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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착안 제주올레 27코스 437km 완성 ... "희망과 치유의 길 개척자"

‘걷기 열풍’을 몰고오며 대한민국 여행의 트렌드를 일거에 바꾼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서 이사장은 수년간 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건강이 다시 악화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호전되지 않아 제주대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생애를 마무리했다. 막내동생인 서동성 제2대 제주올레 탐사대장이 지난달 14일 세상을 등진 후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출신으로 신성여고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나온 고인은 대학시절 고대신문 학생기자를 시작으로 1980년 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 출판간사, 월간 '마당'·'한국인' 기자를 거쳐 1989년 시사저널 창간 멤버로 입사해 정치부 기자와 정치팀장, 취재1부장을 지냈다. 시사지 최초 여성 편집장으로 활동하다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으로 22년여 언론인 생활을 마감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려던 그는 2006년 9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택했다. 36일간 800km를 걸으며 비로소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얻었고, 그 경험을 통해 고향인 제주에 올레길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2007년 귀향했다.

 

2007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출범시키며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변까지 올레 1코스를 개척한 그는 2022년 27번째 코스를 트며 437km의 길을 완성, 제주를 ‘걷기여행의 1번지’로 만들었다. 전국 곳곳에 걷기여행 코스가 만들어지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게 그였다.

 

서 이사장은 2013년 11월 한국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의 최고 영예인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되었고, 이듬해 5월에는 ‘제5회 홍진기 창조인상 사회부문’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2021), 제주 그린어워드 헤리티지 공로상(2025)도 수상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찾은 여행객과 제주공동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한 공로다. 2018~2022년 한국관광공사 사외이사를 지내고 2023년 제주대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놀멍쉬멍걸으멍-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식탐',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영초언니', '서귀포를 아시나요'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안은주 사단법인 제주올레 대표는 “누군가에게는 힘, 누군가에게는 희망, 누군가에게는 치유가 된 이 길을 내어준 이사장을, 제주올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가슴 깊이 추모한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금요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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