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9597명이 오는 12일 신청 마감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7일 기준 소비쿠폰 지급 대상 66만1200명(6월 18일 기준) 중 65만1603명(98.55%)이 신청을 마쳐 미신청자는 959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소비쿠폰은 현재까지 1274억원이 지급됐다. 이 중 지류 상품권을 제외한 1003억원이 사용돼 78.7%의 사용률을 보였다. 도내 소비쿠폰 사용률은 전국 평균 63%보다 15.7% 포인트 높은 수치로, 전국 광역단체 중 3위에 해당한다. 지급 수단별 신청은 신용·체크카드가 39만3551명(60.4%), 탐나는전 등 지역사랑상품권 25만7937명(39.6%) 등을 기록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선택 비율은 전국 평균 18.5%보다 20% 포인트 높다. 이 중 탐나는전 사용 현황을 보면 4일 새벽 0시 기준 음식점이 23.92%로 가장 많았다. 가구·문구류 등의 판매업 13.14%, 미용·뷰티 12.26%, 의류·잡화 10.34%, 학원·교육기관 8.74%, 기타 식료품 판매점 7.63%, 문화·취미 5.88% 순이었다. 제주도는 온라인이나 방문 신청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애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1인 가구만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직접 신청이 어려운 주민센터나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로 전화하면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마감까지 5일 남았다”며 “주변에 아직 신청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적극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 규모는 180억원을 웃돌아 노동자 1인당 평균 900만원을 못받았다. 8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17개 시·도별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제주지역 임금체불액은 186억9000만원, 피해 노동자는 205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10만 명에 가까운 울산의 체불 규모(189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체불이 집중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제조업·건설업 체불 비중이 큰 것과 다른 양상이다. 전국적으로는 체불 피해가 17만3000명, 금액은 1조3421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540억원(4만3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434억원(4만7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노동부는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달부터 지자체와 전국 단위 합동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에 근로감독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자체"라며 "노동권 사각지대를 줄이고 임금체불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저승사자 복장이 이렇게 멋있어도 되나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서 걸그룹 '헌트릭스'와 경쟁을 하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한국 전통의상이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자보이즈 맴버 '애비'는 갓끈을 손가락으로 돌리는 퍼포먼스만으로 '갓끈 걔'('갓끈 퍼포먼스한 그 아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쓰던 '갓'의 주산지는 갓의 주재료인 말총을 얻을 수 있는 말(馬)의 고장 제주다. 제주는 '갓' 뿐만 아니라 '망건(網巾)', '탕건(宕巾)' 등 다양한 관모(冠帽, 옛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 공예의 명맥이 이어지는 본고장이다. ◇ "제주 갓은 매미 날개보다 얇다!" 영화 속 사자보이즈는 긴 머리 짧은 머리 상관없이 개성 넘치는 머리 스타일 그대로 갓을 썼지만, 옛날 선비들이 갓을 쓰는 방법은 달랐다. 선비들은 상투를 틀고 이마에 망건을 두른 뒤 그 위에 탕건을 쓰고, 다시 그 위에 갓을 썼다. 갓이든 망건이든 탕건이든 모두 말의 갈기나 꼬리털인 말총을 엮어 만들기 때문에 자연스레 '말의 고장' 제주에서 갓을 비롯한 관모 공예가 발달했다. "탐라(제주) 갓은 매미 날개보다 얇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덕무는 자신의 저서 '청장관전서'에서 제주의 갓의 품질을 이같이 극찬했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에서도 주인공 허생이 큰돈을 벌기 위해 제주로 건너가 매점매석한 물건도 '말총'이었다. 말총은 가늘고 부드러워 섬세한 작업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질겨서 잘 끊어지지도 않았다. 또 색상이 머리카락과 비슷해 세련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머리에 쓰면 가볍고 감촉도 좋아 관모 제작에 최고의 재료였다. 당연히 뭇사람들은 제주에서 만든 갓과 망건, 탕건을 최고로 생각했다. 더불어 제주에선 갓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재료인 양죽(凉竹, 얇게 깎은 대나무)도 생산했다. 갓은 둥근 원통 부분에 해당하는 '총모자'와 햇빛을 가리는 챙인 '양태'로 구성되는데 총모자는 말총으로 만들지만, 양태는 대나무를 쪼개 실처럼 가늘게 뽑아낸 죽사(竹絲)로 만들었다. 제주에서 총모자와 양태를 육지로 보내면 통영과 예산 등지에서 이를 조립해 완성품인 '갓'으로 만들어 전국 각지로 유통했다. 망건, 탕건 역시 모두 항포구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팔려나갔다. 자연스레 관모 공예는 육지와 제주를 잇는 항포구가 있던 조천, 함덕, 삼양, 화북 등 제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제주의 여성 하면 많은 사람이 해녀를 떠올리곤 하지만 관모를 만드는 일도 제주 여성이 중심이었다. 제주의 여자아이들은 6∼7살 어릴 적부터 갓과 망건, 탕건일을 배웠고 특유의 부지런함과 강인함으로 머리카락만큼이나 가는 말총과 대오리를 섬세한 손길로 엮어 질 좋은 관모를 생산해냈다. 