고 뒤이어 도착한 A씨의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A씨와 A씨의 부모는 지난 20일 오후 연동지구대를 찾아 함 경감에게 감사를 표했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은 것은 함병희 경감님을 비롯한 경찰관님 덕분이다. 가족같이 대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또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저희들이 상하이에 도착할 때까지 공항에서 3시간 가량 아들을 보호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함병희 경감은 "올해 6월 퇴직 예정인데 마지막까지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중국 온라인 사기 조직의 범죄 수익금 230억원가량을 세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22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총책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1340만원 추징을 명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공범 3명에 대해 징역 2년∼2년 6개월에 추징금 200만∼1900만원을 선고했다. 경찰에 자수하고 수사에 협조해 불구속기소된 또 다른 30대 공범에 대해서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개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300만원을 명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본인 명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과 계좌를 이용해 중국 온라인 사기 조직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범죄 조직이 수익금을 입금하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 등을 구매해 조직에 다시 전달하는 식이다. 해당 조직은 로맨스스캠과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자 288명으로부터 약 334억원을 가로챘다. A씨 등은 이 중 230억원을 세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맨스스캠은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의 합성어다. 피해자에 대한 이성적 관심을 가장하여 피해자의 호감을 얻은 다음, 그 호감을 이용해 피해자가 거짓으로 사기범에게 돈을 송금하게 하거나 피해자를 상대로 사기를 저지르는 사람 간의 신뢰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다. 연애 빙자 사기라고도 불린다. 법정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은 "본인 계좌가 범죄에 이용될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들 나이나 학력 등에 비춰 계좌를 빌려주는 등 비정상적인 행위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로맨스 스캠 범죄는 불특정 다수에게 단기간에 방대한 피해를 주지만 실질적인 회복이 어려워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며 "다만 피고인들 범행 기간이 길지 않고, 전체 편취액 대비 얻은 이익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인류무형유산 제주 해녀가 고령화의 늪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젊은 신규 해녀의 진입이 드문데다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로 그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제주해녀가 사라질 수도 있는 절박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도내 해녀는 2371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2623명에서 252명 줄어들었다. 1970~80년대만 해도 2만여명을 웃돌랐던 제주의 해녀수 감소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비교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2010년 4874명이던 제주도내 해녀는 2015년 4377명, 2020년 3820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50세 미만 105명, 50∼69세 766명, 70세 이상이 1500명이다. 70세 이상 해녀가 전체 해녀의 6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바다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의 대부분은 '노인층'이다. 70대 이상을 놓고 볼 때 2010년 46%, 2015년 53%, 2020년 58%인 걸 감안하면 해녀의 고령화 추세는 해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제주도는 고령 해녀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신규 해녀 육성을 통한 세대 계승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도는 올해 해녀 지원사업에 235억원을 투입해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복권기금 87억원으로 해녀 진료비를 지원해 고령 해녀의 의료 부담을 줄이고, 고령 해녀 수당 지급으로 무리한 조업을 방지할 계획이다. 잠수 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또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서는 현장 적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녀 역사와 가치를 기록·홍보하는 사업을 지속한다. 제주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현세 인류가 보전하고 전승해야 할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수조사는 해녀 정책을 현황에 맞게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라며 “고령화에 대응한 의료·안전 지원과 체계적인 전승 정책을 통해 해녀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산간도로가 통제됐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북부중산간과 제주도남부중산간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21∼22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산지 5∼20㎝(해발고도 1500m 이상 많은 곳 25㎝ 이상), 중산간 5∼15㎝, 해안 3∼8㎝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5∼20㎜다. 23일에도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산지와 중산간에 1∼3㎝, 해안에 1㎝ 안팎의 눈이 더 쌓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대설특보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산간 도로는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오전 9시 현재 1100도로(1100도로 입구∼영실삼거리)는 대형과 소형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성판악주차장∼제주시방면)는 소형 차량인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항공편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정상운행중이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마라도와 가파도, 진도, 목포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눈이 내린 뒤 기온이 낮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강풍·풍랑과 대설로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