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최명동 후보자가 "제주의 에너지 전환과 도민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양영식)는 2일 오전 10시부터 최명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사장 후보자로서 검증의 자리에 선 것은 영광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38년간의 공직 경험과 정책 조정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공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기획조정실장과 국제자유도시 추진 부서 등 주요 보직을 거친 경험을 언급하며 "제주 미래 비전 수립, 물산업 육성, 특별자치제 과제 조정 등 다양한 현안을 담당하며 도정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할 과제로는 ▲재생에너지 선도 ▲수소경제 기반 구축 ▲분산에너지 혁신 ▲경영 내실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최 후보자는 "풍력자원의 공공적 관리를 위해 추자와 서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한동·평대·동복 풍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행원 수소 생산설비 상용화와 대규모 청정수소 설비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해 제주를 수소산업 거점으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전력중개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기업과의 연계로 상생 기반을 만들겠다"며 "도민 친화적 사업을 추진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소통을 강화해 갈등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너지 대전환과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1967년생인 최 후보자는 지난 6월 기획조정실장에서 명예퇴직한 뒤 에너지공사 사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지난 달 오영훈 제주지사에 의해 공식 내정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제46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송금순(70)씨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송씨는 2000년 대한적십자사 청솔봉사회에 입회한 이후 26년간 재난구호와 사회봉사 활동을 하며 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아동·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송씨는 또 2007년 태풍 '나리', 2024년 어선 전복 사고 등 재난 현장에서 구호 활동에 앞장섰다. 2006년부터 10년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이동 급식 차량을 활용한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오며 어르신과 노숙인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했다. 그는 또 네팔 룸비니에서 초등학교 급수시설과 화장실 설치, 위생교육 지원 등 해외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국제적 인도주의 실천에 힘써왔다. 김만덕상은 제주의 대표적 위인인 김만덕의 나눔과 도전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0년 제정된 상이다. 매년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해 왔다. 올해는 지난 8월 8일까지 전국 기관·단체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시의 옛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 강행을 놓고 국내외 건축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건축자산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은 건축물을 공론화 절차 없이 없애려는 행정 결정에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근대 건축 유산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 도코모모 인터내셔널과 도코모모코리아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1963년 개관한 서귀포 관광극장은 지역 최초의 영화관이자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공간이었다"며 "행정 주도의 일방적 철거를 중단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30일 촉구했다. 관광극장은 2015년 지붕 없는 공연장으로 재개관해 시민 예술 활동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기억을 담아온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벽면은 단순히 시멘트로 칠해져 있고 건축적·예술적 희소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제주도가 2020년 발간한 '제3차 제주도 건축자산 기초조사' 보고서는 관광극장의 보전 수준을 최고 등급인 '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극장의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정면 차양 장식과 돌쌓기 외벽의 보존 상태를 높이 평가하며 희소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제주도건축사회 역시 "관광극장은 제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장 건축물이자 전통 돌쌓기 기법과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결합된 드문 사례"라며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문화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근대 건축물 철거를 추진한 행정에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귀포시는 철거 작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건축계와 도민사회에서는 서귀포시 행정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올레 이사회는 "이번 사태는 남은 것을 어떻게 지키고 계승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남겼다"며 "서귀포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복원과 계승의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성민 씨오에스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도 "서귀포 관광극장은 우리에게 영원한 기억으로 남아야 할 공간인데 헐리고 있다"며 "시민의 삶과 추억을 짓밟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건축계는 지역 문화 단체와 건축 전문가, 시민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농산물의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보호를 위한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에 참여할 농가 모집에 나섰다. 제주도는 농산물 가격 안정 등을 위한 '2026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참여 농가를 이달 말까지 지역농협에서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당근·양배추·브로콜리 재배 농가 중 품목별 자조금 단체에 가입해 자조금을 납부한 농가다. 또 지역농협과 계약재배를 하거나 계통출하를 이행해야 한다.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참여 농가에는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자율감축(시장격리 등)을 추진할 경우 사업 신청량의 10%를 자율 감축할 의무가 부여된다. 지원은 당근, 브로콜리의 경우 11월부터 이듬해 4월, 양배추는 12월에서 이듬해 5월 월별 시장 평균 가격이 제주도가 정한 품목별 목표관리 가격보다 내려가면 차액의 90%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 가격 하락 시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내년도 사업부터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락시장) 평균 가격 기준을 세분화하고, 신청 대상 요건을 완화해 수혜 농업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가락시장의 품목별 월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매월 1∼15일, 16일∼월말로 나눈 15일 단위 평균 가격을 적용한다. 