과거 주문량이 많을 때는 한 집 건너 한 집, 손녀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모두 관모 제작에 손을 보탰다고 한다. '내 동침아 돌아가라 / 서울 사람 술잔 돌 듯 / 어서 재개 돌아가라 / 이 양태로 큰 집 사고 / 늙은 부모 공양하고 / 어린 동생 부양하고 / 일가친척 고적하고 / 이웃사촌 부조하자' 제주에서 갓일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에는 이처럼 관모를 만들어 가족을 부양하려는 어린 소녀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난다. 관모를 만드는 일은 어린 소녀들이 자라 어머니가 돼 딸에게, 그리고 다시 손녀에게 전승했다. 갓 양태를 만드는 전통은 고(故) 강군일(1883∼1952) 선생, 고(故) 고정생(1907∼1992) 선생, 장순자(1940∼) 선생, 그리고 양금미(1976∼) 이수자까지 4대(代)째 이어지고 있다. 총모자장인 강순자(1946∼) 장인은 어머니 고(故) 김인(1920∼2015) 명예보유자로부터 갓일을 배워 이제는 며느리 강병희(1969∼) 이수자와 막내딸 양윤희(1976∼) 이수자에게로 가르침을 잇고 있다. 망건일은 고(故) 이수여(1923∼2020) 선생, 강전향(1943∼) 선생, 전영인(1969∼) 선생까지, 탕건일은 고(故) 김공춘(1919∼2020) 선생, 김혜정(1946∼) 선생, 김경희(1977∼) 이수자에게로 3대(代)째 전통 기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갓 전시관'서 공부하고 제주목관아 가서 체험하고 제주에서 갓을 비롯한 망건, 탕건을 직접 살펴보려면 갓의 역사와 변천사, 제작과정을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갓 전시관'이 제격이다. 갓 전시관은 국가무형유산 갓일·양태 기능보유자 장순자 선생이 어머니의 생애와 갓을 만드는 기술(갓일)이 세상에서 잊히지 않도록 지난 2009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세운 전시관이다. 장 선생이 사비로 마련한 800평(2천644㎡) 부지를 국가에 기부하고,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전시관 설립예산을 보조 받아 건립했다. 장 선생은 갓일과 관련해 총모자와 양태 뿐만 아니라 탕건, 망건 등 관모공예 장인들을 찾아가 전시관 설립 의의를 설명하고 작품을 직접 구입고 관모공예에 쓰이는 각종 도구 등을 수집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전시관 방문에 앞서 휴일 여부를 확인하는 건 필수다. 갓 전시관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쉰다. 다만, 이달 5·6일은 행사 관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운영한다. 이외에도 때마침 갓일 시연과 갓을 써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5∼6일 이틀간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제주의 무형유산 28개 종목을 보고, 듣고, 체험해볼 수 있는 '2025 제주 무형유산 대전'이 열린다. 국가 지정 6개, 도 지정 22개 종목 전승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공연, 시연, 체험을 통해 제주 무형유산 가치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축제다. 갓일·양태·탕건·망건 전승자들의 시연과 갓 쓰기 체험을 통해 전통공예의 멋을 경험해볼 수 있다. 게다가 양반들만 썼던 갓 외에도 제주 일반 백성들이 일을 하며 즐겨 썼던 전통모자인 '정동벌립'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정동벌립은 테우리('목동'을 뜻하는 제주어) 또는 농부들이 일할 때 쓰는 모자의 일종으로, 제주도 고유의 향토문화유산이다. 제주도 내 일부 지역에서는 '정당벌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정동벌립은 댕댕이덩굴인 '정동'(정당)이라는 식물 줄기를 햇빛에 고이 말린 뒤 꼼꼼히 엮어 만든 모자다. 정동벌립은 패랭이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질감이 더 부드러우면서도 질겨 비를 피하거나 햇볕을 가리는 용도 외에도 말이나 소를 방목하면서 수풀에 얼굴이 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했다. 척박한 제주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제주인의 아픔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전통유산이다. 옛날 정동벌립을 상투 틀던 머리에 걸쳐서 갓처럼 쓰고 다니기도 해서 '정동갓'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번 제주 무형유산 대전에는 이외에도 제주 전통주 고소리술·오메기술 시음, 고분양태 체험 등을 통해 제주 전통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도 운영된다. 행사는 폭염을 고려해 5일은 오후 3∼7시, 6일은 오후 4∼7시에 운영된다. [연합뉴스=변지철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를 향해 기초자치단체 설치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8일 성명을 내고 "오 지사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기를 당초 내년 지방선거에서 2027년 또는 2028년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공약이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되는 오 지사는 더 이상 혼란을 키우지 말고 기초단체 설치 논의를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며 "만약 논의를 계속 고집한다면 내년 선거에서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기초자치단체 설치 대신 대안으로 ▲시장에게 도지사 권한 대폭 위임 ▲과대·과소 동(洞) 통폐합 ▲제주도청 서귀포출장소 설치 ▲주민자치회 전역 확대 등을 제시하며 조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진보당 제주도당이 5명의 도의원 후보를 확정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이 바라는 새로운 제주 정치를 열어가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명단을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후보는 현역 양영수 의원(아라동 을)을 비롯해 김형미(외도·도두·이호동), 송경남(이도2동 을), 부람준(오라동), 정근효(연동 을) 등 5명이다. 