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자신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에 대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면 공약이라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임기 내 추진 보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지사는 1일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공약이라고 해서 도민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명확하다면 시행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보전분담금은 관광객에게 일정 금액을 부과해 제주의 환경 훼손에 따른 부담을 분담시키겠다는 취지로 추진돼 왔다. 제주도가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면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하수 처리, 자연 훼손 등의 환경 비용을 공공재원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익자 부담 원칙에 입각해 제안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 관광객 수가 연간 1300만명 이하로 감소하고, 관광산업 전반이 위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제도 도입이 오히려 관광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오 지사는 "공약 이행보다 도민 삶과 지역 경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공약 수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한편, 환경보전분담금은 도입 초기부터 '입도세'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도민사회와 업계의 찬반 의견이 극명히 갈린 사안이다. 제도화 과정에서 제주도는 조례 제정, 제도 설계, 부과 기준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나 실질적인 입법 추진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발언으로 오 지사가 해당 공약에 대해 정책 유보 또는 폐기를 포함한 재검토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달 13일 개관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이 주말과 공휴일에 온라인 예약제를 시행한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이달부터 온라인 사전예약 및 현장접수를 병행해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사전예약제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적용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화∼금요일) 방문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예약은 돌문화공원 누리집(https://www.jeju.go.kr/jejustonepark/index.htm)을 통해 1일 4회(각 100분) 운영회차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회차별 신청정원은 어린이 기준으로 각 120명이다. 또 사전예약 취소 인원과 관광객 현장 방문 등을 고려해 사전예약 입장 30분 후 회차별 30명 이내에서 선착순 현장접수를 통한 입장이 가능하다. 1인이 신청가능한 최대 인원은 4인(어린이 기준)이다. 보호자는 2인까지 체험시설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다. 기존 돌문화공원 관람권을 구입할 경우 별도 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달 주말 사전예약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돌문화공원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8월 이후의 예약은 전달 마지막 주 월요일(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돌문화공원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제주돌문화공원 입장객은 일요일의 경우 1400여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어린이관을 갖춘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개관한 이후인 22일 하루 4500명이 넘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수천억원대 피해를 유발한 불법 역베팅 게임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해외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계기로 해외 기반 사기 조직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붙잡혀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로 송환된 50대 한국인 남성 A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불법 역베팅 게임 사이트의 고객센터 운영 업무를 맡았던 조직원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 중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해당 역베팅 게임 사이트에 가입한 7만여명이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제주경찰청은 제주에서 오프라인 홍보센터를 운영한 중간 모집책 2명을 구속하고, 또다른 관련자 2명도 입건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홍보센터가 전국 10여곳에서 운영됐다. 사이트 운영진은 주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검거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조직의 해외 총책 및 핵심 운영진을 대상으로 국제 공조 수사와 추가 송환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 외에 추가 피해자와 관련 범행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역베팅은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할 경우 일정한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0대0부터 3대3까지 모두 16가지의 결과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예측에 실패하면 투자금의 0.4~1%를 배당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들은 고급 외제차량을 경품으로 내세운 각종 이벤트를 열고, 지인을 추천해야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 다단계 구조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실상 전국 단위로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의 구조와 흐름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상위 책임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가능성에 대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자치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세부 사무 매뉴얼 정비에 나섰다. 조례 제정과 정책 기획 등 현재까지 도청에서 수행해온 업무를 행정시로 이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다. 제주도는 기존 발굴한 119건의 사무 외에 169건의 신규 사무를 추가로 발굴해 모두 288개의 세부 실행 과제를 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출범할 경우 행정시가 담당하게 될 사무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이다. 주요 과제에는 ▲자치법규 제정 및 정비, ▲청사 배치 및 조직개편, ▲재정 배분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건축위원회 및 경관위원회 신설, 차고지증명제 운영 관리, 국가유산 관리, 민관 협력의원·약국 설치 운영 등도 자치시가 직접 수행해야 할 사무로 분류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별자치도 체제가 운영된 지난 18년 동안 대부분의 기획과 조례 사무는 도청에서 총괄해 왔다"며 "자치시가 설치될 경우 행정시가 이러한 기능까지 직접 수행해야 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인수·인계와 업무 숙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부서별로 사무별 업무 매뉴얼을 정비해 행정시에 전달하고 있으며 공무원과 도민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응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와 별도로 도·행정시 간 합동 회의를 열어 사무 수행 주체를 조율하고, 각 과제를 세분화해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작업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행정 실무 역량을 함께 마련하는 사전 준비 절차다. 향후 도민 여론 및 행정안전부 협의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실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해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지노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100억원을 넘어섰고, 호텔 객실 이용률도 87%를 넘기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1100억4000만원,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부문에서 410억9000만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1511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 1296억원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첫 매출 1100억원대를 돌파했다.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6685억원으로 지난 1분기 최고 기록이던 482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객 수 역시 14만8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410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 성수기였던 3분기(453억8100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모두 12만7580실의 객실이 판매됐고, 평균 객실 이용률은 87.6%에 달했다. 지난달 한 달 기준으로는 카지노와 호텔을 합쳐 494억63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여름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 매출이 연중 가장 높게 집계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50대 남성이 제주자치경찰단에 붙잡혔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일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대규모 박피(껍질 벗김) 피해를 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후박나무 껍질 훼손은 지난달 17일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현장을 확인하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 40여 그루가 넘는 후박나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령이 70년에서 최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목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피해 수목은 100여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인근 토지주 탐문, 통신자료 조회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왔고 약 열흘 만인 지난달 27일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후박나무 껍질을 '약으로 달여 먹기 위해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박나무는 일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나무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공원녹지과가 지난달 말 나무의사를 통해 이틀간 황토를 바르는 응급 처치를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나무는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무 껍질에는 물관과 체관 등 영양분을 운반하는 조직이 집중돼 있어 껍질이 대거 벗겨질 경우 회복이 힘들다. 