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의혹’과 관련,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측이 27일 오후 가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원희룡 후보 측이 “더러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원 후보 측은 그러면서 문대림 후보 측을 향해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의혹에 대한 증거도 제시못하고 기자회견문을 회수하는 등 언론을 무시하는 행태도 보였다”며 “비오토피아 이용 증거가 없다면 떳떳히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후보 측 고경호 대변인은 27일 오후 논평을 내고 “문대림 후보 측의 더러운 흑색선전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며 “문대림 후보 측 홍진혁 대변인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과 관련해 증거자료를 내놓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증거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문대림 후보 측 홍진혁 대변인은 27일 오후 4시 문대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후보를 향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원 후보를 향해 “지난 4년간 도청 법인 카드 사용 내역과 배우자의 카드사용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홍 대변인은 “원 후보가 특별회원과 관련된 혜택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밝힐 수 없다”는 식으로 일관했다. 원 후보 측에서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 측에 제출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에게 제공된 특별회원 관련 자료에 원 후보만이 아니라 당시 제주도의원, 전·현직공직자 등 7명의 이름이 담겨 있어 문 후보 측에서 이를 다시 회수해가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 측 고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결국 홍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놓고 증거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또 기자회견 도중 녹취록 내용을 담은 회견문 중 일부를 회수해 가는 언론을 무시하는 행태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나아가 “이는 증거가 있다고 허위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을 호도하려는 더러운 정치공작”이라며 “이러한 정치공작은 도민들에게 문 후보뿐 아니라 집권 여당에 대한 정치 혐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후보 측 강전애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홍 대변인의 기자회견을 통해) 문대림 후보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도민들을 더 이상 속이지 말고 후보직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27일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변명을 하면서 제대로 된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언론의 비웃음을 자초했다”며 “애초에 없는 증거를 만들려고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원 후보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