김형미·송경남 후보는 1차 전국 선출 과정을, 양영수·부람준·정근효 후보는 2차 선출 절차를 거쳐 후보로 결정됐다. 후보 중 부람준 후보는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다. 과거 오라동 연합청년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정근효 후보는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상임단장,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참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최연소 출마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도민의 열망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며 "내란세력 청산, 민생경제 회복, 진보정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통해 도정과 도의회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는 정치, 개혁과 변화를 이끄는 정치로 나아가겠다"며 "추가 후보 발굴을 통해 선거 준비를 마무리하고, 도지사 후보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개방형 직위인 탄소중립정책과장에 현광민(57) 현 제주도 탄소중립선도도시팀장을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현 신임 과장은 30여 년간 공직에 몸 담으며 환경 분야 핵심 현안들을 해결해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혐오·기피시설로 여겨져 10년째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유치 희망을 이끌어내 협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또 정부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공모사업에서도 광역단위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창헌 제주도 총무과장은 "해당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최우선 심사 기준으로 삼아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이번 임용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반 강화를 비롯한 환경 분야 주요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자들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신화월드카지노지부는 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 가능한 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총파업을 결의했다"며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신화월드의 최근 실적을 근거로 임금 인상 요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 신화월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해 약 35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물가 상승률(3%)과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임금 동결이나 삭감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는 늘 경영난을 이유로 희생을 강요해 왔고, 노동자들은 지난 7년 동안 불합리한 구조 속에 방치돼 왔다"며 "더 이상 저임금과 차별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의 부당한 태도와 법률 위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다자녀 및 일반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모집 규모는 다자녀 매입임대주택 84가구, 일반 매입임대주택 132가구 등 모두 216가구다. 올해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우도면에 다자녀 주택유형, 서귀포시 남원읍에는 일반 주택유형이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매입임대주택은 공사가 도내 기존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 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임대하는 사업이다. 다자녀 매입임대주택은 자녀 양육에 적합하도록 방 2개 이상으로 구성된 주택으로,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둔 가구에 공급된다. 지난해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과 제주시 한림읍지역 공급에 이어 제주시 32가구, 서귀포시 52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신청자격은 생계·의료 등 수급자가구, 차상위계층, 지원대상 한부모가족이며, 이중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출산한 신생아 자녀가 있는 가구가 1순위다. 신생아 가구가 아닌 경우 2순위가 된다. 3순위는 1, 2순위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로 월평균 소득 70% 이하 다자녀 가구에 해당한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50% 수준이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매입임대주택은 주택 규모에 따라 1형(50㎡이하)과 2형(50㎡~85㎡)으로 구성된다. 제주시 68가구, 서귀포시 64가구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지원대상 한부모가족, 저소득 고령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 장애인 등이 해당된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세부 자격 요건과 제출 서류는 제주개발공사(www.jpdc.co.kr), 제주도(www.jeju.go.kr), 제주시 및 서귀포시 홈페이지 내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제주개발공사 주거복지팀(064-780-3300)으로 하면 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기존의 매입임대주택 방식으로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신속한 주택 공급에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부터 민간사업자가 건설한 주택을 준공 후 매입하는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해, 주택 매입 즉시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성산포항 여객선 부두에 5년 넘게 방치돼 골칫거리로 지적돼 온 해상호텔 선박이 마침내 철거된다. 