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그니타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있는 재원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제주에 대한 장기운영 의지 △NLCS 제주의 기존 문화·명성 지속 강화와 교육이념·접근방식 지속 유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및 북미의 16개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한다. 1만8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9만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는 세계 탑(Top) 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중 하나다. 프랭크 매슨(Frank Maassen) 코그니타 그룹 대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그니타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NLCS 제주의 우수한 교육 품질과 코그니타가 가진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접목해 졸업생의 우수한 진학 성과와 그간 쌓아온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NLCS 제주의 학부모와 학생은 현재의 국제학교 NLCS 제주 브랜드, 교직원, 학사과정 등을 변경 없이 누릴 수 있다"면서 "코그니타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그니타가 운영하고 있는 다수 명문학교와의 교류 활성화, 세계 명문대학 진학 성과 개선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그니타는 NLCS 제주 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실사를 하고, 이후 JDC 및 제인스와 매각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NLCS 제주를 포함, 4곳의 국제학교가 있다. JDC는 학교운영법인 제인스를 통해 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SJA) 제주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는 제주도교육청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JDC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라 자회사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의 민간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NLCS는 재정 여건과 학교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 등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됐다. 2011년 9월 개교한 NLCS는 영국 NLCS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적용해 운영하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통합 국제학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제주 모 고등학교에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해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이 배치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해당 고교에 대해 자치경찰 1명을 항시 배치하는 학교안전경찰관제가 실시되고 있다. 배치된 자치경찰은 1학년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한다. 또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순찰과 등·학교 시 교통안전 지도도 하고 있다.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자치경찰 1명이 정복을 착용하고 순찰 활동을 진행하면서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3개월가량 시범 운영해 다른 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법 촬영 사건은 지난해 10월 18일 해당 고교 교사가 교내 화장실에서 촬영 기능이 켜진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갑티슈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등 사건이 커지자 이튿날 자수했다. 이후 퇴학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재학생인 A군이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학교 여자화장실과 제주시의 한 식당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00여차례 불법 촬영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A군은 불법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퍼뜨린 혐의도 있다. A군은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학교에선 퇴학 처분을 받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음주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 음주운전자가 820만원을 공탁한 것을 두고 판사가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형사공탁한 것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며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도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질타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유연수는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결정해 25세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연합뉴스]
22대 총선 제주시을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가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14일 출범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민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정치권은 민생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이 상호 비방하고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라며 “제주시 동부권 발전, 민생 회복과 도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동부권 신도시건설과 제주 농산업 혁신, 감염병 전문병원 및 관광청의 유치, 제주 구도심 활성화, 제주 환경을 위한 정책 등을 약속하면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지역 주민과 같은 당 정치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선대본부장과 분야별 위원장 등으로 15명을 내세웠다.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에 이어 ▶선대위원장 홍국태, 원화자, 오영희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 김수완 ▶상임본부장 한재림 ▶정책본부장 김대우 ▶조직본부장 고경남 ▶여성본부장 겸 대변인 한영진 ▶홍보본부장 김영희 ▶지역본부장 김덕홍 ▶장애인정책본부장 김종신 등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것이 올 1월 2.8%로 안정되나 싶더니 한달 만에 3%대로 회귀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대)에서 그만큼 멀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괜히 ‘금사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사과(71.0%)·배(61.1%)는 물론 대체재이자 대표적 겨울 과일인 귤(78.1%)값도 뛰었다. 신선 과일값은 평균 41.2% 치솟았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파·배추 등 신선 채소류도 12.3%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이런 현상은 벌써 3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이상기후 영향과 계절적 요인, 설 특수가 지나면 누그러들겠지 했는데 과일·채소값 폭등세는 멈출 줄 모른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과 외식물가 상승은 체감경기에 직격탄이다. 