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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상범이 본 제주찰나(1)] '바로 지금 이 순간' ... 자연이 주는 경고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화가 한상범의 제주찰나’입니다. 한 화백은 제주가 배출한 동양화가입니다. 먼 서울 땅에서 왕성한 작가정신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넘긴 그는 해녀였던 어머니의 땅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제주의 자연이 다시 그의 가슴팍으로 밀려왔습니다. 그가 다시금 되새기는 제주의 한 장면 장면들이 다시 그의 붓으로 새로이 탄생합니다. 아울러 그가 들려주는 화담(畵談)이 또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잠시라도 치유의 순간을 만나십시오. / 편집자 주

 

삶은 어쩌면 예정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지금 여기 이순간 다시 돌아와 제주해녀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을 떠난지 35년만에 고향 제주에 다시 입도, 빛나는 제주의 하늘 땅 바다를 늘 마주하면서
자연에 대한 감사, 일상속에 모든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
도움 준 모든 인연에 대한 감사,
주어진 하루에 대한 감사를 통해 모든 이들이 맞딱뜨리고 있는 힘들고 어려운 삶 가운데에서도
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본질이 곧 순리에 따른 치유와 회복임을 함께 공유하며
모든 이들이 늘 행복하길 바라고 늘 빛나는 축복 가득한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준
인연과 기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할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바로 지금 여기 이순간
빛의 길을 가며
세상을 아름답게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그림 속에 빛을 담아 평화와 희망을 얘기하며
온누리가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로 지금 여기 이순간
다시 꿈꿔 본다.
[필자 주]

 

 

2020년 제주로 돌아오기 전이다. 코로나로 세상이 떠들썩할 때였다.

 

제주에 먼저 입도한 김진수 후배작가의 기획과 권유로 참가한 아트바이러스전(거인의정원 갤러리)에 출품한 작품이다.

 

'코비드19라는 바이러스가 왜 나타났을까?'란 생각을 할 때였다.

 

인간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만하기도 하고 교만하기도 하다.

 

우리가 만든 물질문명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사실 자연재해 천재지변 앞에서 인간은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임을 망각하면 재해가 다가온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 맞닥뜨리는 진실이 자연재해이자 천재지변이다.

 

그러니 자연재해 천재지변도 엄밀히 말하면 인재이지 않을까?

 

2021년 아직도 코로나로 모든 곳에서 모든 이들이 공포와 두려움속에 산다. 일상의 불편함이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코로나와 더불어 극악한 사건, 사고들을 접하며 드는 생각이 있다. 어둡고 탁한 악의 기운을 떨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 선하고 밝은 마음으로 전환되길 바라는 자연이 주는 경고의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인간은 육체와 마음, 그리고 생각이 결합된 존재다.

 

누구나 악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악을 스스로 돌이켜보고 그 악한 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바뀌길 바라는 자연이 주는 경고!!

 

어둠은 조그마한 빛으로도 제압된다. 이내 빛이 어둠을 물리친다.

 

이 어둠이 하루속히 사라지고 밝음이 오길 빛의 상념으로 기원한다. 

 

오늘도 주어진 하루가 감사하다.<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애월고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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