서귀포시는 성산포항에 묶여 있던 930톤급 바지선과 30톤급 예인선을 오는 9일 부산으로 예인한다고 8일 밝혔다. 두 선박은 2009년 건조돼 해상호텔로 운영되다 2020년 12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관리 주체 없이 방치돼 왔다. 그동안 타 선박과 충돌 위험은 물론 항만 입출항 방해, 침몰 우려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름 유출 등 해양오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해경과 관계 기관이 순찰과 사전 조치를 반복해야 했고, 만약 실제 침몰할 경우 처리 비용만 7억~8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돼 예산 낭비 우려도 컸다. 시는 방치선박 제거 명령과 고발 등 행정조치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23억원 규모의 근저당권과 가압류 문제로 강제 집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채권자와 매도 합의를 이끌어낸 뒤 전국 매수 희망자를 물색해 부산 소재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켰고, 지난달 말 소유권 이전까지 마무리했다. 현재 선박 안전점검과 임시 항행허가 등 행정 절차는 완료된 상태다. 시는 이번 철거로 항만 기능 정상화와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장기간 방치로 인한 환경오염과 예산 낭비 위험까지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상에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보트 안에는 승선자가 없었다. 그러나 낚싯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산 표기가 있는 빵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조난자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과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역대 가장 더웠다. 게다가 더위를 식혀줄 비는 두번째로 적게 내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올여름(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4도로,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26.3도)보다 0.1도 높았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제주도 여름철 평균기온 기록은 1위 2025년 26.4도, 2위 2024년 26.3도, 3위 2022년 26도, 4위 2017년 25.9도, 5위 2023년 25.7도로 상위 5순위 중 최근 4년(2022∼2025)이 모두 포함돼 지속적인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철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3.8일)의 4배에 가까운 14.5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25일, 서귀포 21일, 고산 7일, 성산 5일 순이었다. 서귀포는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의 수)는 평년(23.8일)의 2배가 넘는 49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59일, 제주 56일, 고산 43일, 성산 38일 순이었다. 제주·고산·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여름철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올여름 제주도 강수량은 평년의 44.8%인 315.3㎜로, 역대 2번째로 적었다. 짧은 장마철과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등으로 비가 적게 내려 여름철 기상가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제주도 장마철은 역대 3번째로 이른 6월 12일 시작돼 역대 가장 이른 6월 26일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15일로 역대 2번째로 짧았다. 장마철 제주도 강수량은 117.8㎜로 평년(348.7㎜)의 33.8% 수준으로 역재 4번째로 적었다. 또 강수일수도 8.5일로 평년(17.5일)보다 절반 수준으로 역대 4번째로 적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대표축제 중 하나인 '제15회 산지천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산지천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건입동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산지천과 건입동에 깃든 제주 고유의 삶과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4시 북수구광장에서는 어린이 난타와 학생들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칠머리당영등굿 퍼포먼스, 한라태권도 시범단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후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3일에는 라인댄스, 통기타, 밴드, 합창 등 지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미소앙상블, 해울예술단의 공연과 함께 산지천 가요제 '나도 가수다!'가 열린다. 축제 기간 산지천 주변으로 산포조어 촘대낚시 체험, 배방선 짚배 만들기, 환경 관련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또 어린이 벼룩시장, 향토음식점, 달빛포차 등 풍성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운영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