서민들 입에서 “외식은커녕 집밥 먹기도 힘들다”는 한숨이 쏟아진다. 가히 ‘생활물가 쇼크’이자 거의 ‘포비아(공포증)’ 수준이다. 문제는 과일 채소류의 물가 불안을 잠재울 즉각적인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정부는 해충이 국내로 유입돼 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사과·배 등 8가지 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급한 대로 4월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겠다지만 한계가 있다. 게다가 4월 총선 이후 물가 전망이 어둡다. 유류세 인하 연장과 전기·가스요금 억제 등 총선 민심을 의식해 미뤄둔 물가인상 요인이 현실화하면 생활물가는 더 요동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정이 이럼에도 정치권은 4·10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도심 단절 구간 철도의 지하화, 저출산 대책,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경로당 주 7일 점심 제공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주요 도시 지상철도 지하화, 아이가 태어나면 목돈과 대학 교육비를 지원하는 출생기본소득, 미성년 자녀와 65세 이상 노부모 통신비 세액공제 등을 공약했다. 얼추 수십조원 내지 100조원 넘는 예산 및 사업비가 소요될 텐데도 두 정당 공히 재원 확보 방안은 내놓지도 않았다. 그저 “앞으로 마련하겠다”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된다”는 식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고물가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상황에서 정치권은 ‘총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의 선심성 돈 풀기 경쟁을 하고 있다. 총선 후 물가가 더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물가안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정부도 대학생 국가장학금 수혜 대상 확대, 한부모 가족 양육비 선지급, 광역급행철도와 지방 신공항 건설, 관광단지 개발 등 선심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지역개발 및 복지확대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물가를 비롯한 경제지표는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에 속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한국갤럽·2월 27~29일·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7.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고물가는 서민의 실질소득을 감소시키고,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한다. 선제적으로 물가상승을 차단하지 못하면 국민의 기본적 생활이 위협받음은 물론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가가 뛰는데 봉급은 찔끔 오르면서 물가를 감안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해 35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가구당 실질소비지출도 3.4% 감소했다. 물가가 오르고 쓸 돈이 줄자 먹거리 소비부터 줄인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정책이나 공약 제시를 자제해야 마땅하다. 여야 정치권은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식의 돈 풀기 포퓰리즘 경쟁을 멈춰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총선에 올인하는 사이 서민들의 고통이 서린 물가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 정부도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에서 이런저런 개발 계획 및 복지확대 정책을 쏟아낼 때가 아니다. 지금은 발등의 불인 물가 잡기에 전념해야 한다. [본사 제휴 The Scoop=양재찬 대기자]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12일 제주시 이도2동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이창학(60)씨가 500번째 헌혈을 해 기념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창학씨는 제주에서는 8번째, 전국에서는 60번째로 500회 헌혈을 기록했다. 1987년 군 복무 시절 처음 헌혈한 이씨는 2000년 헌혈의집에서 헌혈한 뒤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깨달아 정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왔다고 알려졌다. 이씨는 또한 제주다솜헌혈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헌혈 캠페인, 헌혈의집 도우미 활동 등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씨는 "헌혈을 통해 주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헌혈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수천만원 상당의 과속 단속 카메라를 몰래 뜯어서 땅에 파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공용물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 사이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 도로에 설치된 2500만원 상당의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1대와 450만원 상당의 보조배터리·삼각대 등을 몰래 가져가 가족이 관리하는 과수원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제한속도 기준이 시속 80㎞인 해당 도로에서 시속 100㎞로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평소 과속으로 범칙금을 낸 일이 여러 번 있었던 A씨가 범칙금 납부를 피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저는 이 사건과는 관련 없는 사람이다. 죄 없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강 판사는 그러나 "피고인의 진술과 제출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이 단속 카메라를 가져와서 땅에 묻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1만원 이내의 환경보전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환경연구원(KEI)은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 방안 마련' 용역을 통해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을 도입하면 국내에서 최초지만 서구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에게 일정 부분 금전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일반화되고 당연시되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도 도입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로 정하는 숙박시설 및 차량(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에게 이용 일수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부과하는 분담금이다. 