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재명 제주선대위)가 29일, 30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며 "더 이상 내란 세력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위성곤·문대림·조순호·김필환·송승문 총괄선대위원장, 김경학·김태석·좌남수·이종우·정찬식·장은술·김상균·양영수·고병기·이동여·고희범·김계숙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준비된, 유능한 후보와 정당만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민주당 당 대표로서 성과와 실력을 증명하고 소년공의 경험으로 서민의 어려움을 아는 이재명 후보만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난 22일 제주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12·3 내란을 세 번째 '제주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며 "국가폭력 범죄는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해 반드시 형사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힘 김문수 후보는 지속적으로 4·3을 폭동이라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다시는 이러한 4·3 왜곡과 폄훼가 이뤄지지 않도록 4·3 왜곡 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 달라"며 "유권자의 힘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가 '글로컬대학30' 예비 지정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국비 지원 기회를 잡았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27일 제주대를 포함한 전국 18곳(25개교)을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대는 앞서 2년 연속 예비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최종 명단에 올랐다. 제주대와 제주도는 이번 평가에서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정책을 중심으로 혁신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8월 초까지 도와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과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예비 지정 대학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중 본지정 평가를 진행해 최종 10곳 안팎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역 안배는 공식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평가 결과가 비슷할 경우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안배를 감안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올해 예비 지정 평가에는 55개의 혁신기획서가 접수됐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세계 수준의 지방대 30곳을 선정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본지정 대학에는 최대 5년간 국비 1000억원이 지원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평화와 번영의 제주포럼이 막을 올렸다. 사흘간 이어지는 포럼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해 국제 정세와 한반도 평화를 비롯해 청년·문화·기후까지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논의를 펼친다. 제주도는 28일 올해로 20회를 맞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이날 개막해 3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해 모두 53개 세션을 이어간다. 포럼 첫날에는 도와 제주4·3연구소가 '과거에 연루되기: 재현·책임·윤리' 세션을 열고, 도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구현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또 '공동의 미래를 위한 한·아프리카 협력' 등을 주제로 외교관 라운드테이블과 청년·대학생 세션, 청년프로그램 발대식이 진행된다. 29일 개회식에서는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개회사와 함께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영상 기조연설,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로즈메리 디칼로 유엔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제주도 홍보대사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도 20주년 축하 인사와 청년 응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트럼프 시대의 동북아 역학: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 모색',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성의 연결: 국제포럼의 역할' 등 22개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연합뉴스TV의 '미중 글로벌 패권경쟁, 대한민국의 역할과 미래', 도의 '제주의 가치 ODA 사업으로 세계에 빛을 비추다', '제주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해운항만 탈탄소', '올림픽 운동과 스포츠의 역할' 등의 세션이 이어진다. '청년 선언문 2025'도 폐막식에서 공식 발표된다. 포럼 기간 중 김창열 도립미술관, 곶자왈공원, 하례점빵, 평화바람길 트레킹 등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걷기 행사'도 마련됐다. 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서귀포 시내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매일올레시장 만남의 광장에서는 28일과 29일 저녁 거리공연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사진작가 김용호의 대형 미디어월 사진·영상전과, 한국전쟁과 제주4·3을 예술로 표현한 선흘그림할망 작품 전시회도 마련됐다. 이번 제주포럼은 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다. 외교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후원한다. 제주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jejuforum.or.kr) 또는 인스타그램(@jejuforum), 페이스북(www.facebook.com/jejuforum.p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는 29일, 30일 이틀간 진행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소별 투표자 수가 1시간 단위로 실시간 공개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대선부터 기존 읍·면·동별 투표자 수 공개 방식에서 벗어나 각 투표소별 투표자 수를 1시간마다 상세히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제기돼온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는 투·개표 사무원과 관리단 전원을 한국 국적자로 구성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과정에서 중국 국적 투표 사무원이 배치됐다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에 대한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하고 투표의 