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 현장에서 학생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기준보다 부족한 보건교사 배치와 고장난 채 방치된 폐쇄회로(CC)TV가 다수 확인되면서 학생 보호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교육청과 산하 8개 직속기관을 대상으로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67건에 대한 시정·주의·경고 등의 행정 조치와 함께 9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36학급 이상인 초·중·고등학교는 법적으로 2명 이상의 보건교사를 두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도내 24개 해당 학교 중 14곳에서 단 1명의 보건교사만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명백한 인력 기준 미달로 학생 건강관리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보건교사는 학교 내 학생의 응급 대응과 건강 상담, 감염병 예방교육 등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학급 수가 많을수록 업무 강도가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학교가 최소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요구된다. 학생 안전을 위한 물리적 장치인 CCTV 운영 상황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는 도내 각급 학교에 설치된 CCTV 모두 3034대 중 약 25%에 해당하는 757대가 연결 장애 또는 장기간 고장으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체 4대 중 1대꼴로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CCTV는 교내 폭력 예방, 외부인 출입 감시 등 기본적인 안전 확보 수단으로 설치돼 있다. 그러나 관리·점검 소홀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학교 안전과 학생 보호는 가장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감사 결과는 구조적인 무관심과 관리 부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교육청은 관련 기준을 조속히 정비하고, 인력 및 시설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와 협력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 명소를 걸으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성안올레 도보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주관하는 '강소형 잠재관광지'(인지도는 낮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의 관광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7월과 8월에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도보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며, 3개 코스로 구성된다. 각 코스에는 해설사가 동행해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소개한다. 도보투어는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착한여행 누리집(http://www.jejugoodtravel.com) 또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 무단 불참을 막기 위해 예약 시 5000원의 예약금을 받고, 예약금은 프로그램 종료 후 탐나는전으로 환급된다. 현경호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도보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제주 원도심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원도심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방부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군무원 지역 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제주에서도 모두 4명의 지역 인재가 군무원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2025년 군무원 지역 인재 9급 선발시험을 통해 전국에서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제주에서는 국방부 소속 1명, 해병대 소속 3명 등 모두 4명이 선발된다. '군무원 지역 인재 채용' 제도는 지역 우수 인재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국가와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채용 방식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번 채용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졸업 예정자 또는 졸업 후 2년 이내인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지역별로 선발 인원이 차등 배정됐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는 국방부 1명, 해병대 3명 등 모두 4명이 선발된다. 원서 접수는 지난달 25일부터 국방부와 각 군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필기시험은 7월 5일 치러진다. 이후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올해부터 각 군과 국방부 직할 부대에서 6개월간 수습 근무를 거친 뒤 9급 군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임용 이후에는 최소 5년간 해당 선발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국방부는 "현장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 인재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마련했다"며 "이는 조직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지정한 의과대학 복귀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제주대 의과대학 학생 전원이 정상적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도 높은 복귀율을 기록하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제주대를 포함한 35개 대학이 복귀율 100%를 기록했다. 전체 의대생 평균 복귀율은 96.9%에 이른다. 경상국립대 99.7%, 아주대 99.6%, 연세대 93.8%, 연세대 원주 91.9%를 보였다. 반면 인제대는 전체 의대생 1500여 명 중 370명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복귀율이 24.2%에 그쳤다. 이들은 복학 절차는 마쳤지만 등록금 납부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들을 제적 예정자로 분류했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두고 "의대 교육의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향후 의대 증원에 따른 모집인원 조정과 관련한 세부 방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의과대학 총장 협의체인 ‘의총협’ 또한 39개 의대의 높은 복귀율에 대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준 학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 수업이 이어진다면 이미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3058명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수업 운영을 정상화하는 한편, 임상실습과 학사 일정을 조율하며 교육 현장의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쟁과 체제 폭력에 침묵당한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해온 벨라루스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가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 산하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31일 "알렉시예비치 작가를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본인의 수락을 받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제2차 세계대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체르노빌 원전 사고, 소련 붕괴 등 20세기 동유럽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고통받는 개인의 삶을 문학적으로 기록해온 작가다. 