또 2025년 자조금 단체 신규 가입 농가와 사업 전년도 휴경 농가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가을빛이 깊어가는 제주에서 풍성한 스포츠대회가 열리며 '스포츠의 섬'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한 달 동안 모두 27개의 스포츠대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국내외 선수와 관계자들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국제대회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5 트렌스 제주(Trans Jeju) 국제 트레일러닝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46개국에서 온 선수와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참가해 세계 최강자를 가린다. 이어 19일에는 '제8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한중일 프로복싱대회'가 열린다. 전국 규모 대회도 이어진다. 오는 18일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는 '나이키 런 제주 2025'가 개최돼 전국에서 모인 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제18회 탐라배 전국 초등학교테니스대회', 26일에는 '2025 제주 전국생활체육등산대회', '2025 제9회 제주도협회장배 종별요트대회', '제17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또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KLPGA 제19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골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도내 대회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는 5일 '2025 제주시리즈 BA컵 리그통합야구대회'를 시작으로 12일 '2025 제주시낚시협회장배 동호인낚시대회', 14일 '제8회 도협회장배 부별 전도그라운드골프대회'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 ▲제2회 제주시체육회장배 유소년야구대회(17~19일) ▲제30회 제주특별자치도패러글라이딩협회장배 대회(19일) ▲제45회 도협회장기 학생배드민턴대회(25일) ▲제63회 전도종별 소프트테니스대회(26일) 등이 예정돼 있다. 장애인 스포츠대회도 마련됐다. 오는 3일 열릴 '제4회 제주시장애인체육회장배 어울림 게이트볼대회'를 시작으로 18일 '어울림 파크골프대회', 28일 '슐런대회', 29일 '어울림 플라잉디스크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를 통해 포용적 스포츠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달에만 1만7334명의 선수가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포츠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대회를 유치·지원해 제주가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도가 지원하는 이달 스포츠대회는 국제대회 146억3500만원, 전국대회 64억9300만원, 도내 대회 1억6700만원 등 모두 213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대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33.7%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52.6%는 물론, 지방 국립대 평균(42.3%)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다른 지방 국립대 합격률은 강원대 42%, 경북대 47.4%, 전남대 46.1%, 충남대 46%, 충북대 38.2%, 전북대 35.1%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대학(61.9%)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졌다. 서울대는 84.9%로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김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 로스쿨 간 합격률 격차가 고착화되면서 지역 법조인 양성과 균형발전이라는 제도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지방 국립대 로스쿨 역량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사이에서는 제주대의 저조한 성적이 단순한 합격률 문제를 넘어 지역 법률 수요 충족과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67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달 670억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직전 8월 매출 596억300만원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자 지난해 같은 달(409억8600만원)보다 63.6%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카지노에서만 529억47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기록했다. 카지노 매출이 5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테이블 드롭액(게임을 위해 교환한 칩 금액)은 2658억원, 이용객 수는 5만9050명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카지노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1월 200억원대에서 3월 300억원대로 늘었고, 5월에는 400억원대를 넘어섰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극성수기인 8월 이후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9월에는 오히려 이용객과 드롭액이 늘며 전례 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부문 매출은 140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객실 이용률은 88%로 지난 4월 이후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3분기 매출은 1855억3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증가했다. 카지노가 1393억4800만원, 호텔이 461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11월과 12월은 카지노 드롭액과 이용객 수가 9월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 시행에 힘입어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둔 제주 동문시장이 모처럼 인파로 붐볐지만 상인들은 "특수는 없다"며 매출 부진과 차가운 체감 경기를 토로했다.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2일 제주시 동문시장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띠었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시장 입구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고, 주차장 앞에서는 상인들이 차량 정리에 분주했지만 '추석 특수'는 좀처럼 체감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상인들은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여행을 택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제주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진 탓이다. 동문시장 청과물 판매상인 오모씨는 "예전 같으면 추석 앞두고 손님들이 줄을 섰는데 올해는 매출이 절반 수준"이라며 "사과, 배 같은 제수용 과일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도 팔리질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 곳곳 청과물 가게와 건어물 좌판도 북새통을 이뤄야 할 시기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2차 소비쿠폰 지급과 명절 대목이라는 '겹호재'에도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민생 쿠폰 지급으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소비는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가 지난 7월보다 2.4% 감소하며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소비 진작책이 아닌 실질적 소득 증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의 민생 쿠폰은 단기간 소비를 자극했지만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며 "소득 향상과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범국민위원회가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영화 관람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범국민위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4·3 왜곡·폄훼 영화로 지목된 '건국전쟁2' 관람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장 대표가 오는 7일 청년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사 지하 강당에서 해당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단체들은 이에 대해 "이미 곳곳에 걸린 왜곡 현수막으로 유족과 도민들의 마음이 상처받고 있는데 공당의 대표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영화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에서 독립영화로 인정받지 못했다. 