공정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번부터 투표소별 투표자 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며 "또 투·개표 사무원과 관리단 전원을 한국 국적자로만 구성해 그동안 제기된 외국인 사무원 관련 오해나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사전투표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투표소 절반 이상이 장애인 접근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28일 도내 투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투표소를 포함한 제주지역 전체 투표소 273곳 중 25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니터링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기준으로 주출입구 접근로, 높이차이 제거(경사로 설치), 출입구 등 3개 분야 6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평가 항목에서 문제가 없는 '안전한 투표소'는 116곳(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55%의 투표소에서는 1개 이상 항목에서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3개 항목이 모두 부적합해 전면적 개선이 필요한 투표소도 37곳(15%)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주출입구 접근로가 부적합한 곳이 101곳(40%)으로 가장 많았고, 경사로 설치가 부족한 곳이 99곳(39%), 출입구가 부적합한 곳은 61곳(24%)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최회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대표는 "앞으로도 장애인 유권자의 독립적 참정권을 보장하고 모두가 평등한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로 예정됐던 제주 방문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27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당초 김 후보는 28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참배와 제주동문시장 앞 탐라문화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친 뒤 제주를 떠날 계획이었으나 방문 시기를 미뤘다. 김 후보 측은 지역 선대위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선거 본투표 하루 전인 다음달 2일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찾아 집중유세를 펼친 전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제주 방문은 '제주패싱' 논란을 잠재우며 전국적인 선거 바람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는 게 당내 평가다. 제주 선대위는 "김 후보는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까지 북진하는 일정을 통해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 방문에서 제2공항 조속 추진과 신항만 건설 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김 후보가 "제주4.3은 공산폭동"이라고 발언했던 데 대한 해명 여부도 주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지역별 버스노조가 28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제주지역 버스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자동차노련 제주지역자동차노조는 27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단체협약 조정 회의에서 사측과 다음 달 초 3차 조정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현재 격일제 근무를 1일 2교대 근무로 전환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제주도 버스 준공영제 노동자들은 오전 5~6시에 출근해 오후 10~11시에 퇴근한 뒤 다음 날 쉬는 형태로 일한다. 사용자 배차 편의에 따라 이틀 연속 근무를 하기도 한다. 월 14일간 이 같은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전국 다른 지자체처럼 1일 2교대 근무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은 이미 지난해 3월 마무리됐다. 당시 노사는 버스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3년 치 임금협상을 동시에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임금 총액 4.48% 인상과 '친절·무사고 수당' 인상, 2025·2026년에는 각각 총액 3% 임금 인상이 합의됐다. 매년 반복되는 임금 협상보다는 3년 단위 협상을 통해 준공영제의 안정을 꾀하자는 취지였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상 조정 만료 기한이 오는 6월 10일로 그 안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4·3영화 '내 이름은' 촬영이 제주도민의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순풍을 달고 진행 중이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현재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이번 영화는 지난달 3일 크랭크인 이후 두 달 가까이 이르며 3분의 2가량 촬영이 이뤄졌다.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 연강병원은 주인공 정순이 4·3의 기억을 찾아가는 병원 상담 장면을 위해 장소를 무료 제공했다. 강지언 이사장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은 영화 속 4·3의 중심인 마을 장면을 위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1890년대 배경의 옛날 제주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4·3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담아내기엔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였던 제주시 오라2동 오라동메밀밭도 장소를 협조했다. 문성욱 대표는 "작품 속 주요 장면을 위해 제작진과 협의해 1년 전부터 배경에 필요한 청보리를 심었다"며 "촬영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를 직접 조성하고 소요된 경비 5백여만원을 후원으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와 신흥리의 마을 이장, 선주회장, 어촌계장 등의 협조로 10여대 선박의 촬영과 각종 장소, 편의를 제공받았다. 이 밖에도 제주 곳곳의 촬영장소에서 크고 작은 도움과 편의가 촬영팀에게 제공됐다. 정지영 감독은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이 4·3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고, 알게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진정한 이름을 찾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아픈 통한의 역사인 제주4·3의 ‘이름 찾기’를 화두로 삼는다. 제주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기 위해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10억원이 넘는 모금액을 모았다. 제작비 3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내 이름은'의 공식 홈페이지(https://mynameis-film.co.kr/)에서 후원 모금이 진행 중이다. 