그는 새로운 글쓰기 방식인 '목소리 소설(novel of voices)'을 통해 주변화된 여성과 아동, 민간인의 증언을 채록해 전쟁과 폭력의 실상을 고발해왔다. 대표작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에서 배제돼온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 경험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집고, 여성 고유의 시선과 언어를 통해 명예 회복과 서사 전환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러한 작업으로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주는 다성적(多聲的)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수상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알렉시예비치의 문학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전쟁과 국가폭력이 개인의 삶에 남긴 상흔을 드러냄으로써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데 집중돼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다룬 '체르노빌의 목소리',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폭력을 고발한 '아연 소년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자살을 시도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죽음에 매혹되다' 등은 모두 체제 이면의 비극을 조명한 대표작이다. 특히 '세컨드핸드 타임'에서는 소련 붕괴 이후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균열되는 인간 존엄성과 개인의 혼란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러한 글쓰기 방식은 제주4·3의 구술 채록 작업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실제로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알렉시예비치의 작업은 침묵당한 이들의 기억을 복원하고, 구술사와 기록문학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지켜온 활동으로 평가받는다"며 "그의 활동은 제주4·3이 추구해온 평화·인권·민주주의 정신과 깊이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문학 활동뿐 아니라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벨라루스 민주화 시위 당시에는 야권의 ‘조정위원회’ 임원으로 참여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다음 달 29일 오후 5시 매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수상자와의 합동 기자회견도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미화 5만 달러(한화 약 7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주4·3의 가치와 제주4·3평화상의 의미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 상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평화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일 "신설된 정무부교육감을 새로 오시는 교육감이 임명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2025년도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무부교육감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등)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가 안 왔더라면 지난 2월쯤에 진행했을 것"이라며 "정무부교육감 임명 타이밍을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지방선거가 있는데 제가 임명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임기 문제도 있어서 정무부교육감 임명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에 정무부교육감을 신설하는 내용의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은 지난해 7월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 도교육청은 같은 해 10월 정무부교육감 자격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에 임용할 방침이었다. 김 교육감은 또 중학교 남녀공학 추진과 관련 "모 중학교에서, 또 동문회에서 적극 반대하고 있고 재정 문제도 있어 멈춰 있는 상태"라며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론화위원회에서 거의 70%에 가까운 찬성을 얻었으니 이왕이면 억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모두에게 박수받으면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제 바칼로레아 고교과정(IB DP) 추가 도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제도와 맞지 않아 어느 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외국어고나 시내 어떤 고교에서 한두 학급 정도 IB DP반을 운영해보겠다고 하면 허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당초 예산 1조5974억원보다 353억원(2.2%) 늘어난 1조632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인성교육 내실화, 독서인문·예술·체육활동 활성화, 학생 맞춤형 교육 기반 구축, 디지털·인공지능(AI) 교육 내실화, 모두가 안심하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가 매각을 추진해 온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가 또 유찰되면서 결국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틀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과 조건을 고려할 때 '제값'을 받고 팔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매각' 12차 공고는 또다시 입찰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로써 주상복합용지 매각은 계약이 체결됐던 6차 공고와 해당 부지가 제외됐던 10차 공고를 제외하고, 10차례 시도 중 8차례가 무산됐다. 2019년 호텔용지로 시작된 해당 부지는 수차례 매각 실패 이후 2021년 10월 5차 공고에서 주상복합용지로 용도를 전환하며 매각 전략을 수정했다. 이후 6차 공고에서는 예정가 690억8000만원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2660억원에 계약이 성사됐지만 시는 이듬해인 2023년 2월 돌연 계약을 취소했다. 이어 7차 공고부터 9차 공고까지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예정가를 927억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재매각에 나섰지만 응찰이 없어 유찰됐고, 올해 1월엔 11차 공고를 통해 가격을 857억5300만 원으로 낮췄으나 이번 12차 공고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시는 반복되는 유찰에 따라 입찰 방식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제시된 가격에 매입 의사를 보이는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책정된 857억원 선에서 수의계약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나 기업 측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며 "예정가를 조정하지 않으면 성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금리 기조와 대출 규제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부동산 매입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평가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은 2년 전 계약이 체결됐던 2660억원 규모의 매각을 시가 스스로 취소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행정의 책임을 묻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낙찰 업체가 납부한 금액은 2128억원에 달했고, 시는 이 중 위약금을 뺀 1862억원을 돌려준 바 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시는 계약 파기 이후 1000억원 이상을 손해 본 셈이다. 