영진위는 "정치적·역사적 쟁점을 다루려는 의도는 있으나 특정 관점에 치우친 편향적 표현과 낮은 완성도로 독립영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단체들은 "장 대표의 공개 관람은 국민의힘이 여전히 극우 정당의 모습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행위"라며 "객관적 사실을 호도하고 4·3을 왜곡하는 영화 관람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추석 절기에 국민들은 평화롭게 지내길 원한다"며 "국민의힘이 도민과 유족의 상처에 기름을 붓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용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뒤 '적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광위는 "글로벌 마이스(MICE) 중심지로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쟁력 강화, 제2센터 개관에 발맞춘 제주 국제회의산업의 재도약, 업무시스템 개선을 통한 조직 문화 재확립과 경영구조 혁신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컨벤션센터를 만들겠다는 후보자의 개선 의지가 확고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보자가 관광개발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마이스 관련 이론 교육 등은 이수했지만, 실무적 전문성은 부족하고 ICC제주 운영에 대한 구체적 전략 제시가 미흡해 후보자 스스로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도의회에서 채택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임명권자인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전달된다. 도의회에서 적격 의견이 나온 만큼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대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일반대학원 관광개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9·10·11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가 소속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후퇴시키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2일 한국장총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의 정당한 편의 제공 의무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애인단체들은 "기업과 소상공인의 민원에 기초한 개정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형식적으로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정당한 편의 제공 요건에서 기존에 포함돼 있던 점자블록, 바닥재 구분 설치, 휠체어 전면 및 하부 공간 확보 등의 물리적 접근성 기준을 삭제했다. 대신 '검증기준을 준수한 단말기, 적절한 위치와 음성안내장치 설치'만으로 충분하다고 규정했다. 한국장총은 "실제 이용에 필요한 요소를 무시해 접근권을 형식적 요건으로 축소한 심각한 후퇴"라고 지적했다. 또 개정안은 편의 제공 의무의 예외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50㎡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한해 완화가 적용됐으나 개정안에서는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과 테이블오더형 소형제품 설치까지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596만개에 달하는 소상공인 사업장은 사실상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장총은 "생활 속 주요 매장에서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는 전면적 면제로 법의 실효성을 무너뜨린다"고 우려했다. 호출벨 설치와 인력 지원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국장총은 "호출벨은 장애인의 독립적 이용을 보장하지 못하고, 시각·청각·지체 장애인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장총은 이번 개정안이 장애계와의 논의도 충분히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포용법을 통해 접근성 검증기준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 지원을 확대하는 상황인데 복지부만 규제를 완화하는 모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장총은 ▲개정안 철회 및 장차법 취지 회복 ▲소상공인 면제 조항 재검토 ▲관계 부처 간 정합성 유지 등을 요구했다. 한국장총은 "이번 개정안은 장애인의 일상적 이용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조치"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강력히 반대 의견을 제출하고 제도 개선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장총에는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를 포함한 국내 34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프로축구 역사상 한 경기 단일팀 최다 퇴장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 K리그1 제주SK의 주전 골키퍼 김동준과 핵심 미드필더 이창민이 각각 4경기와 2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동준에 대해 K리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제재금 5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창민에게는 제재금 500만원만 부과됐다. 이로써 김동준은 앞으로 모두 4경기, 이창민은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K리그 규정에 따라 경기 중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선수는 자동으로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다. 여기에 김동준은 이번 상벌위 판단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가 더해져 모두 4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제주SK는 지난달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 경기(3-4패)에서 4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했다. 한 경기 한 팀에서 퇴장당한 인원으로는 K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동준은 후반 추가 시간 8분 싸박의 슈팅을 막으면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거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김동준은 주심이 번복된 판정을 내릴 때 옆에서 손뼉을 치고 후반 추가시간 10분엔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와 양 팀의 대립 상황에 가담하기도 했는데 이런 행위가 추가 출전정지 징계가 내려지는 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가 높아지면서 김동준은 36라운드에야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28경기를 소화한 수문장인 김동준을 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만 쓸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건 강등권인 11위로 추락한 제주에 커다란 악재다. 교체돼 벤치에 앉아있던 이창민은 후반 추가 시간 스로인 시도를 방해하던 싸박을 강하게 밀친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퇴장당한 다른 두 제주 선수 송주훈과 안태현은 상벌위에 회부되지 않았다. 제주SK 구단도 경기 중에 발생한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 사안에 대한 징계로 제재금 800만원을 내야 한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 관중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에 난입했고, 이어 다른 관중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졌다. 경기 종료 후에도 심판진을 향해 물병이 날아들었다. K리그 경기규정은 관중의 소요, 난동으로 경기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기장 질서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구단이 사유를 불문하고 모든 책임을 부담한다고 명시한다. 앞서 구단은 상벌위 결과와 별도로 김동준과 이창민에게 벌금과 사회봉사 명령 등의 내부 징계를 내렸다. 구체적인 금액과 봉사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