한편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산림 내 입목을 손상시킬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추가 혐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강상윤(20·전북현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성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어린 시절 제주시 외도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강상윤은 프로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마침내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1일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며 강상윤의 발탁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해외파가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 K리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선수단에 강상윤이 합류했다. 강상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북 현대 U-15팀인 금산중·영생고를 거쳐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U-14 청소년대표 소집을 시작으로 2023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U-23 대표팀에도 조기 발탁되며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A대표팀에선 가장 어린 나이로 합류하게 됐다.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강상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가담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홍 감독의 부름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강상윤은 제주도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부친 강승우씨는 현재 제주시 도두동에 거주하며 지역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오는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7일 중국,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무패(6승 4무)로 통과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대표팀은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출전 명단의 윤곽을 좁혀갈 예정이다. 강상윤에게 이번 발탁은 단순한 소집을 넘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경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K리그 19라운드에서는 활동거리·기회 창출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해 김진규·콤파뇨를 제치고 MVP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현대 서포터즈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 관계자는 "강 선수는 단순히 유망주가 아니라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고 팀을 이끄는 존재"라며 "국가대표 발탁은 당연한 결과였고, 이제는 월드컵 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응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최근 벌인 '고도관리방안' 도민 설문조사에서 설문 문항의 편향성과 절차상 오류가 드러나자 기존 자료를 폐기하고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1일 "고도관리방안 도민 설명회와 설문조사 과정에서 일부 문항에 중립적 선택지가 빠졌고, 설문 시스템 설정에도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설문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아 전면 폐기하고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18일 고도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설문 문항에 '고도 완화가 불필요하다'는 선택지가 포함되지 않았고, 질문 간 이동 방식도 매끄럽지 않아 결과가 찬성 쪽으로 유도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설문 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자문 없이 내부 공무원 주도로 문항이 작성된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객관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설문은 무효"라고 비판하며 제주도의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문 설계의 미흡으로 도민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전문가 검토와 사전 점검을 거쳐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방식으로 설문을 재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고도관리방안의 수립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하고, 연내에는 지구단위계획 지침 변경과 관련 조례 개정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고도관리지구 해제를 포함한 제도 개선은 내년도 사업비 확보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을 통해 2027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가 상반기 복지급여 수급자 정기 확인조사 결과 약 800가구의 수급 자격이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 복지급여를 받는 8246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사회보장급여 확인조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기반으로 각 가구의 인적사항, 소득·재산 변동 여부 등을 점검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급여 지급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기 조사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798가구는 수급 자격이 중지됐고, 2116가구는 급여가 감소됐다. 급여가 증가한 가구는 1331가구, 자격 유지 가구는 4001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수급 중지 가구 중 663가구는 생계·의료 등 주요 복지 지원이 끊기면서 복지 사각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격이 중지되거나 급여가 감소된 가구에는 사전 안내 및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며 "사각지대 우려가 있는 가구에는 권리구제 절차를 안내하고, 조건에 따라 타 복지 서비스로의 연계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 지난해 상·하반기에 실시한 정기 확인조사에서는 모두 1만465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 중 ▲수급 자격 중지 1693가구, ▲급여 감소 3860가구, ▲급여 증가 2018가구, ▲자격 유지 7087가구의 급여 변동이 발생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 조사를 통해 복지급여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제도 밖으로 밀려나는 취약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지원 방안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이틀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6도, 서귀포(남부) 26.4도, 성산(동부) 25도, 고산(서부) 25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어 또 네 지점 모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3일, 성산과 고산 각 2일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 33도(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특수·형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노만석 검사가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지난해까지 제주지검장을 역임하며 지역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 검찰 수뇌부로 발탁되면서 조직 쇄신 흐름과 맞물린 상징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1일 단행한 고위 간부 인사에서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사가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노 신임 차장검사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제주지역 검찰을 이끌었던 인물이 검찰 지휘부 핵심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 재임 시절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 회복을 강조하며 도내 공공기관 관련 수사와 지역 내 마약·조직범죄 대응에 강한 수사 기조를 펼쳤다. 특히 지역 수사 조직 정비와 외부기관 협업 체계 강화 등 실무 중심의 조직 운영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는 이진동 전 대검 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노 차장검사를 포함한 대검 검사급 7명, 고검 검사급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4일자로 시행한다. 노 차장검사는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인천·광주·부산 등지에서 특수·형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 실무형 검사로 꼽힌다. 특히 2020년 이후 인권감독관, 서울시청 법률자문검사 등 민감한 보직을 역임하며 조직 내 신망도 높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차장검사의 발탁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검사장의 경우 차장검사를 거치지 않고 검사장급으로 직행하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며 5개월 연속 큰 변동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 상승해 지난달(1.4%)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115.54) 이후 5개월째 유지되고 있는 보합 흐름을 이어간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도 118.72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분야 생활물가지수는 3.6%포인트나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 국산 쇠고기(7.0%), 고등어(16.3%), 쌀(7.2%)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사과(-13.4%), 배(-30.4%), 토마토(-17.5%)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생활비 부담도 눈에 띈다. 상수도 요금은 지난해보다 5.6%, 도시가스 요금은 5.5% 상승했다. 특히 하수도 요금은 20.0%나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일정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품목별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공공요금 인상과 식품류 가격 변동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생활물가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