앞으로 매각 예정가가 더 낮아질 경우, 재정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수의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이전 계약 대비 절반 이하의 금액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 삽을 뜬 지 5년이 지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 사업 자체가 지연되면서 사업 준공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제주도내 부동산 관계자는 "법리에만 얽매인 행정 판단이 결과적으로 시민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인근 바다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첫 해양수산발전위원회를 열어 '제주 신도리 해양보호구역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가로림만 보호구역(점박이물범), 2019년 고성 하이면 보호구역(상괭이)에 이은 우리나라 세 번째 해양생물보호구역이다. 해수부는 지난 달 17일부터 31일까지 정책 심의기구인 해양수산발전위원회를 열어 신도리 해양보호구역 지정안 등 4건을 심의, 의결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에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 2.36㎢ 면적의 신도리 인근 바다는 해양 보호 생물인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다. 인도양과 서태평양에 주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국내에서 120마리 미만의 개체가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앞서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와 시민단체는 서명운동을 통해 지난해 5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안 난개발로부터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보호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 지원 사업 등 보호구역 관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지정(안)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제주도와 보건소에 접수된 의료기관 민원 10건 중 3건은 의료광고 관련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가 지난해 도와 보건소로 접수된 의료기관 민원 415건을 분석한 결과 분야별 민원 접수 현황은 의료광고 분야(33.5%), 진료비 환불(14.5%), 무면허 의료행위(7.7%), 비급여 진료비용 관련(7.2%) 순으로 나타났다. 최다 민원인 의료광고 관련 사례는 블로그를 통한 미심의 의료광고 게재, 일반인의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한 체험기 게재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의료법상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간 일일 평균 이용자 수 10만명 이상인 SNS를 통한 의료광고는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나 절차나 기준에 대한 의료기관의 명확한 인식이 부재한 점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도는 설명했다. 지역별 민원 접수 현황은 동 지역 92%, 읍면 지역 8%였다. 의료기관 수는 동 지역 81.4%, 읍면 지역 18.6%로 의료기관 수보다 동 지역 민원 발생 비율이 더 높았다. 기관별로는 제주시 제주보건소 60.7%, 서귀포시 서귀포보건소 17.9%, 도청 13.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민원은 의원 58.6%, 병원급 19.8%, 한의원 13.3%, 치과의원 8.4% 순이었다. 담당 공무원 1명당 민원 처리 건수는 제주시 제주보건소 84건, 서귀포시 서귀포보건소 37건, 도청 28건 순으로 기관별 차이를 보였다. 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한 민원을 중심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담당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관련 부서, 의료기관, 의약 단체 등과 협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3%, 2027년에는 2026년보다 5%의 민원 감소율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이번 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도민들이 불편해하고 예방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의료기관 민원 감소 정책을 적극 추진해 도민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해경이 중국 자체 휴어기(5월 1일부터 9월 16일)를 앞두고 중국어선의 '한탕주의'식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특별 단속을 벌인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일 중국 자체 휴어기 전 무허가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부터 4일까지 3일간을 불법조업 외국어선 특별단속 계획기간으로 정해 단속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대형함정 4척과 항공기 1대를 해상에 배치해 외국어선을 대상으로 비밀어창,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미설치, 불법 부설 어구 사용 여부 등 불법 조업을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다. 제주해경은 올들어 모두 134척의 검문검색을 진행, 불법조업 외국어선 13척을 나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은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운항정비, 기체정비, 객실정비, 정비관리 부문에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신청접수는 오는 13일까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2년 이내 취득한 일정기준 이상의 공인 어학성적도 제출해야 한다. 운항정비사는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오는 8월 졸업예정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는 온라인 역량 검사를 진행하고, 두 차례의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선정된다. 오는 6월 입사 예정이다. 신규 입사자 교육 및 정비 직무 교육을 거쳐 항공기 정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전형일정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 정비 부문과 훈련 업무를 담당할 경력 정비사는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3호기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상반기에 4호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장애인체육대회가 펼쳐진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제주시 한림종합운동장 등에서 ‘제1회 제주도 장애인체육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07년부터 제주도민체육대회 내 장애인부로 열리던 경기가 분리돼 독립 대회인 장애인체육대회로 승격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울림 경기로 진행되는 한궁, 론볼 등 22개 종목이 제주시 일원 18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선수와 보조인 등 3000명이 참가한다. 개회식이 열리는 11일에는 장애인 스포츠체험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장애인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장애인 스포츠버스를 활용한 건강상태 측정,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등도 운영된다. 아울러 어린이 사생대회, 버블공연 및 풍선아트, 장애인스포츠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향토음식점, 커피·차·주스 시음, 돼지고기 시식 부스 등도 운영된다. 개회식은 장애인 체육인에 대한 존중과 장애인 체육 발전에 헌신한 이들을 향한 감사를 담은 특별한 구성으로 꾸며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