영화 '내 이름은'은 다음달까지 촬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4·3 주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여행기간이 짧아지고 가성비가 중시되면서 제주와 강원이 국내여행지에서 점차 외면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신 수도권과 대전 등 가까운 여행지가 부상하고, 여행 목적도 '휴식'에서 '식도락·지인 만남'으로 변화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7일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1박 2일' 여행 비중은 52%로 2017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2박 3일' 이상 여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거리와 효율적 체류가 가능한 지역이 주목받았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소폭 상승했고, 대전은 1%p 가까이 오르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대전은 레트로 거리, MZ세대 맞춤형 핫플, 프로야구 문화 등으로 '볼 게 없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었다. 반면 제주(-2.0%p)와 강원(-1.4%p)은 점유율이 감소했다. 항공료·숙박비·렌터카 등 고비용 구조가 여전히 유지되며 '멀고 비싼' 이미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관계자는 "제주는 자연환경만으로는 선택받지 못하는 시대"라며 "콘텐츠·비용·체류밀도 등 구조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행 목적도 변했다. 여행 중 '식도락' 활동은 코로나 전보다 14% 늘었고, '친지·지인 만남'은 8% 증가했다. 반면 '자연 감상'은 8% 줄었고 '휴식' 목적은 큰 변동이 없었다. 여행객들은 '멀리 가서 쉬자'가 아니라 '가까이서 먹고 즐기자'를 선택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 등 전통적 여행지가 다시 선택받으려면 '자연이 좋으니까'라는 단순한 감성 중심 마케팅을 넘어 1박 2일처럼 짧은 여행에 맞춘 몰입형 콘텐츠 개발, 항공·숙박비의 탄력 요금제 도입, 체험·교류형 프로그램의 적극적 확산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스포츠 역베팅 투자 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7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자 모집책 A씨(60대) 등 2명을 추가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인 '○○볼'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경기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을 보장받고 수익을 나눠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까지 끌어모아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확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고가의 외제차량을 경품으로 내세우는 등 각종 이벤트를 열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베팅은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하면 투자금의 0.4~1% 배당금을 받는 구조다. 축구리그 경기의 경우 0대0에서 3대3까지 16가지 베팅 경우의 수 중 하나를 선택, 맞히지 못하면 배당금을 받는 방식이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제주도내 투자자 모집센터를 운영하던 30대와 60대 센터장 2명을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국에서 440여 건의 고소·진정이 접수됐다. 피해 규모는 12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186건, 47억원 규모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전체 피해자 중 절반가량은 제주지역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는 서울과 천안, 대전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단위로 확대된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자 신고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제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도내 한 특성화고에서 학생 A군이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 교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학생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징계는 교내봉사, 사회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 단계별로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새벽, 학생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발생해 교육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서이초 사태 이후 학교 현장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아동학대 고소 협박이나 실제 고소 사례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제도적 지원 없이는 교사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렵다"며 "반복적·악성 민원에 대한 학교의 자체 종결권 부여와 전담기관 이관, 교사 개인정보 보호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학생 측 가족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포렌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제주 방문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개혁신당 제주선대위에 따르면 당초 31일로 예상됐던 이 후보의 제주 방문 일정을 보류하고, 중앙당에 '제주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 선거운동은 지역 차원에서 진행할 테니 후보는 수도권 등 주요 지역 유세에 집중해달라는 취지다. 제주선대위 관계자는 "단일화 프레임과 압박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제주 방문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후보가 제주를 찾기보다는 수도권에서 한 곳이라도 더 다니며 집중 유세를 이어가는 편이 낫다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제주를 찾지 않겠다는 기류가 구체화되면서 도내 정가에서는 '제주홀대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각 대선 후보 캠프에 제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이 후보 측만 답변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국제신문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의 의뢰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21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17%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이 16%, 서울·대전·세종·충청이 14%, 부산·경남·인천·경기가 10%, 대구·경북 7%, 광주·전라는 4%로 나타났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는 "제주도내 청년층과 젊은 보수층, 그리고 국민의힘의 기존 보수에 환멸을 느낀 도민들이 개혁신당으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기대가 큰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