2021년 제주도 관련 실무단에서는 숙박 요금(1인당 1500원), 렌터카(1일 5000원), 전세버스(이용요금의 5%)에서 징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관련 입법안에서 제주도 조례로 1만원 이내의 금액을 제안한 바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자연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입도인에게 생태계서비스 증진 목적의 분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적정성 여부가 문제될 수 있지만 포괄적인 입도인 대상이 아닌 숙박객이나 자동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부과한다는 점과 '부담금관리 기본법'에 따른 부담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어 "제주는 과잉 관광 문제가 다른 시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하고 있고 핵심적 대응 수단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한 금전적 부담을 부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섬 지형 특수성과 독특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환경보전을 위한 재정 수단 마련을 위해 분담금 도입이 필요하다"며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에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하와이와 같은 섬 지역은 제한적 자원과 면적을 사용하기에 과도한 이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 자연환경 및 생태계서비스 이용을 위한 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해 수익자부담의 원칙을 실현하고 제주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데 목적의 정당성이 있고 재원 조달 방법과 심사 등 수단의 적합성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분담금 자체가 과도하지 않고 입법자의 판단에 따른 관련성 있는 자(입도객)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권리 침해 요소도 최소화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관광세, 환경세, 도시세 등 명칭을 불문하고 관광객과 숙박객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비용 징수가 보편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지난 30년간 입법을 위한 많은 논의가 이어졌지만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다. '관광세', '환경세', '부담금', '기여금', '협력금' 등으로 다양한 명칭이 사용되며 논란이 많았다. 제주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등 4개의 중첩된 국제보호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삼다수가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했다. 함께 만든 첫 번째 광고 티저 영상은 15일 자정에 최초로 공개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실력과 감성뿐만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신뢰를 주는 가수 임영웅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최상의 품질관리를 지속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전달한다. 음원 발표마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전국투어 콘서트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1등 가수 임영웅과 26년간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믿음’의 가치를 신뢰감 있는 메시지로 소통할 계획이다. 제주삼다수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40.3%다. 제주삼다수와 임영웅의 첫 만남이 담긴 티저 영상은 15일 제주삼다수 SNS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며 본편 광고영상은 오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삼다수는 오는 19일부터 신규 광고 캠페인 관련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임영웅과 제주삼다수의 공통점을 찾는 초성 퀴즈 이벤트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섬세하고 따뜻한 보이스와 많은 선행활동으로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는 임영웅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국민가수 임영웅과 국민생수 제주삼다수가 함께 펼쳐갈 믿음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4‧3 당시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그 시절 숨졌지만 유해를 찾지 못하고 기록도 없는 이들을 위한 자리다. 제주도는 12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을 비롯해 오영훈 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오순문 제주도 부교육감,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왼쪽 면에 ‘4‧3희생자 무명신위’를 설치했다. 이름 없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공감하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공동체의 화합과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4‧3희생자 무명신위’는 4‧3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모든 희생자를 상징한다. 3m가량 높이의 오석 판석으로 제작됐다. 위패봉안실 현황판에 ‘지금까지 4‧3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모든 희생자를 위무하는 무명신위 위패도 봉안하고 있다’는 안내문구를 반영해 제주4‧3의 아픔을 전하고 기억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무명신위 위패 설치를 위해 지난해 2월 유족회와 4‧3평화재단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제주4‧3실무위원회에 설치계획을 보고했으며 위패 설치 시기와 제작안, 위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미신고 4‧3희생자 무명신위 설치 전담팀(TF)을 5월 구성했다. 이어 지난해 7월 4‧3평화공원 및 평화기념관 운영위원회의 무명신위 설치계획(안) 심의를 거쳐 유족회 및 4‧3평화재단 등에 설치계획을 설명하고 제막식 세부계획을 마련해 이날 제막식이 이뤄지게 됐다. 김창범 유족회장은 “곁으로 끝내 모시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간 서럽고 원통한 영령님들이 피맺힌 한을 내려놓기를 서원드린다”며 “후손들은 영령님들의 고결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7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1만이 넘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예우를 갖춰 잊혀진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기리고자 한다”며 “무명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격을 높이고 남은 진상규명과 4‧3 정명찾기,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 앞서 오전에는 관음사에서 제주불교 4·3희생자 추모사업회가 주최한 ‘제주4‧3희생 무명씨 영가천도 및 추모법회’가 있었다.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3월11일~4월3일)을 맞아 제주4‧3사건 미신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사건 당시 제주에서 약 2만5000~3만 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1만4822명만 희생자로 결정됐다. 아직까지 최소 1만여 명이 이름 없는 희생자로 남아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 수월봉 절벽 아래로 차량이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6분쯤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남쪽 노을해안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절벽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47)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방면에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방면으로 향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고 사고 현장 인근에도 폐쇄회로(CCTV)가 없는 상황"이라며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